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2024년 2월 9일 금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한국은 연휴 기간입니다. 연휴라는 건 휴일, 즉 쉬는 날이 이어지는 걸 말합니다. 왜 갑자기 연휴 기간이냐? 바로 내일 2월 10일이 한국의 아주 중요한 명절, ‘설날’이기 때문입니다!
설날에 대해서는 제가 전에 팟캐스트에서 잠깐 설명드린 적이 있었죠? ‘설날’은 한 해의 시작, 즉 1월 1일을 말합니다. “아니 그런데 2월 10일이 왜 설날인 거냐?”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왜냐하면 설날은 ‘양력’, solar calendar가 아니라 ‘음력’ lunar calendar로 따지기 때문이죠. 음력으로 1월 1일은 양력으로 2월 10일, 바로 내일입니다. 그래서 설날을 맞이하여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한국은 연휴 기간인 거죠. 그래서 오늘 팟캐스트에서는 여러분께 한국의 설날의 이런저런 모습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한국인들이 ‘설날’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우선 설날에 가족과 친척들이 한 곳에 모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모이면 ‘차례’라는 것을 지냅니다. ‘차례’라는 건, 조상님들, 즉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음식, 식사를 대접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의식, 행사입니다. 이렇게 조상님들께 식사를 대접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을 “차례를 지낸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죠.
그러면 ‘차례’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사실 ‘차례’를 지내는 방법은 지역마다, 집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차례를 지내는 방법을 말씀드려 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차례상’을 차려야 합니다. ‘차례상’은 차례를 지내기 위해 차리는 상, 음식 table을 말합니다. 이 상, table 위에 음식을 차려 놓으면 조상님들의 영혼이 와서 그것을 드신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 차례상에 어떤 음식이 올라가는지는, 역시 지역이나 집마다 다릅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집이나 지역을 불문하고, 즉 따지지 않고, 이 차례상을 차리는 게 정말 복잡했어요. 어떤 종류의 음식이 테이블의 어느 방향에, 어느 순서로 올라가야 하는지까지 다 생각하면서 차려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흘렀기(--> 변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차리는 집은 많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여전히 어느 정도의 규칙은 지키는 집이 많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차례상을 차렸으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에는 차례상 위에 ‘지방’이라는 것을 놓습니다. ‘지방’이라는 건 한국인도 일상에서 잘 쓸 일이 없는 단어입니다. ‘지방’은 차례나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물건인데, 네모난 나무 조각에 조상님들의 이름, 조상님들과의 관계 등을 적어 둔 물건입니다. 이 ‘지방’이라는 물건이 조상님들의 영혼을 대신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참고로 ‘지방’에 쓰는 글자는 다 한글이 아니라 한자로 쓰기 때문에, 한자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젊은 사람들은 사실 지방을 쓰거나 잘 읽지는 못합니다. 보통 집안의 어르신께서, 어른께서 이 ‘지방’을 써 주시죠.
자 이렇게 ‘지방’까지 차례상 위에 놓았으면,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 향을 피웁니다. 자 ‘향’은 촛불과 비슷한 물건인데, 불을 붙이면 되게 좋은 향기가 나는 물건이에요. ‘향’을 피우고 나서 그 어른이 먼저 아까 차례상에 올려 둔 ‘지방’을 향해 무릎을 꿇고 두 번 절합니다. 그리고 조상님에게 바치는 술잔이 있거든요? 그 술잔에 술을 따르고 나서 그 어른이 다시 두 번 절합니다. 그 이후에는 그 어른 말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두 번 절합니다. 그 뒤에는 조상님의 영혼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차례상 위에 있는 밥그릇, 그 밥그릇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꽂아 놓습니다. 차례상 위에 있는 밥그릇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꽂아 놓아요. 그러면 조상님의 영혼이 그 숟가락과 젓가락을 써서 차례상에 있는 음식들을 먹는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차례’가 모두 끝납니다.
복잡하죠? 그런데 사실 이거는 제가 굉장히 간단하게 설명을 드린 것이고요. 실제로는 이것보다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재밌는 걸 말씀드릴게요. 아까 조상님들의 영혼을 향해 모두 두 번씩 엎드려서 절을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한국은요, 여러분. 국민들 중 기독교인, 즉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차례나 제사를 지낼 때 절은 하지 않고요. 그냥 고개를 숙여서 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런 것도 한국의 재미난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자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차례를 지내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설날’에 주로 먹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역시 명절에는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가 없죠? (그) 몇 년 전에 ‘설날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가져와 봤는데요. 하나씩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위는 ‘갈비찜’입니다. 여러분은 ‘갈비찜’이라는 음식을 알고 계실까요? ‘갈비찜’은 소나 돼지의 갈비, 영어로는 rib이죠? rib. 이 갈비 rib 부분을 달콤하고 짭짤한 양념과 함께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삶은 음식이 ‘갈비찜’이에요. 정말 오랫동안 삶기 때문에, 일단은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고요! 그러니까 한 입 이렇게 물면은 (그) 무는 대로 고기가 부드럽게 찢어집니다. 상상이 되시죠? 그쵸(그렇죠)? 그리고 오랫동안 삶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그 달콤 짭짤한 양념이 고기 안쪽까지 스며들기 때문에, 한 입 먹을 때마다, 한 입 물 때마다 그 달콤 짭짤한 양념이 강하게 배어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 즉 좋고 싫음이 갈리지 않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정말 대부분 다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외국에 이런 갈비찜 비슷한 음식이 저는 없는 줄 알았는데, 옛날에 어떤 영상을 봤는데요. (그) 인도네시아의 ‘른당’이라는 음식이 있더라구요. 그 인도네시아의 ‘른당’이라는 음식이 한국의 ‘갈비찜’과 되게 비슷하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 ‘른당’은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영상을 보니까 되게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른당’을 한번 먹어 보고 싶네요. 자 아무튼 한국인들이 ‘설날’ 하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 1위 ‘갈비찜’이고요. 한국에 방문한실 일이 있다면, 여러분께서도 이 ‘갈비찜’을 한번 드셔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마 대부분 맛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다만 조금 비쌀 거예요. ‘갈비찜’이 워낙에 들어가는 재료도 조금 많고, 재료도 비싸고, 오랫동안 요리해야 되기 때문에 보통 비쌉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먹기 힘든 음식이에요. 그래도 한국에 오실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자 아무튼 이 ‘갈비찜’이 설날 음식 랭킹 1위였습니다.
자 그 다음으로 2위는 ‘떡국’이었습니다. ‘떡국’은 말 그대로 ‘떡’, rice cake가 들어간 ‘국’ 요리를 말해요. 보통은 ‘떡’만 넣는 건 아니고, 파, 계란, 김가루 등도 함께 넣습니다. 집에 따라서 ‘만두’도 넣는 경우도 있어요. 이 ‘떡국’은 일단 맛있습니다. 맛있기 때문에 다들 좋아하기도 하고요. 사실 ‘떡국’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요. 그게 뭐냐면. ‘떡국’을 한 그릇 먹으면, 먹은 사람이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된다는 겁니다. 아주 옛날부터 한국인은 이렇게, 설날에 ‘떡국’을 한 그릇 먹으면, 그때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래서 새해의 첫날을 의미하는 ‘설날’을 상징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이 ‘떡국’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거랍니다. 이해 되시나요? 그런데 아마 외국분들 중에는 이 떡의 식감, ‘식감’이라는 건 씹는 느낌을 말합니다. 떡국의 ‘식감’, 떡의 식감이 싫어서 이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꽤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3위는 ‘전’ 요리입니다. ‘전’은 생선이나 고기, 혹은 채소를 얇게 썰어서 밀가루와 계란을 묻힌 다음에 기름에 익혀서, 기름에 지져서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튀김까지는 아니고요. 튀김까지는 아니고. 그냥 기름에 밀가루를 익히는 정도의 느낌입니다. 여러분 다 아시겠지만, 기름에는 밀가루만 익혀도 맛있죠? 그렇죠? 그런데 ‘전’은 그 밀가루 안에 맛있는 고기나 생선, 채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더 맛있죠. 그래서 한국인들이 명절을 떠올리면 언제나 함께 떠오르는 음식이 이 ‘전’ 요리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생선 중에 ‘동태’라는 생선을 가지고 만든 전이 ‘동태전’이라고 하는데, 그거를 되게 많이 먹고요. 호박 있죠? 호박이라는 채소도 ‘전’으로 많이 해 먹습니다. 그게 ‘호박전’이 되는 거죠. 그거 말고도 (뭐) 집마다 되게 다양해요. 다양한 ‘전’ 요리가 있답니다.
외국에는 이런 요리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마나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거, 그나마 조금 닮아 있다고 생각되는 건, 일본의 오코노미야키나 몬자야키 정도인데… 이것도 사실 ‘전’하고 완전 똑같지는 않은 것 같긴 해요. 그런데 옛날에 보니까 이 ‘전’ 요리는 외국분들이 대부분 다 좋아하시더라고요. 사실 뭐 맛있는 고기에다가 생선에다가 밀가루 입혀서 기름에 익힌 거니까, 싫어할 이유가 없죠? 한국에 놀러오시는 분들 중에 이 ‘전’ 요리를 드시러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요. 여러분도 한국에 방문하신다면, 이 ‘전’ 요리도 꼭 한번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네! 오늘은 한국의 ‘설날’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해 드렸습니다. 명절은 나라마다, 그리고 문화권마다 정말 많이 다르죠? 저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사실 한국의 명절이 아닌 외국의 명절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명절에 대해서 생각해 볼 일이 잘 없으셨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오늘 이 팟캐스트가 여러분이 한국의 명절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처음에 생각보다 조금 어려운 얘기가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언제나처럼, 이 팟캐스트도 트랜스크립트를 올려 놓았으니까요. 들으면서 어려우셨던 분들은 팟캐스트 설명란의 링크를 눌러서 트랜스크립트를 함께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유익한, 즐거운, 재미있는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 언제나 건강 잘 챙겨 주시고요. 오늘은 설날이니까, 한국의 설날 인사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럼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