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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윤 책방#8] 이상 단편 소설 <날개>
윤 책방#8이상 <날개> [인트로] (00:18)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7월 24일 금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여러분, 혹시 제가 두 달 전쯤에 건강검진을 받을 거라고 말씀드렸던 걸 기억하시나요? 그 이후에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제가 걱정했던 곳들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이 나온 거예요. ○ 건강검진(health checkup / 健康診断 / khám sức khỏe tổng quát)○ 예상치 못하다(to be unexpected / 予想しない / không ngờ tới)○ 수치(numerical value / 数値 / chỉ số) LDL 콜레스테롤은 흔히 이야기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입니다. 물론 이게 너무 없어도 문제이긴 하지만, 너무 많으면 정말 큰 문제가 발생하죠. 혈관에 계속 지방이 쌓이면서 나중에 혈관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보통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이하여야 정상이라고 하고 130이 넘으면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190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재검사를 해 보니 155까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죠. ○ 지방(fat / 脂肪 / mỡ)○ 혈관(blood vessel / 血管 / mạch máu)○ 재검사(retest / 再検査 / xét nghiệm lại) 병원에서는 저의 나이와 평소 식습관을 볼 때 아마도 유전적인 원인이 클 거라고 하네요. 앞으로 반년 정도 더 지켜보자고 했는데, 아마 그때부터는 '스타틴'이라는 고지혈증 약을 먹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 식습관(eating habits / 食習慣 / thói quen ăn uống)○ 유전적(genetic / 遺伝的 / do di truyền)○ 고지혈증(hyperlipidemia / 高脂血症 / mỡ máu cao) 사실 저는 평소 저의 건강 관리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니까, 솔직히 너무 억울하긴 한데, 그래도 빨리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건강 관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자부심(pride / 自負心 / niềm tự hào) 혹시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에 한번 받아 보시는 게 어떨까요? 건강은 늘 신경 써도 부족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죠? [본론]1. 오늘의 작가와 작품 소개 (03:11)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오랜만에 윤책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여러분께 비교적 최근 작품들을 소개해 드린 것 같아요. 소설과 영화 모두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쯤에 쓰인 작품과 작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작가와 그 작가의 대표작이에요. 바로 이상의 <날개>라는 작품입니다. ○ 비교적(relatively / 比較的 / tương đối)○ 대표작(representative work / 代表作 / tác phẩm tiêu biểu) 1.1. 작가 소개 (03:56)먼저 작가에 대해 소개해 볼까요? '이상'은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입니다. 한국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국의 문학상 중 '이상 문학상'이라는 상에 대해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 문학상은 작가 '이상'을 기리며 만들어진 문학상입니다. 한국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죠. 이렇게 이상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존재할 정도로, 한국 문학사에서 이상의 존재감은 엄청나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 근현대(modern and contemporary / 近現代 / cận hiện đại)○ 문학상(literary award / 文学賞 / giải thưởng văn học)○ 기리다(to commemorate / 称える / tưởng nhớ)○ 권위 있다(prestigious / 権威がある / có uy tín)○ 존재감(presence / 存在感 / sự hiện diện) 그렇다면 이상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사실 '이상'이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닙니다. 본명은 '김해경'이고, '이상'은 그의 필명이었어요. '필명'은, 작가가 작품을 발표할 때 쓰는, 본명이 아닌 이름을 말합니다. ○ 본명(real name / 本名 / tên thật)○ 필명(pen name / 筆名 / bút danh) 이런 이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역시 "요절한 천재"라는 말입니다. 요절했다는 건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걸 뜻해요. 즉 일찍 죽은 천재라는 거죠. 이상은 1910년, 한국이 본격적으로 일본의 식민지가 되던 해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937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한국 나이로 28살에 죽은 거죠. ○ 요절하다(to die young / 夭折する / mất sớm) 이 짧은 인생 동안 이상은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원래 이상은 '경성고등공업학교'라는 학교를 나왔는데요. 이곳은 지금으로 치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같은 곳이었어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니었죠. 이곳에서 이상은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조선총독부에 건축기사로 취직합니다. 조선총독부는 당시 일본이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 설치했던 통치 기관이고요. 건축기사는 건축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을 말합니다. 총독부에서 일했다는 걸 볼 때, 이상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다는 걸 알 수 있죠. ○ 공과대학(college of engineering / 工科大学 / trường đại học kỹ thuật)○ 건축(architecture / 建築 / kiến trúc)○ 수석(top of the class / 首席 / thủ khoa)○ 조선총독부The colonial government office established by Japan to rule Korea during the 1910–1945 Japanese occupation.日本統治時代(1910〜1945年)に朝鮮を統治するために設置された植民地統治機関。Cơ quan cai trị thuộc địa do Nhật Bản thiết lập để cai trị Triều Tiên trong thời kỳ chiếm đóng 1910–1945.○ 건축기사(architectural engineer / 建築技師 / kỹ sư kiến trúc)○ 통치하다(to govern / 統治する / cai trị) 이상은 총독부에서 일을 하면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시작합니다. 시를 쓰기도 하고 소설을 쓰기도 하고 심지어 그림을 그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상의 작품은, 당시 사람들이 알던 시나 소설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아주 새롭고 충격적인 작품들이었죠. 덕분에 이상의 시와 소설은 이미 당시에 많은 문학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를 천재라고 극찬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 작품 활동(creative activity / 作品活動 / hoạt động sáng tác)○ 극찬하다(to praise highly / 絶賛する / khen ngợi hết lời) 하지만 이상에게는 금방 큰 시련이 닥칩니다. 1931년, 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폐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은 거예요. 폐결핵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인데, 이때는 지금보다도 더 흔하게 걸리는 병이었고, 치료도 아주 어려웠죠. 몇 년 뒤 이상은 총독부에서 퇴사하고 다양한 문학인들과 교류하며 더 활발하게 작품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 시기에 나온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다루는 <날개>예요. ○ 시련이 닥치다(hardship befalls / 試練が訪れる / gặp phải thử thách)○ 폐결핵(pulmonary tuberculosis / 肺結核 / lao phổi)○ 목숨을 앗아가다(to claim a life / 命を奪う / cướp đi mạng sống)○ 퇴사하다(to leave one's job / 退職する / thôi việc)○ 교류하다(to interact with / 交流する / giao lưu) 이상은 1937년에 죽게 되는데요. 흥미롭게도 일본 도쿄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1936년 이상은 갑자기 도쿄로 떠났는데, 그가 정확히 어떤 이유 때문에 일본으로 향한 건지는 알 수 없어요. 어쨌든 도쿄에서 머물던 이상은 어느 날 일본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당시 일본은 일본의 말을 따르지 않는 조선인들을 '불령선인'이라고 부르고 감시하거나 체포하곤 했는데요. 딱히 뭘 하지 않아도, 머리가 덥수룩하거나 꾀죄죄하게 입고 다니기만 해도 불령선인으로 체포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상이 딱 이런 경우였죠. 이상은 도쿄의 한 공원을 산책하던 중 불령선인으로 몰려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었고, 이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약 2달 뒤 일본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 눈을 감다(to pass away / 息を引き取る / nhắm mắt xuôi tay)○ 체포되다(to be arrested / 逮捕される / bị bắt giữ)○ 불령선인A derogatory label used by the Japanese colonial authorities for Koreans regarded as disobedient or rebellious. Those branded as such could be placed under surveillance or arrested even without any real grounds.日本の植民地当局が、従順でないとみなした朝鮮人を指して用いた蔑称。このように決めつけられた者は、明確な根拠がなくても監視や逮捕の対象となった。Từ miệt thị mà chính quyền thực dân Nhật dùng để chỉ những người Triều Tiên bị xem là bất tuân. Người bị gán nhãn này có thể bị theo dõi hoặc bắt giữ ngay cả khi không có căn cứ rõ ràng.○ 덥수룩하다(shaggy / むさ苦しい / bù xù)○ 꾀죄죄하다(shabby / みすぼらしい / lôi thôi)○ 몰리다(to be branded as / 決めつけられる / bị quy chụp)○ 급속도로(rapidly / 急速に / một cách nhanh chóng)○ 악화되다(to worsen / 悪化する / trở nên tồi tệ hơn) 자! 이렇게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이상은 한국 문학에 아주 강렬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아까 제가 이상의 작품이 아주 새롭고 충격적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것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볼게요. 우선 이상은 시를 아주 이상하게 썼습니다. 시 안에 숫자와 기호를 잔뜩 집어넣기도 하고, 띄어쓰기를 아예 하지 않고 글자를 다 붙여 쓰기도 했어요. 심지어 건축을 공부한 사람답게, 수학이나 기하학에서 쓰는 개념을 시에 가져오기도 했죠. 이런 걸 두고 실험적이라고 하는데요. 실험적이라는 건, 지금까지 아무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본다는 뜻입니다. ○ 강렬하다(intense / 強烈だ / mạnh mẽ)○ 흔적을 남기다(to leave a mark / 痕跡を残す / để lại dấu ấn)○ 기호(symbol / 記号 / ký hiệu)○ 띄어쓰기(word spacing / 分かち書き / cách viết tách từ)○ 기하학(geometry / 幾何学 / hình học)○ 실험적(experimental / 実験的 / mang tính thử nghiệm) 소설도 마찬가지였어요. 보통 소설이라고 하면 사건이 순서대로 일어나잖아요? 그런데 이상의 소설에서는 사건보다 인물의 머릿속 생각이 훨씬 중요합니다. 주인공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가 두서없이 흘러가죠. 그래서 이상의 소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보다 "이 사람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따라가면서 읽어야 해요. 오늘 다룰 〈날개〉도 딱 그런 작품입니다. ○ 두서없이(incoherently / 脈絡なく / một cách lộn xộn) 이렇게 너무도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쓰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1934년에 이상은 〈오감도〉라는 시를 신문에 연재하기 시작했는데요. 많은 독자들이 이 작품을 읽고 신문사에 항의를 한 거예요. "이게 무슨 시냐", "미친 사람이 쓴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 작품을 내리라고 한 거죠. 그래서 결국 이 연재는 예정보다 훨씬 일찍 중단되고 맙니다.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평범한 독자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거예요. ○ 연재하다(to serialize / 連載する / đăng nhiều kỳ)○ 독자(reader / 読者 / độc giả)○ 항의(protest / 抗議 / sự phản đối)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도 이상의 작품은 어렵습니다. 보통 이상의 작품을 이야기할 때, 난해하다는 말을 많이 해요. 난해하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상이 중요한 작가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의 작품을 하나라도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난해하다(difficult to understand / 難解だ / khó hiểu) 하지만 이상의 작품들은, 1930년대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식민지의 한 지식인으로서 그가 해야 했던 여러 고민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의 고민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역시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고 중심을 잡기 어려운 시대니까요. 바로 이런 의미에서 오늘 이상과 이상의 작품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게 된 거랍니다. ○ 식민지(colony / 植民地 / thuộc địa)○ 지식인(intellectual / 知識人 / trí thức)○ 적나라하다(stark / 赤裸々だ / trần trụi)○ 중심을 잡다(to stay centered / 中心を保つ / giữ vững trọng tâm) 1.2. 작품 소개 (13:36)네! 이제 오늘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입니다. 〈날개〉는 1936년 9월에 발표되었는데요. 당시 '조광'이라는 잡지에 실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조광'이라는 잡지가 대중 잡지였다는 사실이에요. '대중 잡지'라는 건, 보통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를 말합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 실리다(to be published / 掲載される / được đăng)○ 대중 잡지(popular magazine / 大衆雑誌 / tạp chí đại chúng)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상의 다른 작품들은 대부분 아주 어렵고 실험적이었어요. 그래서 전문적인 문학인들이 아닌 일반 독자들은 이상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 〈날개〉는 다른 이상의 작품들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이야기가 잘 읽히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이 대중적인 잡지에도 실릴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날개〉는, 그 난해하기로 소문난 이상이 대중에게 한 걸음 다가간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죠. ○ 전문적(professional / 専門的 / chuyên nghiệp)○ 소문나다(to be known for / 知られる / nổi tiếng) 자, 그리고 이 작품이 발표되자마자, 아주 중요한 일이 하나 벌어집니다. 당시 조선 최고의 평론가였던 '최재서'라는 사람이 이 〈날개〉를 극찬한 거예요. '평론가'는, 작품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하죠. 이 최재서의 평가 덕분에 이상은 조선 문단 전체가 주목하는 작가로 올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작품은 이상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죠. ○ 평론가(critic / 評論家 / nhà phê bình)○ 문단(literary circles / 文壇 / giới văn học) 참고로 〈날개〉를 포함한 이상의 여러 작품들은 지금 전 세계 여러 나라 말로도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혹시 오늘 이 이야기를 듣고 이상의 작품이 궁금해지셨다면, 여러분 나라의 언어로도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2. 줄거리 소개 (16:10)자! 그럼 이제 이 〈날개〉가 어떤 이야기인지, 큰 흐름만 한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은 '나'라는 남자입니다. 이름은 끝까지 나오지 않아요. 그냥 '나'죠. 이 사람은 아내와 단둘이 사는데, 이들이 사는 집이 아주 특이합니다. 집이 윗방과 아랫방으로 나뉘어 있어요. 그리고 윗방으로 가려면 반드시 아랫방을 통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이 중에서 '나'가 사는 방이 윗방이고, 아내가 사는 방이 아랫방인데요. 윗방은 햇빛 한 줌 들지 않는 캄캄한 방인데, 아내가 사는 아랫방은 아주 화려하게 꾸며져 있죠. ○ 캄캄하다(pitch dark / 真っ暗だ / tối om) 이 어두운 방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할 뿐이에요. 반면 아내는 아주 바쁩니다. 낮에도 밤에도 손님을 맞이하고, 매일 꼭 외출을 하죠. 그리고 아내의 손님이 집에 와 있을 때 나는 절대 방에서 나오면 안 됩니다. '나'는 아내의 직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독자들은 아내가 몸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어요. ○ 뒹굴뒹굴하다(to lounge around / ごろごろする / nằm ườn)○ 맞이하다(to welcome / 迎える / tiếp đón)○ 외출(going out / 外出 / ra ngoài)○ 몸을 팔다(to sell one's body / 体を売る / bán thân xác)○ 짐작하다(to guess / 推測する / phỏng đoán) 이렇게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아내에게 기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아내는 '나'에게 돈을 주곤 하는데, '나'는 이 돈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모아 두기만 하죠.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사람들이 돈을 주고받는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에, 모아 둔 돈을 들고 외출을 하게 되는데요. 결국 한 푼도 쓰지 못하고 집에 돌아옵니다. ○ 기생하다(to live parasitically off / 寄生する / sống bám vào) 하지만 그날 밤, '나'는 자기도 모르게 그 돈을 아내의 손에 쥐여 주게 되는데, 그렇게 돈을 건네는 순간, 난생처음 느껴 보는 쾌감을 맛보게 됩니다. 이때부터 '나'는 어떻게든 돈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되죠. 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돈이 쏟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 쥐여 주다(to press into someone's hand / 握らせる / dúi vào tay)○ 난생처음(for the first time in one's life / 生まれて初めて / lần đầu tiên trong đời)○ 쾌감(pleasure / 快感 / khoái cảm)○ 충동(impulse / 衝動 / sự thôi thúc) 이후 '나'는 다시 한번 돈을 쓰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데요. 이때 갑작스럽게 내린 비를 맞고 감기에 걸려 버립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린 '나'를 위해 아내가 약을 가져와요. '나'는 매일 아내가 주는 약을 먹고 잠에 들고, 그런 날들이 약 한 달 동안 이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아내의 방에서 충격적인 걸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수면제였어요. 이것을 보고 '나'는 아내가 자신을 방에 묶어 두려고 한 달 동안 수면제를 먹여 온 게 아닐까 의심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나'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거리로 나서게 돼요. ○ 수면제(sleeping pill / 睡眠薬 / thuốc ngủ) 집을 나와 정신없이 걷던 '나'는 백화점 옥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한복판을 걷게 됩니다. 걸으면서 '나'는 자신과 아내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데 갑자기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이 '뚜-' 하고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문득 겨드랑이가 간지럽다고 느끼게 돼요. '나'는 이것이 내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라고요. ○ 북적이다(to be crowded / 賑わう / đông đúc)○ 한복판(the very middle / 真っただ中 / ngay giữa)○ 정오(noon / 正午 / giữa trưa)○ 겨드랑이(armpit / 脇の下 / nách)○ 간지럽다(itchy / くすぐったい / ngứa ngáy)○ 돋다(to sprout / 生える / mọc lên) 자! 이게 〈날개〉의 큰 줄거리입니다. 어떤가요? 되게 이상하고 우울한 이야기 같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상의 작품들은 다 이렇게 어렵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아요. 그래서 이상은 일반 독자들보다는 문학인이나 학자들이 더 좋아하는 작가죠. 저 역시 이상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이상이 그 시대 속에서 어떤 고민을 하면서 이런 작품을 썼을지를 추측할 뿐이에요. 그리고 그 추측을 바탕으로 작품을 다시 보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게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날개>에서 제가 이상의 어떤 고민을 읽어 냈고, 그 고민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려고 해요. 3. 생각할 거리: 혼란한 시대에 나를 지킨다는 것 (22:25)자! 우선 이상이 살았던 시대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이상이 20대를 보냈던 1930년대의 조선 사회는 아주 혼란스러웠습니다. 우선 조선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죠. 그 속에서 이상을 포함한 조선의 지식인들은 근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배우게 됩니다. 낡은 전통에서 벗어나 서양과 일본이 보여 주는 새로운 문명의 세계를 만나게 된 거예요. 하지만 문제는,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이 속한 조선 사회가 미개하게 느껴졌다는 겁니다. 서양과 일본은 우월하고, 조선은 발전하지 못한 사회라는 생각이 이들을 계속 괴롭혔죠. ○ 근대적(modern / 近代的 / mang tính cận đại)○ 합리적(rational / 合理的 / hợp lý)○ 사고방식(way of thinking / 考え方 / cách suy nghĩ)○ 서양(the West / 西洋 / phương Tây)○ 문명(civilization / 文明 / văn minh)○ 미개하다(uncivilized / 未開だ / kém văn minh)○ 우월하다(superior / 優越している / vượt trội)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이 날카로운 지식인일수록, 오히려 더 괴로웠습니다. 새로운 문명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만큼 자기 사회와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으니까요. 이 열등감 속에서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부정하고, 나는 대체 어떤 존재인지 되묻게 됩니다. ○ 열등감(inferiority complex / 劣等感 / mặc cảm tự ti)○ 부정하다(to deny / 否定する / phủ nhận)○ 되묻다(to ask oneself again / 問い直す / tự hỏi lại) 여기에 또 하나, 1930년대 경성, 지금의 서울은 빠르게 자본주의화되어 가고 있었어요.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돈에 따라 움직이고 기뻐하고 슬퍼했죠.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 전체가 하루아침에 바뀐 건 아니었어요. 곳곳에는 여전히 전근대적인 가치를 따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자본주의(capitalism / 資本主義 / chủ nghĩa tư bản)○ 가치(value / 価値 / giá trị)○ 전근대적(pre-modern / 前近代的 / mang tính tiền cận đại)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상이 살았던 1930년대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한 공간에서 부딪히고, 그 부딪힘 속에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기가 어려운 시대였다고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중심을 잡기가 아주 어려운 시대였던 겁니다. 그리고 이상은 아주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이었어요. 세상을 남들보다 날카롭게 바라보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이런 사람일수록, 이렇게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버티기가 더 어려웠을 겁니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들이 그에게는 하나하나 다 보이고, 다 느껴졌을 테니까요. ○ 예민하다(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섬세하다(delicate / 繊細だ / tinh tế) 자기 부정과 뒤엉킨 시대. 많은 학자들은 이 두 가지가 이상의 작품 속 자아 분열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나'라는 존재가 여러 존재로 갈라지고 서로 싸우게 되었다는 거예요. 실제로 이상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 이상합니다. 실제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어색해요. 이들은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을 계속 의심하고, 부정하고, 낯설게 바라봅니다. 오늘 읽은 〈날개〉의 '나'도 그렇죠. ○ 뒤엉키다(to become entangled / もつれる / đan xen vào nhau)○ 자아 분열(fragmentation of self / 自我分裂 / phân liệt bản ngã) 그런 의미에서 〈날개〉는, 단순히 이상한 부부의 이야기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이상과 이상이 살았던 시대를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은 어지러운 시대 속에서, 중심을 잃어버린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붙잡으려고 몸부림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 숨어 있던 것도, 돈을 건네며 낯선 기쁨을 느낀 것도, 마지막에 날개가 돋으라고 외친 것도, 전부 그 몸부림이었던 거죠. ○ 몸부림치다(to struggle desperately / もがく / vùng vẫy) 자! 그런데 이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저는 이 이야기가 약 90년 전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요즘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빠르게 흘러가지 않나요? 저는 요즘, 어제와 오늘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기보다, 어제와 오늘이 갑자기 뚝 끊겨 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더 많아요. 엄청난 기술의 발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지고, 어제까지 당연했던 일들이 다음 날이 되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계속해서 갈등과 폭력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죠.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발밑이 크게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돼요. ○ 빈번하다(frequent / 頻繁だ / thường xuyên)○ 갈등(conflict / 葛藤 / xung đột)○ 폭력(violence / 暴力 / bạo lực)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실 그 답을 아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똑똑한 이상 역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죠. 그는 그저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글로 남겼을 뿐입니다. 저는 다만,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일수록 나의 중심을 잡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중심을 잡는다는 건, 결국 '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 가감 없이(without embellishment / ありのままに / không thêm bớt) <날개>의 마지막 장면 기억하시나요? 번잡한 거리에 서서 '나'가 날개야 돋으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장면이었죠. 사실 이 마지막 장면을 두고 학자들의 해석은 크게 갈리고 있어요. 이 장면을 어둡게 읽는 쪽도 있고, 밝게 읽는 쪽도 있죠.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시대를 살아간 조선의 지식인으로서, 이상은 분명히 현실 앞에서 좌절했을 거예요. 그렇지 않기가 더 어렵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끝내 다다른 결론이 완전한 비극은 아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좌절 속에서도 아주 작은 희망 하나를 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 번잡하다(bustling / 混雑している / đông đúc ồn ào)○ 좌절하다(to despair / 挫折する / nản chí)○ 다다르다(to arrive at / 至る / đi đến)○ 비극(tragedy / 悲劇 / bi kịch) 그리고 어쩌면 이상은 그 희망을 '날개'에서 찾으려 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없지만, 작품 속 '나'는 한때 여기에 날개가 돋아 있었다고 느끼고 있죠. 다시 말해, 어쩌면 '나'는 다시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이 작품의 마지막은 언젠가 피어날지도 모르는 작은 희망을 외치며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죠. 지금은 사라진 것 같지만, 언젠가 분명히 있었던 것. 그리고 다시 돋아날지도 모르는 것. 이 흔들리는 시대에 나를 지킨다는 건, 결국 그 날개를 잊지 않고 간직하려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오늘의 에피소드를 마무리해 보려고 합니다. ○ 간직하다(to keep / 大切にする / gìn giữ) [엔딩] (31:30)네! 오늘은 여러분께 이상의 <날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몇 번씩 말씀드렸듯이 이 작품은 정말 어려워요. 여러분이 이 작품을 한국어로 읽는 건 너무 어려울 것이고요. 번역된 책을 읽는 것도 아마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 문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이라는 작가와 이 작가의 대표 작품에 대해서 한 번쯤 소개를 해 드리고 싶었어요. 오늘 에피소드를 들어 주신 분들 중 단 몇 분이라도 이상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저는 그 무엇보다도 기쁠 것 같습니다.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인트로]○ 건강검진(health checkup / 健康診断 / khám sức khỏe tổng quát)○ 예상치 못하다(to be unexpected / 予想しない / không ngờ tới)○ 수치(numerical value / 数値 / chỉ số)○ 지방(fat / 脂肪 / mỡ)○ 혈관(blood vessel / 血管 / mạch máu)○ 재검사(retest / 再検査 / xét nghiệm lại)○ 식습관(eating habits / 食習慣 / thói quen ăn uống)○ 유전적(genetic / 遺伝的 / do di truyền)○ 고지혈증(hyperlipidemia / 高脂血症 / mỡ máu cao)○ 자부심(pride / 自負心 / niềm tự hào) [본론 1.1 – 작가 소개]○ 비교적(relatively / 比較的 / tương đối)○ 대표작(representative work / 代表作 / tác phẩm tiêu biểu)○ 근현대(modern and contemporary / 近現代 / cận hiện đại)○ 문학상(literary award / 文学賞 / giải thưởng văn học)○ 기리다(to commemorate / 称える / tưởng nhớ)○ 권위 있다(prestigious / 権威がある / có uy tín)○ 존재감(presence / 存在感 / sự hiện diện)○ 본명(real name / 本名 / tên thật)○ 필명(pen name / 筆名 / bút danh)○ 요절하다(to die young / 夭折する / mất sớm)○ 식민지(colony / 植民地 / thuộc địa)○ 공과대학(college of engineering / 工科大学 / trường đại học kỹ thuật)○ 건축(architecture / 建築 / kiến trúc)○ 수석(top of the class / 首席 / thủ khoa)○ 조선총독부The colonial government office established by Japan to rule Korea during the 1910–1945 Japanese occupation.日本統治時代(1910〜1945年)に朝鮮を統治するために設置された植民地統治機関。Cơ quan cai trị thuộc địa do Nhật Bản thiết lập để cai trị Triều Tiên trong thời kỳ chiếm đóng 1910–1945.○ 건축기사(architectural engineer / 建築技師 / kỹ sư kiến trúc)○ 통치하다(to govern / 統治する / cai trị)○ 작품 활동(creative activity / 作品活動 / hoạt động sáng tác)○ 극찬하다(to praise highly / 絶賛する / khen ngợi hết lời)○ 시련이 닥치다(hardship befalls / 試練が訪れる / gặp phải thử thách)○ 폐결핵(pulmonary tuberculosis / 肺結核 / lao phổi)○ 목숨을 앗아가다(to claim a life / 命を奪う / cướp đi mạng sống)○ 퇴사하다(to leave one's job / 退職する / thôi việc)○ 교류하다(to interact with / 交流する / giao lưu)○ 눈을 감다(to pass away / 息を引き取る / nhắm mắt xuôi tay)○ 체포되다(to be arrested / 逮捕される / bị bắt giữ)○ 불령선인A derogatory label used by the Japanese colonial authorities for Koreans regarded as disobedient or rebellious. Those branded as such could be placed under surveillance or arrested even without any real grounds.日本の植民地当局が、従順でないとみなした朝鮮人を指して用いた蔑称。このように決めつけられた者は、明確な根拠がなくても監視や逮捕の対象となった。Từ miệt thị mà chính quyền thực dân Nhật dùng để chỉ những người Triều Tiên bị xem là bất tuân. Người bị gán nhãn này có thể bị theo dõi hoặc bắt giữ ngay cả khi không có căn cứ rõ ràng.○ 덥수룩하다(shaggy / むさ苦しい / bù xù)○ 꾀죄죄하다(shabby / みすぼらしい / lôi thôi)○ 몰리다(to be branded as / 決めつけられる / bị quy chụp)○ 급속도로(rapidly / 急速に / một cách nhanh chóng)○ 악화되다(to worsen / 悪化する / trở nên tồi tệ hơn)○ 강렬하다(intense / 強烈だ / mạnh mẽ)○ 흔적을 남기다(to leave a mark / 痕跡を残す / để lại dấu ấn)○ 기호(symbol / 記号 / ký hiệu)○ 띄어쓰기(word spacing / 分かち書き / cách viết tách từ)○ 기하학(geometry / 幾何学 / hình học)○ 실험적(experimental / 実験的 / mang tính thử nghiệm)○ 두서없이(incoherently / 脈絡なく / một cách lộn xộn)○ 연재하다(to serialize / 連載する / đăng nhiều kỳ)○ 독자(reader / 読者 / độc giả)○ 항의(protest / 抗議 / sự phản đối)○ 난해하다(difficult to understand / 難解だ / khó hiểu)○ 지식인(intellectual / 知識人 / trí thức)○ 적나라하다(stark / 赤裸々だ / trần trụi)○ 중심을 잡다(to stay centered / 中心を保つ / giữ vững trọng tâm) [본론 1.2 – 작품 소개]○ 실리다(to be published / 掲載される / được đăng)○ 대중 잡지(popular magazine / 大衆雑誌 / tạp chí đại chúng)○ 전문적(professional / 専門的 / chuyên nghiệp)○ 소문나다(to be known for / 知られる / nổi tiếng)○ 평론가(critic / 評論家 / nhà phê bình)○ 문단(literary circles / 文壇 / giới văn học) [본론 2 – 줄거리]○ 캄캄하다(pitch dark / 真っ暗だ / tối om)○ 뒹굴뒹굴하다(to lounge around / ごろごろする / nằm ườn)○ 맞이하다(to welcome / 迎える / tiếp đón)○ 외출(going out / 外出 / ra ngoài)○ 몸을 팔다(to sell one's body / 体を売る / bán thân xác)○ 짐작하다(to guess / 推測する / phỏng đoán)○ 기생하다(to live parasitically off / 寄生する / sống bám vào)○ 쥐여 주다(to press into someone's hand / 握らせる / dúi vào tay)○ 난생처음(for the first time in one's life / 生まれて初めて / lần đầu tiên trong đời)○ 쾌감(pleasure / 快感 / khoái cảm)○ 충동(impulse / 衝動 / sự thôi thúc)○ 수면제(sleeping pill / 睡眠薬 / thuốc ngủ)○ 북적이다(to be crowded / 賑わう / đông đúc)○ 한복판(the very middle / 真っただ中 / ngay giữa)○ 정오(noon / 正午 / giữa trưa)○ 겨드랑이(armpit / 脇の下 / nách)○ 간지럽다(itchy / くすぐったい / ngứa ngáy)○ 돋다(to sprout / 生える / mọc lên) [본론 3 - 생각할 거리]○ 근대적(modern / 近代的 / mang tính cận đại)○ 합리적(rational / 合理的 / hợp lý)○ 사고방식(way of thinking / 考え方 / cách suy nghĩ)○ 서양(the West / 西洋 / phương Tây)○ 문명(civilization / 文明 / văn minh)○ 미개하다(uncivilized / 未開だ / kém văn minh)○ 우월하다(superior / 優越している / vượt trội)○ 열등감(inferiority complex / 劣等感 / mặc cảm tự ti)○ 부정하다(to deny / 否定する / phủ nhận)○ 되묻다(to ask oneself again / 問い直す / tự hỏi lại)○ 자본주의(capitalism / 資本主義 / chủ nghĩa tư bản)○ 가치(value / 価値 / giá trị)○ 전근대적(pre-modern / 前近代的 / mang tính tiền cận đại)○ 예민하다(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섬세하다(delicate / 繊細だ / tinh tế)○ 뒤엉키다(to become entangled / もつれる / đan xen vào nhau)○ 자아 분열(fragmentation of self / 自我分裂 / phân liệt bản ngã)○ 몸부림치다(to struggle desperately / もがく / vùng vẫy)○ 빈번하다(frequent / 頻繁だ / thường xuyên)○ 갈등(conflict / 葛藤 / xung đột)○ 폭력(violence / 暴力 / bạo lực)○ 가감 없이(without embellishment / ありのままに / không thêm bớt)○ 번잡하다(bustling / 混雑している / đông đúc ồn ào)○ 좌절하다(to despair / 挫折する / nản chí)○ 다다르다(to arrive at / 至る / đi đến)○ 비극(tragedy / 悲劇 / bi kịch)○ 간직하다(to keep / 大切にする / gìn giữ) References 김종회. (2017). 이상의 「날개」와 연구의 방향성. 비평문학, (64), 53-73.안지영. (2012). 이상 문학에 나타난 분신 모티프와 메타적 글쓰기 - 「날개」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36, 155-187.이상. (2012). 이상 소설 전집 (권영민, 책임편집). 민음사.최현희. (2017). 인쇄물 「날개」와 모더니즘적 글쓰기. 한국현대문학연구, 52, 327-362. You can listen to this podcast through the following link!#apple podcast#spotify 
브라더윤
2026-07-25
#98 한국 라면의 역사: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이 Kー푸드가 되기까지!
The History of Korean Ramyeon: From a Poor Man's Meal to K-Food!韓国ラーメンの歴史:貧しい人々の食べ物がK-フードになるまで!Lịch sử mì ăn liền Hàn Quốc: Từ món ăn của người nghèo đến K-Food! [인트로] (00:18)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7월 9일 목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지난 시간에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할 거라고 말씀을 드렸었죠? 말씀드린 대로, 지금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차를 운전해 봤는데, 엄청 떨리고 무섭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 운전면허(driver's license / 運転免許 / giấy phép lái xe)○ 등록하다(to register / 登録する / đăng ký)○ 운전면허를 따다(to get a driver's license / 運転免許を取る / lấy bằng lái xe) 한국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세 번의 시험을 봐야 하는데, 저는 첫 번째인 필기 시험까지 합격한 상태입니다. 남은 두 개의 시험은 직접 차를 운전해야 하는 시험이에요. 나중에 운전 면허를 따게 되면, 한번 한국의 운전 면허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이 좋으면 이번 7월 안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무사히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필기 시험(written exam / 筆記試験 / bài thi lý thuyết) [주제 소개] (01:42)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라면 좋아하시나요? 냄비에 넣고 스프와 함께 끓이기만 하면 되는 봉지 라면과, 뜨거운 물을 넣고 몇 분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인스턴트 식품입니다. 한국인은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요.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2번째로 1인당 라면 소비량이 많았습니다. 한국인은 1년에 1인당 약 79개의 라면을 먹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였을까요? 바로 베트남이었습니다. 베트남은 1년에 1인당 약 81개의 라면을 먹었다고 해요. ○ 냄비(pot / 鍋 / nồi)○ 봉지 라면(packet ramen / 袋麺 / mì gói)○ 컵라면(cup noodles / カップ麺 / mì ly)○ 1인당(per capita / 一人当たり / bình quân đầu người)○ 소비량(consumption / 消費量 / lượng tiêu thụ) 이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스턴트 라면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라면 중에는 신라면, 불닭볶음면 같은 한국 라면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바로 이 한국 라면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과연 한국 라면 산업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어려움을 극복해 왔을까요?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 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산업(industry / 産業 / ngành công nghiệp)○ 극복하다(to overcome / 克服する / vượt qua) [본론]1. 인스턴트 라면의 시작: 안도 모모후쿠 (03:34)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라면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요. 한국 라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인스턴트 라면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스턴트 라면의 발상지는 바로 일본입니다. 발상지는 무언가가 처음 시작된 곳을 말해요. ○ 발상지(birthplace of an idea / 発祥地 / nơi khởi nguồn)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을 대표하는 면 요리 '라멘'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인스턴트 라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라멘에 대해 잠시 살펴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식당을 떠올리면 라멘 가게를 떠올릴 정도로, 라멘은 일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지금과 같은 라멘이 등장한 건 20세기 초반입니다. 꽤 최근이죠? ○ 출발하다(to originate from / 由来する / bắt nguồn)○ 식당(restaurant / 食堂 / quán ăn)○ 떼려야 뗄 수 없다(inseparable / 切っても切り離せない / không thể tách rời)○ 초반(early period / 初頭 / giai đoạn đầu) 19세기 말, 많은 수의 중국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정착했던 곳은 나가사키와 요코하마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도시들에는 차이나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곳에 정착한 중국인들이 '난킹소바'라는 국수를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난킹소바의 난킹은 중국의 '난징'을 말하는 건데, 여기서는 꼭 특정 도시를 의미한 건 아니고 '중국'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난킹소바의 소바는 국수를 뜻해요. 참고로 원래 소바는 메밀로 만든 면 요리를 말하는데, 이 난킹소바는 메밀면이 아닌 밀가루면을 사용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메밀로 만들지 않은 국수 음식도 소바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 정착하다(to settle / 定着する / định cư)○ 차이나타운(Chinatown / 中華街 / khu phố người Hoa)○ 국수(noodles / 麺 / sợi mì)○ 메밀(buckwheat / 蕎麦 / kiều mạch)○ 밀가루(wheat flour / 小麦粉 / bột mì) 이 난킹소바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식 면 요리가 아닌, 중국식 면 요리였습니다. 이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고기를 삶아 육수를 만들었다는 점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당시까지만 해도 일본에는 고기로 국물을 내는 일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건 일본이 7세기부터 육식, 즉 고기를 먹는 걸 금지해 왔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1,000년 넘게 고기를 전혀 먹지 않았던 건 아니겠죠. 하지만 고기를 먹는 것이 권장되지 않았던 건 사실이었고, 이 때문에 고기를 활용한 면 요리도 많이 발전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니 19세기 말에 등장한 이 난킹소바는 일본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면 요리였던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 ○ 삶다(to boil / 茹でる / luộc)○ 육수(broth / 出汁 / nước dùng)○ 국물을 내다(to make broth / 出汁を取る / nấu nước dùng)○ 육식(eating meat / 肉食 / việc ăn thịt)○ 권장되다(to be encouraged / 奨励される / được khuyến khích) 처음에 이 난킹소바는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만 판매되었습니다. 그러다 20세기부터 일본 전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죠. 특히 1910년이 중요한 해였습니다. 1910년에 도쿄 아사쿠사에 '라이라이켄'이라는 음식점이 문을 열었는데요. 이 가게는 중화요리점, 즉 중국 음식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이 가게에서도 난킹소바를 팔았는데, 닭 육수에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간장을 더해서 일본인들 입맛에 맞게 개량했다고 해요. 그리고 음식 이름도 '난킹소바'에서 '시나소바'로 바꾸었습니다. 이 라이라이켄 가게의 시나소바는 큰 인기를 끌었고, 고기 국물에 간장을 넣는 방식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 라이라이켄의 시나소바를 지금의 라멘의 기원이라고 보고 있답니다. ○ 판매되다(to be sold / 販売される / được bán)○ 전국(nationwide / 全国 / toàn quốc)○ 퍼져나가다(to spread out / 広まる / lan rộng)○ 중화요리(Chinese cuisine / 中華料理 / món ăn Trung Hoa)○ 간장(soy sauce / 醤油 / nước tương)○ 입맛(palate / 味の好み / khẩu vị)○ 개량하다(to improve/modify / 改良する / cải tiến)○ 기원(origin / 起源 / nguồn gốc) 자! 그런데 시나소바라는 말은 1940년대 후반부터 사용되지 않게 돼요. 사실 이 '시나'라는 말은 당시 일본이 중국을 낮춰 부를 때 사용했던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1946년에 중국이 일본에게 '시나'라는 말을 더이상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죠. 이후 이 중국식 면 요리를 가리켜 '시나소바'라는 말 대신 '츄카소바', 즉 중화소바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츄카', 즉 중화 역시 중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낮춰 부르다(to refer to disparagingly / 見下して呼ぶ / gọi một cách coi thường) 그렇다면, 이 '츄카소바'가 어떻게 해서 '라멘'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된 걸까요? 바로 여기서부터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시간을 돌려서 1945년으로 가 보겠습니다. 당시 일본은 세계 2차대전에서 패한 후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식량난은 식량, 즉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를 뜻합니다. 거리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넘쳐났고,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 시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츄카소바는,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 자리 잡다(to become established / 定着する / được xác lập)○ 세계 2차대전(World War II / 第二次世界大戦 / Chiến tranh thế giới thứ hai)○ 극심하다(severe / 深刻だ / cực kỳ nghiêm trọng)○ 식량난(food shortage / 食糧難 / khan hiếm lương thực)○ 굶주리다(to starve / 飢える / đói khát)○ 영양실조(malnutrition / 栄養失調 / suy dinh dưỡng)○ 저렴하다(cheap / 安い / rẻ)○ 배를 채우다(to fill one's stomach / 腹を満たす / lấp đầy cái bụng)○ 형편이 어렵다(to be in difficult circumstances / 生活が苦しい / hoàn cảnh khó khăn) 그리고 이때, 오늘 이야기의 첫 번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바로 안도 모모후쿠라는 인물이에요. 안도는 1910년 대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때는 대만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져. 안도는 젊은 시절부터 여러 사업에 도전한 사업가였는데요. 그의 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했습니다. 일찍부터 사업으로 꽤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전쟁 때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탈세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어요. 탈세는 내야 하는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말해요. 그러다 47세에는 전 재산을 잃고, 그야말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 사업가(businessman / 実業家 / doanh nhân)○ 파란만장하다(eventful/turbulent / 波乱万丈だ / đầy sóng gió)○ 누명을 쓰다(to be falsely accused / 濡れ衣を着せられる / bị vu oan)○ 고문(torture / 拷問 / tra tấn)○ 탈세(tax evasion / 脱税 / trốn thuế)○ 혐의(charge/suspicion / 容疑 / cáo buộc)○ 구속되다(to be detained / 拘束される / bị bắt giam)○ 전 재산(entire fortune / 全財産 / toàn bộ tài sản)○ 밑바닥(rock bottom / どん底 / tận đáy) 하지만 안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죠. 그때 안도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직후, 안도는 오사카역 근처를 지나가던 중에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츄카소바 한 그릇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본 적이 있었어요. 그 광경을 보며 안도는 "아, 일본 사람들이 이렇게나 면 요리를 좋아하는구나. 이 음식에 엄청난 수요가 숨어있겠구나!"하고 느꼈다고 합니다. '수요'는 무언가를 원하는 것을 말해요. 47세에 빈털터리가 된 안도는 바로 그 기억을 떠올리며 결심하게 됩니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집에서도 바로 먹을 수 있는 면 요리를 만들어보자!"라고요. ○ 다짐하다(to resolve / 決意する / quyết tâm)○ 광경(scene / 光景 / cảnh tượng)○ 수요(demand / 需要 / nhu cầu)○ 빈털터리(penniless / 一文無し / trắng tay)○ 결심하다(to determine / 決心する / quyết định) 이렇게 해서 안도의 인스턴트 라면 개발이 시작됩니다. 그는 집 뒷마당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그 안에서 홀로 연구에 매달렸어요. 이때 그가 세운 목표는 다섯 가지였다고 합니다. 첫째, 맛있으면서도 질리지 않아야 한다. 둘째, 오래 보관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 조리가 간편해야 한다. 넷째, 저렴해야 한다. 다섯째, 위생적이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목표를 세워 두고, 안도는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1년 내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 결심하다(to determine / 決心する / quyết định)○ 뒷마당(backyard / 裏庭 / sân sau)○ 오두막(hut / 小屋 / túp lều)○ 매달리다(to devote oneself to / 打ち込む / dồn hết tâm sức)○ 질리다(to get tired of / 飽きる / ngán)○ 조리(cooking / 調理 / chế biến)○ 위생적이다(hygienic / 衛生的だ / hợp vệ sinh) 그리고 마침내 1958년,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음식이 탄생합니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만 기다리면 완성되는 신기한 음식이었죠. 이게 바로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이었습니다. 안도는 이 음식에 '치킨라멘'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닭고기 육수를 사용한 라멘이었기 때문이죠. 당시 사람들은 이 신기한 음식을 보고 '마법의 라멘'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런데 왜 안도는 이 음식에 '라멘'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걸까요? 사실 '라멘'이라는 이름 자체는 안도의 치킨라멘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조금씩 쓰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라멘'이라는 말은 손으로 뽑은 면을 가리키는 중국어 '라미엔'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요. 츄카소바를 파는 가게가 전국 각지로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서 '라멘'이라는 말이 함께 사용되기 시작했던 걸로 보입니다. ○ 유래되다(to originate from / 由来する / bắt nguồn từ)○ 추측되다(to be presumed / 推測される / được suy đoán) 하지만 이 이름이 일본 전역에서 완전히 자리 잡게 된 건, 바로 치킨라멘의 대성공과 TV 광고 덕분이었습니다. 안도는 치킨라멘을 홍보하기 위해 당시 일본에 막 도입되었던 TV 광고를 활용했는데요. 이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라멘'이라는 이름도 함께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정리하면, '라멘'이라는 이름을 만든 건 치킨라멘이 아니지만, 그 이름을 일본 전역에서 완전히 통일해서 쓰게 만든 건 바로 치킨라멘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츄카소바'라는 중국식 면 요리를 '라멘'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 ○ 전역(entire region / 全域 / khắp nơi)○ 대성공(great success / 大成功 / thành công vang dội)○ 광고(advertisement / 広告 / quảng cáo)○ 홍보하다(to promote / 宣伝する / quảng bá)○ 도입되다(to be introduced / 導入される / được đưa vào sử dụng) 이 치킨라멘은 그릇에 면을 넣고 물을 부어야 하는 봉지 라면이었는데요. 1971년, 안도는 세계 최초의 컵라면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합니다. 이후 안도 모모후쿠가 세운 '닛신식품'이라는 회사는 일본 인스턴트 라면 업계의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랐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 회사 중 하나가 되었죠. ○ 부동(unshakable / 不動 / vững chắc) 자! 이렇듯 안도 모모후쿠는 '라멘'이라는 이름을 일본 전역에 퍼뜨렸을 뿐 아니라, 봉지라면과 컵라면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인스턴트 라면을 모두 발명한 인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안도 모모후쿠를 모델로 만들어진 일본 드라마가 있어요. <만푸쿠>라는 드라마인데요. 제가 아주 재미있게 본 일본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키시이 유키노, 하세가와 히로키, 안도 사쿠라 등등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엄청 많이 나왔죠. 안도 모모후쿠의 삶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드라마를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퍼뜨리다(to spread something / 広める / lan truyền)○ 발명하다(to invent / 発明する / phát minh) 2. 한국 라면의 역사: 삼양과 농심의 경쟁 (16:45)네! 이어서 한국 라면의 역사를 살펴볼 차례인데요. 한국 라면의 역사는 삼양과 농심,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 요약하다(to summarize / 要約する / tóm tắt) 2.1. 한국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 (17:05)한국의 인스턴트 라면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식량난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후의 식량난이었다면, 한국은 3년간 이어진 한국 전쟁 후의 식량난이었죠. 한국과 북한을 합쳐 약 300만 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된 이 전쟁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는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당시 세계 최빈국, 즉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불렸죠. 이런 극심한 빈곤 속에서, 한 사업가가 굶주린 한국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지금은 불닭볶음면을 만든 회사로 유명한 삼양식품의 창업주, 전중윤 회장이었어요. ○ 실종되다(to go missing / 行方不明になる / mất tích)○ 파괴되다(to be destroyed / 破壊される / bị phá hủy)○ 최빈국(poorest country / 最貧国 / quốc gia nghèo nhất)○ 빈곤(poverty / 貧困 / nghèo đói)○ 창업주(founder / 創業者 / người sáng lập) 전중윤 회장은 원래 보험업으로 크게 성공한 사업가였는데요. 어느 날, 시장 근처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시장에 사람들이 길에 줄을 서 있었는데, 그 줄은 꿀꿀이죽이라는 음식을 사기 위한 줄이었어요. 이 음식은 당시 미군들이 먹고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서 냄비에 넣고 끓인 음식이었습니다. 사실 음식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하죠. 이 꿀꿀이죽에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곰팡이가 핀 음식물이나 휴지 조각, 심지어 이쑤시개나 담배꽁초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시장에서는 미군이 버린 음식물을 활용해 이런 꿀꿀이죽을 끓여 아주 저렴한 값에 팔았고, 먹을 게 없는 사람들이 이 꿀꿀이죽이라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었던 거죠. ○ 보험업(insurance business / 保険業 / ngành bảo hiểm)○ 목격하다(to witness / 目撃する / chứng kiến)○ 음식물 쓰레기(food waste / 生ゴミ / rác thải thực phẩm)○ 곰팡이가 피다(to get moldy / カビが生える / bị mốc)○ 휴지 조각(piece of tissue paper / ちり紙の切れ端 / mảnh giấy vụn)○ 이쑤시개(toothpick / 爪楊枝 / tăm xỉa răng)○ 담배꽁초(cigarette butt / 吸い殻 / đầu mẩu thuốc lá) 이 모습을 본 전중윤 회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예전에 일본 출장 중 우연히 맛봤던 인스턴트 라면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해요. 당시 한국은 미군으로부터 밀가루를 원조받고 있었습니다. 원조는 물건이나 돈을 줘서 도와 주는 걸 뜻해요. 전중윤 회장은 미국이 주는 밀가루로 라면을 만들면 한국인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라면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죠. 이게 1961년의 일입니다. ○ 출장(business trip / 出張 / công tác)○ 맛보다(to taste / 味わう / nếm thử)○ 원조받다(to receive aid / 援助を受ける / nhận viện trợ) 그런데 라면을 만든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기술도, 설비도 없는 상태에서 무턱대고 라면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설비'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을 말해요. 전중윤 회장은 우선 일본에서 라면을 만들 수 있는 제조 설비를 들여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었죠. 돈이 부족했습니다. 일본에서 라면 제조 설비를 들여오려면 큰돈이 필요했는데, 그러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했던 거죠. 전중윤 회장은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결국 정부 지원금 5만 달러를 받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돈도 일본에서 설비를 사 오기엔 넉넉하지 않았다고 해요. ○ 설비(facilities / 設備 / trang thiết bị)○ 무턱대고(recklessly / 闇雲に / một cách liều lĩnh)○ 노릇이다(there's no way to ~ / 〜わけにはいかない / không thể nào ~)○ 시설(facility / 施設 / cơ sở vật chất)○ 제조(manufacturing / 製造 / sản xuất)○ 턱없이(absurdly (insufficient) / とんでもなく / thiếu trầm trọng)○ 백방으로(by every means / あらゆる手段で / bằng mọi cách) 가진 돈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전중윤 회장은 일단 부딪쳐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여러 라면 회사를 방문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제조법과 설비를 받아 오기로 한 거예요. 우선 치킨라멘을 개발한 안도 모모후쿠의 닛신식품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진 돈도 부족하고, 음식 산업 경험도 없는 전중윤 회장을 믿기는 쉽지 않았겠죠? 닛신식품은 전중윤 회장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이후로도 전중윤 회장은 여러 회사에서 거절을 당했다고 해요. ○ 부딪치다(to face head-on / ぶつかる / đối mặt)○ 제조법(manufacturing method / 製法 / công thức sản xuất)○ 제안(proposal / 提案 / đề nghị)○ 거절하다(to refuse / 断る / từ chối)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이 상황에서, 전중윤 회장은 묘조식품의 오쿠이 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묘조식품은 지금은 닛신식품에 인수된 회사인데요. 이 당시에 닛신식품을 위협하던 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오쿠이 사장은 전중윤 회장의 사연을 듣고 크게 공감했다고 해요. 그리고 라면 제조 설비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로 합니다. 뿐만 아니라, 면을 만드는 기술도 가르쳐 주기로 했죠. 심지어 로열티를 받지 않고요. 대단하죠? ○ 인수되다(to be acquired / 買収される / bị mua lại)○ 사연(story/circumstances / 事情 / câu chuyện) 하지만 오쿠이 사장은 라면의 핵심인 스프 제조 방법만큼은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했어요. 이건 사실상 묘조식품 라면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전중윤 회장이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오쿠이 사장이 보낸 사람이 편지를 들고 찾아옵니다. 그 편지에는, 묘조식품의 스프 제조법이 적혀 있었죠. 결국 오쿠이 사장은 전중윤 회장을 돕기 위해 스프 제조법까지도 아낌없이 주기로 한 거예요. ○ 과언(exaggeration / 過言 / nói quá) 심지어 오쿠이 사장은 전중윤 회장이 한국에 돌아간 후에도 기술자를 보내 계속 삼양식품을 도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묘조식품의 도움을 바탕으로 1963년, 삼양식품은 라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라면이, 한국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삼양라면'이에요. ○ 기술자(technician / 技術者 / kỹ thuật viên) 전중윤 회장은 가난한 한국인들이 이 음식을 쉽게 사 먹을 수 있도록 삼양라면의 가격을 아주 낮게 정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 꿀꿀이죽을 5원에 팔고 있었는데, 전중윤 회장은 삼양라면의 가격을 10원으로 정했죠. 이렇게 저렴하게 팔아야 한국인들이 꿀꿀이죽 대신 라면을 사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참고로 이때 커피 한 잔이 35원, 담배 한 갑이 25원이었다고 해요. 자! 이렇게 저렴한 값으로 출시했으니 삼양라면은 금방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아니었습니다. 삼양라면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어요. 우선 한국인들에게 '라면'이라는 음식은 너무 낯선 음식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음식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뜻 라면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겠죠. 뿐만 아니라, '라면'이라는 이름 자체도 부정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라면의 '면'이 옷을 만들 때 사용하는 '면'과 발음이 똑같아서, '라면'을 옷감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거예요. ○ 출시하다(to launch / 発売する / ra mắt)○ 순탄치 않다(not smooth / 順調ではない / không suôn sẻ)○ 선뜻(readily / 気軽に / dễ dàng) 이렇듯 전중윤 회장의 바람과 달리 삼양라면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삼양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택합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운 와중에도, 삼양식품은 극장이나 공원, 길거리에서 대대적인 무료 시식 행사를 벌였어요. 직접 발로 뛰며 소비자들에게 라면을 소개한 거죠. 이런 노력 덕분에 한국인들에게 삼양라면이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 극장(theater / 劇場 / rạp chiếu phim)○ 대대적이다(large-scale / 大々的だ / quy mô lớn)○ 시식 행사(tasting event / 試食イベント / sự kiện dùng thử) 그리고 몇 년 뒤 삼양식품에게 엄청난 행운이 찾아옵니다. 바로 1965년 정부가 실시한 혼분식 장려 운동이었어요. 혼분식 장려 운동은 쌀에 다른 잡곡을 섞어 먹는 혼식과,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는 분식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한 정책을 말해요. 당시 한국은 심각한 쌀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정부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밀가루 소비를 늘리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던 겁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 혼분식 장려 운동A 1960s South Korean government campaign encouraging citizens to eat mixed grains and wheat-based foods instead of white rice, due to a rice shortage.米不足を背景に、韓国政府が1960年代に白米の代わりに雑穀や小麦粉食品を食べるよう国民に奨励した運動。Phong trào do chính phủ Hàn Quốc phát động vào những năm 1960, khuyến khích người dân ăn ngũ cốc trộn và các món làm từ bột mì thay vì gạo trắng, do tình trạng thiếu gạo.○ 잡곡(mixed grains / 雑穀 / ngũ cốc)○ 권장하다(to encourage / 奨励する / khuyến khích) 그런데 이게 왜 삼양식품에게 행운이었던 걸까요? 바로 라면의 재료가 밀가루였기 때문이죠. 정부가 나서서 쌀 대신 밀가루 음식을 먹자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으니, 삼양식품 입장에서는 국가가 대신 광고를 해주는 셈이었던 겁니다. 실제로 이런 흐름을 타고, 1965년 7월에는 삼양라면의 월 판매량이 100만 개를 넘어서게 됩니다. 엄청나죠? 이때부터 '삼양라면'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상품명이 아니라, 라면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처럼 쓰일 정도로 한국인의 삶 속에 완전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판매량(sales volume / 販売量 / doanh số bán hàng) 2.2. 삼양에 맞선 도전자, 농심 (28:11)이렇게 삼양라면이 대성공을 거두자, 삼양식품을 따라서 라면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1965년 한국 라면 산업에서 삼양식품의 점유율은 80% 이상이었습니다. 사실상 삼양 식품이 라면 산업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삼양식품과 제대로 맞서지도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유일하게 살아남아 삼양과 맞선 회사가 있었는데요. 바로 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 농심입니다. 지금은 신라면을 만든 회사로 유명하죠. ○ 우후죽순(springing up rapidly / 雨後の筍 / như nấm sau mưa)○ 생겨나다(to spring up / 生まれる / xuất hiện)○ 점유율(market share / 占有率 / thị phần)○ 독점(monopoly / 独占 / độc quyền)○ 맞서다(to stand against / 立ち向かう / đối đầu) 원래 농심은 '롯데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롯데'는 여러분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 있는 그 '롯데'입니다. 롯데는 재일교포인 신격호 회장이 1948년에 일본에서 세운 기업인데요. 흥미롭게도 한국과 일본 모두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기업이죠. 한국에서 롯데는 롯데월드라는 놀이공원, 롯데백화점, 그리고 롯데리아라는 햄거버 가게로 유명한데, 일본에서는 과자를 만드는 기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 재일교포(Korean resident in Japan / 在日コリアン / kiều bào Hàn Quốc tại Nhật)○ 뿌리를 두다(to be rooted in / ルーツを持つ / bắt nguồn)○ 대기업(large corporation / 大企業 / tập đoàn lớn)○ 과자(snacks / お菓子 / bánh kẹo) 롯데공업을 세운 사람은 신춘호 회장인데, 그는 롯데를 세운 신격호 회장의 동생이었습니다. 신춘호 회장은 1963년에 한국에서 삼양라면이 출시된 것을 알고, 자신도 한국에서 라면 사업에 도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이미 라면을 많이 접해 본 상태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던 거죠. 하지만 형인 신격호 회장은 크게 반대했다고 해요. 이때는 아직 롯데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이기도 했고, 한국에서 라면 산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 도전하면 삼양식품의 후발 주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 역시 불안 요소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 접하다(to come into contact with / 触れる / tiếp xúc)○ 진출하다(to advance into (a market) / 進出する / thâm nhập)○ 후발 주자(latecomer / 後発組 / người đi sau)○ 불안 요소(source of anxiety / 不安要素 / yếu tố bất an) 하지만 신춘호 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어요. 끝내 형의 말을 듣지 않고 1965년 9월에 서울에 롯데공업을 세워 라면 사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때부터 신춘호 회장과 신격호 회장의 사이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나중의 일이지만, 형인 신격호 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 끝내 신춘호 회장은 장례식장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 정도로 형제 사이가 나빴다는 거죠. ○ 뜻을 굽히다(to give in / 意志を曲げる / nhượng bộ)○ 끝내(in the end / 結局 / cuối cùng) 이렇게 형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걸 감수하고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롯데공업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기업의 도움을 받았던 삼양식품과 달리, 롯데공업은 자신들만의 기술로 라면을 만들어 냈는데요. 그렇게 해서 나온 첫 라면이 '롯데라면'이었습니다. 신춘호 회장이 회사를 세우고 3개월 만에 출시되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롯데라면이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 감수하다(to accept (consequences) / 甘受する / chấp nhận)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때 삼양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었어요. 사람들이 '라면'이라고 하면 모두 삼양라면을 떠올릴 때였죠. 그러니 후발 주자였던 롯데라면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라면이 안 팔리니 회사 부채, 즉 빚은 계속 쌓여갔고, 롯데공업은 금방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게 되었죠. ○ 부채(debt / 負債 / nợ)○ 경영난(management difficulties / 経営難 / khó khăn trong kinh doanh) 하지만 롯데공업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직접 라면 상자를 들고 동네 구멍가게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구멍가게는 동네에 조그맣게 차린 가게를 뜻해요. 가게 주인으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롯데공업 직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롯데라면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 구멍가게(small neighborhood store / 小さな商店 / cửa hàng tạp hóa nhỏ)○ 문전박대(being turned away at the door / 門前払い / bị từ chối thẳng thừng)○ 혼신의 힘을 다하다(to put one's heart and soul into / 渾身の力を尽くす / dốc hết toàn lực) 그리고 5년쯤 지난 1970년, 마침내 반등의 계기가 찾아옵니다. 롯데공업은 한국 사람들이 닭고기보다 소고기를 훨씬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한 '소고기라면'을 출시했는데요. 이 라면이 그야말로 대박을 친 거예요. 소고기라면은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80% 넘게 뛰었고, 덕분에 롯데공업의 시장 점유율도 22.7%까지 올라갔죠. ○ 반등(rebound / 反騰 / sự phục hồi)○ 대박을 치다(to be a huge hit / 大当たりする / ăn nên làm ra)○ 매출(sales revenue / 売上 / doanh thu) 그리고 1971년에는 과자 하나를 출시하는데요. 바로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새우깡'입니다. 사실 새우깡은, 라면 사업이 잘 안 될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 둔 아이템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새우깡이 생각 이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롯데공업은 든든한 수입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 대비하다(to prepare for / 備える / chuẩn bị)○ 수입원(source of income / 収入源 / nguồn thu nhập) 자! 그런데 이 롯데공업이 언제 지금의 '농심'으로 이름을 바꾼 걸까요? 바로 새우깡이 나온 직후입니다. 신춘호 회장의 형인 신격호 회장은 처음부터 동생의 라면 사업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었죠. 탐탁지 않다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안 그래도 롯데공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롯데공업이 새우깡을 내면서 스낵 사업, 즉 과자 사업까지 시작하자 형인 신격호 회장이 폭발해 버렸다고 해요. 당시 롯데는 일본에서 제과, 즉 과자를 만드는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었는데요. 동생인 신춘호 회장이 멋대로 한국에서 과자 사업을 시작해 버린 거죠. 그것도 '롯데'라는 이름을 달고요. ○ 탐탁지 않다(to be displeased with / 気に入らない / không hài lòng)○ 제과(confectionery manufacturing / 製菓 / sản xuất bánh kẹo)○ 멋대로(as one pleases / 勝手に / tùy tiện)○ 이름을 달다(to put a name on something / 名前を掲げる / gắn tên lên) 이 일 때문에 크게 분노한 신격호 회장은 결국 동생에게 '롯데'라는 이름을 더 이상 쓰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신춘호 회장은 '롯데공업'이라는 이름을 지금의 '농심'으로 바꾸게 된 거죠. 참고로 '농심'은 농민의 마음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이렇게 회사 이름을 농심으로 바꾼 뒤부터 농심과 롯데의 관계는 완전히 끊어졌고요. 지금은 완전히 별개의 회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 농민(farmer / 農民 / nông dân)○ 별개(separate matter / 別個 / riêng biệt) 네! 이렇게 이름을 바꾼 농심은 맛있는 라면 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합니다. 라면의 핵심이 스프 맛에 있다고 판단해서 스프 전문 공장을 짓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죠. 덕분에 1980년대에 농심은 '너구리', '안성탕면', 그리고 농심의 대표 아이템 '신라면'까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라면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삼양식품을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그 덕분에 1985년, 결국 농심의 시장 점유율이 삼양식품을 넘어서게 되었죠. ○ 박차를 가하다(to spur on / 拍車をかける / thúc đẩy mạnh mẽ)○ 투자(investment / 投資 / đầu tư)○ 연달아(in succession / 相次いで / liên tiếp) 그리고 이 시기에 농심의 1위 자리를 더욱 굳혀준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1989년에 일어난 '우지파동'입니다. 그해 검찰에 "라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기고 있다."라는 제보가 들어왔어요. 우지는 소에서 나오는 기름, 즉 소기름을 말합니다. 원래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소기름으로라면을 튀겨야 하는데, 이 제보는 라면 기업들이 공업용 우지, 즉 공장에서 쓰는 소기름으로 라면을 튀기고 있다고 주장한 거죠. ○ 검찰(prosecution office / 検察 / viện kiểm sát)○ 제보(tip-off / 通報 / tin báo) 이로 인해 삼양식품을 비롯한 5개 라면 기업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농심은 소기름이 아닌 식물성 기름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이 수사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 6년 뒤에 이 기업들에게 잘못이 없다는 게 밝혀지긴 했지만, 이미 그 사이에 삼양과 농심의 격차는 너무나도 크게 벌어져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농심이 삼양을 앞서가는 상황에서 이 우지파동이 결정타를 날린 셈이었죠. ○ 수사를 받다(to be investigated / 捜査を受ける / bị điều tra)○ 식물성(vegetable-based / 植物性 / có nguồn gốc thực vật)○ 격차(gap / 格差 / khoảng cách)○ 결정타(decisive blow / 決定打 / đòn quyết định) 이때부터 지금까지 농심은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한국 라면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민 라면 회사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삼양식품은 이때부터 점점 점유율이 하락해서, 2025년 기준으로 한국 라면 시장 3위에 머무르고 있죠. ○ 하락하다(to decline / 下落する / suy giảm) 이렇듯 한국 라면 산업은 삼양식품에서 시작되었지만, 1980년대에 농심이 삼양을 역전하며 한국 라면 시장의 1위가 되었습니다. 어떤가요? 상당히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 역전하다(to reverse a situation / 逆転する / đảo ngược tình thế) 3. K-라면의 성공 (39:13)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제가 방금 농심이 삼양을 제치고 한국 라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그런데 여러분, 여기에는 재미있는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국 라면 시장에서는 3위에 머물러 있는 삼양식품이, 해외 라면 시장에서는 한국 라면 기업 중 1위라는 사실이죠. ○ 제치다(to overtake / 押しのける / vượt qua) 실제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면, 농심이 50%대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고, 삼양식품은 10% 내외로, 3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야를 해외로 돌리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펼쳐져요. 2024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농심의 해외 매출을 뛰어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3위 회사였던 삼양식품이, 해외에서는 당당히 1위에 올라선 거예요. ○ 국내(domestic / 国内 / trong nước)○ 압도적이다(overwhelming / 圧倒的だ / áp đảo)○ 시야(field of view / 視野 / tầm nhìn) 이러한 역전이 가능했던 건, 역시 '불닭볶음면' 덕분이었습니다. 사실 불닭볶음면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이게 훗날 삼양식품의 운명을 바꿔놓을 줄은 아무도 몰랐어요. 불닭볶음면이 출시된 건 2012년인데요. 당시 삼양식품은 국내 시장에서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삼양식품의 사장이었던 김정수 사장은 삼양식품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히트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고전을 면치 못하다(to struggle / 苦戦を強いられる / gặp khó khăn)○ 히트작(hit product / ヒット作 / sản phẩm ăn khách) 김정수 사장은 라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는데요. 그러다 한 볶음밥 집 앞에 길게 줄이 서 있는 걸 봤다고 해요. 그 가게는 아주 매운 볶음밥으로 유명한 가게였다고 합니다. 손님들은 이 매운 볶음밥을 그릇을 다 비워 가면서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이 모습을 본 김정수 사장은, 전에 없던 아주 매운 라면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삼양식품은 매운맛을 수치화한 스코빌지수까지 도입해 가며 가장 맛있는 매운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닭 1,200마리와 양념 2톤을 투입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런 노력 덕분에, 2012년 불닭볶음면이 탄생하게 되었죠. ○ 수치화하다(to quantify / 数値化する / định lượng hóa)○ 투입하다(to invest/put in (resources) / 投入する / đưa vào sử dụng)○ 탄생하다(to come into being / 誕生する / ra đời) 그럼 이 불닭볶음면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어요. 워낙 매운 라면이라 사람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렸죠. 처음에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알려지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에, 한 예능 프로그램에 불닭볶음면을 편의점 치즈, 그리고 삼각김밥과 함께 먹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이 방송을 계기로 불닭볶음면이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거죠. ○ 뜨뜻미지근하다(lukewarm (response) / 生ぬるい / thờ ơ)○ 호불호(likes and dislikes / 好き嫌い / sự yêu ghét)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불닭볶음면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라면 정도였습니다. 해외에서까지 알아 주는 라면은 아니었죠. 그러다 2016년에, 불닭볶음면이 해외에 알려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영국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영국인 조쉬가, 친구에게 선물 받은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매운맛에 도전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거예요. 그러면서 '파이어 누들 챌린지'라는 챌린지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외국인들이 불닭볶음면에 도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공유하기 시작한 거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 운영하다(to operate/run / 運営する / vận hành)○ 순식간에(in an instant / あっという間に / trong chớp mắt) 덕분에 불닭볶음면의 수출은 2016년을 기점으로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불닭볶음면이 대성공을 거두자,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 '불닭'을 내건 여러 제품을 출시했고, 이런 전략은 크게 성공했습니다. 이제 삼양식품의 불닭 제품들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고요.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회사의 체질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죠. ○ 수출(export / 輸出 / xuất khẩu)○ 내걸다(to brand under (a name) / 掲げる / gắn thương hiệu)○ 체질(constitution/nature / 体質 / bản chất) 2025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 중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7%라고 해요. 사실상 한국의 라면 수출을 삼양식품 혼자서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그중 대부분이 '불닭'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고요.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 ○ 사상(in history (unprecedented) / 史上 / trong lịch sử) 이렇게 삼양식품이 해외에서 크게 앞서고 있지만, 농심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닙니다. 라면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 미국인데요. 이 미국 시장만 놓고 보면 오히려 농심이 삼양보다 앞서고 있죠. 2024년 기준 미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도요수산이 1위, 농심이 2위, 일본의 닛신이 3위입니다. 삼양식품은 8%대로 상당히 뒤에 있죠. 이렇게 농심이 미국 시장에서 앞설 수 있었던 건, 농심이 이미 2005년부터 미국에 공장을 짓고 꾸준히 라면을 판매해 온 덕분입니다. 그래서 비록 전 세계적으로는 삼양에 뒤지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중 하나인 미국에서만큼은 삼양에 앞서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이죠. 최근에는 유럽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불닭을 이기기 위해 '신라면 툼바' 같은 신제품을 내기도 했습니다. ○ 뒤지다(to fall behind / 遅れる / tụt hậu) 이렇듯 국내 시장 1위인 농심은 해외 시장에서도 삼양식품을 이기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어요. 아직은 불닭 브랜드의 인기가 압도적이지만, 어쩌면 몇 년 뒤에는 세계 시장에서도 농심이 삼양식품을 이기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한국의 라면은 1960년대에 시작되어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시작된 작은 라면 한 봉지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아이템이 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한국 라면은 또 어떤 변화를 보여 주게 될지 기대해 보면서 오늘의 에피소드를 마무리해 보려고 합니다. [엔딩] (47:47)네!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의 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길고, 어려운 단어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요. 오늘도 트랜스크립트와 함께 단어를 정리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에피소드 설명란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인트로]○ 운전면허(driver's license / 運転免許 / giấy phép lái xe)○ 등록하다(to register / 登録する / đăng ký)○ 운전면허를 따다(to get a driver's license / 運転免許を取る / lấy bằng lái xe)○ 필기 시험(written exam / 筆記試験 / bài thi lý thuyết) [주제 소개]○ 냄비(pot / 鍋 / nồi)○ 봉지 라면(packet ramen / 袋麺 / mì gói)○ 컵라면(cup noodles / カップ麺 / mì ly)○ 1인당(per capita / 一人当たり / bình quân đầu người)○ 소비량(consumption / 消費量 / lượng tiêu thụ)○ 산업(industry / 産業 / ngành công nghiệp)○ 극복하다(to overcome / 克服する / vượt qua) [본론 1 – 안도 모모후쿠]○ 발상지(birthplace of an idea / 発祥地 / nơi khởi nguồn)○ 출발하다(to originate from / 由来する / bắt nguồn)○ 식당(restaurant / 食堂 / quán ăn)○ 떼려야 뗄 수 없다(inseparable / 切っても切り離せない / không thể tách rời)○ 초반(early period / 初頭 / giai đoạn đầu)○ 정착하다(to settle / 定着する / định cư)○ 차이나타운(Chinatown / 中華街 / khu phố người Hoa)○ 국수(noodles / 麺 / sợi mì)○ 메밀(buckwheat / 蕎麦 / kiều mạch)○ 밀가루(wheat flour / 小麦粉 / bột mì)○ 삶다(to boil / 茹でる / luộc)○ 육수(broth / 出汁 / nước dùng)○ 국물을 내다(to make broth / 出汁を取る / nấu nước dùng)○ 육식(eating meat / 肉食 / việc ăn thịt)○ 권장되다(to be encouraged / 奨励される / được khuyến khích)○ 판매되다(to be sold / 販売される / được bán)○ 전국(nationwide / 全国 / toàn quốc)○ 퍼져나가다(to spread out / 広まる / lan rộng)○ 중화요리(Chinese cuisine / 中華料理 / món ăn Trung Hoa)○ 간장(soy sauce / 醤油 / nước tương)○ 입맛(palate / 味の好み / khẩu vị)○ 개량하다(to improve/modify / 改良する / cải tiến)○ 기원(origin / 起源 / nguồn gốc)○ 낮춰(낮추어) 부르다(to refer to disparagingly / 見下して呼ぶ / gọi một cách coi thường)○ 자리 잡다(to become established / 定着する / được xác lập)○ 세계 2차대전(World War II / 第二次世界大戦 / Chiến tranh thế giới thứ hai)○ 극심하다(severe / 深刻だ / cực kỳ nghiêm trọng)○ 식량난(food shortage / 食糧難 / khan hiếm lương thực)○ 굶주리다(to starve / 飢える / đói khát)○ 영양실조(malnutrition / 栄養失調 / suy dinh dưỡng)○ 저렴하다(cheap / 安い / rẻ)○ 배를 채우다(to fill one's stomach / 腹を満たす / lấp đầy cái bụng)○ 형편이 어렵다(to be in difficult circumstances / 生活が苦しい / hoàn cảnh khó khăn)○ 사업가(businessman / 実業家 / doanh nhân)○ 파란만장하다(eventful/turbulent / 波乱万丈だ / đầy sóng gió)○ 누명을 쓰다(to be falsely accused / 濡れ衣を着せられる / bị vu oan)○ 고문(torture / 拷問 / tra tấn)○ 탈세(tax evasion / 脱税 / trốn thuế)○ 혐의(charge/suspicion / 容疑 / cáo buộc)○ 구속되다(to be detained / 拘束される / bị bắt giam)○ 전 재산(entire fortune / 全財産 / toàn bộ tài sản)○ 밑바닥(rock bottom / どん底 / tận đáy)○ 다짐하다(to resolve / 決意する / quyết tâm)○ 광경(scene / 光景 / cảnh tượng)○ 수요(demand / 需要 / nhu cầu)○ 빈털터리(penniless / 一文無し / trắng tay)○ 결심하다(to determine / 決心する / quyết định)○ 뒷마당(backyard / 裏庭 / sân sau)○ 오두막(hut / 小屋 / túp lều)○ 매달리다(to devote oneself to / 打ち込む / dồn hết tâm sức)○ 질리다(to get tired of / 飽きる / ngán)○ 조리(cooking / 調理 / chế biến)○ 위생적이다(hygienic / 衛生的だ / hợp vệ sinh)○ 유래되다(to originate from / 由来する / bắt nguồn từ)○ 추측되다(to be presumed / 推測される / được suy đoán)○ 전역(entire region / 全域 / khắp nơi)○ 대성공(great success / 大成功 / thành công vang dội)○ 광고(advertisement / 広告 / quảng cáo)○ 홍보하다(to promote / 宣伝する / quảng bá)○ 도입되다(to be introduced / 導入される / được đưa vào sử dụng)○ 부동(unshakable / 不動 / vững chắc)○ 퍼뜨리다(to spread something / 広める / lan truyền)○ 발명하다(to invent / 発明する / phát minh) [본론 2 – 삼양/농심]○ 요약하다(to summarize / 要約する / tóm tắt)○ 실종되다(to go missing / 行方不明になる / mất tích)○ 파괴되다(to be destroyed / 破壊される / bị phá hủy)○ 최빈국(poorest country / 最貧国 / quốc gia nghèo nhất)○ 빈곤(poverty / 貧困 / nghèo đói)○ 창업주(founder / 創業者 / người sáng lập)○ 보험업(insurance business / 保険業 / ngành bảo hiểm)○ 목격하다(to witness / 目撃する / chứng kiến)○ 음식물 쓰레기(food waste / 生ゴミ / rác thải thực phẩm)○ 곰팡이가 피다(to get moldy / カビが生える / bị mốc)○ 휴지 조각(piece of tissue paper / ちり紙の切れ端 / mảnh giấy vụn)○ 이쑤시개(toothpick / 爪楊枝 / tăm xỉa răng)○ 담배꽁초(cigarette butt / 吸い殻 / đầu mẩu thuốc lá)○ 출장(business trip / 出張 / công tác)○ 맛보다(to taste / 味わう / nếm thử)○ 원조받다(to receive aid / 援助を受ける / nhận viện trợ)○ 설비(facilities / 設備 / trang thiết bị)○ 무턱대고(recklessly / 闇雲に / một cách liều lĩnh)○ ~수는 없는 노릇이다(there's no way one could ~ / 〜わけにはいかない / không thể nào ~)○ 시설(facility / 施設 / cơ sở vật chất)○ 제조(manufacturing / 製造 / sản xuất)○ 턱없이(absurdly (insufficient) / とんでもなく / thiếu trầm trọng)○ 백방으로(by every means / あらゆる手段で / bằng mọi cách)○ 부딪치다(to face head-on / ぶつかる / đối mặt)○ 제조법(manufacturing method / 製法 / công thức sản xuất)○ 제안(proposal / 提案 / đề nghị)○ 거절하다(to refuse / 断る / từ chối)○ 인수되다(to be acquired / 買収される / bị mua lại)○ 사연(story/circumstances / 事情 / câu chuyện)○ 과언(exaggeration / 過言 / nói quá)○ 기술자(technician / 技術者 / kỹ thuật viên)○ 출시하다(to launch / 発売する / ra mắt)○ 순탄치 않다(not smooth / 順調ではない / không suôn sẻ)○ 선뜻(readily / 気軽に / dễ dàng)○ 극장(theater / 劇場 / rạp chiếu phim)○ 대대적이다(large-scale / 大々的だ / quy mô lớn)○ 시식 행사(tasting event / 試食イベント / sự kiện dùng thử)○ 혼분식 장려 운동A 1960s South Korean government campaign encouraging citizens to eat mixed grains and wheat-based foods instead of white rice, due to a rice shortage.米不足を背景に、韓国政府が1960年代に白米の代わりに雑穀や小麦粉食品を食べるよう国民に奨励した運動。Phong trào do chính phủ Hàn Quốc phát động vào những năm 1960, khuyến khích người dân ăn ngũ cốc trộn và các món làm từ bột mì thay vì gạo trắng, do tình trạng thiếu gạo.○ 잡곡(mixed grains / 雑穀 / ngũ cốc)○ 권장하다(to encourage / 奨励する / khuyến khích)○ 판매량(sales volume / 販売量 / doanh số bán hàng)○ 우후죽순(springing up rapidly / 雨後の筍 / như nấm sau mưa)○ 생겨나다(to spring up / 生まれる / xuất hiện)○ 점유율(market share / 占有率 / thị phần)○ 독점(monopoly / 独占 / độc quyền)○ 맞서다(to stand against / 立ち向かう / đối đầu)○ 재일교포(Korean resident in Japan / 在日コリアン / kiều bào Hàn Quốc tại Nhật)○ 뿌리를 두다(to be rooted in / ルーツを持つ / bắt nguồn)○ 대기업(large corporation / 大企業 / tập đoàn lớn)○ 과자(snacks / お菓子 / bánh kẹo)○ 접하다(to come into contact with / 触れる / tiếp xúc)○ 진출하다(to advance into (a market) / 進出する / thâm nhập)○ 후발 주자(latecomer / 後発組 / người đi sau)○ 불안 요소(source of anxiety / 不安要素 / yếu tố bất an)○ 뜻을 굽히다(to give in / 意志を曲げる / nhượng bộ)○ 끝내(in the end / 結局 / cuối cùng)○ 감수하다(to accept (consequences) / 甘受する / chấp nhận)○ 부채(debt / 負債 / nợ)○ 경영난(management difficulties / 経営難 / khó khăn trong kinh doanh)○ 구멍가게(small neighborhood store / 小さな商店 / cửa hàng tạp hóa nhỏ)○ 문전박대(being turned away at the door / 門前払い / bị từ chối thẳng thừng)○ 혼신의 힘을 다하다(to put one's heart and soul into / 渾身の力を尽くす / dốc hết toàn lực)○ 반등(rebound / 反騰 / sự phục hồi)○ 대박을 치다(to be a huge hit / 大当たりする / ăn nên làm ra)○ 매출(sales revenue / 売上 / doanh thu)○ 대비하다(to prepare for / 備える / chuẩn bị)○ 수입원(source of income / 収入源 / nguồn thu nhập)○ 탐탁지 않다(to be displeased with / 気に入らない / không hài lòng)○ 제과(confectionery manufacturing / 製菓 / sản xuất bánh kẹo)○ 멋대로(as one pleases / 勝手に / tùy tiện)○ 이름을 달다(to put a name on something / 名前を掲げる / gắn tên lên)○ 농민(farmer / 農民 / nông dân)○ 별개(separate matter / 別個 / riêng biệt)○ 박차를 가하다(to spur on / 拍車をかける / thúc đẩy mạnh mẽ)○ 투자(investment / 投資 / đầu tư)○ 연달아(in succession / 相次いで / liên tiếp)○ 검찰(prosecution office / 検察 / viện kiểm sát)○ 제보(tip-off / 通報 / tin báo)○ 수사를 받다(to be investigated / 捜査を受ける / bị điều tra)○ 식물성(vegetable-based / 植物性 / có nguồn gốc thực vật)○ 격차(gap / 格差 / khoảng cách)○ 결정타(decisive blow / 決定打 / đòn quyết định)○ 하락하다(to decline / 下落する / suy giảm)○ 역전하다(to reverse a situation / 逆転する / đảo ngược tình thế) [본론 3 – K-라면]○ 제치다(to overtake / 押しのける / vượt qua)○ 국내(domestic / 国内 / trong nước)○ 압도적이다(overwhelming / 圧倒的だ / áp đảo)○ 시야(field of view / 視野 / tầm nhìn)○ 고전을 면치 못하다(to struggle / 苦戦を強いられる / gặp khó khăn)○ 히트작(hit product / ヒット作 / sản phẩm ăn khách)○ 수치화하다(to quantify / 数値化する / định lượng hóa)○ 투입하다(to invest/put in (resources) / 投入する / đưa vào sử dụng)○ 탄생하다(to come into being / 誕生する / ra đời)○ 뜨뜻미지근하다(lukewarm (response) / 生ぬるい / thờ ơ)○ 호불호(likes and dislikes / 好き嫌い / sự yêu ghét)○ 운영하다(to operate/run / 運営する / vận hành)○ 순식간에(in an instant / あっという間に / trong chớp mắt)○ 수출(export / 輸出 / xuất khẩu)○ 내걸다(to brand under (a name) / 掲げる / gắn thương hiệu)○ 체질(constitution/nature / 体質 / bản chất)○ 사상(in history (unprecedented) / 史上 / trong lịch sử)○ 뒤지다(to fall behind / 遅れる / tụt hậu) References지영준. (2025). 라면의 역사. 북오션.하야미즈 겐로. (2017). 라멘의 사회생활: 일본과 함께 진화한 라멘 100년사 (김현욱, 박현아 역). 따비.김서연. (2026, 4월 20일). '불닭' 앞세워 수출 800% 성장… R&D로 신성장동력 키운다 [K푸드, 글로벌 푸드로]. 파이낸셜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604201844064796김은하. (2025, 10월 9일). 한국인 1년에 79개 먹었는데도 2위…라면 최강국은 따로 있었다. 아시아경제. https://www.asiae.co.kr/article/2025100909525588071박준호. (2025, 9월 12일). 신라면 드디어 끓는다...농심, 30% 급등 이어갈 재료는 '북미'. 오피니언뉴스.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119신현숙. (2024, 7월 29일). ['59돌' 농심 발자취(上)] 롯데공업에서 농심까지…도전의 역사와 '희로애락'. 청년일보. https://youthdaily.co.kr/mobile/article.html?no=160236이윤화. (2020, 1월 22일). 신춘호 농심 회장, 맏형 빈소·영결식 불참…"끝내 화해 못해". 이데일리.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601446625640344&mediaCodeNo=257이재현. (2023, 9월 5일). [창간 27주년 특집Ⅰ] 'K-라면' 혁신적 맛으로 지구촌 시장 장악 중. 식품음료신문. https://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670이지안. (2024, 1월 8일). 망한 회사 살린 며느리…불닭볶음면 탄생시킨 김정수 회장.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108513904임혜선. (2025, 12월 19일). 삼양식품, 해외매출 '2조 클럽'…'불닭' 앞세워 영업이익율 22%. 아시아경제. https://www.asiae.co.kr/article/2025121810304820821정유현. (2025, 1월 15일). [불닭볶음면 성공기] 트리거가 된 '챌린지', 현지화 전략 승부수. 더벨.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501151304201840104634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n.d.). 혼분식장려운동.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8935농심 공식 브랜드 사이트. (n.d.). 안성탕면 브랜드 이야기. https://brand.nongshim.com/ansung/main/history日本語版ウィキペディア. (n.d.). ラーメン. Wikipedia. https://ja.wikipedia.org/wiki/ラーメン日本語版ウィキペディア. (n.d.). 日清食品. Wikipedia. https://ja.wikipedia.org/wiki/日清食品日清食品ホールディングス. (n.d.). 安藤百福の思い. 日清食品グループ. https://www.nissin.com/jp/company/sustainability/action/disaster-aid/philosophy/
브라더윤
2026-07-10
#97 단군신화: 한국인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Myth of Dangun: A Journey to the Roots of the Korean People檀君神話(だんくんしんわ):韓国人のルーツをたどる物語Thần thoại Dangun: Hành trình tìm về cội nguồn của người Hàn Quốc [인트로] (00:17)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6월 26일 금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덧 2026년의 절반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과연 2026년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봤는데요. 100%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2026년의 남은 날들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지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2026년을 보내고 계실지 궁금해지네요. ○ 절반(Half / 半分 / Một nửa) 그리고 제가 최근에 큰 결심을 했습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아직 운전 면허가 없어요. 운전이 무섭기도 하고, 면허를 따 봤자 당장 차를 살 수도 없으니 계속 미루어 왔는데요. 이렇게 미루다가는 평생 면허를 못 따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갑작스럽지만, 다음 주 월요일에 운전 면허 학원에 가서 등록을 하고 오려고 해요. 제가 무사히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결심을 하다 (To make a decision / 決心する / Quyết tâm)○ 운전 면허(Driver's license / 運転免許 / Bằng lái xe)○ 면허를 따다(To get a license / 免許を取る / Lấy bằng lái)○ 미루다(To postpone / 先延ばしにする / Trì hoãn)○ 문득(Suddenly / ふと / Bỗng nhiên)○ 등록(Registration / 登録 / Đăng ký) 아! 그리고 한 청취자분께서 한국의 방언, 즉 사투리에 대해서 다루어 줬으면 좋겠다는 리퀘스트를 주셨는데요. 제 옛날 에피소드 중에 59번 에피소드를 보시면, 그 에피소드에서 한국의 방언을 간단하게 다뤄 봤답니다. 그 에피소드를 한번 들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제 소개] (02:39) 네!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도록 할까요? 오늘은 '단군신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지지난 에피소드를 들으셨나요? 거기서 한국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단군신화는 바로 그 고조선의 건국 신화입니다. 건국 신화는 한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설명하는 신화를 말해요. 여러분이 사시는 나라도 여러 건국 신화가 전해지고 있을 텐데요. 과연 한국의 단군신화는 여러분 나라의 신화와 어떻게 다를지 비교하면서 오늘 에피소드를 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지지난 (The one before last / 先々回の / Trước trước)○ 건국 신화(Founding myth / 建国神話 / Thần thoại lập quốc)○ 전해지다(To be passed down / 伝わる / Được lưu truyền) 자! 그럼 지금부터 단군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론] 1. 단군신화 이야기 (04:01) 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단군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단군신화의 내용을 살펴봐야겠죠? 단군신화는 오늘날 여러 문헌에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과 가장 가까운 것은, 13세기에 쓰인 『삼국유사』라는 책에 기록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기록된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해서 전달해 드리도록 할게요. ○ 문헌(Historical document / 文献 / Tư liệu lịch sử)○ 일반적으로 (Generally / 一般的に / Nói chung) 아주 먼 옛날, 하늘 위에는 환인이라는 신이 있었습니다. 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요. 이 환웅은 항상 하늘 아래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며 그곳에서 살기를 원했다고 해요. 아버지 환인은 아들의 마음을 알고, 환웅을 인간 세상으로 보내 그곳을 다스리도록 했습니다. 환웅은 3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이라는 산 꼭대기에 있는 신단수, 즉 신성한 나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환웅은 그곳을 신시라고 이름 짓고 농사와 운명, 질병, 형벌, 선악 등 인간 세상의 여러 가지 일들을 관리했죠. ○ 무리(Group, crowd / 集団 / Đoàn người)○ 신성하다(To be sacred / 神聖だ / Thiêng liêng)○ 질병(Disease / 病気 / Bệnh tật)○ 형벌(Punishment / 刑罰 / Hình phạt)○ 선악(Good and evil / 善悪 / Thiện ác) 자! 그런데 이때, 이 근처 동굴에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두 동물은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어요. 환웅은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면서, 쑥 한 다발과 마늘 스무 개를 주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모습을 얻을 것이다."라고요. ○ 곰(Bear / 熊 / Con gấu)○ 호랑이(Tiger / 虎 / Con hổ)○ 빌다(To pray / 祈る / Cầu nguyện)○ 쑥(Mugwort / ヨモギ / Ngải cứu)○ 마늘(Garlic / ニンニク / Tỏi) 곰과 호랑이는 그 말을 듣고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만 먹으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중간에 그 시련을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동굴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어요. 반면 곰은 21일 만에 마침내 여자의 몸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을 웅녀, 즉 곰 여인이라고 부릅니다. ○ 버티다 (To endure, to hold out / 耐え続ける / Cố chịu đựng)○ 시련(Ordeal / 試練 / Thử thách)○ 견디다 (To bear, to withstand / 耐える / Chịu đựng) 사람이 된 웅녀는 아이가 가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빌었죠. 이를 본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해 웅녀와 결혼하였고, 그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가 바로 단군왕검, 즉 단군입니다. 이후 단군은 나라를 세우고, 나라의 이름을 '조선'으로 정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시작이었죠. 단군은 이후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훗날 산신, 즉 산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네! 이것이 바로 단군신화의 내용입니다. 하늘의 신의 아들인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고, 시련을 거쳐 사람이 된 곰 여인 웅녀와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으며, 그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다는 이야기인데요. 어떤가요? 그저 허황된 이야기로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짧은 이야기 안에는 굉장히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과연 단군신화에서 어떤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 거치다 (To go through, to pass through / 経る / Trải qua)○ 허황되다(To be absurd / 荒唐無稽だ, ばかげている / Hoang đường) 2. 단군신화의 의미 (08:35) 네! 그럼 이어서 이 단군신화에 담긴 중요한 의미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야기의 중요한 등장인물은 단군, 환인, 환웅, 웅녀입니다. 이 네 명의 의미를 하나씩 짚어 보면, 단군신화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건지가 훨씬 잘 보입니다. ○ 짚다(To examine / 指摘する / Chỉ ra) 먼저 단군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단군신화 속 단군은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고, 고조선을 세우는 건국자입니다. 건국자는 나라를 세운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하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사실 단군이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고조선의 지배자를 가리키는 칭호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칭호는 누군가를 나타내는 이름을 뜻해요. 즉 우리가 한 나라의 지배자를 왕이라고 부르듯이, 당시 고조선에서는 지배자를 단군이라고 불렀다는 것이죠. ○ 건국자(Founder of a nation / 建国者 / Người lập quốc)○ 역사학계(Academic field of history / 歴史学界 / Giới sử học)○ 지배자(Ruler / 支配者 / Người cai trị)○ 칭호(Title / 称号 / Danh hiệu) 그런데 이 '단군'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요? 학자들 중에는 이 단어가 북방 유라시아 지역에 살던 민족들이 하늘을 가리켜 말하던 '탱그리'라는 말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 '탱그리'라는 말은 몽골어나 고대 튀르키예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단군'과 '탱그리'의 발음이 유사하고 그 의미가 비슷하다는 데서 이런 연관성을 주장하는 겁니다. 꽤 흥미로운 이야기죠? ○ 학자(Scholar / 学者 / Học giả)○ 북방 유라시아(Northern Eurasia / 北方ユーラシア / Bắc Á-Âu) 또한 단군은 단순히 정치적인 지배자가 아니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종교적 역할도 함께 수행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고조선뿐 아니라, 고대 한국의 여러 나라에서 왕이 종교적 역할을 했다는 사례는 꽤 많이 발견되죠. ○ 정치적 (Political / 政治的 / Mang tính chính trị)○ 제사를 지내다(To perform a ritual offering / 祭祀を行う / Cúng tế)○ 종교적 (Religious / 宗教的 / Mang tính tôn giáo)○ 수행하다(To carry out / 遂行する / Thực hiện) 단군신화는 바로 이러한 신성한 존재인 단군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다루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존재(Being, entity / 存在 / Thực thể)○ 탄생하다(To be born / 誕生する / Ra đời) 자! 그럼 이어서 환인과 환웅에 대해 살펴 보죠. 환인은 단군의 할아버지입니다. 단군신화에서 환인은 천신, 즉 하늘의 신으로 등장하죠. 그런데 단순한 하늘의 신이 아니에요. 학자들은 환인을 '지고신'으로 분석합니다. 지고신은 어떤 종교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최고의 신을 말해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같은 신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 천신(Heavenly deity / 天神 / Thần trời)○ 지고신(Supreme deity / 至高神 / Thần tối cao)○ 분석하다(To analyze / 分析する / Phân tích) 그런데 여러 종교에서 발견되는 지고신을 보면, 조금씩 다른 모습들을 보여요. 지고신 중에는 인간 세상에 전혀 관심이 없는 신들도 있고, 인간 세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지고신도 있는데요. 단군신화의 환인은 바로 이 두 번째 유형에 가깝습니다.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자 직접 아들을 지상으로 내려보내는 모습이 그것을 잘 보여주죠. ○ 개입하다(To intervene / 介入する / Can thiệp)○ 지상(The ground, earth / 地上 / Mặt đất) 그럼 환인의 아들인 환웅은 어떤 존재일까요? 환웅은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들에게 농사를 알려 주고, 질병, 형벌, 선악 같은 문제들을 관리한 존재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처럼, 문명과 질서를 인간들에게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여 주죠. 뿐만 아니라, 환웅은 지고신인 환인의 뜻을 이어받아 지상으로 내려온 존재이기 때문에, 아주 강한 신성함을 가진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럼 당연히 그런 환웅의 아들인 단군 역시 태어날 때부터 신성한 존재가 되겠죠? 그리고 이것이 고조선 사회에서 단군이 합법적인 지배자로 인정받는 근거가 되었을 겁니다. ○ 문명(Civilization / 文明 / Văn minh)○ 질서(Order / 秩序 / Trật tự)○ 가져다주다(To bring / もたらす / Mang lại)○ 신성함(Sacredness / 神聖さ / Sự thiêng liêng)○ 합법적(Legitimate / 合法的 / Hợp pháp) 자! 다음으로 웅녀 이야기를 해볼게요. 웅녀는 단군의 어머니입니다. 원래 곰이었다가 사람이 된 존재죠.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단군신화에서 가장 신기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어요. 왜 하필 곰이었을까요? 이건 고대 유라시아 북방 지역의 문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에 이 지역에는 곰을 신성하게 여기는 관념이 널리 퍼져 있었거든요. 이 지역에서 곰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토템 역할을 하는 동물이었어요. 토템은 원시 사회에 어떤 부족이 자신들을 지켜주거나 자신들과 관련 있다고 믿었던 동물 또는 식물을 말해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단군신화의 웅녀는 인간들이 사는 곳, 즉 땅을 대표하는 신성한 존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관념(Notion / 観念 / Quan niệm)○ 토템(Totem / トーテム / Vật tổ)○ 원시 사회(Primitive society / 原始社会 / Xã hội nguyên thủy)○ 부족(Tribe / 部族 / Bộ tộc) 그러면 단군의 아버지는 하늘을 대표하는 존재, 단군의 어머니는 땅을 대표하는 존재가 되는데요. 덕분에 단군의 신성성이 더욱 강화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죠? ○ 신성성(Divine nature / 神聖性 / Tính thiêng liêng) 자! 그런데 웅녀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있죠. 바로 왜 인간으로 변신해야 했냐는 거예요. 곰이 신성한 존재라면, 굳이 인간으로 변신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냥 곰인 채로 환웅과 결혼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 변신하다(To transform / 変身する / Biến hình)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곰이 사람이 되는 과정을 일종의 의식으로 보는 해석이 있습니다. 햇빛을 보지 않고 마늘과 쑥만 먹으며 오랜 시간을 버티는 그 과정을, 한 존재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보는 해석이에요. 통과의례는 한 사람이 어떤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넘어갈 때 치러야 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어른이 되거나,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자격을 갖춘 존재가 될 때 거쳐야 하는 의식 같은 것이죠. ○ 의식(Ritual / 儀式 / Nghi lễ)○ 통과의례(Rite of passage / 通過儀礼 / Nghi lễ chuyển tiếp)○ 치르다(To undergo, to go through / 行う / Thực hiện) 실제로 원시사회에서는 어린 소녀가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오랜 시간 외부와 격리되는 의식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웅녀의 시련이 바로 이런 의식과 닮아 있다는 거죠. ○ 격리되다(To be isolated / 隔離される / Bị cách ly) 이렇게 보면, 웅녀가 시련을 거쳐 인간이 된 것은 단군의 어머니가 단순히 신성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적법한 자격을 갖춘 존재임을 보여 줍니다. 다시 말해, 단군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충분한 자격을 가진 존재들이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단군의 정통성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는 거예요. '정통성'은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배하는 권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따르게 만드는 근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왜 저 사람이 우리를 다스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적법하다(To be lawful, to be legitimate / 適法だ / Hợp pháp)○ 자격(Qualification / 資格 / Tư cách)○ 정통성(Legitimacy / 正統性 / Tính chính thống) 네! 정리해 보면, 단군신화는 환인이라는 지고신의 아들인 환웅과 땅을 대표하는 신성한 존재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이, 얼마나 신성하고 정통성 있는 존재인지를 설명하는 이야기입니다. 즉 단군신화는 고조선을 지배하는 지배자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죠. 이해가 되실까요? 3. 단군신화의 기능 (18:37) 네! 지금까지 단군신화의 내용과 의미를 간단하게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단군신화가 고조선 사회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즉 단군신화의 기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기능(Function / 機能 / Chức năng) 여러분, 여러분은 신화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신화를 단순히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고, 혹은 신화가 어떤 사회의 모습을 잘 나타내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관점들은 모두 신화가 이야기로서 가지는 의미에 집중하고 있죠. 물론 이런 관점들도 다 설득력이 있습니다만, 학자들 중에는 신화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그 신화가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실질적인 기능을 하는 도구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 실질적이다(To be practical, to be substantive / 実質的だ / Thực chất)○ 도구(Tool / 道具 / Công cụ)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단군신화 역시 이 신화가 받아들여지던 고조선 사회에서 무언가 기능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과연 단군신화는 어떤 기능을 했던 걸까요?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역시 정치적인 기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신화는 고조선을 다스리는 단군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신성한 존재인지를 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단군이라는 지배자가 얼마나 정통성 있는 지배자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아마도 고조선 사회에서 이 단군신화를 믿는 사람들은, 실제로 지배자의 신성성을 의심하지 않고 믿을 수 있었을 겁니다. 다시 말해, 고조선의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신성성과 정통성을 강조하는 신화를 널리 퍼뜨림으로써, 자신들의 지배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는 거죠. 공고히 한다는 건 무언가를 단단하고 튼튼하게 만든다는 뜻이에요. 바로 이런 맥락에서 단군신화가 고조선 사회에서 정치적 기능을 수행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퍼뜨리다(To spread / 広める / Lan truyền)○ 공고히 하다(To solidify / 強固にする / Củng cố)○ 맥락(Context / 文脈 / Ngữ cảnh) 그런데 왜 고조선은 이런 신화를 만들어 가면서까지 자신들의 정통성을 강조해야 했던 걸까요? 사실 이건 고조선뿐 아니라 세계의 여러 초기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초기 국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대 국가, 즉 강력한 권력을 가진 왕이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국가가 나타나기 이전의 국가를 가리키는데요. ○ 초기 국가(Early state / 初期国家 / Nhà nước sơ khai) 이런 초기 국가는 한 명의 왕이 모든 권력을 다 가지지 못하고, 다양한 집단들이 모여 한 나라를 이루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집단들 중 가장 강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전체의 지배자 역할을 했던 거죠. 하지만 그 우두머리의 힘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왕만큼 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초기 국가는 금방이라도 해체될 수 있는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었어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 우두머리(Leader, chief / 頭領 / Thủ lĩnh) 이런 상황에서 초기 국가의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신화를 사용합니다. 신화를 통해 자신들이 신성한 존재임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모일 수 있게 했던 거죠. 참고로 이 과정에서 신성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긴 했습니다. 지배자 자신을 신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는 자신이 신의 자손이거나 신의 영혼이 자신에게 깃들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죠. ○ 자손(Descendant / 子孫 / Con cháu)○ 깃들다(To dwell in, to inhabit / 宿る / Trú ngụ) 어쨌거나 초기 국가의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신성성을 강조하고 사람들은 하나로 모으고 싶어 했고, 이를 위해 신화를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정리해 보면, 고조선 사회에서 단군신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지배자들의 정통성을 뒷받침해 주고, 사회적 결속을 강화해 주는 역할을 했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결속'은 하나로 뭉치는 것을 뜻해요. 이해가 되실까요? ○ 결속(Unity, cohesion / 結束 / Sự đoàn kết)○ 뭉치다(To unite / 団結する / Đoàn kết) 자! 그런데 아주 흥미롭게도, 이러한 단군신화의 정치적 기능은 고조선이 멸망한 한참 뒤에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단군신화가 기록된 문헌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3세기의 문헌입니다. 이 시기에 단군신화가 책에 기록되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건데요. 왜 하필 이 시기에 단군신화가 강조되었던 걸까요? 이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3세기의 한국은 고려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당시 고려는 몽골의 침략에 맞서 30여 년에 걸쳐 싸우고 있었는데, 사실상 나라가 망하기 직전인 상황이었습니다. 고려의 지배자들은 이 상황에서 몽골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고려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었어요. 그리고 이때 소환한 것이 바로 단군신화와 고조선이었던 겁니다. ○ 소환하다(To summon / 呼び起こす, 召喚する / Triệu hồi) 왜 하필 고조선이었을까요? 사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고려 사람들은 자신들의 뿌리가 고조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고려 직전에 있었던 고구려, 백제, 신라, 이 삼국에서 자신들의 핏줄이 시작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려가 유지된 500년 내내 옛 삼국 지역 출신 사람들은 자신을 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국가적인 갈등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 핏줄(Bloodline / 血筋 / Huyết thống) 이런 상황에서 몽골이라는 강력한 적과 맞서 싸우려면, 고려 사람 모두를 하나로 묶을 구심점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단군신화에서 찾고자 했던 거예요. 우리 모두가 삼국 이전, 고조선의 단군에서 비롯된 하나의 핏줄이라는 의식을 강조함으로써,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로 모으고자 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선'이라는 말이 고려 사람 전체를 나타내는 말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이런 의식이 고려 다음에 세워지는 나라 이름이 '조선'으로 정해지는 데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죠. ○ 구심점(Focal point / 求心点 / Trung tâm quy tụ)○ 갈등을 해소하다(To resolve conflict / 葛藤を解消する / Giải quyết mâu thuẫn) 네! 이렇듯 단군신화는 고조선 사회뿐 아니라 시대를 훌쩍 뛰어넘은 13세기에도 한국 민족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4. 단군신화와 현대 한국인 (27:34) 네! 마지막으로, 단군신화가 현대 한국인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현대 한국 사람들은 모두가 단군신화를 알고 있고, 이 신화가 한국의 첫 번째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신화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군신화가 항상 이런 대접을 받았던 건 아니에요. 고려 다음에 이어진 조선이라는 나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유교 국가였는데요. 당시 유교를 공부하던 학자들은 단군신화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세기가 되자, 단군신화는 더 크게 부정되기 시작합니다. ○ 대접을 받다(To be treated / 扱いを受ける / Được đối đãi)○ 유교(Confucianism / 儒教 / Nho giáo)○ 부정되다(To be denied / 否定される / Bị phủ nhận) 그 시절 한국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당시 일본의 역사학자들은 단군신화가 13세기에 만들어진 가짜 신화라고 주장했어요. 왜 일본은 이렇게 주장했던 걸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단군신화가 기록된 자료 중 가장 오래된 건 13세기의 자료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록된 단군신화에는 불교적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어요. 그런데 고조선이 존재했던 시기는 아직 한국에 불교가 전해지기 한참 전이었어요. 그래서 당시 일본 학자들은 단군신화가 13세기에 만들어진 가짜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 불교적 (Buddhist / 仏教的 / Mang tính Phật giáo)○ 용어 (Terminology / 用語 / Thuật ngữ) 또한 일본 학자들은 고조선이라는 나라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식민지 시절, 한국의 역사는 주로 일본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정리되었는데요. 당시 그들은 한국 역사에는 청동기 시대가 존재하지 않았고, 중국인들이 한반도로 이주해 오면서 본격적인 한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했죠. ○ 식민지(Colony / 植民地 / Thuộc địa)○ 청동기 시대(Bronze Age / 青銅器時代 / Thời đại đồ đồng)○ 이주하다(To migrate / 移住する / Di cư) 혹시 여러분, 제가 지지난 시간에 고조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고조선이 중국에서 건너온 위만이라는 사람에 의해 왕조가 바뀌었다고 말씀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한국에서는 그 고조선을 위만조선이라고 부른다고 했는데요. 일본 역사학자들은 위만조선 이전에 있었던 고조선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고, 위만이 세운 위만조선이 한국사의 시작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한국의 역사는 중국 사람이 세운 위만조선에서 시작되었으며, 처음부터 중국의 식민지로 출발했다는 주장이었죠. 이런 흐름 속에서 일본 학자들은 한국 민족은 원래부터 식민 지배를 받아야 하는 민족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건너오다(To cross over / 渡ってくる / Vượt sang)○ 왕조(Dynasty / 王朝 / Vương triều)○ 시작점(Starting point / 出発点 / Điểm khởi đầu) 물론 이러한 주장은 지금은 받아들여지지 않죠. 한국 학자들은 단군신화가 13세기에 기록되긴 했지만, 그 이전에도 여러 지역에서 구전, 즉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단군신화에 불교 용어가 등장하는 건, 13세기에 단군신화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그 시대의 관점과 용어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죠. 또한 해방 이후 한국에서도 청동기 유물이 대거 발견되면서 한국에도 청동기 시대가 있었다는 게 밝혀졌고, 고조선이라는 나라 역시 실제로 존재했던 나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 학자들이 했던 주장에는 한국을 식민 지배하던 일본 제국의 정치적 목적이 반영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 구전 (Oral tradition / 口伝 / Truyền miệng)○ 대거(In large numbers / 大挙して,  大量に / Ồ ạt) 아무튼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 내내 단군신화는 계속 부정당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러한 일본의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단군신화는 오히려 당시 한국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주는 구심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단군과 고조선을 강조함으로써, 우리 민족이 하나로 뭉쳐 일본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의식을 높일 수 있었던 거예요. ○ 압박(Pressure / 圧迫 / Áp lực) 이러한 흐름은 해방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1950년대 이후 한국이 북한과 경쟁하고,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단군신화는 한국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계속 수행했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겨나기도 했죠. 한민족, 즉 한국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분되는, 고유하고 순수한 민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해진 거예요. ○ 고유하다(To be unique, to be distinctive / 固有だ / Đặc trưng)○ 순수하다(To be pure / 純粋だ / Thuần khiết) 거기서 나온 의식이 바로 단일민족이라는 의식입니다. 이건 한민족이 오직 단군의 핏줄로만 이루어진 순수한 민족이라는 의식인데, 지금도 나이가 조금 있는 한국인들 중에는 이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단일민족(Single ethnic group / 単一民族 / Dân tộc thuần nhất)○ 자부심(Pride / 誇り, 自負心 / Niềm tự hào) 하지만 당연히 이건 역사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사실이 아닙니다. 다른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부 집단과 교류해 왔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집단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다는 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단군신화를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이런 잘못된 믿음이 한국 사회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 ○ 외부 집단(External group / 外部集団 / Nhóm bên ngoài)○ 지나치게(Excessively / 過度に / Quá mức) 이렇듯 단군신화는 단순한 옛날이야기를 넘어, 현대 한국인의 의식을 형성하는 데 아주 깊은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먼 옛날,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생겨날 때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가, 수천 년의 시간을 지나 지금도 한국인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 정당화하다 (To justify / 正当化する / Biện minh)○ 정체성(Identity / アイデンティティ / Bản sắc) [엔딩] (35:18) 네! 오늘은 여러분께 단군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역사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나중에 한국 친구를 만나서 이 단군신화 이야기를 꺼내시면 한국 친구도 아주 반가워할 겁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다 가깝게 생각하는 신화이니까요.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절반(Half / 半分 / Một nửa)○ 운전 면허(Driver's license / 運転免許 / Bằng lái xe)○ 면허를 따다(To get a license / 免許を取る / Lấy bằng lái)○ 미루다(To postpone / 先延ばしにする / Trì hoãn)○ 문득(Suddenly / ふと / Bỗng nhiên)○ 등록(Registration / 登録 / Đăng ký)○ 건국 신화(Founding myth / 建国神話 / Thần thoại lập quốc)○ 전해지다(To be passed down / 伝わる / Được lưu truyền)○ 문헌(Historical document / 文献 / Tư liệu lịch sử)○ 무리(Group, crowd / 集団 / Đoàn người)○ 신성하다(To be sacred / 神聖だ / Thiêng liêng)○ 질병(Disease / 病気 / Bệnh tật)○ 형벌(Punishment / 刑罰 / Hình phạt)○ 선악(Good and evil / 善悪 / Thiện ác)○ 곰(Bear / 熊 / Con gấu)○ 호랑이(Tiger / 虎 / Con hổ)○ 빌다(To pray / 祈る / Cầu nguyện)○ 쑥(Mugwort / ヨモギ / Ngải cứu)○ 마늘(Garlic / ニンニク / Tỏi)○ 시련(Ordeal / 試練 / Thử thách)○ 허황되다(To be absurd / 荒唐無稽だ, ばかげている / Hoang đường)○ 짚다(To examine / 指摘する / Chỉ ra)○ 건국자(Founder of a nation / 建国者 / Người lập quốc)○ 역사학계(Academic field of history / 歴史学界 / Giới sử học)○ 지배자(Ruler / 支配者 / Người cai trị)○ 칭호(Title / 称号 / Danh hiệu)○ 학자(Scholar / 学者 / Học giả)○ 북방 유라시아(Northern Eurasia / 北方ユーラシア / Bắc Á-Âu)○ 제사를 지내다(To perform a ritual offering / 祭祀を行う / Cúng tế)○ 수행하다(To carry out / 遂行する / Thực hiện)○ 존재(Being, entity / 存在 / Thực thể)○ 탄생하다(To be born / 誕生する / Ra đời)○ 천신(Heavenly deity / 天神 / Thần trời)○ 지고신(Supreme deity / 至高神 / Thần tối cao)○ 분석하다(To analyze / 分析する / Phân tích)○ 개입하다(To intervene / 介入する / Can thiệp)○ 지상(The ground, earth / 地上 / Mặt đất)○ 문명(Civilization / 文明 / Văn minh)○ 질서(Order / 秩序 / Trật tự)○ 가져다주다(To bring / もたらす / Mang lại)○ 신성함(Sacredness / 神聖さ / Sự thiêng liêng)○ 합법적(Legitimate / 合法的 / Hợp pháp)○ 관념(Notion / 観念 / Quan niệm)○ 토템(Totem / トーテム / Vật tổ)○ 원시 사회(Primitive society / 原始社会 / Xã hội nguyên thủy)○ 부족(Tribe / 部族 / Bộ tộc)○ 신성성(Divine nature / 神聖性 / Tính thiêng liêng)○ 변신하다(To transform / 変身する / Biến hình)○ 의식(Ritual / 儀式 / Nghi lễ)○ 통과의례(Rite of passage / 通過儀礼 / Nghi lễ chuyển tiếp)○ 치르다(To undergo / 行う / Thực hiện)○ 격리되다(To be isolated / 隔離される / Bị cách ly)○ 적법하다(To be legitimate / 適法だ / Hợp pháp)○ 자격(Qualification / 資格 / Tư cách)○ 기능(Function / 機能 / Chức năng)○ 실질적이다(To be substantive / 実質的だ / Thực chất)○ 도구(Tool / 道具 / Công cụ)○ 정치적이다(To be political / 政治的だ / Mang tính chính trị)○ 퍼뜨리다(To spread / 広める / Lan truyền)○ 공고히 하다(To solidify / 強固にする / Củng cố)○ 맥락(Context / 文脈 / Ngữ cảnh)○ 초기 국가(Early state / 初期国家 / Nhà nước sơ khai)○ 우두머리(Leader, chief / 頭領 / Thủ lĩnh)○ 자손(Descendant / 子孫 / Con cháu)○ 깃들다(To dwell in / 宿る / Trú ngụ)○ 결속(Unity, cohesion / 結束 / Sự đoàn kết)○ 뭉치다(To unite / 団結する / Đoàn kết)○ 소환하다(To summon / 呼び起こす, 召喚する / Triệu hồi)○ 구심점(Focal point / 求心点 / Trung tâm quy tụ)○ 핏줄(Bloodline / 血筋 / Huyết thống)○ 갈등을 해소하다(To resolve conflict / 葛藤を解消する / Giải quyết mâu thuẫn)○ 대접을 받다(To be treated / 扱いを受ける / Được đối đãi)○ 유교(Confucianism / 儒教 / Nho giáo)○ 부정되다(To be denied / 否定される / Bị phủ nhận)○ 식민지(Colony / 植民地 / Thuộc địa)○ 청동기 시대(Bronze Age / 青銅器時代 / Thời đại đồ đồng)○ 이주하다(To migrate / 移住する / Di cư)○ 건너오다(To cross over / 渡ってくる / Vượt sang)○ 왕조(Dynasty / 王朝 / Vương triều)○ 시작점(Starting point / 出発点 / Điểm khởi đầu)○ 정통성(Legitimacy / 正統性 / Tính chính thống)○ 대거(In large numbers / 大挙して, 大量に / Ồ ạt)○ 압박(Pressure / 圧迫 / Áp lực)○ 고유하다(To be distinctive / 固有だ / Đặc trưng)○ 순수하다(To be pure / 純粋だ / Thuần khiết)○ 단일민족(Single ethnic group / 単一民族 / Dân tộc thuần nhất)○ 자부심(Pride / 誇り, 自負心 / Niềm tự hào)○ 외부 집단(External group / 外部集団 / Nhóm bên ngoài)○ 지나치게(Excessively / 過度に / Quá mức)○ 정체성(Identity / アイデンティティ / Bản sắc) References김명옥. (2018). 단군신화 인식에 대한 역사적 고찰. 역사와 융합, 3, 45–86.노태돈. (2014). 단군과 고조선사에 대한 이해: 사실과 상징의 변주곡. 노태돈 (편), 단군과 고조선사 (pp. 11–38). 사계절.서영대. (2014). 단군신화의 의미와 기능. 노태돈 (편), 단군과 고조선사 (pp. 118–153). 사계절. You can listen to this podcast through the following link!#apple podcast#spotify 
브라더윤
2026-06-26
#96 자율주행차: 한국은 어디까지 준비되었을까?
Self-Driving Cars: How Ready Is Korea?自律走行車:韓国はどこまで準備できているのか?Xe tự lái: Hàn Quốc đã chuẩn bị đến đâu rồi? [인트로] (00:17)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6월 13일 토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서, 오늘은 제가 최근에 알게 된 분에 대한 이야기로 팟캐스트를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보통 집 근처 카페에서 작업과 공부를 하는데요. 최근,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친하게 지내게 된 분이 있어요. ○ 작업(Work, project / 作業 / Công việc) 이분은 50대 후반의 아저씨인데요.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고 합니다. 20대 때는 작곡가로 활동하셨는데,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여러 곡을 쓰셨다고 해요. 그리고 그중에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도 있어서 아주 놀랐습니다. ○ 이민 (Immigration / 移民 / Di cư)○ 곡을 쓰다(To write a song / 曲を書く / Viết bài hát) 이분은 요즘 다시 한국에 돌아와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해요. 그래서 지금 잠시 한국에 머물면서,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하루종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신 거죠. ○ 머물다 (To stay / 滞在する / Lưu lại)○ 하루종일 (All day long / 一日中 / Cả ngày) 그러면서 저에게 해 주신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40대, 50대가 되면 모두 은퇴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미국은, 60대 70대가 되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말씀이었어요. ○ 은퇴 (Retirement / 引退 / Nghỉ hưu)○ 인상적이다(To be impressive / 印象的だ / Ấn tượng) 사실 요즘은 한국도 은퇴 후 60대, 70대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의욕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는 느낌에 가까운 것 같긴 해요. ○ 의욕을 가지다(To have motivation / 意欲を持つ / Có động lực)○ 생계(Livelihood / 生計 / Sinh kế) 이분의 말씀이 다 옳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제가 보기에도 확실히 한국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많이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아직 3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많이 망설이고 있으니까요. ○ 꺼리다(To be reluctant / 尻込みする / Ngại ngùng)○ ~에도 불구하고(Despite, even though / ~にもかかわらず / Mặc dù)○ 망설이다(To hesitate / ためらう / Do dự) 그래서 카페에서 열심히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신 이분을 보며 저도 많은 자극을 받게 되었답니다.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면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 보고 싶은 마음에, 오늘 에피소드를 시작하면서 이 이야기를 먼저 꺼내 보게 되었습니다. ○ 자극을 받다(To be inspired / 刺激を受ける / Được truyền cảm hứng) 혹시 여러분은 요즘 새롭게 도전하고 계신 것, 또는 도전하고 싶으신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그게 무엇이 되었든 저도 여기서 함께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제 소개] (03:57)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도록 할까요? 여러분, 작년 11월에 한국의 수많은 운전자들을 흥분시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테슬라의 FSD, 즉 자율주행 기능이 한국에서도 사용 가능해진다는 소식이었죠. ○ 운전자(Driver / 運転者 / Người lái xe)○ 흥분시키다(To excite / 興奮させる / Gây phấn khích)○ 소식 (News / 知らせ / Tin tức)○ 자율주행 기능(Autonomous driving feature / 自動運転機能 / Tính năng tự lái) 물론 한국에 출시된 모든 테슬라 차에서 이용이 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한국의 운전자들은 이 소식에 열광했고, 이후 한국 유튜브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촬영한 영상들이 대거 업로드되기도 했습니다. ○ 출시되다 (To be released / 発売される / Được ra mắt)○ 열광하다 (To be enthusiastic, to go wild / 熱狂する / Cuồng nhiệt)○ 대거(In large numbers / 大量に / Ồ ạt) 영상 속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차는 한국의 복잡한 도로를 아주 자유롭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죠. 여기서 기능을 탑재한다는 건, 기능을 싣는다는 뜻입니다. ○ 탑재하다(To be equipped with / 搭載する / Trang bị)○ 싣다(To load, to mount / 載せる / Đưa vào) 이렇듯 한국뿐 아니라 지금 전 세계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도입이 아주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고, 여러 나라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죠. 그렇다면 과연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지금 어디까지 발전했고, 현재 어떤 문제를 안고 있을까요? 오늘은 바로, 이 자율주행차를 둘러싼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 개발(Development / 開発 / Phát triển)○ 도입(Adoption / 導入 / Áp dụng)○ 선도하다(To lead / 先導する / Dẫn đầu)○ 뒤를 따르다(To follow / 後に続く / Theo sau) [본론]1. 자율주행 기술 단계 (06:03)자!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자율주행이 어떤 단계로 나뉘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이걸 알아야 뒤의 이야기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겁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보통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총 여섯 단계로 나뉩니다. 크게 보면 레벨 0에서 레벨 2까지는 자율주행 기술이 운전자를 도와 주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라고 볼 수 있고, 레벨 3부터는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게 되는 본격적인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볼 수 있어요. ○ 보조 기능(Assistance feature / 補助機能 / Tính năng hỗ trợ)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레벨 0는 운전의 모든 걸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완전 수동 운전입니다. 기존에 사람이 하던 운전을 바로 이 레벨 0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레벨 1은 차선을 유지해 주는 기능과 앞차와의 거리에 맞춰 속도를 조절해 주는 기능 중 한 가지를 도와 주는 단계입니다. 지금도 꽤 많은 자동차에 이 레벨 1 기능이 들어가 있죠. ○ 수동(Manual / 手動 / Thủ công)○ 차선(Lane / 車線 / Làn đường)○ 앞차(Car ahead / 前の車 / Xe phía trước)○ 조절하다(To adjust / 調節する / Điều chỉnh) 이어서 레벨 2는 고속도로에서 레벨1에서 제공하는 차선 유지와 속도 조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단계예요. 이 외에도 운전과 관련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죠. 덕분에 운전자가 운전하기가 많이 편해지긴 했지만, 이 레벨2에는 여전히 큰 제약, 즉 한계가 있습니다. ○ 고속도로(Highway / 高速道路 / Đường cao tốc)○ 편의 기능(Convenience feature / 利便機能 / Tính năng tiện ích)○ 제약(Restriction / 制約 / Hạn chế)○ 한계(Limitation / 限界 / Giới hạn) 바로 운전자가 계속해서 핸들을 잡고 전방, 즉 앞을 주시해야 한다는 거예요. 주시한다는 건 집중해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기본적으로 운전자는 언제나 앞을 바라보고, 위급한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게 바로 이 레벨 2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레벨2도 본격적인 자율주행이라고 부르기는 조금 어렵죠. 이해가 되실까요? ○전방(Front, ahead / 前方 / Phía trước)○주시하다(To keep watch on / 注視する / Theo dõi)○위급하다(To be urgent, to be critical / 緊急だ / Khẩn cấp)○본격적이다(To be full-scale / 本格的だ / Thực sự, chính thức) 자! 그다음 레벨 3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제부터는 차가 본격적으로 스스로 운전을 합니다. 다만 100% 스스로 운전하는 건 아니고요. 특정 조건에서만 운전자는 완전히 운전에서 손을 뗄 수 있죠. 그래서 이 레벨3를 '조건부 자동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레벨 3에서 운전자는 계속해서 핸들을 잡거나 앞을 주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스템이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할 때만 앞을 보고 판단하면 되죠. 어떤가요? 아주 편할 것 같지 않나요? ○ 조건부 자동화(Conditional automation / 条件付き自動化 / Tự động hóa có điều kiện)○ 개입(Intervention / 介入 / Sự can thiệp) 즉, 레벨 2와 레벨 3의 차이는 운전자가 앞을 계속 봐야하느냐의 여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벨 2에서는 운전자가 계속 앞을 바라보고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하지만, 레벨 3는 정해진 조건에서는 앞을 보거나 운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이해가 되시죠? ○ 여부(Whether or not / 如何 / Việc có hay không) 다음으로 레벨 4는 정해진 구역 안에서는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모든 걸 하는 단계입니다. 요즘 미국이나 중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로보택시가 바로 이 레벨 4에 해당해요. ○ 구역(Zone, area / 区域 / Khu vực) 그리고 레벨 5는 언제 어디서나 자율주행이 이루어지는 단계를 말해요. 다시 말해, 어떤 도로에서든 어떤 날씨에서든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입니다. SF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던, 바로 그 꿈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아쉽게도 아직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레벨 5 상용화에는 이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상용화는 무언가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걸 뜻해요. 물론 기술적으로는 개발에 성공한 곳도 있긴 하겠지만, 이 레벨 5가 실제 도로에서 사용될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상용화(Commercialization / 商用化 / Thương mại hóa) 2.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 (12:02)자! 이렇게 자율주행 기술의 각 단계를 살펴보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지금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을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를 기준으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이미 상용화한 상태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들이 최신 차량에 탑재되어 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이상으로 기술이 상용화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안에서는, 한국이 미국이나 중국의 자동차 기업들에 비해 자율주행 기술이 너무 뒤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가 몇 년째 계속 나오고 있어요. ○ 뒤떨어지다(To fall behind / 遅れをとる / Tụt hậu) 자! 그런데 사실 현대차는 레벨 3 상용화를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2022년에는 G90이라는 모델에, 2023년에는 EV9이라는 모델에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예고했었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EV9의 경우에는 이미 자율주행 기능 옵션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환불까지 해줘야 했죠. ○예고하다(To announce in advance / 予告する / Thông báo trước)○환불(Refund / 返金 / Hoàn tiền) 참고로 현대차가 레벨 2 기능을 상용화한 건 지금으로부터 6년 전입니다.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 이상의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한 거예요.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걸까요?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됩니다. 첫 번째는 법적 책임 문제입니다. 이건 자율주행차가 사고가 났을 때 그 책임을 운전자가 지는지, 아니면 자동차를 만든 제조사가 지는지를 따지는 문제예요. ○ 복합적으로(In a complex way / 複合的に / Một cách phức hợp)○ 법적 책임(Legal responsibility / 法的責任 / Trách nhiệm pháp lý)○ 제조사(Manufacturer / 製造会社 / Nhà sản xuất) 레벨 3부터는 자동차가 요구할 때만 운전자가 운전에 개입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렇기 때문에 레벨 3 자율주행 중 사고가 났을 때, 이게 제조사 탓인지 운전자 탓인지를 따지는 게 쉽지 않아요. 그리고 이 점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나 보험사가 큰 부담을 안게 될 수 있을 것이고요.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애매한 상황이 모두 리스크로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실 이건 한국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최근에, 이미 레벨 3 기술을 상용화했던 메르세데스-벤츠가 레벨 3 자율주행 기능 적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 애매하다(To be ambiguous / 曖昧だ / Mơ hồ)○ 적용(Application / 適用 / Áp dụng) 물론 법적 책임 문제 하나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아니지만, 이 법적 책임 문제가 큰 원인이었던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 역시 이러한 법적 책임 문제가 부담으로 느껴졌을 거예요. 자! 그리고 두 번째 원인은 조직 운영의 문제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을 담당하는 조직이 여러 팀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로보택시를 개발하는 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팀, 그리고 주행 보조 기술을 담당하는 팀들이 각자 따로 움직였습니다. ○ 조직 운영(Organizational management / 組織運営 / Vận hành tổ chức)○ 보조(Assistance / 補助 / Hỗ trợ) 이런 상황에서는 이 팀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게 중요할 텐데요. 안타깝게도 몇 년 동안 현대자동차 내부에는 이들을 하나로 모으고 이끌어갈 구심점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구심점은 여러 사람이나 조직을 하나로 모아주는 중심을 뜻해요. 그런데 구심점이 없어서 각각의 조직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다 보니,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죠? ○ 구심점(Focal point / 求心点 / Trung tâm quy tụ) 그리고 마지막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너무 신중했다는 점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오랫동안, 빠른 것보다는 안전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향을 고수해 왔어요. 물론 그 자체는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여러 건 보고되기도 했으니까요. ○ 신중하다(To be cautious / 慎重だ / Thận trọng)○ 고수하다(To stick to, to adhere to / 固執する / Kiên trì giữ vững)○ 보고되다(To be reported / 報告される / Được báo cáo) 그런데 문제는 이 신중한 태도가 실제 도로에서의 테스트와 데이터 축적을 늦추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여기서 축적은 무언가를 쌓는 걸 뜻해요. 다른 경쟁 기업들이 앞다투어 자율주행차를 내놓고 도로에서 여러 데이터를 모으는 동안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로 인해 그들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져 버렸다는 겁니다. ○ 축적(Accumulation / 蓄積 / Sự tích lũy)○ 소극적이다(To be passive / 消極的だ / Thụ động)○ 격차(Gap / 格差 / Khoảng cách) 현대차가 지금까지 레벨 2를 뛰어넘는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한 데는, 바로 이런 여러 이유들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자! 그렇다면 이렇게 현대자동차는 영영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걸까요?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방향을 바꾸기로 했어요. 바로, 레벨 3에 집착하는 대신, 레벨 2를 고도화하기로 한 것입니다. 고도화한다는 건 그 수준과 정도를 높인다는 뜻입니다. ○ 영영(Forever, never again / 永遠に / Mãi mãi)○ 고도화하다(To advance, to sophisticate / 高度化する / Nâng cao) 사실 이건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기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인데요. 혹시 여러분들 중에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2+, 또는 2++ 같은 표현을 들어 보신 분들이 있으실까요? 이게 바로 레벨 2를 고도화한 자율주행 기술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법적으로는 레벨 2에 속하지만, 기능은 레벨 3에 가까운 자율주행 기능을 레벨 2+나 2++라고 부르고 있는 거죠.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기업들이 붙인 이름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 기능들 역시 법적으로 레벨 2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 기능들은 일반적인 레벨 2, 그리고 레벨 3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까요? 레벨 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은 반드시 앞을 봐야 해요. 그리고 일반 도로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요. 레벨 2++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눈은 앞을 향해야 하고, 언제든 운전에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 전용(Exclusive use / 専用 / Chuyên dụng) 즉, 일반적인 레벨 2와 달리 핸들에서 손도 뗄 수 있고 더 편하게 운전할 수 있긴 하지만, 여전히 레벨 3와 달리 계속해서 앞을 바라봐야 하는 게 레벨 2+나 레벨 2++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테슬라의 FSD 기술이 바로 이 단계에 속한답니다. 네! 이렇듯 레벨 2+와 2++에서는 운전자가 계속 앞을 바라보고 스스로 판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만약 사고가 난다면, 그 책임은 운전자가 지게 되죠. 반면 레벨 3부터는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 하고요. 바로 이 차이 때문에 기업들이 기술은 레벨 3에 가깝게 향상시키면서도 법적으로는 레벨 2 안에 머무는 2+와 2++를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이해되시죠? ○ 향상시키다(To improve / 向上させる / Nâng cao)○ 머물다(To stay, to remain / とどまる / Ở lại) 자! 그리고 지금 현대차가 추구하는 것 역시 이런 방향입니다. 레벨 3를 향해 무리하게 달려가는 대신, 레벨 2를 고도화하면서 기술은 끌어올리되 법적 책임은 피하는 길을 택한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자기들 힘으로 직접 개발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됐잖아요. 그렇다면 방향을 바꾼 지금은 어떤 방법을 쓰기로 했을까요? ○ 추구하다(To pursue / 追求する / Theo đuổi)○ 무리하다(To overdo, to push too hard / 無理をする / Cố quá sức)○ 끌어올리다(To raise up, to boost / 引き上げる / Nâng lên) 여기서 등장하는 게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라는 이름, 요즘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AI에 필요한 반도체, 즉 AI 칩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죠. 이 엔비디아가 작년 12월에 자율주행 AI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바로 '알파마요'라는 AI 모델입니다. 이 '알파마요'라는 모델의 핵심은 자율주행 AI가 단순히 상황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도로 상황을 인간의 언어로 이해하고 추론한다는 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처럼 판단한다는 거죠. ○ 인지하다(To perceive, to recognize / 認知する / Nhận thức)○ 그치다(To stop at, to be limited to / とどまる / Dừng lại ở)○ 추론하다(To reason, to infer / 推論する / Suy luận) 그리고 현대자동차는 올해 2026년 3월,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어요. 원래 현대자동차는 '아트리아'라는 자율주행 AI를 개발해 왔었는데요. 이것을 가지고는 다른 회사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삼성 갤럭시를 포함해서 다양한 스마트폰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죠? 그런 것과 비슷하게 현대자동차도 엔비디아의 AI 시스템을 사용해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현대차의 앞으로의 목표는 이렇습니다. 2027년까지 고속도로에서 핸들을 놓을 수 있는 레벨 2+ 기술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일반 도로에서도 쓸 수 있는 레벨 2++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해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미국이나 중국이 하는 것 같은,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나아가겠다는 겁니다. ○ 장기적으로(In the long term / 長期的に / Về lâu dài) 물론 여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비용 문제가 많이 언급이 되고 있어요. 알파마요는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지만, 실제로 자동차에 탑재해 판매하려면 엔비디아에 별도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알파마요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엔비디아가 만드는 부품도 함께 구매해야 하죠. 다시 말해,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 비용(Cost / 費用 / Chi phí)○ 사용료(Usage fee / 使用料 / Phí sử dụng)○ 부품(Parts, components / 部品 / Linh kiện)○ 지불하다(To pay / 支払う / Thanh toán) 당연히 현대자동차도 이런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가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렇게라도 해서 자율주행 기술을 끌어올려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보다 5년 정도 뒤처져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테슬라를 이기겠다는 각오를 보여 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인식하다(To be aware of / 認識する / Nhận thức được)○ 협력하다(To cooperate / 協力する / Hợp tác)○ 뒤처지다(To fall behind / 後れを取る / Bị tụt lại phía sau)○ 각오(Determination, resolve / 覚悟 / Quyết tâm) 3.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규제 (27:42)자! 지금까지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을 다루어 보려고 해요. 사실 한국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에 좋은 곳은 아닙니다. 그건 바로 한국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관련해 상당히 깐깐한 규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규제는 무엇인가를 못 하도록 정해 놓은 것을 뜻해요. ○ 깐깐하다(To be strict, to be demanding / 厳しい / Khắt khe)○ 규제(Regulation / 規制 / Quy định) 과연 한국의 어떠한 규제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걸까요? 여러 가지가 이야기될 수 있지만, 오늘은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한 가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데이터 수집과 활용 문제입니다. 자율주행차는 도로를 달리면서 도로, 보행자, 건물, 운전자의 운전 습관 등을 끊임없이 촬영하고 기록합니다. 이런 데이터들은 더 나은 자율주행 AI를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죠. 실제로 이미 미국과 중국의 자율주행차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자율주행차 개발에 활용해 왔습니다. ○ 수집(Collection / 収集 / Thu thập)○ 보행자(Pedestrian / 歩行者 / Người đi bộ)○ 방대하다(To be vast, to be enormous / 膨大だ / Đồ sộ) 그런데 한국의 기업들은 여기서 규제의 벽에 부딪혔어요. 한국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러한 민감한 정보를 모두 가린 뒤에 자율주행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왔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민감한 정보는 모두 지우고 나서야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거예요. ○ 개인정보(Personal information / 個人情報 / Thông tin cá nhân)○ 민감하다(To be 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그래서 지금까지 한국의 기업들은 한국 도로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때, 길을 건너는 사람의 얼굴, 표정, 차의 번호판 등 AI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없었습니다. ○ 표정(Facial expression / 表情 / Biểu cảm)○ 번호판(License plate / ナンバープレート / Biển số xe) 물론 이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조치이지만,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일 거예요. 제한된 데이터를 가지고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죠? ○ 측면(Aspect, side / 側面 / Khía cạnh)○ 바람직하다(To be desirable / 望ましい / Đáng mong đợi)○ 조치 (Measure / 措置 / Biện pháp) 안 그래도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도 제약이 있다 보니,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미국이나 중국 등 앞서가는 나라들에 비해 많이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규제를 완화하려는, 즉 줄이려는 움직임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 정부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2025년 12월에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새로운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기술 개발 목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가리지 않고 원본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데이터 규제가 완화된 것이죠. ○ 완화하다(To ease, to relax / 緩和する / Nới lỏng)○ 국회(National Assembly / 国会 / Quốc hội)○ 원본(Original / 原本 / Bản gốc) 이렇듯 현재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한국의 규제는 조금씩 완화되고 있습니다. 이건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에서 다른 나라들에 점점 더 뒤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겠죠.물론 이런 규제 완화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도, 100%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또 많은 문제가 발생하겠죠. ○ 순탄하다(To be smooth, to go smoothly / 順調だ / Thuận lợi)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의지가 하나로 모아진 만큼, 앞으로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거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과연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 발전해서 지금의 미국이나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수 있을까요? 사실 제가 오늘 이 에피소드를 준비하게 된 건, 저 스스로가 자율주행 기술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운전 면허가 없습니다. 차를 살 돈이 없기도 하고, 운전이 너무 무서워서 아직까지 면허를 따지 않고 있는데요. 저는 정말 간절하게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바라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저 같은 사람도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운전 면허(Driver's license / 運転免許 / Bằng lái xe)○ 간절하다(To be earnest, to yearn deeply / 切実だ / Tha thiết) 빠른 시일 안에 더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차가 나오기를, 그리고 한국도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더 힘을 내 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람을 말씀드리면서 오늘의 에피소드를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빠른 시일 안에(As soon as possible / 早急に / Trong thời gian sớm nhất) [엔딩] (34:25)네! 오늘은 여러분께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기술과 관련된 조금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요. 오늘도 트랜스크립트와 함께 단어를 정리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에피소드 설명란의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작업(Work, project / 作業 / Công việc)○ 곡을 쓰다(To write a song / 曲を書く / Viết bài hát)○ 인상적이다(To be impressive / 印象的だ / Ấn tượng)○ 의욕을 가지다(To have motivation / 意欲を持つ / Có động lực)○ 생계(Livelihood / 生計 / Sinh kế)○ 꺼리다(To be reluctant / 尻込みする / Ngại ngùng)○ ~에도 불구하고(Despite, even though / ~にもかかわらず / Mặc dù)○ 망설이다(To hesitate / ためらう / Do dự)○ 자극을 받다(To be inspired / 刺激を受ける / Được truyền cảm hứng)○ 운전자(Driver / 運転者 / Người lái xe)○ 흥분시키다(To excite / 興奮させる / Gây phấn khích)○ 자율주행 기능(Autonomous driving feature / 自動運転機能 / Tính năng tự lái)○ 대거(In large numbers / 大量に / Ồ ạt)○ 탑재하다(To be equipped with / 搭載する / Trang bị)○ 싣다(To load, to mount / 載せる / Đưa vào)○ 개발(Development / 開発 / Phát triển)○ 도입(Adoption / 導入 / Áp dụng)○ 선도하다(To lead / 先導する / Dẫn đầu)○ 뒤를 따르다(To follow / 後に続く / Theo sau)○ 보조 기능(Assistance feature / 補助機能 / Tính năng hỗ trợ)○ 수동(Manual / 手動 / Thủ công)○ 차선(Lane / 車線 / Làn đường)○ 앞차(Car ahead / 前の車 / Xe phía trước)○ 조절하다(To adjust / 調節する / Điều chỉnh)○ 고속도로(Highway / 高速道路 / Đường cao tốc)○ 편의 기능(Convenience feature / 利便機能 / Tính năng tiện ích)○ 제약(Restriction / 制約 / Hạn chế)○ 한계(Limitation / 限界 / Giới hạn)○전방(Front, ahead / 前方 / Phía trước)○주시하다(To keep watch on / 注視する / Theo dõi)○위급하다(To be urgent, to be critical / 緊急だ / Khẩn cấp)○본격적이다(To be full-scale / 本格的だ / Thực sự, chính thức)○ 조건부 자동화(Conditional automation / 条件付き自動化 / Tự động hóa có điều kiện)○ 개입(Intervention / 介入 / Sự can thiệp)○ 여부(Whether or not / 如何 / Việc có hay không)○ 구역(Zone, area / 区域 / Khu vực)○ 상용화(Commercialization / 商用化 / Thương mại hóa)○ 뒤떨어지다(To fall behind / 遅れをとる / Tụt hậu)○예고하다(To announce in advance / 予告する / Thông báo trước)○환불(Refund / 返金 / Hoàn tiền)○ 복합적으로(In a complex way / 複合的に / Một cách phức hợp)○ 법적 책임(Legal responsibility / 法的責任 / Trách nhiệm pháp lý)○ 제조사(Manufacturer / 製造会社 / Nhà sản xuất)○ 애매하다(To be ambiguous / 曖昧だ / Mơ hồ)○ 적용(Application / 適用 / Áp dụng)○ 조직 운영(Organizational management / 組織運営 / Vận hành tổ chức)○ 보조(Assistance / 補助 / Hỗ trợ)○ 구심점(Focal point / 求心点 / Trung tâm quy tụ)○ 신중하다(To be cautious / 慎重だ / Thận trọng)○ 고수하다(To stick to, to adhere to / 固執する / Kiên trì giữ vững)○ 보고되다(To be reported / 報告される / Được báo cáo)○ 축적(Accumulation / 蓄積 / Sự tích lũy)○ 소극적이다(To be passive / 消極的だ / Thụ động)○ 격차(Gap / 格差 / Khoảng cách)○ 영영(Forever, never again / 永遠に / Mãi mãi)○ 고도화하다(To advance, to sophisticate / 高度化する / Nâng cao)○ 전용(Exclusive use / 専用 / Chuyên dụng)○ 향상시키다(To improve / 向上させる / Nâng cao)○ 머물다(To stay, to remain / とどまる / Ở lại)○ 추구하다(To pursue / 追求する / Theo đuổi)○ 무리하다(To overdo, to push too hard / 無理をする / Cố quá sức)○ 끌어올리다(To raise up, to boost / 引き上げる / Nâng lên)○ 인지하다(To perceive, to recognize / 認知する / Nhận thức)○ 그치다(To stop at, to be limited to / とどまる / Dừng lại ở)○ 추론하다(To reason, to infer / 推論する / Suy luận)○ 장기적으로(In the long term / 長期的に / Về lâu dài)○ 비용(Cost / 費用 / Chi phí)○ 사용료(Usage fee / 使用料 / Phí sử dụng)○ 부품(Parts, components / 部品 / Linh kiện)○ 지불하다(To pay / 支払う / Thanh toán)○ 인식하다(To be aware of / 認識する / Nhận thức được)○ 협력하다(To cooperate / 協力する / Hợp tác)○ 뒤처지다(To fall behind / 後れを取る / Bị tụt lại phía sau)○ 각오(Determination, resolve / 覚悟 / Quyết tâm)○ 깐깐하다(To be strict, to be demanding / 厳しい / Khắt khe)○ 규제(Regulation / 規制 / Quy định)○ 수집(Collection / 収集 / Thu thập)○ 보행자(Pedestrian / 歩行者 / Người đi bộ)○ 방대하다(To be vast, to be enormous / 膨大だ / Đồ sộ)○ 개인정보(Personal information / 個人情報 / Thông tin cá nhân)○ 민감하다(To be 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표정(Facial expression / 表情 / Biểu cảm)○ 번호판(License plate / ナンバープレート / Biển số xe)○ 측면(Aspect, side / 側面 / Khía cạnh)○ 바람직하다(To be desirable / 望ましい / Đáng mong đợi)○ 완화하다(To ease, to relax / 緩和する / Nới lỏng)○ 국회(National Assembly / 国会 / Quốc hội)○ 원본(Original / 原本 / Bản gốc)○ 순탄하다(To be smooth, to go smoothly / 順調だ / Thuận lợi)○ 운전 면허(Driver's license / 運転免許 / Bằng lái xe)○ 간절하다(To be earnest, to yearn deeply / 切実だ / Tha thiết)○ 빠른 시일 안에(As soon as possible / 早急に / Trong thời gian sớm nhất) References강주현. (2026년 3월 30일). 현대차가 밝힌 자율주행 로드맵…유럽 DCAS 규제 대응 '포석' [오토노믹스]. 대한경제.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603271418191430936국가법령정보센터. (2026년 3월 17일 시행).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법률 제21482호, 일부개정]. https://www.law.go.kr/%EB%B2%95%EB%A0%B9/%EC%9E%90%EC%9C%A8%EC%A3%BC%ED%96%89%EC%9E%90%EB%8F%99%EC%B0%A8%EC%83%81%EC%9A%A9%ED%99%94%EC%B4%89%EC%A7%84%EB%B0%8F%EC%A7%80%EC%9B%90%EC%97%90%EA%B4%80%ED%95%9C%EB%B2%95%EB%A5%A0국토교통부. (2025년 11월 26일).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 https://www.molit.go.kr/USR/NEWS/m_71/dtl.jsp?lcmspage=25&id=95091445김동수. (2026년 4월 9일). 기아 인베스터데이 박민우 사장 등판…"2027년 자율주행 레벨2+ 선보여". 아주경제. https://www.ajunews.com/view/20260409140209696김성식. (2025년 3월 17일). 시범사업만 수년째…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톱10에 한국 전무. 뉴스1. https://www.news1.kr/industry/general-industry/5721410송기철. (2025년 12월 19일). [뒤처진 현대차 자율주행] ① 정의선 체제의 전략 오판이 만든 엄청난 기술 격차. 아시아에이. https://www.asia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4694송기철. (2025년 12월 22일). [뒤처진 현대차 자율주행] ② 정의선의 선택은 불가피했나, 책임은 어디까지?. 아시아에이. https://www.asia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4954송기철. (2026년 1월 1일). [뒤처진 현대차 자율주행] ③ 지금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는가. 아시아에이. https://www.asia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5935송기철. (2026년 1월 10일). [뒤처진 현대차 자율주행] ④ 자율주행을 넘어 'Physical AI'로. 아시아에이. https://www.asia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6624송기철. (2026년 1월 17일). [뒤처진 현대차 자율주행] ⑤ 데이터 전쟁에서 밀린 이유와 되돌릴 수 없는 격차. 아시아에이. https://www.asia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7383오토노머스에이투지. (2026년 1월 19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글로벌 자율주행 순위 7위. 오토뷰. https://www.autoview.co.kr/ko-kr/articles/98718이석진. (2026년 3월 9일). 현대차 자율주행, 엔비디아 '로열티' 부담 커진다. 디일렉. 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53244조재환. (2025년 12월 14일). 현대차, '자율주행 상용화' 두번 놓친 기억 잊었나. 블로터.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49384현대자동차·기아. (2026년 3월 16일). 현대차·기아, 엔비디아와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보도자료]. 현대자동차그룹. https://www.hyundaimotorgroup.com/ko/news/CONT0000000000206028홍규빈. (2026년 6월 9일). 현대차 박민우 "자율주행 없이 차 없어…기술 내재화 항상 염두".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60608179900003?input=copyGuidehouse Insights. (2025). 2025 Automated Driving Leaderboard. Guidehouse.Myles, P. (2026, February 11). Mercedes-Benz shifts autonomous driving tech in 2026 S-Class. WardsAuto. https://www.wardsauto.com/news/mercedes-benz-shifts-autonomous-driving-tech-in-2026-s-class/811431SAE International. (2021). Taxonomy and definitions for terms related to driving automation systems for on-road motor vehicles(SAE J3016). https://www.sae.org/standards/content/j3016_202104 You can listen to this podcast through the following link!#apple podcast#spotify
브라더윤
2026-06-12
#95 고조선: 한국 최초의 국가
Gojoseon: The First State of Korea古朝鮮(こちょうせん):韓国最初の国家Gojoseon: Nhà Nước Đầu Tiên của Hàn Quốc [인트로] (00:17)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5월 30일 토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여러분, 여러분은 건강 검진을 자주 받으시나요? 저는 아주 예전에 대학교를 다닐 때, 학교에서 무료로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은 것 말고는 제대로 건강 검진을 받아 본 적이 없는데요. 이제 한국 나이로 31살이 되기도 했고 슬슬 건강을 신경 쓸 때가 됐다고 생각되어서, 어제 건강 검진을 예약했습니다. ○ 건강 검진(health checkup / 健康診断 / khám sức khỏe)○ 신경 쓰다(to pay attention to / 気にかける / để tâm đến)○ 예약하다(to make an appointment / 予約する / đặt lịch hẹn) 이번에는 기본적인 검사 외에도, 몇 가지 암 검진도 함께 받아 보기로 했어요. 요즘 한국에서는 20~30대 젊은 사이에서 위암이나 대장암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몇십 년 사이에 한국인의 식습관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겠죠? 저는 안 그래도 원래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자주 아픈 편이라서, 이번에 이런 암 검진도 함께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디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면 좋겠네요. ○ 암(cancer / がん / ung thư)○ 위암(stomach cancer / 胃がん / ung thư dạ dày)○ 대장암(colon cancer / 大腸がん / ung thư đại tràng)○ 식습관(eating habits / 食習慣 / thói quen ăn uống) 건강 검진은 2~3년 정도에 한 번씩 꾸준히 받는 게 좋다고 하니까요. 혹시 건강 검진을 받아 본 지 오래되신 분들은 올해에 한번 받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은 미리미리 챙기는 게 좋으니까요. 그렇죠? [주제 소개] (02:20)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 팟캐스트를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들어 주고 계신데요. 여러분 모두 여러분 나라의 역사상 최초의 나라를 떠올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으실 겁니다. 그렇죠? ○ 역사상(in history / 歴史上 / trong lịch sử) 오늘 저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최초의 국가에 대해 설명을 드려 보려고 해요. 바로 '고조선'이라는 나라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나라의 원래 이름은 '조선'이 맞아요. 그런데 나중에 세워지는, 여러분들이 한 번쯤을 들어 보셨을 '조선'이라는 나라와 구분하기 위해서 '옛날 조선'이라는 뜻으로 '고조선'이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국가(nation, state / 国家 / quốc gia)○ 세워지다(to be founded / 建てられる / được thành lập) 과연 이 고조선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그리고 이 고조선은 이후 펼쳐진 한국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오늘은 이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볼 겁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무래도 지도와 사진 자료가 있어야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 같아서 트랜스크립트에 지도와 사진을 함께 넣어 두었습니다. 자료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트랜스크립트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영향을 미치다(to have an influence on / 影響を与える / có ảnh hưởng đến)○ 자료(material, resource / 資料 / tài liệu) [본론]1. 고조선의 건국 연도와 위치 (04:27)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고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대사, 즉 고대의 역사는 참 다루기 어려운 주제예요. 이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 이유는 자료가 많이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많은 나라들이 고대사와 현재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 현재(present, current / 現在 / hiện tại)○ 직접적(direct / 直接的 / trực tiếp) 이따가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고조선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현재 중국의 땅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 고조선의 역사에 대해 한국과 중국 역사학계는 상당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고조선의 역사를 현대 한국과 중국에 직접적으로 연결하려고 하다 보니, 고조선이라는 주제가 민감하게 다가오는 거예요. ○ 추정되다 (to be estimated, to be assumed / 推定される / được ước đoán)○ 역사학계(academic community of historians / 歴史学界 / giới sử học)○ 입장(position, stance / 立場 / lập trường) 저는 기본적으로, 지난 시대의 역사를 현재의 삶과 그대로 연결짓는 것은 조금 위험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절대 한 방향으로만 이어져 온 것이 아닐 뿐더러, 특정 시대의 역사는 그 시대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과거의 역사를 무턱대고 현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태도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방해하고, 결국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을 키우는 큰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ㄹ 뿐더러A grammatical connective meaning "not only ... but also." It adds a second fact or condition on top of the first, often to reinforce or expand a point.~だけでなく、さらに~という意味を表す接続表現。前の内容に加え、さらに別の事実や状況を付け加えるときに使う。Cấu trúc nối có nghĩa "không chỉ... mà còn...". Dùng để bổ sung thêm một sự việc hoặc điều kiện khác, thường nhằm nhấn mạnh hoặc mở rộng ý trước đó.○ 시각(perspective, viewpoint / 視点 / góc nhìn)○ 올바르다(to be correct, right / 正しい / đúng đắn) 저는 고조선에 대해 한국 학계의 입장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해 드릴 건데요. 제가 말씀드리는 게 100% 맞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학자에 따라 나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어요. 여러분께서도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을 들으면서 "현재 한국은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학계(academic community / 学界 / giới học thuật) 네! 그럼 정말로 고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고조선이 언제 세워졌고, 어디에 있었던 나라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죠. 한국에서는 고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4,000년 전이에요. 어마어마하게 오래되었죠? 한국에서는 이 기원전 2333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역사가 약 5,000년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한국인들은 한국 역사를 두고 습관적으로 '반만년의 역사', 즉 5,000년의 역사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게 바로 기원전 2333년이라는 연도에서 나온 말입니다. ○ 건국되다(to be founded (as a nation) / 建国される / được lập quốc) 그런데 여러분,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기원전 2333년이라는 연도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이 숫자에는 구체적인 역사적 근거가 없거든요. 이 숫자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조선 시대에 한 학자가 중국의 여러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해 낸 연도입니다. 그래서 이 숫자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죠. ○ 연도(year / 年度 / năm)○ 근거(basis, grounds / 根拠 / căn cứ) 자! 그렇다면 학자들은 고조선이 실제로 언제 세워졌다고 보고 있을까요? 현재 한국 역사학계에서는 대략 기원전 10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 사이 어느 시점에 고조선이 건국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범위가 너무 넓죠? 무려 600년의 간극이 있으니까요. 왜 학자들은 더 정확한 연도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 추정하다(to estimate, to assume / 推定する / ước đoán)○ 간극(gap, interval / 隔たり / khoảng cách)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고조선에 대한 역사 자료가 너무 적기 때문이에요. 아마 고조선도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을 거라고 추측되는데요. 안타깝게도 고조선이 직접 남긴 기록은 지금까지 단 한 편도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고조선에 대한 기록은 중국 측 기록에서만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마저도 양이 굉장히 적죠. 고조선에 관한 모든 기록을 다 긁어모아도 A4 용지 몇 장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니까요. ○ 긁어모으다(to scrape together, to gather up / かき集める / vét sạch, gom góp) 이렇듯 고조선에 대한 기록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고조선에 대한 연구는 기록을 바탕으로 하는 '문헌 연구'보다는 고고학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고고학이란 옛사람들이 남긴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고 분석해서 과거를 탐구하는 학문이에요. 문자 기록이 없거나 부족한 시대를 연구할 때 특히 중요한 방법이죠. ○ 턱없이(utterly, absurdly / とんでもなく / hoàn toàn không đủ, quá ít)○ 문헌 연구(documentary research / 文献研究 / nghiên cứu tài liệu thành văn)○ 고고학(archaeology / 考古学 / khảo cổ học)○ 유물(artifact, relic / 遺物 / di vật)○ 유적(historic site, ruins / 遺跡 / di tích)○ 발굴하다(to excavate / 発掘する / khai quật)○ 탐구하다(to explore, to investigate / 探求する / khám phá, tìm hiểu) 그런데 이렇게 고고학을 중심으로 고조선의 역사를 연구할 때 두 가지 큰 어려움이 발생하게 됩니다.첫 번째 어려움은, 발굴된 유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100% 확신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고조선의 영역은 대략 지금의 중국 동북 지역에 있는 '요하', 중국어로는 '랴오허'라고 부르는 강 근처에서부터 한반도 북부 지역에 이르는 넓은 땅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요하 근처는 예로부터 아주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 살던 곳이에요. 고조선 사람들 외에도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었죠. 그러니 이 지역에서 어떤 유물이 발견된다고 해도, 그게 고조선 사람들이 남긴 것인지, 아니면 그곳에 살던 다른 집단이 남긴 것인지를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 영역(territory, domain / 領域 / lãnh vực, phạm vi)○ 동북(northeast / 東北 / đông bắc)○ 북부(northern part / 北部 / phía bắc) 두 번째 어려움은, 설령 어떤 유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냈다 하더라도, 그 주인과 그 지역을 다스린 정치 세력이 반드시 같다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어떤 지역에서 A라는 집단이 만든 유물이 발견됐어요. 그렇다고 해서 A집단이 그 지역에서 나라를 세우고 다스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죠. 이 시기에 존재했던 국가들은 지금과 달리, 한 나라 안의 여러 지역들이 각자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땅에서 발견된 유물의 주인이 되는 집단과 그 지역을 다스렸던 국가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게 조금 어려울 수 있죠. 이해가 되시나요? ○ 정치 세력(political force, political power / 政治勢力 / thế lực chính trị)○ 단정하다(to conclude definitively, to assert / 断定する / khẳng định chắc chắn)○ 각자(each, individually / それぞれ / mỗi người, riêng từng cái)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고조선의 건국 연도를 콕 집어서 말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 콕(precisely, exactly / ぴたりと、ずばり / chính xác, cụ thể) 자! 그럼 다음으로 고조선과 관련해 가장 뜨거운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으로 넘어가 볼게요. 바로 고조선의 중심지가 어디였느냐는 문제입니다. ○ 논쟁(debate, controversy / 論争 / tranh luận)○ 중심지(center, central area / 中心地 / trung tâm)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 학자들은 고조선의 영향이 미친 범위를 '요하'라는 강부터 한반도 북부까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랜스크립트에 지도를 함께 올려 두었으니 한번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학자(scholar / 学者 / học giả)  그런데 이때 한 가지 주의해 주셔야 하는 게 있는데요. 이 지도에 표시된 부분은 말 그대로 고조선의 영향이 미친 범위를 뜻하는 것이지, 이 지역이 전부 고조선의 영토, 즉 고조선의 땅이었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닙니다. 고대에 존재했던 국가들에게는 지금과 같은 국경이라는 개념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고조선의 영토라는 말을 쓰지 않고, 고조선이 영향을 미친 범위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겁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영토(territory / 領土 / lãnh thổ)○ 국경(border, national boundary / 国境 / biên giới)자! 어쨌든 고조선은 꽤 넓은 범위에 걸쳐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땅을 직접 다스렸을 것 같지는 않아요. 지도에 표시된 이 영역 중에서 고조선이 집중적으로 다스렸던 중심 지역이 있을 것이고, 그 외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고조선의 영향력이 약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중심 지역(central region / 中心地域 / khu vực trung tâm)○ 영향력(influence, power / 影響力 / sức ảnh hưởng) 그래서 학자들은 이 넓은 땅에서 고조선의 중심지가 과연 어디에 있었을지를 두고 오랜 시간 논쟁을 거듭해 왔습니다. 중심지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고조선이라는 나라의 성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조선의 중심지에 대한 논쟁은 역사학계의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 거듭하다(to repeat, to continue repeatedly / 繰り返す / lặp đi lặp lại) 그렇다면 고조선의 중심지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주장이 제기되어 왔을까요? 대략 세 가지의 주장이 제기되어 왔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기되다(to be raised, to be put forward / 提起される / được đặt ra) 첫 번째는 평양 중심설입니다. 이건 고조선의 중심지가 지금 북한의 평양 일대, 그러니까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주장이에요. 이 주장을 따르면 상대적으로 고조선이라는 나라의 규모가 줄어들게 되죠. 중심지가 평양 쪽이었다면 고조선이 요하 쪽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고조선은 한반도에 갇힌 국가가 되는 것이니까요. ○ 일대(area, zone / 一帯 / vùng, khu vực)  이 평양 중심설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에 정설로 자리잡았습니다. '정설'은 이미 확정된 설이라는 뜻이에요. 이에 대해 한국의 역사학자들은 '평양 중심설'에는 당시 조선을 식민 지배하던 일본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의 역사학계에서도 이 평양 중심설을 많이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중국의 역사학자들이 이 설을 지지하는 건 아니고, 주된 입장이 이 평양 중심설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 정설(established theory / 定説 / thuyết đã được công nhận)○ 확정되다(to be confirmed, to be finalized / 確定される / được xác định) 이러한 중국 학계의 입장에 대해 한국 학자들은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여기에는 아주 복잡한 문제가 숨어 있어요. 여기서 다 말씀드리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사실 고조선이라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대사 논쟁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중국은 고조선이 중국에서 건너간 사람이 세운 나라, 즉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러한 주장을 거부하고 고조선은 한국사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이 두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거예요. 이 논쟁은 단순한 학문적 논쟁을 넘어서, 현대 한국인과 중국인의 역사와 영토 인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 학문적(academic, scholarly / 学問的 / mang tính học thuật)○ 인식(perception, awareness / 認識 / nhận thức) 쉽게 말해, 고조선을 중국사의 일부로 본다면 한국의 역사는 처음부터 한반도 안에서만 이어져 온 역사가 되는 것이고요. 고조선을 한국사의 일부로 본다면 한국사의 영역은 한반도를 넘어선 곳까지 펼쳐지게 되죠.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고조선의 중심지를 둘러싼 논쟁이 한국과 중국 학계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고조선이 평양을 중심으로 한 국가였다는 이 주장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직후까지도 한국 역사학계의 중심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 아까 말씀드린 '요하'라는 강 근처에서 고조선과 관련된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면서 이 평양 중심설은 힘을 잃어 버리게 되었고요. 현재 한국 학계의 주류 입장은 이 평양 중심설을 부정하는 쪽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 직후(immediately after / 直後 / ngay sau đó)○ 주류(mainstream / 主流 / chủ lưu) 자! 고조선의 중심지에 대한 두 번째 주장은 요하 중심설입니다. 이건 고조선의 중심지가 한반도가 아니라 '요하'라는 강 근처였다는 주장이에요. 방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1950년대 이후에 이 요하 근처에서 고조선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유물들이 발견되었고, 많은 학자들이 이 요하가 고조선의 중심지였다고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요하 중심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주목한 유물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오늘은 대표적인 것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트랜스크립트에 사진을 함께 올려 둘 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트랜스크립트 링크를 눌러서 사진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대표적인 유물은 '비파형 동검'이라는 청동 칼입니다. 비파는 동아시아의 전통 현악기 중 하나인데, 이 칼의 모양이 그 악기를 닮았다고 해서 비파형 동검이라고 불러요. 비파형 동검은 요하 근처에서부터 시작해 한반도 남부까지 퍼져 있습니다. ○ 청동(bronze / 青銅 / đồng thanh)○ 현악기(string instrument / 弦楽器 / nhạc cụ dây) 비파형 동검 그리고 두 번째는 '탁자식 고인돌'입니다. 고인돌은 큰 돌을 이용해 만든 아주 옛날의 무덤인데요. 탁자식 고인돌은 두 개의 돌을 양쪽에 세워 기둥처럼 만들고, 그 위에 넓고 평평한 돌을 얹은 형태예요. 마치 다리가 두 개인 탁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탁자식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탁자식 고인돌이 요하 지역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죠. ○ 고인돌(dolmen / 支石墓 / mộ đá cự thạch)○ 무덤 (tomb, grave / 墓 / ngôi mộ) 탁자식 고인돌 학자들은 이 유물들이 퍼져 있는 범위를 고조선의 영역을 가늠하는 단서로 삼아요. 그리고 고대에는 요하 지역의 문화가 한반도로 전래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조선의 중심지가 요하에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해가 되시나요? ○ 가늠하다(to gauge, to estimate / 見当をつける / ước lượng, đo lường)○ 단서(clue, lead / 手がかり / manh mối) 그런데 여러분, 제가 아까 말씀드린 고고학 연구의 한계를 기억하시나요? 유물이 발견됐다고 해서 그 유물의 주인을 누구라고 단정하거나, 그 유물의 주인과 특정 국가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었죠. 요하 중심설도 이 한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 유물들이 발견된 지역에는 고조선 외에도 다른 여러 집단들이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유물들을 곧바로 고조선과 연결 짓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비판도 있어요. 또 이 주장을 따르면 고조선의 영역이 지나치게 넓어져서 오히려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있고요. 이해가 되실까요? 자! 고조선의 중심지에 대한 세 번째 주장은 '중심지 이동설'입니다. 이게 바로 현재 한국 학계의 주류 입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중심지 이동설은 고조선의 중심지가 처음에는 요하 근처에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기원전 3세기 무렵 고조선 옆에 있었던 '연나라'라는 나라의 공격을 받은 뒤 그 중심지가 지금의 평양 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고조선은 요하 쪽에서 시작된 나라였지만 점차 한반도로 내려오게 되었다는 것이죠.  실제로 고조선과 관련된 중국의 기록 중에 '연나라'가 고조선을 서쪽에서 침략했고, 이 때문에 고조선이 많은 땅을 빼앗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많은 학자들이 고조선이 요하에서 시작되었다가 연나라와의 전쟁에서 진 후 한반도로 내려오게 되었다고 보고 있는 거예요. 이해가 되시나요? ○ 침략하다(to invade / 侵略する / xâm lược) 그런데 사실 최근에는 한국 학자들 중에서도 이 중심지 이동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연 고조선이 이 넓은 땅에서 어디를 중심으로 삼았던 나라였는지는 지금으로서는 100% 확신할 수 없습니다. 세 가지 주장 모두 저마다의 근거가 있고, 또 저마다의 약점이 있죠.고조선이 남긴 기록이 지금까지 전해진다면 이 부분을 조금 더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텐데, 기록이 없으니 참 아쉬울 뿐입니다. 그렇죠? 2. 고조선의 멸망 (27:21)자! 그럼 이번에는 고조선이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건국 연도나 중심지 위치와 달리, 고조선의 멸망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정확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조금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멸망하다(to fall, to be destroyed / 滅亡する / bị diệt vong)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조선은 기원전 108년에 한나라에 의해 멸망합니다. 한나라는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였던 진나라에 이어 중국을 다시 통일한 나라예요. 당시 한나라의 황제는 한무제라는 인물이었는데요. 한무제는 한나라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황제로 꼽히는 인물로, 재위 기간 동안 주변 지역을 적극적으로 정복하며 영토를 크게 넓혔습니다. 고조선 역시 그 정복의 대상 중 하나였죠. ○ 재위(reign / 在位 / tại vị)○ 정복하다(to conquer / 征服する / chinh phục) 기원전 109년, 한무제는 대규모 군대를 보내 고조선을 침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게 있어요. 역사학자들은 이 시기의 고조선을 '위만조선'이라고 부릅니다. 위만은 원래 중국 연나라 출신의 인물인데, 기원전 194년에 당시 고조선의 왕이었던 준왕을 몰아내고 스스로 고조선의 왕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에요. 이렇게 위만이 왕이 된 이후의 고조선을 따로 위만조선이라고 부르는 거죠. 한국 학계에서는 이 위만조선 역시 고조선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왕의 성씨가 바뀌었을 뿐, 나라 자체는 고조선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는 시각이죠. ○ 몰아내다(to drive out, to oust / 追い出す / đuổi ra, lật đổ)○ 성씨(family name, surname / 姓氏 / họ) 아무튼, 한무제의 침공을 받은 위만조선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위만조선의 수도는 '왕검성'이라는 곳이었는데요. 위만조선은 왕검성을 중심으로 무려 1년 가까이 한나라의 대군에 맞서 싸웠거든요. 한나라 군대를 여러 차례 격퇴하기도 했어요. 그 결과 왕검성은 한나라군에게 함락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함락된다는 건 공격을 받아 무너진다는 걸 뜻해요. 그런데 이상하죠? 왕검성이 한나라군에 의해 함락되지 않았다면 위만조선은 왜 망한 걸까요? ○ 대군(large army / 大軍 / đại quân)○ 격퇴하다(to repel, to drive back / 撃退する / đánh lui)○ 함락되다 (to fall, to be captured (of a city or fortress) / 陥落する / bị hạ thành, bị chiếm) 바로 내부의 분열 때문입니다. 전쟁이 길어지자 위만조선 내부에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당시 위만조선의 왕이었던 우거왕이 암살을 당하죠. 하지만 우거왕이 암살된 뒤에도 왕검성은 함락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한나라군은 위만조선의 핵심 인사들을 회유하기 시작합니다. 핵심 인사란 어떤 집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뜻해요. 그리고 회유한다는 건 상대방을 달래거나 이익을 제시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는 뜻이에요. 이 전략은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한나라에 항복한 사람들이 왕검성을 지키던 '성기'라는 장군을 암살하면서 왕검성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죠. ○ 내부(interior, internal / 内部 / nội bộ)○ 분열(division, split / 分裂 / sự phân rẽ)○ 갈등(conflict, tension / 葛藤 / mâu thuẫn)○ 암살(assassination / 暗殺 / ám sát)○ 핵심 인사(key figure, important person / 中心人物 / nhân vật chủ chốt)○ 회유하다(to appease, to win over / 懐柔する / lôi kéo, dụ dỗ)○ 효과를 발휘하다(to prove effective, to work / 効果を発揮する / phát huy hiệu quả)○ 장군(general / 将軍 / tướng quân) 이렇게 해서 기원전 108년, 한국 최초의 나라 고조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나라는 고조선의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해 '한사군'이라는 것을 설치했죠. '한사군'은 한나라가 이 지역을 다스리기 위해 만든 네 개의 행정 구역을 말해요. 그리고 이 지역들은 이후 한동안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놓이게 됩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한사군(漢四郡)After destroying Gojoseon in 108 BCE, the Han dynasty established four administrative commanderies to govern the region. 한(漢) refers to the Han dynasty, 사(四) means four, and 군(郡) means administrative district.前漢が紀元前108年に古朝鮮を滅ぼした後、その地域を統治するために設置した四つの行政区画。「漢」は漢王朝、「四」は四つ、「郡」は行政区画を意味する。Sau khi tiêu diệt Gojoseon năm 108 TCN, nhà Hán đã thiết lập bốn đơn vị hành chính để cai quản khu vực này. 한(漢) chỉ nhà Hán, 사(四) là bốn, 군(郡) là đơn vị hành chính.○ 행정 구역(administrative district / 行政区域 / đơn vị hành chính) 3. 고조선과 한국인 (32:26)자! 그럼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고조선은 기원전 108년에 멸망했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사라졌다고 해서 그 안에 살던 사람들까지 한순간에 사라지는 건 아니죠? 고조선이 멸망한 뒤, 나라를 잃은 고조선 사람들은 여러 방향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많은 수가 한반도 남쪽으로 이동했어요. ○ 한순간(in an instant, all at once / 一瞬 / trong một khoảnh khắc) 그런데 사실 이건 고조선이 멸망한 뒤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에요. 고조선 사람들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었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던 연나라와의 전쟁, 그리고 위만이 준왕을 몰아내고 고조선의 왕이 되었던 사건, 이런 혼란이 있을 때마다 많은 수의 고조선 사람들이 더 안전한 한반도 남쪽을 향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라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사람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갔던 거예요. ○ 터전(base, home ground / 拠点、生活の場 / mảnh đất, nơi sinh sống) 그렇다면 당시 한반도 남쪽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까요? 바로 '한족(韓族)'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에요. 이 한족은 중국의 '한족(漢族)'과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한족'은 한국(韓國)의 '한(韓)'을 씁니다. 이해가 되시죠?자! 당시 고조선 사람들을 포함해서 한반도 위쪽과 한반도 북부에 살던 사람들을 '예맥족'이라고 불렀는데요. 한국 학계는 이렇게 북쪽에서 내려온 예맥족과 한반도 남쪽에 원래 살고 있던 한족이 만나 함께 살아가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기원, 즉 시작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인의 뿌리가 이 만남에서 비롯된 거죠.자! 이렇게 보면 고조선의 역사는 기원전 108년에 나라가 망했다고 해서 끊어진 게 아니에요. 고조선 사람들이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가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뒤섞이면서, 고조선의 역사와 문화는 이후의 한국 역사 속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지금의 한국인으로까지 이어져 왔고요. ○ 뒤섞이다(to mix together, to intermingle / 入り混じる / hòa trộn, đan xen) 그러니, 고조선은 기원전 108년에 사라졌지만, 그들의 역사는 최소한 한국인의 정신과 핏속에서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엔딩] (35:38)네!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의 최초의 국가 고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꽤 많은 정보를 생략하고 전달해 드리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복잡한 역사이기도 하고, 중국과의 고대사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보니, 조금 간추려서 말씀드리게 되었네요. 혹시 오늘 에피소드를 듣고 고조선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이 있다면, 따로 조금 더 공부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마 꽤 재미있으실 거예요. ○ 간추리다(to summarize, to condense / まとめる、要約する / tóm gọn, tóm tắt)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 건강 검진(health checkup / 健康診断 / khám sức khỏe)○ 신경 쓰다(to pay attention to / 気にかける / để tâm đến)○ 예약하다(to make an appointment / 予約する / đặt lịch hẹn)○ 암(cancer / がん / ung thư)○ 위암(stomach cancer / 胃がん / ung thư dạ dày)○ 대장암(colon cancer / 大腸がん / ung thư đại tràng)○ 식습관(eating habits / 食習慣 / thói quen ăn uống)○ 역사상(in history / 歴史上 / trong lịch sử)○ 국가(nation, state / 国家 / quốc gia)○ 세워지다(to be founded / 建てられる / được thành lập)○ 영향을 미치다(to have an influence on / 影響を与える / có ảnh hưởng đến)○ 자료(material, resource / 資料 / tài liệu)○ 현재(present, current / 現在 / hiện tại)○ 직접적(direct / 直接的 / trực tiếp)○ 역사학계(academic community of historians / 歴史学界 / giới sử học)○ 입장(position, stance / 立場 / lập trường)○ -ㄹ 뿐더러A grammatical connective meaning "not only ... but also." It adds a second fact or condition on top of the first, often to reinforce or expand a point.~だけでなく、さらに~という意味を表す接続表現。前の内容に加え、さらに別の事実や状況を付け加えるときに使う。Cấu trúc nối có nghĩa "không chỉ... mà còn...". Dùng để bổ sung thêm một sự việc hoặc điều kiện khác, thường nhằm nhấn mạnh hoặc mở rộng ý trước đó.○ 시각(perspective, viewpoint / 視点 / góc nhìn)○ 올바르다(to be correct, right / 正しい / đúng đắn)○ 학계(academic community / 学界 / giới học thuật)○ 건국되다(to be founded (as a nation) / 建国される / được lập quốc)○ 연도(year / 年度 / năm)○ 근거(basis, grounds / 根拠 / căn cứ)○ 추정하다(to estimate, to assume / 推定する / ước đoán)○ 간극(gap, interval / 隔たり / khoảng cách)○ 긁어모으다(to scrape together, to gather up / かき集める / vét sạch, gom góp)○ 턱없이(utterly, absurdly / とんでもなく / hoàn toàn không đủ, quá ít)○ 문헌 연구(documentary research / 文献研究 / nghiên cứu tài liệu thành văn)○ 고고학(archaeology / 考古学 / khảo cổ học)○ 유물(artifact, relic / 遺物 / di vật)○ 유적(historic site, ruins / 遺跡 / di tích)○ 발굴하다(to excavate / 発掘する / khai quật)○ 탐구하다(to explore, to investigate / 探求する / khám phá, tìm hiểu)○ 영역(territory, domain / 領域 / lãnh vực, phạm vi)○ 동북(northeast / 東北 / đông bắc)○ 정치 세력(political force, political power / 政治勢力 / thế lực chính trị)○ 단정하다(to conclude definitively, to assert / 断定する / khẳng định chắc chắn)○ 각자(each, individually / それぞれ / mỗi người, riêng từng cái)○ 콕(precisely, exactly / ぴたりと、ずばり / chính xác, cụ thể)○ 논쟁(debate, controversy / 論争 / tranh luận)○ 중심지(center, central area / 中心地 / trung tâm)○ 학자(scholar / 学者 / học giả)○ 북부(northern part / 北部 / phía bắc)○ 영토(territory / 領土 / lãnh thổ)○ 국경(border, national boundary / 国境 / biên giới)○ 중심 지역(central region / 中心地域 / khu vực trung tâm)○ 영향력(influence, power / 影響力 / sức ảnh hưởng)○ 거듭하다(to repeat, to continue repeatedly / 繰り返す / lặp đi lặp lại)○ 제기되다(to be raised, to be put forward / 提起される / được đặt ra)○ 일대(area, zone / 一帯 / vùng, khu vực)○ 정설(established theory / 定説 / thuyết đã được công nhận)○ 확정되다(to be confirmed, to be finalized / 確定される / được xác định)○ 학문적(academic, scholarly / 学問的 / mang tính học thuật)○ 인식(perception, awareness / 認識 / nhận thức)○ 직후(immediately after / 直後 / ngay sau đó)○ 주류(mainstream / 主流 / chủ lưu)○ 청동(bronze / 青銅 / đồng thanh)○ 현악기(string instrument / 弦楽器 / nhạc cụ dây)○ 고인돌(dolmen / 支石墓 / mộ đá cự thạch)○ 가늠하다(to gauge, to estimate / 見当をつける / ước lượng, đo lường)○ 단서(clue, lead / 手がかり / manh mối)○ 침략하다(to invade / 侵略する / xâm lược)○ 멸망하다(to fall, to be destroyed / 滅亡する / bị diệt vong)○ 재위(reign / 在位 / tại vị)○ 정복하다(to conquer / 征服する / chinh phục)○ 몰아내다(to drive out, to oust / 追い出す / đuổi ra, lật đổ)○ 성씨(family name, surname / 姓氏 / họ)○ 대군(large army / 大軍 / đại quân)○ 격퇴하다(to repel, to drive back / 撃退する / đánh lui)○ 내부(interior, internal / 内部 / nội bộ)○ 분열(division, split / 分裂 / sự phân rẽ)○ 갈등(conflict, tension / 葛藤 / mâu thuẫn)○ 암살(assassination / 暗殺 / ám sát)○ 핵심 인사(key figure, important person / 中心人物 / nhân vật chủ chốt)○ 회유하다(to appease, to win over / 懐柔する / lôi kéo, dụ dỗ)○ 효과를 발휘하다(to prove effective, to work / 効果を発揮する / phát huy hiệu quả)○ 장군(general / 将軍 / tướng quân)○ 한사군(漢四郡)After destroying Gojoseon in 108 BCE, the Han dynasty established four administrative commanderies to govern the region. 한(漢) refers to the Han dynasty, 사(四) means four, and 군(郡) means administrative district.前漢が紀元前108年に古朝鮮を滅ぼした後、その地域を統治するために設置した四つの行政区画。「漢」は漢王朝、「四」は四つ、「郡」は行政区画を意味する。Sau khi tiêu diệt Gojoseon năm 108 TCN, nhà Hán đã thiết lập bốn đơn vị hành chính để cai quản khu vực này. 한(漢) chỉ nhà Hán, 사(四) là bốn, 군(郡) là đơn vị hành chính.○ 행정 구역(administrative district / 行政区域 / đơn vị hành chính)○ 한순간(in an instant, all at once / 一瞬 / trong một khoảnh khắc)○ 터전(base, home ground / 拠点、生活の場 / mảnh đất, nơi sinh sống)○ 뒤섞이다(to mix together, to intermingle / 入り混じる / hòa trộn, đan xen) References노태돈 (편). (2014). 단군과 고조선사. 사계절.박대재. (2017). 고조선 이동설에 대한 비판적 검토. 동북아역사논총, 55, 15–60.송호정. (2010). 古朝鮮의 位置와 中心地 문제에 대한 고찰. 한국고대사연구, 58, 19–60.김남중. (2021). 위만조선의 멸망 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 왕검성의 소멸과 조선현의 중심지화와 관련하여. 고조선단군학, 46, 37–90.김남중. (2024). 문헌에 나타난 고조선과 부여의 관계. 동양학, 96, 237–258.엄태웅. (2015). 『삼국유사』 「기이」 부여·고구려 관련 기사의 서술 의도: 〈북부여〉, 〈동부여〉, 〈고구려〉에 대한 역사적·서사적 접근. 열상고전연구, 47, 623–666.조법종. (2017). 2000년대 이후 중국학계의 고조선 연구: 단군, 기자조선 연구를 중심으로. 선사와 고대, 54, 5–40.비파형 동검, 탁자식 고인돌 사진 출처: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You can listen to this podcast through the following link!#apple podcast#spotify
브라더윤
2026-05-30
#94 [윤 책방#7] 박완서 장편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윤 책방#7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인트로] (00:17)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5월 16일 토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윤 책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이제 한국은 여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의 최고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갔어요.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거리를 걷다가 땀을 흘릴 만한 날씨였죠. 그러다 보니 이제 슬슬 에어컨을 트는 집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 더위를 타다(To be sensitive to heat / 暑さに弱い / Dễ bị nóng)○ 에어컨을 틀다(To turn on the air conditioner / エアコンをつける / Bật máy lạnh) 저도 이제 슬슬 에어컨을 켜기 위해 바로 어제 에어컨을 청소했습니다. 아무래도 1년 가까이 에어컨을 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안에 먼지나 곰팡이가 많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틀기 전에 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 곰팡이(Mold, mildew / カビ / Nấm mốc) 는데요. 우리 모두 이번 여름을 무사히 건강하게 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작가와 작품 소개] (01:52) 자! 그럼 이제, 오늘의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작품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제가 지금까지 '윤 책방'에서 여러분께 이런저런 작품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여러분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이 되어 있으니까요. 오늘 이 에피소드를 들은 뒤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이 작품의 작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할까요? 이 작품을 쓴 박완서 작가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말 그대로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입니다. 박완서는 1931년, 개풍군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 이곳은 북한 땅에 속해 있어요. 박완서는 어린 시절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뒤에는 한국전쟁을 겪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오빠의 죽음을 경험하게 되죠. 이후 한국이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는, 점점 더 물질주의적으로 변해 가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관찰하게 됩니다. 여기서 '물질주의'는 돈을 삶의 중심 가치로 두는 가치관을 말해요. ○ 속하다(To belong to / 属する / Thuộc về)○ 식민 지배(Colonial rule / 植民地支配 / Sự cai trị thực dân)○ 물질주의(Materialism / 物質主義 / Chủ nghĩa vật chất)A value system that places money and material possessions at the center of life, often at the expense of spiritual or human values.お金や物質的な豊かさを人生の中心的な価値とする価値観。精神的・人間的な価値よりも物質的な豊かさを優先する考え方。Hệ giá trị đặt tiền bạc và của cải vật chất làm trung tâm của cuộc sống, thường đặt nặng hơn các giá trị tinh thần hay nhân văn. 박완서는 소설에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많이 반영한 소설을 '자전적 소설'이라고 불러요. 여기서 '자전'은 '자서전'의 줄임말인데요. 자서전은 자신의 인생을 글로 옮긴 것을 뜻해요. 즉 '자전적 소설'은 작가의 실제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을 뜻하는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 ○ 반영하다 (To reflect / 反映する / Phản ánh)○ 자전적(Autobiographical / 自伝的 / Mang tính tự truyện)○ 자서전(Autobiography / 自伝 / Tự truyện) 이렇듯 박완서의 작품이 자전적인 특징을 띠다 보니, 그의 작품에는 지난 한국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박완서는 자신이 목격한 역사적 사건들을 증언하듯이 소설을 써 왔어요. '증언'은 무엇인가를 증명하기 위해 말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실제로 박완서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험한 끔찍한 시대를 증언하기 위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기도 하죠. ○ 고스란히(Wholly, in its entirety / 丸ごと / Trọn vẹn)○ 증언하다(To testify, to bear witness / 証言する / Làm chứng)○ 증명하다(To prove / 証明する / Chứng minh) 이 외에도 박완서는 여성 작가로서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여성 문제를 고발하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고발한다는 건 감추어져 있는 잘못을 알리는 것을 말하고, 지위 향상은 사회적으로 더 좋은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을 뜻해요. 이렇게 여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덕분에 박완서 작가는 특히 한국의 여성 독자들에게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기도 했답니다. ○ 만연하다(To be widespread, to be rampant / 蔓延している / Lan tràn)○ 고발하다(To expose, to denounce / 告発する / Tố cáo)○ 지위 향상(Improvement of status / 地位向上 / Nâng cao địa vị) 자! 오늘 다루는 작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1992년에 출간된 장편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는 주로 작가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데요.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도 특히나 작가의 삶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이 아닌 수필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한때 한국 문학계에서는 이 작품을 소설로 봐야 하는지, 수필로 봐야 하는지 논쟁이 붙었던 적도 있는데요. 오늘은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살펴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작품이 작가의 삶과 한국 현대사를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수필(Essay / 随筆 / Tản văn)○ 논쟁이 붙다(A debate arises / 論争になる / Nảy sinh tranh luận) [줄거리 소개] (07:06)네! 그럼 이어서 작품의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작품의 제목부터 한번 살펴볼게요. 아마 '싱아'라는 말을 다 처음 들어보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 작품을 읽기 전까지 '싱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싱아는 한국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야생 풀이라고 합니다. 줄기를 씹으면 새콤한 맛이 나서, 예전에는 아이들이 간식처럼 뜯어 먹곤 했다고 하네요. ○ 싱아A wild plant that grows on mountains and fields in Korea. Its stems have a sour taste, and children used to pluck and chew them as a snack in the past.韓国の山や野原に自生する野草。茎を噛むと酸っぱい味がすることから、昔は子どもたちがおやつ代わりに摘んで食べていた。Loài cỏ dại mọc trên núi và đồng nội ở Hàn Quốc. Thân cây có vị chua, ngày xưa trẻ em thường hái ăn như món ăn vặt.○ 들(Field, meadow / 野原 / Đồng nội)○ 야생(Wild / 野生 / Hoang dã)○ 새콤하다(Sour, tangy / 酸っぱい / Chua chua) 이 작품에서 어린 주인공은 서울에 올라온 후 자신이 살던 시골 마을을 그리워하게 되는데요. 그때 떠올리는 풀이 바로 싱아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이 작품에서 싱아는 박완서 작가가 느끼는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소설의 주인공은 '나'라는 어린 소녀입니다. 그리고 이 소녀가 바로 작가 박완서 본인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무방하다는 건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소설은 주인공이 '박적골'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들로 시작합니다. 일찍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은 다른 가족들, 특히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마음껏 뛰어놀며 자랐죠. 이때의 행복했던 기억은 이후에도 주인공이 문득 떠올리곤 하는 그리운 기억이 됩니다. ○ 무방하다(To be fine, to have no problem / 差し支えない / Không sao) 이후 시간이 지나 일곱 살 무렵에, 주인공의 삶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자식들을 공부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분인데요. 먼저 주인공의 오빠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일곱 살이 되자 어머니는 어린 주인공마저 데리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죠. 당시는 여자를 공부시켜야 한다는 의식이 없던 시대였는데요. 주인공의 어머니, 즉 박완서 작가의 어머니는 이 시대에 이미 여성도 배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셨다고 해요. ○ 의식(Awareness, consciousness / 意識 / Ý thức)○ 신념(Belief, conviction / 信念 / Niềm tin) 네! 이렇게 해서 주인공 가족의 서울에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서울에서의 삶 속에서, 주인공은 한국의 해방과 한국전쟁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되죠. 특히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은 주인공, 즉 작가 박완서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기억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가 평생 소설을 쓰게 되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었죠. ○ 강렬하다(Intense, powerful / 強烈だ / Mãnh liệt) 이 소설 마지막 부분에, 텅 비어 버린 서울을 내려다 보며 주인공, 즉 작가 박완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이 언젠가 이 모든 것을 글로 쓸 것 같다는 이상한 예감을 느꼈다고요. 이것은 한국전쟁의 끔찍한 경험이 '작가 박완서'를 탄생시킨 가장 중요한 경험이라는 걸 의미하고 있죠. 이해가 되실까요? ○ 예감(Premonition, foreboding / 予感 / Linh cảm) 자! 여러분들이 직접 작품을 읽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줄거리를 정말 간단하게만 전달해 드렸는데요. 실제로 책을 읽어 보시면,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표현력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금방 책을 다 읽게 되실 거예요.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관찰력(Observational ability / 観察力 / Năng lực quan sát)○ 표현력(Expressive ability / 表現力 / Năng lực biểu đạt) 그리고 사실 이 소설은 뒤에 이어지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라는 작품인데요. 1995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오늘 소개해 드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두 작품을 함께 읽으면 박완서라는 작가의 삶을,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작품을 읽고 마음에 드신 분들은 그 작품도 이어서 읽어 보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입체적(Three-dimensional, multifaceted / 立体的 / Đa chiều) [생각할 거리: 전쟁과 인간] (13:06)네! 이어서 이 작품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볼 만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전쟁은 한 시대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세계적으로 전쟁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들이 많이 창작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되고요. ○ 비극(Tragedy / 悲劇 / Bi kịch) 전쟁은 왜 비극적인 사건이 되는 걸까요? 전쟁이 일어나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많은 도시가 파괴될 수밖에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전쟁은 충분히 비극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쟁이 비극적일 수밖에 없는 더 큰 이유는, 우리가 평소에 인간과 사회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많은 믿음을 스스로 버리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전쟁은 인간에 대한 애정, 가족과 이웃에 대한 믿음,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한순간에 무너뜨려 버리죠. 이렇듯 전쟁은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믿어 왔던 많은 가치들이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 것이었는지를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보여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전쟁을 겪은 사람은 다시는 전쟁이 있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하죠. ○ 무너뜨리다(To bring down, to shatter / 崩す / Phá vỡ)○ 인간적(Human, humane / 人間的 / Mang tính người) 그리고 전쟁에 대해 한 가지 더 말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건, 전쟁이 가져다 주는 상처가 전쟁에서 이긴 쪽과 진 쪽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전쟁에 대한 기록들을 볼 때, 우리는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를 따집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후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죠. 이건 전쟁을 역사적인 맥락에서 바라보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전쟁을 바라보는 이러한 시선 속에 수많은 개인들의 아픔은 담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을 역사라는 거대한 관점이 아닌, 그 전쟁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 한명의 개인들의 관점에서 보자면, 결국 여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모든 개인들에게는 똑같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슬픔이 남으니까요. 전쟁을 겪은 이 수많은 개인들은 모두 인간성과 관련된 소중한 가치에 상처를 입게 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은 모두에게 비극일 수밖에 없죠. ○ 승자(Winner, victor / 勝者 / Người chiến thắng)○ 패자(Loser, the defeated / 敗者 / Người thất bại)○ 인간성(Humanity, human nature / 人間性 / Tính người) 이러한 전쟁의 참혹성을 잘 보여 주는 문장이 있어서 한번 소개해 보고 싶습니다. '바오 닌'이라는 베트남 작가의 소설 <전쟁의 슬픔>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이 소설은 실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인데요. 작가 바오 닌은 전쟁의 폭력성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고발하고 있어요. ○ 참혹성(Brutality, atrocity / 残酷さ / Sự tàn khốc)○ 참전하다(To participate in a war / 参戦する / Tham chiến)○ 폭력성(Violence, violent nature / 暴力性 / Tính bạo lực) "정의가 승리했고, 인간애가 승리했다. 하지만 악과 죽음과 비인간적인 폭력도 승리했다. 전쟁에 대한 슬픔은 나날이 깊어지고, 절대로 나아지지 않는다." ○ 인간애(Love for humanity / 人間愛 / Tình yêu con người) 전쟁은 승리와 패배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걸 말해 주는 문장입니다. 오늘 다룬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쓴 작가 박완서 역시 전쟁의 비극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전쟁은 그녀의 모든 것을 뒤흔들었고, 회복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어요. 그리고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쟁이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알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소설로 담아내게 되었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소설을 읽고 자연스럽게 전쟁의 비극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 뒤흔들다(To shake up, to shatter / 揺さぶる / Làm lung lay)○ 참혹함(Brutality, horror / 凄惨さ / Sự tàn bạo) 요즘 전 세계가 참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가슴 아픈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죠. 사실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전쟁의 비극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 저는 전쟁의 비극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할 거예요.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사람은 비극을 이야기할 여유조차 가질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팟캐스트를 통해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다소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 일이 아닌 것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느낌이라서요. ○ 한복판(In the middle of, at the heart of / 真っただ中 / Ngay giữa)○ 왈가왈부하다(To argue back and forth, to talk about something that is not one's concern / あれこれ言う / Bàn tán, phán xét) 그래서 오늘은, 그저 우리가 인간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가치들이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에피소드를 마무리해 보려고 합니다. ○ 훼손되다(To be damaged, to be undermined / 損なわれる / Bị tổn hại) [엔딩] (19:51)네! 오늘은 여러분께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까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여러분이 꼭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하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읽고 나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리고 한국인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더위를 타다(To be sensitive to heat / 暑さに弱い / Dễ bị nóng)○ 에어컨을 틀다(To turn on the air conditioner / エアコンをつける / Bật máy lạnh)○ 곰팡이(Mold, mildew / カビ / Nấm mốc)○ 속하다(To belong to / 属する / Thuộc về)○ 식민 지배(Colonial rule / 植民地支配 / Sự cai trị thực dân)○ 물질주의(Materialism / 物質主義 / Chủ nghĩa vật chất)A value system that places money and material possessions at the center of life, often at the expense of spiritual or human values.お金や物質的な豊かさを人生の中心的な価値とする価値観。精神的・人間的な価値よりも物質的な豊かさを優先する考え方。Hệ giá trị đặt tiền bạc và của cải vật chất làm trung tâm của cuộc sống, thường đặt nặng hơn các giá trị tinh thần hay nhân văn.○ 반영하다 (To reflect / 反映する / Phản ánh)○ 자전적(Autobiographical / 自伝的 / Mang tính tự truyện)○ 자서전(Autobiography / 自伝 / Tự truyện)○ 고스란히(Wholly, in its entirety / 丸ごと / Trọn vẹn)○ 증언하다(To testify, to bear witness / 証言する / Làm chứng)○ 증명하다(To prove / 証明する / Chứng minh)○ 만연하다(To be widespread, to be rampant / 蔓延している / Lan tràn)○ 고발하다(To expose, to denounce / 告発する / Tố cáo)○ 지위 향상(Improvement of status / 地位向上 / Nâng cao địa vị)○ 수필(Essay / 随筆 / Tản văn)○ 논쟁이 붙다(A debate arises / 論争になる / Nảy sinh tranh luận)○ 싱아A wild plant that grows on mountains and fields in Korea. Its stems have a sour taste, and children used to pluck and chew them as a snack in the past.韓国の山や野原に自生する野草。茎を噛むと酸っぱい味がすることから、昔は子どもたちがおやつ代わりに摘んで食べていた。Loài cỏ dại mọc trên núi và đồng nội ở Hàn Quốc. Thân cây có vị chua, ngày xưa trẻ em thường hái ăn như món ăn vặt.○ 들(Field, meadow / 野原 / Đồng nội)○ 야생(Wild / 野生 / Hoang dã)○ 새콤하다(Sour, tangy / 酸っぱい / Chua chua)○ 무방하다(To be fine, to have no problem / 差し支えない / Không sao)○ 의식(Awareness, consciousness / 意識 / Ý thức)○ 신념(Belief, conviction / 信念 / Niềm tin)○ 강렬하다(Intense, powerful / 強烈だ / Mãnh liệt)○ 예감(Premonition, foreboding / 予感 / Linh cảm)○ 관찰력(Observational ability / 観察力 / Năng lực quan sát)○ 표현력(Expressive ability / 表現力 / Năng lực biểu đạt)○ 입체적(Three-dimensional, multifaceted / 立体的 / Đa chiều)○ 비극(Tragedy / 悲劇 / Bi kịch)○ 무너뜨리다(To bring down, to shatter / 崩す / Phá vỡ)○ 인간적(Human, humane / 人間的 / Mang tính người)○ 승자(Winner, victor / 勝者 / Người chiến thắng)○ 패자(Loser, the defeated / 敗者 / Người thất bại)○ 인간성(Humanity, human nature / 人間性 / Tính người)○ 참혹성(Brutality, atrocity / 残酷さ / Sự tàn khốc)○ 참전하다(To participate in a war / 参戦する / Tham chiến)○ 폭력성(Violence, violent nature / 暴力性 / Tính bạo lực)○ 인간애(Love for humanity / 人間愛 / Tình yêu con người)○ 뒤흔들다(To shake up, to shatter / 揺さぶる / Làm lung lay)○ 참혹함(Brutality, horror / 凄惨さ / Sự tàn bạo)○ 한복판(In the middle of, at the heart of / 真っただ中 / Ngay giữa)○ 왈가왈부하다(To argue back and forth, to talk about something that is not one's concern / あれこれ言う / Bàn tán, phán xét)○ 훼손되다(To be damaged, to be undermined / 損なわれる / Bị tổn hại) References박완서. (2012).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세계사.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기록문화유산팀. (2026).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박완서 아카이브 조성 기념전 전시 도록.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https://rarebook.snu.ac.kr/wp-content/uploads/2026/02/참으로-놀랍고-아름다운-일.pdf You can listen to this podcast through the following link!#apple podcast#spotify
브라더윤
2026-05-16
# 93 금오신화: 한국 소설의 시작?
Geumosinhwa: The Beginning of Korean Fiction?金鰲新話〔クモシンファ〕:韓国小説の始まり?Geumosinhwa(Kim Ngao Tân Thoại): Khởi đầu của tiểu thuyết Hàn Quốc? [인트로] (00:17)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5월 1일 금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시나요? 아니면 사람이 적은 곳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이 적은 곳을 좋아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성격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정말 가기가 힘들더라고요. 주변을 보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도 있던데, 저는 반대로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기가 빨리는 느낌이에요. 기가 빨린다는 건 기운이 빠르게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이런 걸 보면, 사람마다 참 성격이 다르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납니다. 그렇죠? 저는 요즘 인간 관계가 너무 좁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인데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야 할 텐데, 그게 또 어렵다 보니까 계속 고민만 하게 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지 궁금하네요. [주제 소개] (02:10)네!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문학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문학사는 문학의 역사를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오늘은 문학과 역사를 함께 말씀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문학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꽤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으니까요. 조금 어렵더라도 끝까지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문학사(History of literature / 文学史 / Lịch sử văn học) 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오늘의 주제를 말씀드려 볼게요. 오늘은 한국 문학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한 소설집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소설집은 여러 소설을 모아 놓은 작품을 말해요. 오늘 다루어 보고 싶은 소설집은 바로 15세기에 김시습이 쓴 <금오신화>라는 작품입니다. 현재 전해지는 <금오신화> 속 소설들은 총 5편인데요. 이 작품들은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한문 소설은 한자로 지은 소설을 말합니다. ○ 소설집(Short story collection / 短編小説集 / Tuyển tập truyện)○ 한문 소설(Classical Chinese novel / 漢文小説 / Tiểu thuyết chữ Hán) 그리고 동시에 이 작품들은 한국 문학사에서 최초의 소설로 인정받고 있기도 해요. 다시 말해, 이 <금오신화>가 한국 소설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과연 이 <금오신화>는 어떻게 해서 한국 최초의 소설로 인정받게 된 걸까요? 그리고 이 <금오신화> 속의 소설들은 과연 어떤 내용의 작품들일까요? 오늘은 이 <금오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1. 〈금오신화〉는 어떤 작품인가? (04:29)네! 지금부터 오늘의 주인공인 〈금오신화〉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금오신화>에 실린 소설들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금오신화>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 중 두 편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려 보겠습니다. ○ 실리다(To be included, to be published / 掲載される / Được đăng, được in) 첫 번째 소설은 〈이생규장전〉입니다. 때는 고려라는 나라가 있었던 '고려시대'입니다. 당시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에 이생이라는 젊은 선비가 살고 있었어요. 선비는 옛날에 공부하는 남성을 가리키던 말입니다. 어느 날 이생은 우연히 담 너머로 '최 씨'라는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최 씨 역시 이생이 마음에 들었고, 이후 두 사람은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부가 되었죠. ○ 선비(Scholar-gentleman / 儒者 / Nho sĩ)A term used in premodern Korea to refer to educated men who devoted themselves to Confucian learning and moral cultivation. They were expected to serve the state as officials, but also to uphold virtue even at personal cost.朝鮮時代などの前近代韓国において、儒学を修め、学問と道徳の実践に励んだ教養ある男性を指す言葉。国家に仕える官吏となることが期待された一方、個人的な犠牲を払ってでも正義を守ることが求められた。Thuật ngữ dùng trong xã hội Hàn Quốc tiền hiện đại để chỉ những người đàn ông có học thức, chuyên tâm nghiên cứu Nho học và tu dưỡng đạo đức. Họ được kỳ vọng sẽ phục vụ đất nước với tư cách quan lại, đồng thời phải giữ vững phẩm hạnh dù phải chịu thiệt thòi.○ 담 (Wall, fence / 塀 / Bức tường)○ 첫눈에 반하다(To fall in love at first sight / 一目惚れする / Yêu từ cái nhìn đầu tiên)  하지만 이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고려에 홍건적이 쳐들어오면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고, 결국 최 씨는 죽게 되었죠. 홍건적은 고려 말기에 북쪽에서 내려온 도적들인데요. 당시 고려를 크게 위협했던 세력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생은 최 씨와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되었죠. ○ 홍건적(Hongjeok / 紅巾賊 / Hồng Cân Tặc)A group of rebels who invaded Goryeo from the north in the late Goryeo period, identified by the red cloth they wore on their heads. They posed a serious threat to the Goryeo kingdom.高麗末期に北から高麗に侵入した反乱軍。頭に赤い布を巻いていたことからこの名がついた。高麗に大きな脅威をもたらした勢力である。Nhóm phiến quân xâm lược Goryeo từ phía bắc vào cuối thời Goryeo, được nhận ra qua mảnh vải đỏ quấn trên đầu. Họ là mối đe dọa nghiêm trọng đối với vương quốc Goryeo.○ 도적(Bandit, thief / 盗賊 / Giặc cướp)○ 위협하다(To threaten / 脅かす / Đe dọa)○ 세력(Force, power, faction / 勢力 / Thế lực) 그런데 어느 날 밤, 죽었던 최 씨가 이생 앞에 나타납니다. 귀신이 된 채로요. 이생은 귀신이 되어 돌아온 최 씨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한동안 함께 살게 되었죠. 하지만 이번에도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최씨가 자신은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더이상 이승에 머무를 수 없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저승으로 돌아가 버렸죠. 여기서 이승은 산 사람들의 공간을, 저승은 죽은 사람들의 공간을 말해요. 그렇게 최 씨가 사라진 뒤, 이생은 최 씨를 그리워하며 괴로워하다가 얼마 안 가 죽게되었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참 비극적인 이야기죠? ○ 귀신(Ghost, spirit / 幽霊 / Ma)○ 저승(The afterlife, the world of the dead / あの世 / Cõi âm)○ 비극적(Tragic / 悲劇的 / Bi kịch) 자!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남염부주지〉입니다. 이 작품의 분위기는 첫 번째 이야기와는 꽤 달라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 박생은 '경주'라는 곳에 사는 선비인데요. 능력은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과거 시험에 붙지 못했죠. '과거 시험'은 옛날에 나라의 관리를 뽑기 위해 치렀던 시험입니다. ○ 과거 시험(State examination / 科挙試験 / Khoa cử) 그러던 어느 날, 박생은 꿈속에서 '남염부주'라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이 '남염부주'는 저승을 뜻해요. 그곳에서 박생은 염라대왕, 즉 저승을 다스리는 왕을 만나게 되고, 염라대왕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박생은 도덕과 정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열심히 이야기하죠. ○ 도덕(Morality / 道徳 / Đạo đức)○ 정치(Politics / 政治 / Chính trị) 박생의 이야기를 들은 염라대왕은 박생을 칭찬하며 자신의 뒤를 이어 염라대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얼마 뒤 박생은 꿈에서 깨어나는데요. 꿈에서 깨어난 박생은 몇 달 뒤 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여러분?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죠? 이 두 이야기는 분위기는 꽤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주 신비한 이야기라는 점이에요. 신비하다는 건 이상하고 놀랍다는 뜻입니다. 이 두 작품뿐 아니라 〈금오신화〉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신비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입니다. 이 작품들에는 귀신, 저승, 염라대왕처럼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존재와 공간이 등장하죠. 이해가 되시나요? ○ 신비하다(Mysterious, mystical / 神秘的だ / Huyền bí)○ 비현실적이다(Unrealistic, fantastical / 非現実的だ / Phi thực tế) 자! 이렇게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신비롭고 기이한 이야기들을 담은 소설을 '전기(傳奇)소설'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전기(傳奇)'는 기이한 일을 전한다는 뜻이에요. '기이하다'는 건 이상하고 신비롭다는 말이고요. 참고로 한 사람의 인생을 적은 기록도 '전기(傳記)'라고 하는데요. 이건 발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릅니다. 오늘 이야기하는 '전기소설'은, 귀신이나 저승처럼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전기 (傳奇)(Fantastical tale / 伝奇 / Truyền kỳ)A genre of fiction featuring supernatural and fantastical elements such as ghosts, the underworld, and immortals — things not found in everyday reality.幽霊・冥界・仙人など、現実では見られない神秘的・超自然的な要素を含む物語のジャンル。Thể loại văn học hư cấu mang yếu tố siêu nhiên và kỳ ảo như ma quỷ, cõi âm, tiên nhân — những thứ không tồn tại trong thực tại.○ 전기 (傳記)(Biography / 伝記 / Tiểu sử) 자! 그런데 방금 이 두 이야기를 들은 청취자분들 중에는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다고 느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중국, 일본, 베트남 분들 중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제로 중국, 일본, 베트남에도 이 <금오신화>와 아주 유사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 유사하다(Similar / 似ている / Tương tự) 흥미롭게도 〈금오신화〉는 100% 완전히 새로운 창작 작품이 아닙니다. 〈금오신화〉가 만들어지기 약 백 년 전, 중국에서 이미 비슷한 성격의 작품이 먼저 나왔거든요. 그게 바로 〈전등신화((剪燈新話)〉라는 작품입니다. 〈전등신화〉는 14세기 중국 명나라에 살던 '구우'라는 작가가 쓴 21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여기에도 귀신, 저승, 신선 같은 신비로운 존재와 공간이 등장해요. 〈금오신화〉와 꽤 닮아 있죠? ○ 창작(Creative work, original creation / 創作 / Sáng tác)○ 신선(Immortal, Taoist sage / 仙人 / Tiên nhân) 이 〈전등신화〉는 당시 명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같은 한자 문화권이었던 조선, 베트남, 일본에도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금오신화〉의 작가 김시습 역시 이 〈전등신화〉를 읽고 그 영향을 받아 〈금오신화〉를 창작한 것이죠. 이해가 되시나요? ○ 한자 문화권(Sinosphere, Chinese character cultural sphere / 漢字文化圏 / Vùng văn hóa chữ Hán)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금오신화〉가 〈전등신화〉를 단순히 따라 쓴 작품이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두 작품을 자세히 비교해 보면, 〈금오신화〉에는 〈금오신화〉만의 독자적인 세계관과 작가의식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여기서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말하는데요. 〈금오신화〉의 이야기들은 배경도, 등장인물도 기본적으로 한국의 것이에요. 한국인의 시각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거죠. 그리고 작가의식은 작가가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해요. 〈전등신화〉가 주로 교훈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금오신화〉에는 잘못된 세상에 대한 비판과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한 지식인의 감정이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잠시 뒤에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 독자적(Original, unique, independent / 独自の / Độc lập, riêng biệt)○ 세계관(Worldview / 世界観 / Thế giới quan)○ 작가의식(Author's perspective, authorial intent / 作家意識 / Ý thức tác giả)○ 교훈(Moral lesson / 教訓 / Bài học đạo đức)○ 초점을 맞추다(To focus on / 焦点を当てる / Tập trung vào)○ 지식인(Intellectual / 知識人 / Trí thức)○ 녹아들다(To be embedded in, to melt into / 溶け込む / Hòa tan vào) 자!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전등신화>는 한국에만 영향을 준 건 아니었습니다. 이 <전등신화>는 베트남과 일본에도 영향을 주었는데요.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아서 베트남에서는 〈전기만록(Truyền kỳ mạn lục)〉이라는 소설집이 만들어졌고, 일본에서는 〈오토기보코(伽婢子)〉라는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네 작품들에는 서로 조금씩 비슷한 내용이 담기게 된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이렇듯 〈금오신화〉를 보면, 당시 한자 문화권에 속했던 나라들끼리 문화적으로 참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흥미롭지 않나요? 2. 작가 김시습은 누구인가? (15:05)네! 지금까지 <금오신화>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이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이 〈금오신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김시습이라는 사람의 삶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의 삶 자체가 이미 하나의 소설 같거든요.김시습은 조선시대 초기였던 1435년에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재능이 워낙 뛰어나서 신동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고 해요. '자자하다'는 건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뜻입니다. '신동'은 재능이 뛰어나고 똑똑한 아이를 말하고요. ○ 신동(Child prodigy / 神童 / Thần đồng)○ 자자하다(To be widely known, to be on everyone's lips / 広く知れ渡っている / Lan rộng khắp nơi) 이런 김시습의 재능과 관련해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전해집니다. 김시습이 5살 때,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세종대왕 앞에서 직접 시를 지어 보였고, 세종이 그 재주에 크게 감탄했다는 이야기예요. 대단하지 않나요?다만, 이 이야기는 공식적인 역사 책에 적힌 건 아니고 야사에 전해지는 내용입니다. 야사란,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돌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을 말해요. 그래서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런 이야기가 돌았을 정도로 당시 김시습의 재능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죠. ○ 공식적(Official, formal / 公式的 / Chính thức)○ 야사(Unofficial history, folk history / 野史 / Dã sử) 자! 이처럼 어릴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니 김시습의 앞날은 아주 밝게 빛났을 것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김시습이 20살 무렵에 조선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거든요. 바로,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단종이 왕위, 즉 왕의 자리를 빼앗기는 사건입니다. 단종은 열두 살의 나이에 왕이 된 아주 어린 왕이었는데요. 그의 삼촌인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단종을 왕의 자리에서 몰아내고 스스로 왕이 된 거예요. 이 사건을 한국에서는 '계유정난'이라고 부릅니다. ○ 왕위(The throne / 王位 / Ngôi vua)○ 계유정난(Gyeyujeongnan / 癸酉靖難 / Chính biến Gyeyu)The 1453 coup in which Grand Prince Suyang (later King Sejo) seized power by overthrowing the young King Danjong. It is one of the most controversial political events of the Joseon dynasty.1453年、首陽大君(後の世祖)が幼い端宗を退位させて権力を奪った政変。朝鮮王朝史上、最も物議を醸した政治的事件の一つとされる。Cuộc chính biến năm 1453, trong đó Đại quân Suyang (sau này là vua Sejo) đã lật đổ vua Danjong còn nhỏ tuổi để giành quyền lực. Đây là một trong những sự kiện chính trị gây tranh cãi nhất trong lịch sử triều đại Joseon. 이 소식을 들은 김시습은 사흘 밤낮을 방 안에 틀어박혀 통곡했다고 합니다. '통곡'은 아주 서럽게 우는 걸 뜻해요. 이후 김시습은 정치에 관심을 끊고 세상을 떠돌기 시작합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죠. '벼슬길에 나간다'는 건 나라의 관리가 되어 일하는 것을 말해요. 김시습은 수양대군 밑에서 일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렇게 전국을 떠돌던 김시습은 서른 무렵에 금오산이라는 산에 들어가 작은 집을 짓고 살게 되었고,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이 〈금오신화〉를 쓴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 통곡하다(To wail, to sob bitterly / 号泣する / Khóc thảm thiết)○ 떠돌다(To wander, to roam / さまよう / Lang thang)○ 벼슬길에 나가다(To enter government service / 官職に就く / Ra làm quan) 자! 그렇다면 이러한 김시습의 삶이 〈금오신화〉에 어떤 영향을 준 것일까요? 아마도 김시습은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 사람이었을 거예요. 잘못된 세상에 대한 분노, 뜻을 펼치지 못하는 좌절감 같은 걸 표현하고 싶었겠죠. 그런데 그것을 글로 직접 쓰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당시 상황 속에서 나라를 비판하는 글을 직접 쓴다는 건 목숨을 거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김시습이 택한 방법이 바로 귀신과 저승이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비현실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 넣은 거겠죠.아까 소개해 드린 〈이생규장전〉에서 이생은 귀신이 된 최 씨와 다시 만나지만 결국 또 헤어지게 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이생의 모습. 어쩌면 그건 세상을 등지고 홀로 글을 쓰고 있던 김시습 자신의 모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남염부주지〉의 박생이 염라대왕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장면에는,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지만 적어도 이야기 속에서만큼은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김시습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 생을 마감하다(To end one's life, to pass away / 生涯を終える / Kết thúc cuộc đời)○ 세상을 등지다(To turn one's back on the world / 世を背く / Quay lưng với cuộc đời) 이렇듯 <금오신화>는 겉으로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안에는 잘못된 세상에 대한 분노와 슬픔, 그리고 끝내 뜻을 펼치지 못한 한 지식인의 깊은 한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한(Han / 恨 / Hận)A uniquely Korean concept referring to a deep, unresolved feeling of sorrow, grief, and resentment that comes from injustice or unfulfilled longing. It is considered one of the defining emotions in Korean culture and literature.韓国独自の感情概念で、不正義や叶わぬ思いから生まれる、深く解消されない悲しみ・嘆き・恨みの感情を指す。韓国の文化や文学を語る上で欠かせない感情の一つとされている。Khái niệm cảm xúc đặc trưng của người Hàn Quốc, chỉ nỗi đau sâu thẳm, dai dẳng và không được giải tỏa, xuất phát từ sự bất công hoặc những khát vọng không thành. Đây được xem là một trong những cảm xúc tiêu biểu nhất trong văn hóa và văn học Hàn Quốc. 3. 왜 〈금오신화〉가 한국 최초의 소설인가? (21:33)자! 마지막으로, 〈금오신화〉가 왜 한국 최초의 소설로 인정받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여기서는 <금오신화>가 한국 최초의 소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를 두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금오신화>가 처음으로 소설의 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관점이에요. '요건'은 필요한 조건을 말합니다. 사실 〈금오신화〉 이전에도 한국에는 수많은 기록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신화나 전설 같은 것들이죠. 신화는 신이나 영웅이 등장하는 이야기이고, 전설은 특정 장소나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말해요. 그런데 이것들은 소설과는 달리,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고, 그 안에 작가의 뚜렷한 생각이나 감정이 담겨 있지도 않아요. 그냥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인 것이죠. ○ 요건(Required condition / 要件 / Điều kiện cần thiết)○ 신화(Myth / 神話 / Thần thoại)○ 전설(Legend / 伝説 / Truyền thuyết)○ 얽히다(To be entangled with, to be associated with / 絡み合う / Gắn liền với)○ 뚜렷하다(Clear, distinct / 明確だ / Rõ ràng) 하지만 소설은 다릅니다. 소설에는 그것을 쓴 작가가 있고, 그 작가가 직접 만들어 낸 이야기가 있으며, 그 이야기 안에 작가 자신의 생각과 의도가 담겨 있어야 해요. 〈금오신화〉는 바로 이런 요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뚜렷한 작가 김시습이 있고, 각 이야기마다 인물의 감정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이야기 전체에 작가 자신의 분노와 슬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깊이 녹아 있다는 것이죠. 바로 이런 점에서 〈금오신화〉를 한국 소설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의도(Intention / 意図 / Ý định)○ 세밀하다(Detailed, meticulous / 細かい / Chi tiết)○ 시각(Perspective, viewpoint / 視点 / Góc nhìn) 자! 그리고 두 번째는, 창작의 목적이 달랐다는 관점입니다. 〈금오신화〉 이전의 이야기들과 〈금오신화〉는 이야기를 쓴 목적 자체가 달랐다는 거예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려면, 당시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귀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건 당연히 지어낸 이야기겠지."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옛날 사람들에게 이승과 저승은 둘 다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였어요. 귀신도, 저승도, 용궁도 모두 실제로 있다고 믿었던 거죠. 여기서 용궁은 바닷속에 있다고 하는 용왕, 즉 바다의 왕의 궁전을 말해요. ○ 용궁(Dragon palace / 竜宮 / Cung điện rồng)○ 궁전(Palace / 宮殿 / Cung điện) 그러니까 옛날에는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도, 그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 모두가 그것을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실제 이야기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 보니 옛 사람들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쓸 때는 허구적인 이야기를 지은 게 아니라, 역사책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썼다고도 볼 수 있어요. ○ 꾸며내다(To make up, to fabricate / 作り上げる / Bịa đặt)○ 허구적(Fictional / 虚構的 / Hư cấu) 그런데 〈금오신화〉는 달랐습니다. 김시습도 똑같이 저승이나 귀신 같은 비현실적인 소재를 사용했어요. 하지만 김시습은 이 비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죠. 즉 〈금오신화〉는 이야기를 역사적 기록이 아닌, 작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작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에서 〈금오신화〉는 한국에서 처음 등장한 소설다운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 ○ 소재(Subject matter, material / 素材 / Chất liệu)○ 내면(Inner world, inner self / 内面 / Nội tâm)○ -답다A suffix attached to a noun to mean "worthy of," "befitting," or "truly like." For example, 소설답다 means "truly like a novel" or "worthy of being called a novel."名詞に付いて、「〜らしい」「〜にふさわしい」という意味を表す表現。例えば、소설답다は「小説らしい」「小説と呼ぶにふさわしい」という意味になる。Hậu tố gắn sau danh từ, diễn đạt ý nghĩa "xứng đáng là," "đúng nghĩa là." Ví dụ, 소설답다 có nghĩa là "xứng đáng được gọi là tiểu thuyết.“ [엔딩]네!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 소설의 시작이라고 평가받는 <금오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금오신화>는 한국 문학사에서 아주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한국인들도 고등학교 때 한 번씩은 이 작품에 대해 배우게 되죠. 나중에 한국 친구를 만났을 때 여러분이 이 <금오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시면 아마 한국 친구가 아주 놀라고 반가워할 겁니다.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문학사(History of literature / 文学史 / Lịch sử văn học)○ 소설집(Short story collection / 短編小説集 / Tuyển tập truyện)○ 한문 소설(Classical Chinese novel / 漢文小説 / Tiểu thuyết chữ Hán)○ 실리다(To be included, to be published / 掲載される / Được đăng, được in)○ 선비(Scholar-gentleman / 儒者 / Nho sĩ)A term used in premodern Korea to refer to educated men who devoted themselves to Confucian learning and moral cultivation. They were expected to serve the state as officials, but also to uphold virtue even at personal cost.朝鮮時代などの前近代韓国において、儒学を修め、学問と道徳の実践に励んだ教養ある男性を指す言葉。国家に仕える官吏となることが期待された一方、個人的な犠牲を払ってでも正義を守ることが求められた。Thuật ngữ dùng trong xã hội Hàn Quốc tiền hiện đại để chỉ những người đàn ông có học thức, chuyên tâm nghiên cứu Nho học và tu dưỡng đạo đức. Họ được kỳ vọng sẽ phục vụ đất nước với tư cách quan lại, đồng thời phải giữ vững phẩm hạnh dù phải chịu thiệt thòi.○ 첫눈에 반하다(To fall in love at first sight / 一目惚れする / Yêu từ cái nhìn đầu tiên)○ 홍건적(Hongjeok / 紅巾賊 / Hồng Cân Tặc)A group of rebels who invaded Goryeo from the north in the late Goryeo period, identified by the red cloth they wore on their heads. They posed a serious threat to the Goryeo kingdom.高麗末期に北から高麗に侵入した反乱軍。頭に赤い布を巻いていたことからこの名がついた。高麗に大きな脅威をもたらした勢力である。Nhóm phiến quân xâm lược Goryeo từ phía bắc vào cuối thời Goryeo, được nhận ra qua mảnh vải đỏ quấn trên đầu. Họ là mối đe dọa nghiêm trọng đối với vương quốc Goryeo.○ 도적(Bandit, thief / 盗賊 / Giặc cướp)○ 위협하다(To threaten / 脅かす / Đe dọa)○ 세력(Force, power, faction / 勢力 / Thế lực)○ 귀신(Ghost, spirit / 幽霊 / Ma)○ 저승(The afterlife, the world of the dead / あの世 / Cõi âm)○ 비극적(Tragic / 悲劇的 / Bi kịch)○ 과거 시험(State examination / 科挙試験 / Khoa cử)○ 도덕(Morality / 道徳 / Đạo đức)○ 정치(Politics / 政治 / Chính trị)○ 신비하다(Mysterious, mystical / 神秘的だ / Huyền bí)○ 비현실적이다(Unrealistic, fantastical / 非現実的だ / Phi thực tế)○ 전기 (傳奇)(Fantastical tale / 伝奇 / Truyền kỳ)A genre of fiction featuring supernatural and fantastical elements such as ghosts, the underworld, and immortals — things not found in everyday reality.幽霊・冥界・仙人など、現実では見られない神秘的・超自然的な要素を含む物語のジャンル。Thể loại văn học hư cấu mang yếu tố siêu nhiên và kỳ ảo như ma quỷ, cõi âm, tiên nhân — những thứ không tồn tại trong thực tại.○ 전기 (傳記)(Biography / 伝記 / Tiểu sử)○ 유사하다(Similar / 似ている / Tương tự)○ 창작(Creative work, original creation / 創作 / Sáng tác)○ 신선(Immortal, Taoist sage / 仙人 / Tiên nhân)○ 한자 문화권(Sinosphere, Chinese character cultural sphere / 漢字文化圏 / Vùng văn hóa chữ Hán)○ 독자적(Original, unique, independent / 独自の / Độc lập, riêng biệt)○ 세계관(Worldview / 世界観 / Thế giới quan)○ 작가의식(Author's perspective, authorial intent / 作家意識 / Ý thức tác giả)○ 교훈(Moral lesson / 教訓 / Bài học đạo đức)○ 초점을 맞추다(To focus on / 焦点を当てる / Tập trung vào)○ 지식인(Intellectual / 知識人 / Trí thức)○ 녹아들다(To be embedded in, to melt into / 溶け込む / Hòa tan vào)○ 신동(Child prodigy / 神童 / Thần đồng)○ 자자하다(To be widely known, to be on everyone's lips / 広く知れ渡っている / Lan rộng khắp nơi)○ 공식적(Official, formal / 公式的 / Chính thức)○ 야사(Unofficial history, folk history / 野史 / Dã sử)○ 왕위(The throne / 王位 / Ngôi vua)○ 계유정난(Gyeyujeongnan / 癸酉靖難 / Chính biến Gyeyu)○ 통곡하다(To wail, to sob bitterly / 号泣する / Khóc thảm thiết)○ 떠돌다(To wander, to roam / さまよう / Lang thang)○ 벼슬길에 나가다(To enter government service / 官職に就く / Ra làm quan)○ 생을 마감하다(To end one's life, to pass away / 生涯を終える / Kết thúc cuộc đời)○ 세상을 등지다(To turn one's back on the world / 世を背く / Quay lưng với cuộc đời)○ 한(Han / 恨 / Hận)A uniquely Korean concept referring to a deep, unresolved feeling of sorrow, grief, and resentment that comes from injustice or unfulfilled longing. It is considered one of the defining emotions in Korean culture and literature.韓国独自の感情概念で、不正義や叶わぬ思いから生まれる、深く解消されない悲しみ・嘆き・恨みの感情を指す。韓国の文化や文学を語る上で欠かせない感情の一つとされている。Khái niệm cảm xúc đặc trưng của người Hàn Quốc, chỉ nỗi đau sâu thẳm, dai dẳng và không được giải tỏa, xuất phát từ sự bất công hoặc những khát vọng không thành. Đây được xem là một trong những cảm xúc tiêu biểu nhất trong văn hóa và văn học Hàn Quốc.○ 요건(Required condition / 要件 / Điều kiện cần thiết)○ 신화(Myth / 神話 / Thần thoại)○ 전설(Legend / 伝説 / Truyền thuyết)○ 얽히다(To be entangled with, to be associated with / 絡み合う / Gắn liền với)○ 뚜렷하다(Clear, distinct / 明確だ / Rõ ràng)○ 의도(Intention / 意図 / Ý định)○ 세밀하다(Detailed, meticulous / 細かい / Chi tiết)○ 시각(Perspective, viewpoint / 視点 / Góc nhìn)○ 용궁(Dragon palace / 竜宮 / Cung điện rồng)○ 궁전(Palace / 宮殿 / Cung điện)○ 꾸며내다(To make up, to fabricate / 作り上げる / Bịa đặt)○ 허구적(Fictional / 虚構的 / Hư cấu)○ 소재(Subject matter, material / 素材 / Chất liệu)○ 내면(Inner world, inner self / 内面 / Nội tâm)○ -답다A suffix attached to a noun to mean "worthy of," "befitting," or "truly like." For example, 소설답다 means "truly like a novel" or "worthy of being called a novel."名詞に付いて、「〜らしい」「〜にふさわしい」という意味を表す表現。例えば、소설답다は「小説らしい」「小説と呼ぶにふさわしい」という意味になる。Hậu tố gắn sau danh từ, diễn đạt ý nghĩa "xứng đáng là," "đúng nghĩa là." Ví dụ, 소설답다 có nghĩa là "xứng đáng được gọi là tiểu thuyết.“ References박은진. (2023). 한, 중, 월 전기소설의 이계 체험담 연구-《전등신화》, 《금오신화》, 《전기만록》을 중심으로-. 고전문학과 교육, (54), 149-187.엄기영. (2023). 羅麗時代傳奇의 補史的속성과 그 向方에 대한 試論. 우리말글, 99, 295-325.정주동. (1963). 「금오신화(金鰲神話)」에 대(對)한 의문점(疑問點). 국어국문학, 26, 22-36.최삼용. (1984). 설중환(薛重煥) 저(著) 금오신화연구(金鰲神話硏究). 국어국문학, 91, 398-402.썸네일 사진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브라더윤
2026-05-01
# 92 [윤 책방#6] 영화 <사도>
윤 책방#6이준익 감독 영화 <사도> [인트로] (00:17 )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4월 17일 금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윤 책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저는 최근에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친구의 웨딩 스냅을 찍어 줬어요. 다른 나라에도 이런 문화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요즘 젊은 한국인들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커플끼리 예쁜 스냅 사진을 찍습니다. 그걸 웨딩 스냅이라고 해요. 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고, 모바일 청첩장에 올리기도 하죠. ○ 모바일 청첩장(digital wedding invitation / デジタル結婚招待状 / thiệp mời đám cưới kỹ thuật số)A digital wedding invitation sent via messaging apps or social media, often including wedding snap photos.メッセージアプリやSNSで送るデジタルの結婚式招待状。ウェディングスナップ写真とともに送るのが一般的。Thiệp mời đám cưới kỹ thuật số được gửi qua ứng dụng nhắn tin hoặc mạng xã hội, thường kèm theo ảnh chụp cưới. 참고로 청첩장은 결혼식에 초대하는 초대장을 말하는데요. 보통은 직접 만나서 종이 청첩장을 주지만, 그렇게까지 가까운 사이가 아니거나 만나서 청첩장을 주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메시지로 디지털 청첩장을 보내 주기도 합니다. 이걸 모바일 청첩장이라고 해요. 보통 이 모바일 청첩장에 예쁜 웨딩 스냅 사진들을 함께 올려 두죠. 이해가 되시나요? ○ 초대장(invitation / 招待状 / thiệp mời) 이번 주 월요일에 친구 커플의 웨딩 스냅을 찍어 줬는데요. 거의 2시간 동안 땀을 흘리면서 아주 열심히 찍었습니다. 아직 최종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친구 커플이 제가 찍은 사진을 좋아해 주면 좋겠네요. 여러분, 한국은 30대 초반에서 중반 나이에 결혼을 많이 하다 보니, 요즘 제 지인들의 결혼 소식이 참 많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복잡한 생각이 들어요. 아주 예전에 비슷한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한국 사회는 평균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박은 무언가에 강한 압박을 느끼는 걸 말해요. 즉 남들 사는 만큼은 나도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는 거죠. ○ 평균(average / 平均 / mức trung bình)○ 강박(obsession / 強迫 / ám ảnh) 그러다 보니, 남들만큼 돈을 벌지 못하거나 남들만큼 인정받지 못하면,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결혼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남들 다 결혼하는데 나만 결혼을 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리고 저 역시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도 주위의 결혼 소식을 들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나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 “한다면 언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돼요.  ○ 의식하다(to be conscious of / 意識する / để ý đến) 당연히 이런 생각은 좋지 않은 생각이고 고민이겠죠? 중요한 건, 남들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나의 리듬에 맞춰 사는 것이니까요. 그렇죠? 앞으로도 계속,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저 스스로를 바라보는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독과 작품 소개] (04:29) 네! 그럼 이제 오늘의 작품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입니다. 2015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만 약 624만 명의 관객이 본 영화예요. 꽤 많은 숫자죠?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자! 우선 이 작품의 감독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영화 <사도>를 만든 이준익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사극 영화 감독입니다. 사극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나 영화를 말해요. 이준익 감독은 2005년에 개봉한 〈왕의 남자〉로 무려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이름을 알렸고요. 이후에도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다룬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도 정치나 권력의 이야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인간 자체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사도〉도 바로 그런 영화죠. ○ 사극(historical drama / 時代劇 / phim cổ trang)○ 관객을 동원하다(to draw an audience / 観客を動員する / thu hút khán giả) 자! 그럼 이어서 영화 〈사도〉를 소개해 볼게요. 〈사도〉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 사건은 바로 1762년, 조선의 왕 영조가 자신의 아들이자 다음 왕이 될 세자, 사도세자를 죽인 사건이에요. 그런데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것도 충격적인데, 그 방법도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영조는 사도세자를 뒤주 안에 가두었어요. 뒤주는 쌀이나 곡식을 담아 두는 나무 상자인데요. 사도세자는 이 좁은 뒤주 안에 갇혀 8일 만에 죽었습니다. 당시 사도세자의 나이는 겨우 스물일곱이었죠. ○ 뒤주A traditional wooden chest used to store rice or grains in Joseon-era Korea. In the context of this film, it refers to the container in which Crown Prince Sado was confined and died.朝鮮時代に米や穀物を保管するために使われた木製の箱。この映画では、思悼世子が閉じ込められて亡くなった入れ物として登場する。Chiếc hòm gỗ dùng để đựng gạo hoặc ngũ cốc trong thời Joseon. Trong bộ phim này, đây là vật dụng mà Thế tử Sado bị nhốt vào cho đến khi qua đời. 이 사건은 당시에도 엄청난 충격이었고, 지금까지도 한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게 아니라 왕이 세자, 즉 다음 왕이 될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사건이니까요. 그래서 이 사건을 두고 "도대체 왜?"라는 질문이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세자(crown prince / 世子 / thái tử) 그렇다면 왜 영조는 아들을 죽인 걸까요? 사실 그 이유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존재하는데요. 크게 두 가지 설명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치적 희생설입니다. 당시 조선은 노론과 소론이라는 두 세력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었어요. 노론은 당시 집권 세력, 즉 권력을 잡은 세력이었고, 소론은 이에 맞서는 세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세자는 노론보다 소론에 가까웠어요. 그러다 보니 노론 세력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도세자를 제거하려 했고, 영조가 여기에 휘말렸다는 것이 이 설명의 핵심입니다. 쉽게 말해, 사도세자는 정쟁, 즉 정치적 싸움의 희생양이었다는 거죠. ○ 세력(political faction / 勢力 / thế lực)○ 권력 다툼 (power struggle / 権力争い / tranh giành quyền lực)○ 집권 세력(ruling faction / 政権を握った勢力 / thế lực cầm quyền)○ 휘말리다(to get caught up in / 巻き込まれる / bị cuốn vào)○ 정쟁 (political strife / 政争 / tranh chấp chính trị)○ 희생양(scapegoat / 生贄 / vật tế thần) 두 번째는 부자 갈등설입니다. 여기서 부자는 아버지와 아들을 뜻해요. 이 관점은 사도세자의 죽음을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하기보다는, 인간 영조와 사도세자에 초점을 맞춰서 해석하는 관점이에요. 영조와 사도세자의 성격 충돌, 사도세자의 광증, 그리고 사도세자의 역모 시도가 죽음의 원인이었다고 보는 설명입니다. 여기서 ‘광증’은 정신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미친 증상을 말하고요. ‘역모’는 반역을 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설명은 사도세자의 죽음의 원인을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관계에서 찾고 있죠. ○ 광증(madness / 狂気 / chứng điên loạn)○ 역모(treason / 謀反 / mưu phản)○ 증상(symptom / 症状 / triệu chứng)○ 반역을 꾀하다(to plot treason / 謀反を企てる / mưu toan phản loạn) 오늘 다루는 영화 〈사도〉는 바로 이 두 번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영화에서 영조가 이런 말을 하는 장면이 나와요. "이 일은 나랏일이 아니라 집안일이다." 이 한마디가 이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를 아주 잘 보여 주고 있죠. 정치적 맥락보다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이야기에 집중하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사도세자를 다룬 다른 작품들과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맥락(context / 文脈 / bối cảnh) [줄거리 소개] (10:44) 자! 그럼 이어서, 영화 〈사도〉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는 아주 흥미로운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는 장면을 먼저 보여 주고, 그다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풀어 나가는 방식이에요. 즉, 결과를 먼저 보여 준 다음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거죠. 어린 시절 사도세자는 총명하고 재능이 넘치는 아이였습니다. 총명하다는 건 똑똑하다는 걸 뜻합니다. 어려서부터 글도 잘 읽고, 어려운 질문에 막힘 없이 답을 하기도 했죠. 영조는 그런 아들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둘 사이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해요. 영조가 원하는 세자의 모습과, 사도세자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점점 어긋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영조는 엄격하고 완벽한 세자를 원했지만, 사도세자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영조의 기대에 점점 숨이 막혀 갔습니다. ○ 총명하다(to be bright and clever / 聡明だ / thông minh)○ 균열(crack / 亀裂 / vết nứt) 영조의 날카로운 질책 앞에서 사도세자는 점점 더 움츠러들기 시작하고, 두 사람의 거리는 갈수록 더 멀어져만 갑니다. 그리고 그 갈등은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게 되는데요. 과연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움츠러들다(to shrink back / 萎縮する / thu mình lại) [생각할 거리] (12:58) 네! 이어서 이 영화를 두고 생각해 볼 만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아마 이 영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되네요. 1. 영조와 사도세자에 대해 (13:14) 자! 먼저 영조와 사도세자, 이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려고 합니다. 먼저 아버지 영조부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영조는 1694년에 태어나 1724년에 왕위에 올랐어요. 영조는 조선 왕 중 가장 오래 산 왕이기도 한데요. 무려 83살까지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위 기간, 즉 왕 자리에 있던 기간이 무려 53년이나 됩니다.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 수명이 40살에서 50살이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오래 살았다고 볼 수 있죠. ○ 왕위에 오르다(to ascend to the throne / 王位に就く / lên ngôi vua)○ 평균 수명(average life expectancy / 平均寿命 / tuổi thọ trung bình) 자! 이 영조라는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그의 출신부터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영조의 어머니는 원래 궁녀의 하녀 출신이었습니다. 궁녀는 궁궐에서 일하는 여성을 말하고, 하녀는 그 궁녀의 일을 돕는 사람이에요. 영조의 어머니는 아주 낮은 신분의 사람이었던 거죠. 조선 시대는 신분제가 아주 엄격한 사회였는데요. 그래서 어머니의 신분이 낮다는 건 영조의 평생 콤플렉스가 됩니다. 왕이 된 뒤에도 어머니의 신분이 낮다는 사실을 계속 의식했었죠. ○ 출신(background / 出身 / xuất thân)○ 궁녀(court lady / 宮女 / cung nữ)○ 하녀(maidservant / 下女 / hầu gái)○ 신분(social status / 身分 / thân phận)○ 신분제(social class system / 身分制度 / chế độ đẳng cấp xã hội) 이를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한번은 영조가 신하에게 책을 소리내어 읽게 시킨 적이 있는데요. 그 신하가 책을 읽는 중에 "네 어미는 종이다”.라는 뜻의 문장을 읽었다고 해요. 종은 천한 일을 하는, 신분이 낮은 사람을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영조가 벌떡 일어나 바닥을 손바닥으로 치며 "어찌 감히 그 글자를 읽는단 말이냐!"라고 분노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 영조의 나이가 여든 살이 넘었을 때였는데요. 그 나이에도 여전히 이 콤플렉스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장면이죠. ○ 종(servant of low social status / 奴僕 / nô bộc) 그리고 사실 영조는 왕이 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순탄하지 않았다는 건 쉽지 않았다는 말이에요. 영조에게는 어머니가 다른 형이 있었는데요. 그 사람이 바로 영조보다 먼저 왕이 되는 경종입니다. 영조가 태어났을 때 이미 경종은 세자였어요. 즉 다음 왕으로 정해진 상태였죠. ○ 순탄하다(to be smooth and without difficulty / 順調だ / thuận lợi) 조선에서 왕이 되지 못하는 왕자들은 불행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자 이외의 왕자들이 정치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견제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영조의 어머니는 신분이 아주 낮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영조는 어려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며 살았다고 해요. ○ 견제하다(to keep in check / 牽制する / kiềm chế)○ 무시를 당하다(to be looked down on / 蔑ろにされる / bị coi thường) 자! 그런데 이런 영조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일이 발생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영조의 형이었던 경종이 먼저 왕위에 올랐는데요. 경종은 몸이 너무 약했다고 해요. 그래서 경종은 왕이 된 다음 해에 동생인 영조를 다음 왕으로 정해 버렸죠. 그리고 3년 뒤 경종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영조가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 거예요. 주위로부터 무시받던 왕자가 마침내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겁니다. 하지만 왕이 된 영조는 시작부터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영조가 왕이 되자마자 반란이 일어났죠. 영조와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이 영조가 형인 경종을 독살, 즉 독으로 죽였다고 주장하면서 반란을 일으킨 거예요. 다행히 이 반란은 금방 진압되었지만, 영조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 독살(poisoning / 毒殺 / đầu độc)○ 진압되다(to be suppressed / 鎮圧される / bị dẹp tan)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영조의 성격은 점점 더 예민해졌습니다. 사도세자의 부인이었던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이라는 책을 남겼는데요. 이 책에서 혜경궁 홍씨는 영조의 성격을 두고 "꼼꼼히 살피면서 동시에 재빠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한마디로, 늘 자신과 주변을 경계하며 살았다는 말이죠. ○ 예민하다(to be 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영조의 이런 성격은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영조는 죽음과 관련된 말은 절대로 입 밖에 내지 않았고요. 좋아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병적일 정도로 철저히 구분했다고 해요. 심지어 좋은 일을 하러 갈 때와 나쁜 일을 하러 갈 때 드나드는 문을 따로 쓸 정도였죠. 그리고 한번 화가 나면 그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예민하고 불안한 영조의 성격이 조금은 상상이 되실까요? ○ 입 밖에 내다(to utter / 口に出す / thốt ra)○ 병적(pathological / 病的 / bệnh lý)○ 드나들다(to come and go / 出入りする / ra vào) 자! 그럼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도세자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사도세자는 1735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두 살의 나이에 세자가 되었죠. 참고로 사도세자의 어머니는 나중에 선희궁이라고 불리는 여인이었습니다. 선희궁은 낮은 신분 출신이었는데, 영조의 후궁이 되어 사도세자를 낳게 되었어요. 후궁은 왕의 정식 부인인 왕비 이외의 부인을 말해요. ○ 후궁(royal concubine / 側室 / hậu cung)○ 왕비(queen consort / 王妃 / hoàng hậu) 그런데 선희궁이 사도세자를 낳았을 때 당시 영조의 왕비에게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도세자는 태어나자마자 왕비의 양자가 되었죠. 양자가 된다는 건 법적인 아들이 되는 것을 말해요. 쉽게 말해, 낳은 어머니는 선희궁이지만 법적인 어머니는 왕비가 되는 거죠. 이해가 되시나요? ○ 양자(adopted son / 養子 / con nuôi) 어린 시절 사도세자는 분명 똑똑한 아이였어요. 영조 역시 그런 아들을 진심으로 아꼈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도세자의 모습은 영조가 원하는 모습과는 많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당시의 기록들을 보면, 사도세자는 학자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책 읽기보다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글공부보다 무예를 즐겼죠. 쉽게 말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걸 훨씬 더 좋아했던 거예요. ○ 학자(scholar / 学者 / học giả)○ 예술가(artist / 芸術家 / nghệ sĩ)○ 무예(martial arts / 武芸 / võ nghệ) 그런데 영조가 원하는 세자의 모습은 정반대였습니다. 영조는 사도세자가 열심히 공부하고 엄격하게 자기 자신을 단련하기를 바랐어요. 영조 자신이 평생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영조는 평생 자신의 출신에 콤플렉스를 안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을 갈고 닦았죠. ○ 단련하다(to train / 鍛える / rèn luyện)○ 갈고 닦다(to hone oneself / 磨き上げる / trau dồi) 그런 아버지에게 이 아들은 과연 어떻게 보였을까요? 아마 이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리고 불안하기도 했겠죠. 과연 이 아이가 제대로 된 왕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영조는 아들을 더욱 엄격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심지어 아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마다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꾸짖고 조롱하기도 했어요. 사도세자는 이런 아버지 앞에서 점점 움츠러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영조가 부른다는 소식만 들어도 몸이 굳어버릴 정도였다고 해요. 심지어 한번은 영조에게 혼나는 것이 무서워서 높은 창문을 넘어 도망쳤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영조에 대한 사도세자의 두려움이 얼마나 컸는지를 잘 보여 주는 장면이죠. ○ 몰아붙이다(to push hard / 追い詰める / dồn ép)○ 꾸짖다(to scold / 叱る / quở trách) 이렇듯 사도세자는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실수할 때마다 모욕을 당하며 살아야 했어요. 그렇다고 궁궐을 벗어날 수도 없었죠. 그는 다음 왕이 될 사람이었으니까요. 아마 사도세자가 아닌 누구라도 이런 환경에서 자랐다면 온전히 버티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결국 사도세자는 이 극심한 억압 속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져 가기 시작했어요. 그는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 모욕을 당하다(to be humiliated / 侮辱される / bị sỉ nhục)○ 온전히(fully / まともに / hoàn toàn)○ 억압 (oppression / 抑圧 / sự áp bức)  2. 사도세자는 왜 죽어야 했을까? (24:57) 자! 지금까지 영조와 사도세자, 두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이제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과연 사도세자는 왜 죽어야 했을까요?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는 옛날부터 지금까지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죽음에 대한 확실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에요. 사도세자가 죽은 이후 영조는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기록을 지우게 했거든요. 그나마 가장 자세한 기록은 사도세자의 부인이었던 혜경궁 홍씨가 직접 쓴 〈한중록〉이라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혜경궁 홍씨가 자신의 입장에서 쓴 것이기 때문에 100%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죠. 그리고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다음 왕이 되는 정조가 사도세자와 관련된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이 기록들은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높일 목적으로 적혔기 때문에, 이것 역시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이렇듯 사도세자의 죽음의 원인은 한국사의 수수께끼 중 하나예요.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는 사도세자가 정치적 싸움에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되었다는 설명이 힘을 얻었던 적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와 달리, 사도세자의 죽음을 사도세자의 광증과 역모에서 찾는 설명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광증’은 미친 증상을, ‘역모’는 반역을 꾀하는 걸 말해요. 그리고 이 영화 〈사도〉 역시 기본적으로 그러한 설명을 따르고 있죠. 그렇다면 과연 사도세자의 광증과 역모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 수수께끼(mystery / 謎 / bí ẩn)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의 압박 속에서 점점 무너져 갔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주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대표적으로 옷과 관련된 증상이 있습니다.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사도세자에게는 옷을 입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증상이 생겼다고 합니다. 옷을 입을 때마다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 거예요. 그래서 옷 한 벌을 입기 위해 수십 벌의 옷을 버려야 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증상이 심해지는 날에는 그 옷을 가져온 궁녀를 죽이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 끔찍하죠? 이 외에도 사도세자는 수많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너무 끔찍해서 여기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정도예요. 어쨌거나 사도세자는 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죽였습니다. 기록을 보면 사도세자가 죽인 사람이 백여 명에 이른다고 적혀 있기도 하죠. 이 모든 것이 사도세자의 광증, 즉 미친 증상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지금도 확실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도세자가 용서받기 힘든 일을 계속 벌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사도세자가 칼을 들고 영조가 있는 곳으로 향한 거예요. 아버지이자 왕인 영조를 죽이려고 했던 거죠. 최근에는 사도세자의 이러한 역모 시도, 즉 왕을 죽이려 했던 시도가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보는 관점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즉, 영조는 단순히 아들이 미쳐서 죽인 게 아니라 왕인 자신을 죽이려 했기 때문에 죽였다는 거죠. 다시 말해, 반역죄로 죽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 반역죄(treason / 反逆罪 / tội phản nghịch) 자! 이렇듯 사도세자의 이상한 행동은 점점 더 심해져 갔고, 가만히 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죠. 하지만 사도세자는 다음 왕이 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을 함부로 죽일 수는 없었겠죠? 그런데 이때 영조에게 사도세자를 처벌해 달라고 나서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바로 사도세자를 낳아 준 어머니, 선희궁이에요. 어느 날 아침, 선희궁은 영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어요. "동궁의 병이 점점 깊어 바랄 것이 없으니, 세손을 구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처분을 내려 주소서." 여기서 동궁은 사도세자를 말합니다. 세손은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영조 다음으로 왕이 되는 정조를 가리켜요. 그리고 대처분을 내려 달라는 말은 사도세자, 즉 아들을 죽이라는 말이었습니다. ○ 세손(royal grandson and heir / 世孫 / thế tôn) 사도세자를 낳은 어머니 선희궁이 자신의 아들을 죽여 달라는 말을 하러 직접 나선 거예요. 선희궁은 이미 아들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아들을 살려 두면 아들도, 손자 정조도, 그리고 나라까지 모두 위험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겠죠. 그래서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선택을 한 거예요. 선희궁의 말을 들은 영조는 바로 그날 사도세자에게 자결, 즉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명령합니다. 하지만 사도세자는 끝까지 이를 거부했죠. 결국 영조는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었습니다. 그리고 8일 후, 사도세자는 그 안에서 세상을 떠났죠. 이때 사도세자의 나이는 스물일곱이었습니다. ○ 자결(self-inflicted death / 自決 / tự vẫn) 어떤가요? 짧게 요약해서 전달해 드렸지만 상당히 비극적으로 느껴지시지 않나요? 자! 그런데 사도세자의 죽음 뒤에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사도세자가 죽은 직후 영조가 보인 모습이에요. 영화 속에서 영조는 사도세자가 죽은 뒤 아들을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조가 사도세자가 죽은 뒤에 딱히 슬퍼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어요. 당시 기록 중에는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뒤에 승전곡, 즉 전쟁에서 이긴 뒤에 듣는 노래를 연주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거든요. 실제로 영조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지금의 우리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마음 깊이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딱히(not particularly / 特に / chẳng mấy)○ 승전곡(victory music / 凱旋曲 / khúc khải hoàn) 참고로 사도세자의 어머니 선희궁은 이후 아들의 삼년상이 끝나자마자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삼년상이란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약 3년 동안 슬퍼하며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선희궁의 죽음을 두고, 선희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선희궁이 아들의 죽음을 부추겼다는 죄책감과 슬픔에 괴로워했던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참 비극적인 이야기죠? ○ 삼년상(three-year mourning period / 三年喪 / tang ba năm)A traditional Korean mourning practice in which the bereaved observes a period of grief and memorial rites for approximately three years following the death of a close person.近しい人が亡くなった後、約3年間にわたって哀悼の意を示し、祭祀を行う韓国の伝統的な喪の慣習。Phong tục tang lễ truyền thống của Hàn Quốc, trong đó người thân để tang và thực hiện các nghi lễ tưởng niệm trong khoảng ba năm sau khi người thân qua đời.○ 부추기다(to instigate / 煽る / xúi giục)  네! 오늘 살펴본 사도세자의 죽음은 지금까지도 한국사의 비극적인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왕이 될 수도 있었던 사도세자는 뒤주라는 좁은 공간에 갇혀 괴로운 죽음을 맞이해야 했죠. 만약 사도세자가 왕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태어났었다면 어땠을까요? 혹은 아버지가 영조가 아닌 다른 왕이었다면 또 어땠을까요? 사도세자의 죽음은 단순히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을 넘어서, 한 사람이 태어난 환경이 그의 삶 전체를 어떻게 결정지을 수 있는지, 그리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어긋난 기대와 사랑이 때로는 얼마나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 결정짓다(to determine / 決定づける / quyết định) [엔딩] (35:45) 네! 오늘은 여러분께 영화 <사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상당히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요. 트랜스크립트와 함께 단어를 정리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에피소드 설명란의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모바일 청첩장 (digital wedding invitation / デジタル結婚招待状 / thiệp mời đám cưới kỹ thuật số)A digital wedding invitation sent via messaging apps or social media, often including wedding snap photos.メッセージアプリやSNSで送るデジタルの結婚式招待状。ウェディングスナップ写真とともに送るのが一般的。Thiệp mời đám cưới kỹ thuật số được gửi qua ứng dụng nhắn tin hoặc mạng xã hội, thường kèm theo ảnh chụp cưới.○ 초대장 (invitation / 招待状 / thiệp mời)○ 평균 (average / 平均 / mức trung bình)○ 강박 (obsession / 強迫 / ám ảnh)○ 의식하다 (to be conscious of / 意識する / để ý đến)○ 사극 (historical drama / 時代劇 / phim cổ trang)○ 관객을 동원하다 (to draw an audience / 観客を動員する / thu hút khán giả)○ 뒤주 (traditional grain chest / 米びつ / thùng đựng gạo)A traditional wooden chest used to store rice or grains in Joseon-era Korea. In the context of this film, it refers to the container in which Crown Prince Sado was confined and died.朝鮮時代に米や穀物を保管するために使われた木製の箱。この映画では、思悼世子が閉じ込められて亡くなった入れ物として登場する。Chiếc hòm gỗ dùng để đựng gạo hoặc ngũ cốc trong thời Joseon. Trong bộ phim này, đây là vật dụng mà Thế tử Sado bị nhốt vào cho đến khi qua đời.○ 세자 (crown prince / 世子 / thái tử)○ 세력 (political faction / 勢力 / thế lực)○ 집권 세력 (ruling faction / 政権を握った勢力 / thế lực cầm quyền)○ 휘말리다 (to get caught up in / 巻き込まれる / bị cuốn vào)○ 희생양 (scapegoat / スケープゴート / vật tế thần)○ 광증 (madness / 狂気 / chứng điên loạn)○ 역모 (treason / 謀反 / mưu phản)○ 증상 (symptom / 症状 / triệu chứng)○ 반역을 꾀하다 (to plot treason / 謀反を企てる / mưu toan phản loạn)○ 맥락 (context / 文脈 / bối cảnh)○ 총명하다 (to be bright and clever / 聡明だ / thông minh)○ 균열 (crack / 亀裂 / vết nứt)○ 움츠러들다 (to shrink back / 萎縮する / thu mình lại)○ 왕위에 오르다 (to ascend to the throne / 王位に就く / lên ngôi vua)○ 평균 수명 (average life expectancy / 平均寿命 / tuổi thọ trung bình)○ 출신 (background / 出身 / xuất thân)○ 궁녀 (court lady / 宮女 / cung nữ)○ 하녀 (maidservant / 下女 / hầu gái)○ 신분 (social status / 身分 / thân phận)○ 신분제 (social class system / 身分制度 / chế độ đẳng cấp xã hội)A hierarchical social class system of the Joseon Dynasty, which strictly determined a person's status and role in society by birth.朝鮮時代において、生まれによって社会的地位や役割が厳格に定められていた身分制度。Chế độ phân chia đẳng cấp xã hội thời Joseon, trong đó địa vị và vai trò của một người được quy định chặt chẽ theo dòng dõi khi sinh ra.○ 종 (servant of low social status / 奴僕 / nô bộc)○ 순탄하다 (to be smooth and without difficulty / 順調だ / thuận lợi)○ 견제하다 (to keep in check / 牽制する / kiềm chế)○ 무시를 당하다 (to be looked down on / 蔑ろにされる / bị coi thường)○ 독살 (poisoning / 毒殺 / đầu độc)○ 진압되다 (to be suppressed / 鎮圧される / bị dẹp tan)○ 예민하다 (to be 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입 밖에 내다 (to utter / 口に出す / thốt ra)○ 병적 (pathological / 病的 / bệnh lý)○ 드나들다 (to come and go / 出入りする / ra vào)○ 후궁 (royal concubine / 側室 / hậu cung)○ 왕비 (queen consort / 王妃 / hoàng hậu)○ 양자 (adopted son / 養子 / con nuôi)○ 학자 (scholar / 学者 / học giả)○ 예술가 (artist / 芸術家 / nghệ sĩ)○ 무예 (martial arts / 武芸 / võ nghệ)○ 단련하다 (to train / 鍛える / rèn luyện)○ 갈고 닦다 (to hone oneself / 磨き上げる / trau dồi)○ 몰아붙이다 (to push hard / 追い詰める / dồn ép)○ 꾸짖다 (to scold / 叱る / quở trách)○ 모욕을 당하다 (to be humiliated / 侮辱される / bị sỉ nhục)○ 온전히 (fully / まともに / hoàn toàn)○ 수수께끼 (mystery / 謎 / bí ẩn)○ 반역죄 (treason / 反逆罪 / tội phản nghịch)○ 세손 (royal grandson and heir / 世孫 / thế tôn)○ 자결 (self-inflicted death / 自決 / tự vẫn)○ 딱히 (not particularly / 特に / chẳng mấy)○ 승전곡 (victory music / 凱旋曲 / khúc khải hoàn)○ 삼년상 (three-year mourning period / 三年喪 / tang ba năm)A traditional Korean mourning practice in which the bereaved observes a period of grief and memorial rites for approximately three years following the death of a close person.近しい人が亡くなった後、約3年間にわたって哀悼の意を示し、祭祀を行う韓国の伝統的な喪の慣習。Phong tục tang lễ truyền thống của Hàn Quốc, trong đó người thân để tang và thực hiện các nghi lễ tưởng niệm trong khoảng ba năm sau khi người thân qua đời.○ 부추기다 (to instigate / 煽る / xúi giục)○ 결정짓다 (to determine / 決定づける / quyết định) References정병설. (2012). 권력과 인간: 사도세자의 죽음과 조선 왕실. 문학동네.국사편찬위원회. (n.d.). 사도세자사건 1762. 우리역사넷. https://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i303100&code=kc_age_30한국학중앙연구원. (2024). 임오화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6535
브라더윤
2026-04-17
# 91 재벌 이야기 ②: IMF부터 재벌을 둘러싼 논쟁까지
The Chaebol Story ②: From the IMF Crisis to the Debates Surrounding Korea's Conglomerates財閥の話②:IMFから財閥をめぐる論争までChuyện về Chaebol ②: Từ Khủng hoảng IMF đến Những Tranh Luận Xung Quanh Các Tập Đoàn Hàn Quốc [인트로] (00:17)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4월 4일 토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이 에피소드를 녹음해서 업로드까지 했었는데요. 녹음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네! 여러분, 정말 봄이 왔습니다. 여러분은 '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은 봄이라고 하면 벚꽃을 떠올리곤 합니다. 날씨가 좋은 봄날에 벚꽃을 보러 꽃구경을 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한국은 지금 딱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답니다. 아쉽게도 벚꽃은 오래 피어 있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요즘 많은 한국인들이 아주 바쁘게 벚꽃 구경을 다니고 있죠. 사실 저는 딱히 꽃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어디로 벚꽃 구경을 가거나 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길가에 피어 있는 예쁜 벚꽃을 보니까 마음이 따뜻해지고, 정말 봄이 왔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 벚꽃(Cherry blossom / 桜 / Hoa anh đào) 여러분은 무엇을 보면 봄이 왔다는 실감이 나시는지 궁금해지네요. 참고로 한국은 벚꽃이 필 때 즈음에 학교에서 중간고사, 즉 학기의 첫 번째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는 말을 하기도 한답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 실감이 나다(To feel real, to sink in / 実感がわく / Cảm thấy thực sự)○ 중간고사(Midterm exam / 中間テスト / Bài kiểm tra giữa kỳ)○ 학기(Semester / 学期 / Học kỳ)○ 우스갯소리(Joke, humorous saying / 冗談 / Câu nói hài hước)○ 꽃말(Flower language / 花言葉 / Ngôn ngữ hoa) [주제 소개] (02:34) 네!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한국 재벌의 역사를 다루어 볼 건데요. 지난 시간에는 한국의 재벌 기업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아주 간단히 살펴보았죠. 오늘은 약 30년 전에 한국 재벌 기업들에게 닥쳤던 위기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재벌 기업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몇 가지 논쟁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이야기는 지난 시간보다 조금 더 어려운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 위기가 닥치다(A crisis hits / 危機が迫る / Khủng hoảng ập đến)○ 논쟁이 벌어지다(A debate breaks out / 論争が起きる / Cuộc tranh luận nổ ra) 자! 그러면 지금부터 한국 재벌의 역사,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1. IMF 경제 위기: 재벌 기업에게 닥친 위기 (03:46) 네! 먼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에 한국의 재벌 기업들에게 닥쳤던 위기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위기는 재벌 기업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에 닥쳤던 위기이기도 해요. 바로 IMF 경제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IMF 외환 위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외환은 나라 사이의 거래에 쓰이는 외국 돈을 말해요. 달러가 가장 대표적인 외환이죠. IMF 경제 위기는, 1997년 한국에 외환, 즉 달러가 부족해지면서 IMF에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야 했던 경제 위기를 말합니다. 여기서 IMF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 돈을 빌려주는 국제기관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이 위기를 'IMF 사태', 또는 줄여서 그냥 'IMF'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사건은 당시 한국 사람들에게 회복하기 힘든 큰 상처를 남겼죠. ○ IMF 경제 위기(IMF economic crisis / IMF経済危機 / Khủng hoảng kinh tế IMF)The economic crisis that hit Korea in 1997, when the country ran out of foreign currency reserves and had to request an emergency bailout from the IMF. It caused massive unemployment and bankruptcy across the country.1997年に韓国が外貨準備を使い果たし、IMFに緊急支援を要請せざるを得なくなった経済危機。大規模な失業と企業倒産を引き起こし、韓国社会に深い傷跡を残した。Cuộc khủng hoảng kinh tế xảy ra tại Hàn Quốc năm 1997, khi đất nước cạn kiệt dự trữ ngoại tệ và buộc phải xin cứu trợ khẩn cấp từ IMF. Cuộc khủng hoảng này gây ra làn sóng thất nghiệp và phá sản trên diện rộng, để lại vết thương sâu trong xã hội Hàn Quốc.○ 외환(Foreign currency / 外貨 / Ngoại tệ)○ 국제기관(International organization / 国際機関 / Tổ chức quốc tế) 자! 그렇다면 IMF 경제 위기는 왜 발생했을까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한국 기업들이 지고 있던 과도한 빚이었습니다. 1990년대 한국 경제는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어요. 기업들은 그 성장세를 믿고 계속해서 빚을 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그 빚의 규모가 너무 컸다는 거예요. 그리고 당시 기업들이 지고 있던 빚 중에는 외국 은행에서 빌린 돈도 많았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외국에서 빌린 돈을 '외채'라고 불러요. ○ 빚을 지다(To take on debt / 借金を負う / Mang nợ)○ 과도하다(Excessive / 過度だ / Quá mức)○ 성장세(Growth momentum / 成長の勢い / Đà tăng trưởng)○ 빚을 내다(To borrow money, to take out a loan / 借金をする / Vay tiền)○ 외채(Foreign debt / 外債 / Nợ nước ngoài) 그리고 두 번째 원인은 아시아에서 발생한 외환 위기였습니다. 한국에서 IMF 경제 위기가 발생한 1997년에,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먼저 외환 위기가 발생했는데요. 이 때문에 외국의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장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 결과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국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게 된 것이죠. 이해가 되시나요? ○ 투자금(Investment funds / 投資金 / Vốn đầu tư)○ 회수하다(To withdraw, to recoup / 回収する / Thu hồi)○ 보유하다(To hold, to possess / 保有する / Sở hữu)○ 바닥을 드러내다(To hit rock bottom, to run dry / 底をつく / Cạn kiệt) 그럼 과연 당시 한국은 달러가 얼마나 부족했던 걸까요? 1997년 11월의 기록을 보면, 당시 한국이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은 약 1,500억 달러였다고 하는데요. 보유하고 있는 달러는 40억 달러보다도 적었다고 해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놓이게 된 거죠. 여기서 파산은 빚을 더 이상 갚을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해요. 개인이나 기업뿐 아니라 나라도 파산 상태에 빠질 수 있는데, 한국이 바로 그 직전까지 몰렸던 것이죠. ○ 파산(Bankruptcy / 破産 / Phá sản) 결국 1997년 11월 21일 밤, 한국 정부는 IMF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고 발표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나라가 파산 직전이라는 뜻이었으니까요. 이후 IMF는 한국에 달러를 빌려 주게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냥 빌려 준 것은 아니었죠. IMF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건 바로 나라의 경제 구조를 건강한 상태로 바꾸라는 것이었죠. ○ 정부(Government / 政府 / Chính phủ)○ 조건을 달다(To attach conditions / 条件をつける / Đặt điều kiện) 그리고 이 조건에 따라 한국 정부, 그리고 한국의 여러 기업들은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하게 됩니다. 구조 조정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직이나 인원을 줄이는 것을 말해요. 기업들은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했고, 부실한 은행들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의 수많은 기업이 문을 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직장을 잃은 사람들도 폭발적으로 늘게 되었죠. 이 당시 한국의 실업률은 약 1년 만에 2%에서 8.9%까지 치솟았습니다. 실업률은 일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직장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말해요. 길거리에는 갑자기 직장을 잃고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넘쳐나게 되었죠. 한국 국민들에게 이 시기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참고로 이때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가 있습니다. <국가 부도의 날>이라는 영화인데요. 이 시기 한국 사회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그 영화를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구조 조정(Restructuring / リストラ / Tái cơ cấu)○ 비용(Cost / 費用 / Chi phí)○ 조직(Organization / 組織 / Tổ chức)○ 인원(Personnel, staff / 人員 / Nhân sự)○ 수익이 나다(To generate profit / 利益が出る / Sinh lợi nhuận)○ 부실하다(Insolvent, unsound / 不健全だ / Yếu kém)○ 실업률(Unemployment rate / 失業率 / Tỷ lệ thất nghiệp)○ 치솟다(To soar, to skyrocket / 急上昇する / Tăng vọt) 자! 이렇듯 IMF 경제 위기가 한국 사회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이해가 되셨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과연 이 IMF 경제 위기가 한국 재벌 기업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사실 재벌 기업들은 이 위기의 피해자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 위기를 불러온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어요. 1997년 이전까지 한국 재벌들 사이에는 공공연한 믿음이 하나 있었거든요. 바로 '대마불사'라는 믿음입니다. 이 말은 원래 바둑에서 사용하는 말인데요. "큰 말은 죽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이게 재벌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 공공연하다(Open, well-known / 公然とした / Công khai)○ 바둑(Go (board game) / 囲碁 / Cờ vây) 당시 재벌 기업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거대해졌기 때문에 우리가 망하면 한국 경제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그러니까 한국 정부는 절대 우리가 망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요. 실제로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8.3 조치 때처럼, 한국 정부는 경제 성장 과정에서 재벌 친화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주기도 했었죠. 한국의 재벌 기업들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던 거예요. ○ 친화적(Friendly toward, favorable to / 〜に親和的 / Thân thiện với) 자!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재벌 기업들은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빚을 지게 된 것이죠. 그 결과 IMF 경제 위기 직전, 한국 30대 재벌 기업의 평균 부채 비율이 자기 자본의 다섯 배를 넘어섰다고 해요. 여기서 부채 비율은 기업이 빌린 돈이 자기 자본, 즉 기업이 가지고 있는 돈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수치예요. 부채 비율이 높다는 건, 내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이죠. ○ 부채 비율(Debt ratio / 負債比率 / Tỷ lệ nợ)○ 자기 자본(Equity capital / 自己資本 / Vốn chủ sở hữu) 경제 상황이 좋을 때라면, 부채 비율이 높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빚을 내서 사업을 키우고, 그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순간, 이 높은 부채 비율은 말 그대로 폭탄이 됩니다. 벌어들이는 돈은 줄어드는데 갚아야 할 빚은 계속해서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1997년에 실제로 그 폭탄이 터지게 된 것입니다. 1997년 1월, '한보그룹'이라는 재벌 기업이 부도를 냈습니다. 부도는 더 이상 빚을 갚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을 말해요. 당시 한보그룹은 재계 14위의 엄청나게 큰 기업이었습니다. 재계 14위라는 건 한국에서 14번째로 큰 기업이라는 뜻이죠. 이 정도 규모의 대기업이 하루아침에 망하게 된 겁니다. 한보그룹의 부도를 시작으로 이후 1년 사이에 재계 30위 안에 들던 재벌 기업들 중 절반 가까이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부도(Default, insolvency / 不渡り / Vỡ nợ) 이렇게 망하게 된 재벌 기업들 중 가장 유명한 기업은 '대우그룹'이라는 재벌 기업입니다. 대우그룹은 당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재벌 기업이었는데요. 대우그룹의 창업주 김우중 회장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세계 곳곳에 공장을 짓고 사업을 키워 나갔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빌린 막대한 빚이 결국 발목을 잡게 되었습니다. 결국 1999년, 대우그룹은 약 89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빚을 남기고 해체되었죠. 한때 41개나 되는 계열사를 거느렸던 거대한 재벌 기업이 단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거예요. 엄청나죠?​​​​​​​ ○ 창업주(Founder / 創業者 / Người sáng lập)○ 막대하다(Enormous, vast / 莫大だ / Khổng lồ)○ 발목을 잡다(To hold back, to trip up / 足を引っ張る / Cản trở)○ 천문학적(Astronomical / 天文学的 / Thiên văn học)○ 해체되다(To be dissolved / 解体される / Bị giải thể)○ 계열사(Affiliate company / 系列会社 / Công ty thành viên) 자!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재벌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그 기업들이 바로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기업들이죠. 바로 삼성, 현대, LG 같은 기업들입니다. 이 기업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걸까요? 먼저 삼성을 볼게요. 1997년에 경제 위기가 발생하자 삼성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중에는 삼성자동차도 있었습니다. 잘 아시는 분들이 없을 것 같은데요. 사실 삼성은 1990년대에 자동차 사업에도 도전했었답니다. 현대 같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늦게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것이었죠. 삼성은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는데요. 하필 이때 IMF 경제 위기를 만나게 된 거예요. 결국 삼성은 사업을 시작한 지 약 5년 만에 자동차 사업을 포기하게 되었죠. ○ 발 빠르게(Swiftly, nimbly / 素早く / Nhanh nhạy)○ 수익이 나다(To generate profit / 利益が出る / Sinh lợi nhuận)○ 과감하다(Bold, decisive / 果敢だ / Quyết đoán)○ 어마어마하다(Enormous, staggering / 途方もない / Khổng lồ)○ 진출하다(To enter a new market or field / 進出する / Thâm nhập) 삼성으로서는 가슴 아픈 결정이었을 텐데요. 그럼에도 삼성은 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기존의 주력 산업인 전자 산업과 반도체 산업에 힘을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삼성은 2000년대에 들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 감수하다(To endure, to accept / 甘受する, 受け入れる / Chấp nhận)○ 주력 산업(Core industry, main business / 主力産業 / Ngành chủ lực)○ 정상(The top, the summit / トップ / Đỉnh cao) 자! 현대도 삼성과 비슷한 길을 걸었어요. IMF 위기 속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 같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현대는 세계 자동차와 조선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죠. ○ 조선업(Shipbuilding industry / 造船業 / Ngành đóng tàu)○ 성과를 거두다(To achieve results / 成果を収める / Đạt được thành quả) 이렇듯 IMF 경제 위기 당시 기업의 규모를 줄이고 잘하는 것에 집중한 기업들은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 위기 속에서 구조를 바꾸지 못한 기업들은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말았죠. 이해가 되실까요? 네, 그렇다면 이 IMF 경제 위기는 이후 한국 재벌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결과적으로 보면, IMF 위기는 한국 재벌 기업들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판도는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 그 전체적인 모습을 말해요. 재벌 기업들의 판도가 바뀌었다는 건, 어떤 재벌 기업이 강하고 어떤 재벌 기업이 약한지, 그 구도 자체가 달라졌다는 뜻이에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재계 순위 30위 안에 들던 기업들 중 절반 가까이가 이 시기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거든요. 반면 이때 살아남은 삼성, 현대, LG, SK 같은 재벌 기업들은 이 위기를 계기로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소수의 재벌 기업들은 전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죠. IMF라는 위기가 재벌 기업들을 흔들었지만, 결국에 이들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셈이에요.​​​​​​​​​​​​​​​​ ○ 판도(Balance of power, landscape / 勢力図 / Cục diện) 참고로 IMF에 돈을 빌렸던 한국은 2001년 8월, 예정보다 3년이나 앞서 IMF에서 빌린 돈을 전부 갚아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데 성공한 거예요. 하지만 이 위기가 한국 사회에 남긴 상처는 아주 깊었습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 경험을 했거든요. 이 경험은 직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생각을 크게 바꿔 놓았죠.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사람들은 더욱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대기업 같은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요. 그 뿌리에는 IMF 위기가 남긴 이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예정(Schedule, plan / 予定 / Dự kiến)○ 치열하다(Fierce, intense / 熾烈だ, 激しい / Khốc liệt) 2. 재벌 기업을 둘러싼 논쟁 (21:51)자! 지금까지 IMF 경제 위기가 재벌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벌 기업들을 둘러싼 논쟁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2.1. 경영권 세습 (22:12)첫 번째는 경영권 세습을 둘러싼 논쟁입니다. 경영권은 기업을 운영하고 이끌 권한을 말하고, 세습은 부모의 지위나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을 말해요. 한국 재벌의 경우,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이 아니라 총수의 자식에게 경영권이 대물림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총수는 한 재벌 그룹 전체를 이끄는 최고 권력자를 말해요. 한 재벌 그룹 전체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경영권 세습(Hereditary succession of management rights / 経営権の世襲 / Kế thừa quyền điều hành)○ 전문 경영인(Professional manager / プロ経営者 / Nhà quản lý chuyên nghiệp)○ 총수(Head of a conglomerate / 総帥 / Người đứng đầu tập đoàn)○ 대물림(Passing down through generations / 世代間の引き継ぎ / Sự truyền lại qua các thế hệ)○ 권력자(Person in power / 権力者 / Người có quyền lực) 예를 들어 볼게요. 삼성의 경우, 창업주 이병철에서 아들 이건희로, 다시 손자 이재용으로 3대째 경영권이 이어지고 있어요. 현대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도 창업주 정주영에서 아들 정몽구, 그리고 다시 손자 정의선으로 이어졌고요. LG도 창업주 구인회에서 시작해 4대째 가족 경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왕국 같은 모습이죠. ○ 왕국(Kingdom / 王国 / Vương quốc) 이러한 경영권 세습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립니다. 세습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고 있어요. 첫째, 창업주의 정신과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결국 가족이라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기업의 경영을 가까이서 보고 자랐기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 그 기업의 문화와 방향을 잘 안다는 거죠. ○ 팽팽하게 (Evenly, neck and neck / 真っ向から / Ngang ngửa) 둘째는, 가족이기 때문에 강력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주인의식'은 말 그대로 내가 이 기업의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을 말해요. 전문 경영인은 일정 기간 회사를 맡다가 떠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회사를 물려받은 자식 입장에서는 회사의 운명이 곧 자기 가족의 운명이기 때문에, 훨씬 더 강한 책임감과 열정으로 경영에 임한다는 거죠. ○ 주인의식(Sense of ownership / 当事者意識 / Ý thức làm chủ)○ 마음가짐(Mindset, attitude / 心構え / Tâm thế)○ 물려받다(To inherit / 受け継ぐ / Thừa kế) 마지막으로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 경영인은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반면에 재벌 가족이 경영을 맡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과감하고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겁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장기적(Long-term / 長期的 / Dài hạn) 자! 반대로 경영권 세습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 능력이 아닌 혈연으로 경영자를 뽑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거예요. 여기서 '혈연'은 피로 연결된 관계를 말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수만 명의 인재 중에 분명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텐데, 혈연이라는 기준만으로 경영자를 뽑는 건 공정한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거죠. 특히나 지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빠른 혁신이 필요한 시대인데, 능력이 아닌 혈연으로 경영권이 대물림되면 그 혁신을 이끌 사람을 제대로 뽑기 어렵다는 겁니다. ○ 인재(Talented person / 人材 / Nhân tài)○ 혁신(Innovation / 革新 / Đổi mới) 둘째, 세계적인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미국의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창업주의 가족이 아닌 전문 경영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요. 일본의 대기업들도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바뀐 지 오래되었고요. 이런 흐름과 비교하면, 한국 재벌의 세습 구조는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 2.2. 경제력 집중 (27:10)자! 재벌을 둘러싼 두 번째 논쟁은 경제력 집중을 둘러싼 논쟁이에요. 몇몇 재벌 기업 그룹에 나라의 경제력이 지나치게 쏠리는 현상에 대한 논쟁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기준 삼성그룹 한 곳의 매출이 한국 GDP의 약 13%에 맞먹는다고 해요. 그리고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이 네 재벌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한국 GDP의 3분의 1을 넘는다고 하고요. 이렇듯 한국 경제는 소수의 재벌 기업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쏠리다(To be concentrated, to be skewed toward / 偏る / Bị dồn vào)○ 맞먹다(To be equivalent to, to match / 匹敵する / Tương đương với) 그런데 이게 왜 문제라고 하는 걸까요? 이러한 현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곤 합니다. 첫째, 한국 경제가 위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거예요. 취약해진다는 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에요. 이 소수의 재벌 기업들이 흔들리면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빠지면 한국 주식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죠. ○ 취약하다(Vulnerable / 脆弱だ / Dễ bị tổn thương)○ 실적(Performance, results / 実績 / Kết quả kinh doanh) 둘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거예요.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은 기업을, 스타트업은 새롭게 시작한 기업을 말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재벌 기업이 이미 그 시장에 들어와 있다면 작은 기업들은 살아남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동네 빵집이 잘 되고 있었는데, 규모가 큰 재벌 기업이 같은 동네에 대형 빵집을 열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규모가 작은 기업을 살아남기 어려울 거예요. 그렇죠? ○ 공정하다(Fair, just / 公正だ / Công bằng) 물론 여기에도 반론이 있어요. 삼성, 현대, LG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이 소수의 재벌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돈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죠. 재벌 기업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고요. 그렇다 보니 이제 와서 재벌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이로 인해 한국 경제가 크게 휘청거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죠. ○ 일자리(Job, employment / 雇用 / Việc làm)○ 불이익(Disadvantage, penalty / 不利益 / Bất lợi)○ 휘청거리다(To stagger, to wobble / 揺らぐ / Chao đảo) 이렇듯 한국의 재벌은 참 복잡한 존재입니다. 지금의 한국을 만든 주역인 동시에, 한국 사회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소수의 재벌 기업들에게 치중된 지금의 한국 경제는 과연 건강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재벌 기업들은 계속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해도 괜찮을까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해지네요. ○ 주역(Key player, leading figure / 主役 / Nhân vật chủ chốt)○ 치중되다(To be heavily concentrated, to be skewed toward / 偏る / Tập trung quá mức vào) [엔딩] (31:30)네!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 재벌의 역사,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재벌'이라고 하는 한국의 특수한 기업 형태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셨을까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특수하다(Unique, special / 特殊だ / Đặc thù)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 벚꽃(Cherry blossom / 桜 / Hoa anh đào)○ 실감이 나다(To feel real, to sink in / 実感がわく / Cảm thấy thực sự)○ 중간고사(Midterm exam / 中間テスト / Bài kiểm tra giữa kỳ)○ 학기(Semester / 学期 / Học kỳ)○ 우스갯소리(Joke, humorous saying / 冗談 / Câu nói hài hước)○ 꽃말(Flower language / 花言葉 / Ngôn ngữ hoa)○ 위기가 닥치다(A crisis hits / 危機が迫る / Khủng hoảng ập đến)○ 논쟁이 벌어지다(A debate breaks out / 論争が起きる / Cuộc tranh luận nổ ra)○ IMF 경제 위기(IMF economic crisis / IMF経済危機 / Khủng hoảng kinh tế IMF)The economic crisis that hit Korea in 1997, when the country ran out of foreign currency reserves and had to request an emergency bailout from the IMF. It caused massive unemployment and bankruptcy across the country.1997年に韓国が外貨準備を使い果たし、IMFに緊急支援を要請せざるを得なくなった経済危機。大規模な失業と企業倒産を引き起こし、韓国社会に深い傷跡を残した。Cuộc khủng hoảng kinh tế xảy ra tại Hàn Quốc năm 1997, khi đất nước cạn kiệt dự trữ ngoại tệ và buộc phải xin cứu trợ khẩn cấp từ IMF. Cuộc khủng hoảng này gây ra làn sóng thất nghiệp và phá sản trên diện rộng, để lại vết thương sâu trong xã hội Hàn Quốc.○ 외환(Foreign currency / 外貨 / Ngoại tệ)○ 국제기관(International organization / 国際機関 / Tổ chức quốc tế)○ 빚을 지다(To take on debt / 借金を負う / Mang nợ)○ 과도하다(Excessive / 過度だ / Quá mức)○ 성장세(Growth momentum / 成長の勢い / Đà tăng trưởng)○ 빚을 내다(To borrow money, to take out a loan / 借金をする / Vay tiền)○ 외채(Foreign debt / 外債 / Nợ nước ngoài)○ 투자금(Investment funds / 投資金 / Vốn đầu tư)○ 회수하다(To withdraw, to recoup / 回収する / Thu hồi)○ 바닥을 드러내다(To hit rock bottom, to run dry / 底をつく / Cạn kiệt)○ 보유하다(To hold, to possess / 保有する / Sở hữu)○ 파산(Bankruptcy / 破産 / Phá sản)○ 정부(Government / 政府 / Chính phủ)○ 조건을 달다(To attach conditions / 条件をつける / Đặt điều kiện)○ 구조 조정(Restructuring / リストラ / Tái cơ cấu)○ 비용(Cost / 費用 / Chi phí)○ 조직(Organization / 組織 / Tổ chức)○ 인원(Personnel, staff / 人員 / Nhân sự)○ 수익이 나다(To generate profit / 利益が出る / Sinh lợi nhuận)○ 부실하다(Insolvent, unsound / 不健全だ / Yếu kém)○ 실업률(Unemployment rate / 失業率 / Tỷ lệ thất nghiệp)○ 치솟다(To soar, to skyrocket / 急上昇する / Tăng vọt)○ 공공연하다(Open, well-known / 公然とした / Công khai)○ 바둑(Go (board game) / 囲碁 / Cờ vây)○ 친화적(Friendly toward, favorable to / 〜に親和的 / Thân thiện với)○ 부채 비율(Debt ratio / 負債比率 / Tỷ lệ nợ)○ 자기 자본(Equity capital / 自己資本 / Vốn chủ sở hữu)○ 부도(Default, insolvency / 不渡り / Vỡ nợ)○ 창업주(Founder / 創業者 / Người sáng lập)○ 막대하다(Enormous, vast / 莫大だ / Khổng lồ)○ 발목을 잡다(To hold back, to trip up / 足を引っ張る / Cản trở)○ 천문학적(Astronomical / 天文学的 / Thiên văn học)○ 해체되다(To be dissolved / 解体される / Bị giải thể)○ 계열사(Affiliate company / 系列会社 / Công ty thành viên)○ 발 빠르게(Swiftly, nimbly / 素早く / Nhanh nhạy)○ 수익이 나다(To generate profit / 利益が出る / Sinh lợi nhuận)○ 과감하다(Bold, decisive / 果敢だ / Quyết đoán)○ 어마어마하다(Enormous, staggering / 途方もない / Khổng lồ)○ 진출하다(To enter a new market or field / 進出する / Thâm nhập)○ 감수하다(To endure, to accept / 甘受する / Chấp nhận)○ 주력 산업(Core industry, main business / 主力産業 / Ngành chủ lực)○ 정상(The top, the summit / トップ / Đỉnh cao)○ 조선업(Shipbuilding industry / 造船業 / Ngành đóng tàu)○ 성과를 거두다(To achieve results / 成果を収める / Đạt được thành quả)○ 판도(Balance of power, landscape / 勢力図 / Cục diện)○ 예정(Schedule, plan / 予定 / Kế hoạch)○ 치열하다(Fierce, intense / 熾烈だ / Khốc liệt)○ 실적(Performance, results / 実績 / Kết quả kinh doanh)○ 공정하다(Fair, just / 公正だ / Công bằng)○ 일자리(Job, employment / 雇用 / Việc làm)○ 불이익(Disadvantage, penalty / 不利益 / Bất lợi)○ 휘청거리다(To stagger, to wobble / 揺らぐ / Chao đảo)○ 주역(Key player, leading figure / 主役 / Nhân vật chủ chốt)○ 치중되다(To be heavily concentrated, to be skewed toward / 偏る / Tập trung quá mức vào)○ 특수하다(Unique, special / 特殊だ / Đặc thù) References국가기록원. (n.d.). IMF 외환위기 극복.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https://theme.archives.go.kr/next/koreaOfRecord/imf.do국사편찬위원회. (n.d.). IMF 사태 1997. 우리역사넷. https://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i501300&code=kc_age_50방기봉. (2022년 12월 9일). 워라밸 없는 오너경영, 강력한 주인의식 갖춰. 대전일보.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37724최진홍. (2020년 5월 8일). 오너경영과 전문경영인 체제, 빛과 그림자 선명하다. 이코노믹리뷰.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95808박상영. (2025년 5월 6일). 삼성·SK·현대차·LG·롯데, 이 다섯 대기업 매출액이 한국 GDP의 40%.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061602011김두용. (2025년 5월 6일). 5대 그룹 매출 1025조, GDP 40% 차지...삼성 13%로 최고. 일간스포츠. 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505060029 You can listen to this podcast through the following link!#apple podcast#spotify
브라더윤
2026-04-03
#90 재벌 이야기 ①: 한국의 재벌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The Chaebol Story ①: How Were Korea's Chaebols Created?財閥の話 ①: 韓国の財閥はどのように作られたのか?Chuyện về Chaebol ①: Các tập đoàn tài phiệt Hàn Quốc được hình thành như thế nào? [인트로] (00:17)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3월 20일 금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3월 중순이 지나가니까 한국은 꽤 따뜻해졌습니다. 여전히 밤에는 많이 춥긴 한데요. 그래도 낮에는 기온이 1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날이 많이 풀리면서 사람들도 패딩 대신 코트나 자켓을 많이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은 패딩 대신 자켓을 입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바뀌는 걸 느낄 때마다 자연의 변화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제까지는 추운 겨울이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봄이 되니까요. 그렇죠? 여러분이 사시는 곳의 날씨는 어떠한지도 궁금하네요. 계절이 바뀔 때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데, 모쪼록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모쪼록(Hopefully, by all means / どうぞ、どうか / Mong rằng) [주제 소개] (01:42) 네!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 재벌의 역사를 다루어 보려고 해요. '재벌'은 한 가족이나 친척들끼리 많은 수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 집단을 말해요. 다시 말해, 부모가 세운 회사를 자녀들이 물려받고, 그 자녀들이 또 자신의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거예요. 삼성, 현대, LG, SK 같은 한국의 기업들이 바로 재벌 기업에 해당하죠. 사실상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 재벌(Chaebol / 財閥 / Tập đoàn tài phiệt)A family-owned business conglomerate in which one family controls numerous companies across various industries, passing down ownership and management through generations.創業家一族が多数の企業を所有・支配し、親から子へと経営権を世襲していく韓国独自の企業集団。Tập đoàn kinh tế do một gia đình sáng lập và kiểm soát, bao gồm nhiều công ty thuộc nhiều lĩnh vực, được truyền lại qua các thế hệ trong gia đình đó.○ 소유하다(To own / 所有する / Sở hữu)○ 물려받다(To inherit / 受け継ぐ / Thừa kế) 이 재벌 기업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오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삼성그룹은 63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어요. 여기서 ‘계열사’는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회사들을 말합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이런 식으로 '삼성'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는 회사들이 모두 삼성의 계열사인 거예요. 그런 회사가 삼성 하나에만 63개나 있는 거죠. 그리고 이 63개의 회사들을 모두 한 가족, 친척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이고요.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 LG, SK 같은 다른 재벌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계열사(Affiliate company / 系列会社 / Công ty thành viên)A company that belongs to the same corporate group as another. For example, Samsung Electronics, Samsung Life, and Samsung C&T are all affiliates of Samsung Group.同じ企業グループに属する会社のこと。例えば、サムスン電子・サムスン生命・サムスン物産はいずれもサムスングループの系列会社にあたる。Công ty thuộc cùng một tập đoàn với các công ty khác. Ví dụ, Samsung Electronics, Samsung Life và Samsung C&T đều là các công ty thành viên của Tập đoàn Samsung.  이 ‘재벌’이라는 말은 사실 일본에서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재벌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었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형태의 재벌이 남아있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재벌'은 영어로도 ‘Chaebol'이라고 그대로 쓸 만큼, 한국의 독특한 기업 형태를 상징하게 되었죠. ○ 해체되다(To be dissolved / 解体される / Bị giải thể) 이 재벌 기업들은 한국 사회에서 참 복잡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하지만 정경유착, 경영권 세습 같은 문제들로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죠. 정경유착은 정치와 기업이 서로 이익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하고, 경영권 세습은 기업을 경영할 권리를 능력과 상관없이 가족에게 물려주는 것을 말해요. 아주 복잡하죠? ○ 정경유착(Political-business collusion / 政経癒着 / Sự cấu kết chính-kinh)The corrupt relationship between politics and business, where politicians grant special privileges to companies in exchange for financial or political support.政治家と企業が互いの利益のために不正な関係を結ぶこと。企業は政治家に資金などを提供し、政治家は企業に特権や便宜を与える構造を指す。Mối quan hệ không lành mạnh giữa giới chính trị và doanh nghiệp, trong đó chính trị gia cấp đặc quyền cho doanh nghiệp, đổi lại nhận được sự hỗ trợ tài chính hoặc lợi ích chính trị.○ 경영권 세습(Hereditary succession of management rights / 経営権の世襲 / Kế thừa quyền điều hành)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한국의 재벌들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지금처럼 커지게 된 걸까요? 지금부터 한국 재벌의 역사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1. 재벌의 시작: 창업주 이야기 (05:26) 네! 지금부터 재벌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기업들도 처음부터 거대한 기업으로 시작했던 건 아니었겠죠? 이들 역시 작은 기업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연 인물들이 있었죠. 먼저 여러분께, 한국 재벌 기업의 역사를 열게 되는 두 인물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지금의 삼성을 세운 이병철, 그리고 지금의 현대를 세운 정주영이에요. 참고로 이렇게 기업을 처음 세운 사람을 창업주라고 합니다. 물론 이들 말고도 더 많은 재벌 기업의 창업주들이 있지만 오늘은 가장 유명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할게요. ○ 창업주(Founder / 創業者 / Người sáng lập) 1.1.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06:29) 먼저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삼성은 이병철 회장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은 1910년에 태어났어요. 그는 비교적 넉넉한 집안 출신이었고,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었죠. ○ 넉넉하다(Well-off / 裕福だ / Khá giả) 1936년에 이병철은 첫 사업으로 정미소를 운영했습니다.  정미소는 쌀의 껍질을 벗겨서, 우리가 밥을 지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 곳이에요. 이 사업으로 꽤 큰돈을 번 그는 땅을 사고 파는 토지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엄청난 규모의 땅을 가진 대지주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결국 정미소와 함께 많은 땅을 처분해야만 했죠. 다시 말해, 사업에 실패하게 된 거예요. ○ 정미소(Rice mill / 精米所 / Xưởng xay xát gạo)○ 토지 사업(Land business / 土地事業 / Kinh doanh đất đai)○ 대지주(Large landowner / 大地主 / Đại địa chủ)○ 처분하다(To dispose of / 処分する / Thanh lý) 보통 사람이라면 이 정도에서 사업에 대한 꿈을 접을 수도 있을 테지만, 이병철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1938년, 이병철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작은 무역 회사를 차리는 거였죠. 그 회사의 이름이 바로 삼성상회였습니다. 이게 바로 지금의 삼성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죠. 하지만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과일과 건어물을 수출하는 회사였어요. 건어물은 생선이나 조개 등을 말린 걸 뜻해요. 어떤가요? 지금의 삼성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 무역 회사(Trading company / 貿易会社 / Công ty thương mại)○ 건어물(Dried seafood / 干物 / Hải sản khô) 그런데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이병철은 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죠. 전쟁 중에도 다시 사업을 시작했고, 전쟁이 끝난 1953년에는 모두가 깜짝 놀랄 선택을 합니다. 바로 한국 최초로 설탕 공장을 세우겠다는 것이었어요. 이병철이 설탕 공장을 세우겠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요? 모두가 말렸다고 해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한국은 스스로 설탕을 만들지 못하는 나라였어요. 사용하는 설탕의 100%를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산 설탕과 경쟁하는 건 너무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던 거예요. ○ 수입(Import / 輸入 / Nhập khẩu)○ 무모하다(Reckless / 無謀だ / Liều lĩnh) 하지만 이병철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설탕은 요리에 꼭 필요한 식재료인데, 당시에는 수입에만 의존하다 보니 값이 너무 비쌀 수밖에 없었어요. 세계 시장 가격의 세 배나 됐으니까요. 이병철은 바로 거기서 기회를 발견한 겁니다. 직접 만들면 더 저렴하게 팔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이렇게 이병철은 제일제당이라는 회사를 세우게 됩니다. 이게 바로 CJ라는 기업의 시작이기도 해요. ○ 식재료(Ingredient / 食材 / Nguyên liệu nấu ăn) 한국에서 설탕을 만들겠다는 이병철의 도전은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까요? 제일제당은 창업한 지 불과 3년 만에 한국의 설탕 수입 의존도를 100%에서 7%까지 낮춰버립니다. 한국 사람들이 더 이상 외국산 설탕을 먹지 않게 된 거예요. 사람들은 훨씬 저렴한 값에 구할 수 있는 제일제당의 설탕을 선택했죠. 이병철의 도전이 완벽하게 성공한 겁니다. ○ 의존도(Degree of dependence / 依存度 / Mức độ phụ thuộc) 자! 이병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그가 주목한 다음 아이템은 섬유였습니다. '섬유'는 옷을 만드는 데 쓰이는 실이나 천 같은 소재를 말해요. 당시 한국 사람들은 양복을 만들 때 외국에서 수입한 섬유를 사용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값이 비쌀 수밖에 없었죠. 섬유에 주목한 이병철은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섬유 회사 제일모직을 세웠습니다. ○ 섬유(Textile / 繊維 / Sợi dệt)○ 양복(Western-style suit / 洋服 / Âu phục) 결과는 어땠을까요? 역시나 성공이었습니다. 제일모직은 빠르게 한국 시장을 장악해 나갔죠. 이병철의 생각대로 설탕에 이어 섬유까지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여기서 국산화는 외국에서 수입하던 것을 나라 안에서 직접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해요. 이 성공을 발판 삼아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점점 더 성장해 가게 됩니다. ○ 국산화(Domestication of production / 国産化 / Nội địa hóa) 그러다 1969년, 이병철은 또 한 번 파격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바로 전자 산업에 뛰어들겠다는 거였어요. 전자 산업은 TV, 냉장고, 세탁기처럼 전기를 이용한 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말해요. 이번에도 반대가 만만치 않았죠. 이 반대는 두 방향에서 왔는데요. 하나는 전자 업계의 반발이었어요. 당시 한국 전자 업계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회사들이 있었거든요.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금성사였는데요. 금성사가 바로 지금의 LG전자입니다. 금성사는 이미 1958년에 설립되어 라디오, 선풍기, 냉장고 같은 제품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런데 삼성처럼 큰 회사가 전자 산업에 뛰어들면 경쟁이 훨씬 심해질 수밖에 없었죠. 결국 금성사를 비롯한 전자 업계는 삼성의 진출을 막으려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전자 산업(Electronics industry / 電子産業 / Ngành điện tử)○ 뛰어들다(To jump into / 飛び込む / Lao vào)○ 업계(Industry, sector / 業界 / Ngành)○ 진출(Entry into a new market or field / 進出 / Thâm nhập) 또 다른 반대는 삼성 내부에서 나왔어요. 당시 세계 전자 산업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삼성이 전자 산업에 뛰어든다고 해도, 제대로 된 기술도 없이 미국이나 일본 기업과 싸우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죠. 많은 사람들이 이건 돈만 낭비하는 일이라고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심지어 당시 한국 정부도 삼성이 전자 산업에 진출하는 걸 반대하기도 했고요. ○ 장악하다(To dominate / 掌握する / Thống lĩnh) 하지만 이병철은 한 번 결심한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직접 대통령을 찾아가서 전자 산업이 한국의 미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설득하고 허락을 받아 냈어요. 그리고 그는 주변의 반대를 모두 뿌리치고 1969년, 지금의 삼성전자를 세우게 됩니다.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었죠. 삼성전자는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 제품부터 시작해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1980년대 이후에는 반도체 산업에까지 뛰어들게 되었죠. 2000년대 이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말 그대로 한국을 상징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병철은 정말 50년 뒤를 내다본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 반도체(Semiconductor / 半導体 / Chất bán dẫn) 1.2.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15:17) 자! 이어서 현대의 창업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보통 현대 자동차로 잘 알고 계실 현대는 정주영 회장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의 이야기는 상당히 극적이에요. 이병철과 달리 정주영은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는데요. 그의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었죠. ○ 극적이다(Dramatic / 劇的だ / Kịch tính) 정주영은 젊은 시절 무려 네 번이나 가출을 시도했다고 해요. 농사일이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더 넓은 세상에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세 번째 가출 때는 아버지 몰래 소를 팔아 마련한 돈을 들고 서울로 향했다가 아버지에게 잡혀서 다시 돌아와야 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마침내 네 번째로 가출했을 때 결국 서울에 정착하는 데 성공합니다. ○ 가출(Running away from home / 家出 / Bỏ nhà ra đi)○ 시도하다(To attempt / 試みる / Cố gắng thực hiện)○ 잡히다(To be caught / 捕まる / Bị bắt)○ 정착하다(To settle down / 定着する / Định cư) 하지만 서울에 왔다고 해서 바로 성공적인 삶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었죠. 서울에 올라온 그는 힘든 일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했다고 해요. 그러다 한 자동차 수리 공장을 인수해서 운영하게 됐고, 1947년에는 지금의 현대건설을 세워 건설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정주영에게 안정적인 미래가 펼쳐지는 듯했지만, 몇 년 뒤 한국전쟁이 터지게 됩니다. ○ 닥치는 대로(Indiscriminately, whatever comes one's way / 手当たり次第に / Bất kể việc gì)○ 인수하다(To take over / 引き受ける / Tiếp quản)○ 건설업(Construction industry / 建設業 / Ngành xây dựng) 전쟁은 끔찍한 재앙이었지만, 한편으로 정주영에게는 기회이기도 했어요. 전쟁 중에 미군 발주 공사를 잇달아 맡으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거든요. 여기서 발주는 공사를 맡기거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것을 말해요. 즉 미군이 돈을 내고 맡기는 공사를 정주영의 회사에서 맡게 되었던 것이죠. 이 당시의 에피소드 중에 한 가지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 재앙(Disaster / 災い / Thảm họa)○ 발주(Placing an order for construction or production / 発注 / Đặt hàng thi công) 한국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2년 겨울, 당시 대통령에 당선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었는데요. 미군이 정주영에게 유엔군이 묻혀 있는 묘지를 푸른 잔디로 덮어달라고 요청한 거예요. 당시 유엔군이 묻혀 있던 묘지는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요. 이게 보기에 안 좋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래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오기 전에 묘지에 푸른 잔디를 깔아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 묘지(Cemetery / 墓地 / Nghĩa địa)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12월은 아주 추운 겨울이에요. 이런 날씨에 푸른 잔디를 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죠. 과연 정주영은 어떻게 했을까요? 이 일을 포기해 버렸을까요? 아닙니다. 정주영은 잔디 대신 파란 보리를 옮겨 심었습니다. 보리는 겨울에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잔디를 대신할 수 있었던 거죠. ○ 보리(Barley / 大麦 / Lúa mạch) 이렇게 정주영은 미군의 무리한 요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고, 이 일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미군의 공사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나갔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명언 중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라는 명언이 있는데요. 무엇이든 절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루어 내고 마는 정주영 회장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명언입니다. 이 에피소드도 이러한 정주영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라고 볼 수 있죠. ○ 독점하다(To monopolize / 独占する / Độc chiếm)○ -다시피(Grammar / 文法 / Ngữ pháp)Used after a verb stem to mean "almost" or "practically," indicating that something is nearly the case. For example, 독점하다시피 하다 means "to practically monopolize."動詞の語幹に付いて、「ほとんど〜も同然だ」という意味を表す表現。例えば、독점하다시피 하다は「ほぼ独占しているも同然だ」という意味になる。Gắn sau gốc động từ, diễn đạt ý nghĩa "gần như" hoặc "hầu như." Ví dụ, 독점하다시피 하다 có nghĩa là "gần như độc chiếm hoàn toàn."○ 명언(Famous quote / 名言 / Câu nói nổi tiếng) 자! 정주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1967년에는 현대자동차를 세워 자동차 산업에도 뛰어들었어요. 당시 경제적으로 막 성장하기 시작했던 한국에는 당연히 제대로 된 자동차 회사가 없었고요. 대부분의 자동차를 다 외국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정주영의 말에 주변에서는 크게 반대했습니다. 우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정주영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야말로 나라의 위상을 보여주는 산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여기서 위상은 어떤 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중요도를 말해요.  ○ 위상(Standing, status / 地位 / Vị thế) 그리고 결국 1976년, 현대자동차는 ‘포니’라고 하는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을 만들어냅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첫 번째 자동차였죠. 포니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현대자동차는 중남미와 유럽 등에도 수출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1985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도 성공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지금의 현대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 3위 안에 드는 자동차 기업이 되었어요. 그야말로 맨손에서 시작해서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죠. ○ 중남미(Latin America / 中南米 / Mỹ Latinh)○ 맨손(Empty hands, with nothing / 素手 / Tay trắng)○ 정상(The top, the summit / トップ / Đỉnh cao) 자! 그런데 여러분, 사실 정주영의 도전 중에서 가장 말이 안 되는 도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조선업에 뛰어든 일이에요. 조선업은 배를 만드는 산업을 말합니다. 이게 왜 말이 안 되는 도전이었을까요? 1971년 당시 한국에는 제대로 된 조선소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조선소는 배를 만드는 곳이에요. 특히 현대는 조선소도, 기술도, 그리고 충분한 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조선 시장은 이미 영국과 일본이 수십 년 동안 장악하고 있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정주영은 어떻게 조선업에 도전할 수 있었을까요? ○ 조선업(Shipbuilding industry / 造船業 / Ngành đóng tàu)○ 조선소(Shipyard / 造船所 / Xưởng đóng tàu) 1971년, 정주영은 무작정 영국의 은행에 돈을 빌리러 갔습니다. 당연히 은행에서는 아주 황당해했죠.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현대는 조선소가 없었거든요. 배를 만들 곳도 없는데, 배를 만들겠으니 돈을 빌려달라는 거잖아요. 말이 안 되는 일이죠? 그런데 그 순간 정주영이 지갑에서 한국 지폐 한 장을 꺼냈다고 해요. 거기에는 한국의 거북선이 그려져 있었죠. 거북선은 1500년대에 만들어진 한국의 옛날 철갑선이이에요. 철갑선은 쇠로 만든 배를 말합니다. ○ 황당해하다(To be dumbfounded / あきれる / Ngỡ ngàng)○ 지폐(Banknote / 紙幣 / Tiền giấy)○ 철갑선(Ironclad warship / 鉄甲船 / Chiến thuyền bọc sắt) 정주영은 지폐 속의 거북선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은 영국보다 300년 앞선 1500년대에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습니다.”라고요. 비록 지금의 한국은 돈도 기술도 없는 나라이지만, 어떻게든 해 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죠. 영국 은행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영국 은행은 돈을 빌려 주기로 합니다.  엄청나죠? 물론 정말 정주영의 말만 듣고 돈을 빌려준 건 아닐 거예요. 영국 은행도 많은 걸 따져 보고 돈을 빌려 주기로 결정했던 거겠죠. 하지만 어쨌거나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상황에서 돈을 빌려 낸 정주영의  자신감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돈을 빌리는 데 성공한 정주영은 1974년에 본격적으로 배를 만들기 시작해요. 그런데 이때까지도 현대는 배를 만들 조선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배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정주영은 조선소를 지으면서 동시에 배를 만드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참 현실적이지 않은 방법이죠? 이런 일은 세계 역사에도 없는 일이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맨땅에서 시작한 현대의 조선업 진출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시간이 지나 현대는 세계 최대 조선 회사 중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덕분에 한국도 세계에서 배를 가장 잘 만드는 나라 중에 하나가 되었죠. 정주영 역시 이병철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을 앞서 내다봤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자! 지금까지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과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의 이야기를 드려 보았는데요. 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공통점이 보이지 않나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통찰력, 한번 결심한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실행력,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의 공통점이었어요. 이런 자질들을 합_쳐서 '기업가 정신'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기업가 정신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를 말하죠. ○ 통찰력(Insight / 洞察力 / Năng lực nhìn thấu)○ 실행력(Ability to execute / 実行力 / Năng lực thực thi)○ 회복력(Resilience / 回復力 / Khả năng phục hồi)○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 起業家精神 / Tinh thần doanh nhân)○ 위험을 감수하다(To take a risk / リスクを冒す / Chấp nhận rủi ro) 이병철과 정주영 외에 다른 재벌 기업 창업주들 역시 이런 기업가 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기업가 정신은 지금의 한국을 만들어 낸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죠. ○ 똘똘 뭉쳐 있다(To be tightly united / 一致団結している / Đoàn kết chặt chẽ) 하지만 여러분, 아무리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개인들이 있었다고 해도 그들의 도전이 무조건 성공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국가의 안정적인 지원이 없으면, 이들의 도전은 중간에 꺾여 버릴 수도 있었죠. 실제로 지금의 재벌 기업들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죠. 2. 국가와 기업의 동맹: 박정희 시대 (27:22) 1961년, 박정희라는 인물이 한국 정치의 중심에 등장합니다. 박정희는 군인 출신으로, 1961년에 군사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았어요. 군사 쿠데타는 군인이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것을 말해요. 민주적인 선거가 아니라, 군인들이 힘으로 나라를 장악한 것이죠. 이후 박정희는 독재자가 되어 무려 18년간 한국을 통치했습니다. ○ 군사 쿠데타(Military coup / 軍事クーデター / Đảo chính quân sự)○ 정권 (Regime, government in power / 政権 / Chính quyền)○ 독재자(Dictator / 独裁者 / Nhà độc tài)○ 통치하다(To rule / 統治する / Cai trị) 박정희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탄압하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억압했다는 점 때문에 지금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의 찬양을 받고 있기도 한데요. 그건 바로, 그가 집권했던 시기 동안 한국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죠. 비약적이라는 건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 과정을 훌쩍 뛰어넘어 갑자기 크게 발전한다는 뜻이에요. ○ 탄압하다(To suppress / 弾圧する / Đàn áp)○ 억압하다(To oppress / 抑圧する / Áp bức)○ 찬양(Praise, glorification / 称賛 / Sự ca ngợi)○ 집권하다 (To come to power / 政権を握る / Lên nắm quyền)○ 비약적으로(Dramatically, by leaps and bounds / 飛躍的に / Một cách vượt bậc) 실제로 박정희는 경제 성장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가 파트너로 선택했던 것이 바로 한국의 기업들이었죠. 다시 말해, 국가와 기업이 동맹을 맺은 거예요. 그럼 그 동맹은 어떤 식으로 작동했을까요?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드려 볼게요. 우선 정부는 특정 기업을 골라서 은행의 대출을 보장해 주고, 세금 혜택과 사업권을 몰아줬어요. 그러면 기업은 정부가 원하는 대로 공장을 짓고, 수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주요 기업의 회장들과 정기적으로 만나서 수출 현황을 직접 챙길 정도였어요. 정부와 기업이 사실상 한 팀처럼 움직인 거예요. 지금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죠. ○ 동맹(Alliance / 同盟 / Liên minh)○ 대출(Loan / 融資 / Khoản vay)○ 보장하다(To guarantee / 保障する / Đảm bảo)○ 세금 혜택(Tax benefit / 税制優遇 / Ưu đãi thuế)○ 사업권(Business rights / 事業権 / Quyền kinh doanh)○ 몰아주다(To give exclusively to one party / 一手に与える / Dồn hết cho)○ 일자리(Job, employment / 雇用 / Việc làm)○ 수출 현황(Export status / 輸出状況 / Tình hình xuất khẩu)○ 챙기다(To look after, to keep tabs on / 気にかける / Quan tâm theo dõi) 자! 이러한 국가와 기업의 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8.3 조치’라고 불리는 사건인데요. 1972년 8월 3일에 박정희 대통령이 내린 조치인데, 그 날짜를 따서 '8.3 조치'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조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이나 결정을 말해요. 이 조치의 배경을 먼저 설명할게요. 당시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공장을 짓고 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큰돈이 필요했죠. 하지만 당시 한국은 금융 산업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은행에는 충분한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은행이 아닌 개인에게도 돈을 빌리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개인에게 빌리는 돈을 사채라고 해요. 문제는 이 사채의 이자가 정말 어마어마했다는 거예요. 결국 기업들은 사업을 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빚에 짓눌리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1969년부터는 빚을 못 갚겠다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죠. ○ 금융 산업(Financial industry / 金融産業 / Ngành tài chính)○ 사채(Private loan / 私的借入 / Vay tư nhân)○ 짓눌리다(To be crushed under / 押しつぶされる / Bị đè nặng) 많은 기업들이 큰 위기에 놓이자 박정희 대통령은 큰 결단을 내립니다.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들이 갚아야 할 돈을 최대 8년에 걸쳐 천천히 갚아도 된다고 선언해 버린 거예요. 사채를 빌려 준 개인들 입장에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었죠. 길게는 8년 동안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거니까요. 하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숨통이 트인 기업들은 이때부터 사업의 규모를 더욱 키워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이 엄청나게 늘어나기 시작했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계열사는 같은 그룹 안에 속해 있는 여러 회사들을 말해요. 다시 말해, 이 8.3 조치 이후 지금과 같은 재벌 기업의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겁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결단을 내리다(To make a decisive decision / 決断を下す / Đưa ra quyết định dứt khoát)○ 숨통이 트이다(To be able to breathe again, to get relief / ようやく息がつける / Thở phào nhẹ nhõm) 이 8.3 조치는 지금도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어요. 한쪽에서는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살려내 한국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이 조치 이후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출이 늘고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돈을 빌려준 개인들의 재산권을 국가가 일방적으로 침해한 조치였다는 비판도 있어요. 또한 이때부터 기형적인 형태의 재벌 기업들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고요. 기형적이라는 건 정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어딘가 뒤틀리거나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를 말해요. 재벌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경쟁과 실력이 아니라, 국가의 특혜에 기대어 덩치만 비정상적으로 커졌다는 점에서 '기형적'이라는 표현을 쓴 거예요. 이해가 되실까요? ○ 엇갈린 평가(Mixed reviews / 賛否両論 / Đánh giá trái chiều)○ 재산권(Property rights / 財産権 / Quyền tài sản)○ 침해하다(To infringe / 侵害する / Xâm phạm)○ 기형적이다(Distorted, abnormal / 奇形的だ / Méo mó)○ 특혜(Special privilege / 特恵 / Đặc quyền) 자! 박정희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1973년에 박정희 대통령은 중화학공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합니다. 중화학공업은 배나 자동차,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것처럼 규모가 크고 기술이 많이 필요한 산업들을 말해요. 정부는 이 분야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역시 지금의 재벌 기업들은 아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 중화학공업(Heavy and chemical industries / 重化学工業 / Công nghiệp nặng và hóa chất) 그러면 이러한 국가와 기업의 동맹은 한국 경제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수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박정희가 처음 집권하던 1961년에는 한국의 수출액이 고작 4,100만 달러였는데요. 1979년에는 무려 150억 달러가 됩니다. 18년 만에 360배 이상 성장한 거예요. 이 정도의 성장은 세계 경제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시기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강은 서울 한가운데를 흐르는 큰 강인데요. 아무것도 없던 나라가 한강을 중심으로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붙여진 말입니다. 네! 이렇듯 한국의 재벌 기업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규모를 키우고 한국 경제를 장악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재벌 기업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만들어 내기도 했어요. 소수의 재벌 기업에게 국가의 부가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한국 사회가 심하게 양극화되는 현상이 발생했죠. 양극화는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것처럼, 사회가 두 극단으로 점점 더 멀어지는 현상을 말해요. 뿐만 아니라 국가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의 인권이 무시되기도 했습니다. ○ 부(Wealth / 富 / Của cải)○ 양극화(Polarization / 二極化 / Phân cực hóa)○ 대변하다(To represent, to speak for / 代弁する / Đại diện cho)○ 인권(Human rights / 人権 / Nhân quyền) 오늘 에피소드에서는 재벌 기업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았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재벌 기업들이 마주하게 되는 엄청난 위기와, 한국 사회에서 재벌 기업들이 받고 있는 비판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엔딩] (36:44) 네! 오늘은 한국 재벌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조금 어려운 단어나 문장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트랜스크립트와 단어를 정리 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에피소드 설명란의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모쪼록(Hopefully, by all means / どうぞ、どうか / Mong rằng)○재벌(Chaebol / 財閥 / Tập đoàn tài phiệt)A family-owned business conglomerate in which one family controls numerous companies across various industries, passing down ownership and management through generations.創業家一族が多数の企業を所有・支配し、親から子へと経営権を世襲していく韓国独自の企業集団。Tập đoàn kinh tế do một gia đình sáng lập và kiểm soát, bao gồm nhiều công ty thuộc nhiều lĩnh vực, được truyền lại qua các thế hệ trong gia đình đó.○소유하다(To own / 所有する / Sở hữu)○물려받다(To inherit / 受け継ぐ / Thừa kế)○계열사(Affiliate company / 系列会社 / Công ty thành viên)A company that belongs to the same corporate group as another. For example, Samsung Electronics, Samsung Life, and Samsung C&T are all affiliates of Samsung Group.同じ企業グループに属する会社のこと。例えば、サムスン電子・サムスン生命・サムスン物産はいずれもサムスングループの系列会社にあたる。Công ty thuộc cùng một tập đoàn với các công ty khác. Ví dụ, Samsung Electronics, Samsung Life và Samsung C&T đều là các công ty thành viên của Tập đoàn Samsung.○해체되다(To be dissolved / 解体される / Bị giải thể)○정경유착(Political-business collusion / 政経癒着 / Sự cấu kết chính-kinh)The corrupt relationship between politics and business, where politicians grant special privileges to companies in exchange for financial or political support.政治家と企業が互いの利益のために不正な関係を結ぶこと。企業は政治家に資金などを提供し、政治家は企業に特権や便宜を与える構造を指す。Mối quan hệ không lành mạnh giữa giới chính trị và doanh nghiệp, trong đó chính trị gia cấp đặc quyền cho doanh nghiệp, đổi lại nhận được sự hỗ trợ tài chính hoặc lợi ích chính trị.○경영권 세습(Hereditary succession of management rights / 経営権の世襲 / Kế thừa quyền điều hành)○창업주(Founder / 創業者 / Người sáng lập)○넉넉하다(Well-off / 裕福だ / Khá giả)○정미소(Rice mill / 精米所 / Xưởng xay xát gạo)○토지 사업(Land business / 土地事業 / Kinh doanh đất đai)○대지주(Large landowner / 大地主 / Đại địa chủ)○처분하다(To dispose of / 処分する / Thanh lý)○무역 회사(Trading company / 貿易会社 / Công ty thương mại)○건어물(Dried seafood / 干物 / Hải sản khô)○수입(Import / 輸入 / Nhập khẩu)○무모하다(Reckless / 無謀だ / Liều lĩnh)○식재료(Ingredient / 食材 / Nguyên liệu nấu ăn)○의존도(Degree of dependence / 依存度 / Mức độ phụ thuộc)○섬유(Textile / 繊維 / Sợi dệt)○양복(Western-style suit / 洋服 / Âu phục)○국산화(Domestication of production / 国産化 / Nội địa hóa)○전자 산업(Electronics industry / 電子産業 / Ngành điện tử)○뛰어들다(To jump into / 飛び込む / Lao vào)○업계(Industry, sector / 業界 / Ngành)○진출(Entry into a new market or field / 進出 / Thâm nhập)○장악하다(To dominate / 掌握する / Thống lĩnh)○반도체(Semiconductor / 半導体 / Chất bán dẫn)○극적이다(Dramatic / 劇的だ / Kịch tính)○가출(Running away from home / 家出 / Bỏ nhà ra đi)○시도하다(To attempt / 試みる / Cố gắng thực hiện)○잡히다(To be caught / 捕まる / Bị bắt)○정착하다(To settle down / 定着する / Định cư)○닥치는 대로(Whatever comes one's way / 手当たり次第に / Bất kể việc gì)○인수하다(To take over / 引き受ける / Tiếp quản)○건설업(Construction industry / 建設業 / Ngành xây dựng)○재앙(Disaster / 災い / Thảm họa)○발주(Placing an order for construction or production / 発注 / Đặt hàng thi công)○묘지(Cemetery / 墓地 / Nghĩa địa)○보리(Barley / 大麦 / Lúa mạch)○독점하다(To monopolize / 独占する / Độc chiếm)○-다시피(Grammar / 文法 / Ngữ pháp)Used after a verb stem to mean "almost" or "practically," indicating that something is nearly the case. For example, 독점하다시피 하다 means "to practically monopolize."動詞の語幹に付いて、「ほとんど〜も同然だ」という意味を表す表現。例えば、독점하다시피 하다は「ほぼ独占しているも同然だ」という意味になる。Gắn sau gốc động từ, diễn đạt ý nghĩa "gần như" hoặc "hầu như." Ví dụ, 독점하다시피 하다 có nghĩa là "gần như độc chiếm hoàn toàn."○명언(Famous quote / 名言 / Câu nói nổi tiếng)○위상(Standing, status / 地位 / Vị thế)○중남미(Latin America / 中南米 / Mỹ Latinh)○맨손(With nothing, empty-handed / 素手 / Tay trắng)○정상(The top, the summit / トップ / Đỉnh cao)○조선업(Shipbuilding industry / 造船業 / Ngành đóng tàu)○조선소(Shipyard / 造船所 / Xưởng đóng tàu)○황당해하다(To be dumbfounded / あきれる / Ngỡ ngàng)○지폐(Banknote / 紙幣 / Tiền giấy)○철갑선(Ironclad warship / 鉄甲船 / Chiến thuyền bọc sắt)○통찰력(Insight / 洞察力 / Năng lực nhìn thấu)○실행력(Ability to execute / 実行力 / Năng lực thực thi)○회복력(Resilience / 回復力 / Khả năng phục hồi)○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 起業家精神 / Tinh thần doanh nhân)○위험을 감수하다(To take a risk / リスクを冒す / Chấp nhận rủi ro)○똘똘 뭉쳐 있다(To be tightly united / 一致団結している / Đoàn kết chặt chẽ)○군사 쿠데타(Military coup / 軍事クーデター / Đảo chính quân sự)○정권 (Regime, government in power / 政権 / Chính quyền)○독재자(Dictator / 独裁者 / Nhà độc tài)○통치하다(To rule / 統治する / Cai trị)○탄압하다(To suppress / 弾圧する / Đàn áp)○억압하다(To oppress / 抑圧する / Áp bức)○찬양(Praise, glorification / 称賛 / Sự ca ngợi)○집권하다 (To come to power / 政権を握る / Lên nắm quyền)○비약적으로(Dramatically, by leaps and bounds / 飛躍的に / Một cách vượt bậc)○동맹(Alliance / 同盟 / Liên minh)○대출(Loan / 融資 / Khoản vay)○보장하다(To guarantee / 保障する / Đảm bảo)○세금 혜택(Tax benefit / 税制優遇 / Ưu đãi thuế)○사업권(Business rights / 事業権 / Quyền kinh doanh)○몰아주다(To give exclusively to one party / 一手に与える / Dồn hết cho)○일자리(Job, employment / 雇用 / Việc làm)○수출 현황(Export status / 輸出状況 / Tình hình xuất khẩu)○챙기다(To look after, to keep tabs on / 気にかける / Quan tâm theo dõi)○금융 산업(Financial industry / 金融産業 / Ngành tài chính)○사채(Private loan / 私的借入 / Vay tư nhân)○짓눌리다(To be crushed under / 押しつぶされる / Bị đè nặng)○결단을 내리다(To make a decisive decision / 決断を下す / Đưa ra quyết định dứt khoát)○숨통이 트이다(To be able to breathe again, to get relief / ようやく息がつける / Thở phào nhẹ nhõm)○엇갈린 평가(Mixed reviews / 賛否両論 / Đánh giá trái chiều)○재산권(Property rights / 財産権 / Quyền tài sản)○침해하다(To infringe / 侵害する / Xâm phạm)○기형적이다(Distorted, abnormal / 奇形的だ / Méo mó)○특혜(Special privilege / 特恵 / Đặc quyền)○중화학공업(Heavy and chemical industries / 重化学工業 / Công nghiệp nặng và hóa chất)○부(Wealth / 富 / Của cải)○양극화(Polarization / 二極化 / Phân cực hóa)○대변하다(To represent, to speak for / 代弁する / Đại diện cho)○인권(Human rights / 人権 / Nhân quyền) References국가기록원. (n.d.). 수출증대. 기록으로 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https://theme.archives.go.kr/next/economicDevelopment/increaseInExport.do?page=3우은식. (2013, 5월 11일). [정주영 이야기⑦] 동생 정인영과 결별 그리고 주베일 공사.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130509_0012070371서울경제. (2001, 3월 22일). [정주영씨 타계] 일화로 본 정주영.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1HSXKAU25X아산 정주영 기념관. (n.d.). 생애. 현대자동차그룹. https://www.asan-chungjuyung.com/mobile/sub_02_01_2.html이민우. (2024, 11월 5일).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64) "콜럼버스의 달걀이 별거냐". 이코노텔링. http://www.econotelling.com/news/articleView.html?idxno=15266이한구. (2023, 4월 20일). [월간중앙 특별기획시리즈] 한국 경제의 개척자들(5)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 上. 중앙일보. https://www.m-joong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37745전국경제인연합회. (n.d.). 이병철. 기업인 박물관. https://www.fki-emuseum.or.kr/main/businessman/LeeByungChul.do한국경제. (2023, 6월 26일). 정주영 중동 신화 사우디 주베일서 50억달러 수주한 현대건설.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6263154i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n.d.). 정주영.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3414현대자동차그룹. (2021, 3월 25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신적 지주, 故 정주영 창업회장의 철학과 도전. 현대자동차그룹. https://www.hyundaimotorgroup.com/ko/story/CONT0000000000001993 You can listen to this podcast through the following link!#apple podcast#spotify
브라더윤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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