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왜 한국인들은 유행에 민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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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왜 한국인들은 유행에 민감할까?
브라더윤
2024-10-27

"Why Are Koreans So Sensitive to Trends?"

 

Transcript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인트로]

 

!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1026일 토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벌써 10월도 다 끝났네요. 그렇죠. 다음 주면 11월이 시작됩니다. 11월에 가까워지면서 한국은 날이 조금씩 추워지고 있어요. 특히 아침은 정말 쌀쌀합니다. 쌀쌀하다는 건 날씨가 차갑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번 주에 예비군 훈련이 있어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예비군 훈련장에 왔다 갔다 했는데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정말 엄청 추웠답니다. 여러분, 예비군 훈련이라는 말을 아실까요? 예비군은 군 복무를 마친 후에 평소에는 사회 생활을 하다가 전쟁 같은 큰일이 생겼을 때 다시 군대 활동에 투입되는 군인들을 말해요. 그리고 그 예비군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받는 훈련을 예비군 훈련이라고 부릅니다

 

많이들 아실 것 같은데, 대한민국 남자들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 군 복무를 합니다. 그런데 전역한 후에도, 그러니까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6년 정도는 매년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해요. 저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훈련을 받고 왔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훈련장으로 가야 했는데요. 아침에 너무 추워서 정말 힘들었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지금 다시 감기 기운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꼭 건강 관리를 잘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그러면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청취자분께서 보내주신 리퀘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인도에 계신 인샤 님께서 리퀘스트를 보내주셨네요. 아주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을 보내 주셨는데요. 바로, ‘왜 한국인들은 유행에 민감한지’, 왜 유행을 많이 따르는지궁금하다고 리퀘스트를 보내 주셨습니다.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부분은 한국인들도 스스로 많이 느끼고 있는 부분이에요. 한국인들은 머리 스타일, 옷 스타일, 음식, 말투, 평소 가지고 다니는 물건, 심지어는 삶의 방식에 있어서도 유행을 따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유행이 아주 빠르게 바뀌기도 하죠. 이건 정말 한국 문화, 한국 사회의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인들은 왜 유행에 민감할까?”라는 주제에 대해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본론]

 

! 그럼 지금부터 왜 한국인들은 유행에 민감할까?”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인들은 한국의 유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것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인은 유행에 민감할 뿐 아니라 유행이 아주 빠르게 바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년 유행하는 옷 스타일, 머리 스타일, 음식, 유행어 등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사람들은 매년 바뀌는 유행을 좇아가려고 노력하죠. 그런데 이 유행이 정말 빠르게 바뀌다 보니까, 35년 전에 유행했던 옷을 입거나 옛날 유행어를 쓰는 사람이 있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이렇게 유행이 빨리 바뀐 예를 말씀드려 보려고 하는데요. 제 중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면, 그때는 모든... 전국의 모든 중학생들이 학교에 비싼 패딩을 입고 오는 게 유행이었어요.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친구들은 엄청 비싼 몇십만 원짜리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고 학교에 왔었죠. 어디 등산을 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학교에 패딩을 입고 오는 게 유행이었던 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한 유행이죠? 그렇죠? 그때는 그게 전국적인 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지나니까 그때부터는 학생들이 별로 패딩을 입지 않더라구요. 패딩을 입는 유행이 끝나 버린 거죠. 참 신기하죠

 

그리고 음식에서도 유행이 빠르게 바뀐 예를 찾을 수가 있는데요. 작년에 한국에서는 탕후루라는 간식이 엄청나게 유행했습니다. 탕후루라는 간식을 먹는 사람도 많았고 탕후루를 파는 가게도 정말 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탕후루를 먹는 사람을 보기가 힘듭니다. 탕후루의 유행이 끝나버린 거죠.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탕후루의 유행이 끝나 버린 겁니다. 요즘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한국에서 엄청 유행 중이에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엄청 유행 중인데, 이 유행은 또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네요

 

아마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한국 사회의 이런 모습이 많이 신기해 보일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러면 도대체 왜 이렇게 한국인은 유행에 민감한 걸까요? 물론 이것에 대한 정답이 정해져 있지는 않을 겁니다. 오늘 여기서는 저의 생각을 여러분께 말씀드려 보려고 해요

 

저는 한국 사회의 이런 특징이 한국인의 집단주의 문화그리고 물질주의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어려운 말을 썼죠? 지금부터 차근차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집단주의 문화란, 개인보다는 집단이나 공동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말해요. 집단주의 문화는 옛날에, 평생 한 마을에 살면서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 도우면서 농사를 짓고 살던 옛날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화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에도, 그러니까 지금에도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러나 현대 한국에서는 이 집단주의 문화가 조금 나쁜 쪽으로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다름, 즉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가 비슷한 모습을 보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집단주의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요, 만약 사회의 일반적인, 표준적인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튀는 사람’,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고 그 사람을 멀리하게 돼요.

 

그리고 내가 그 튀는 사람,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의 일반적인, 표준적인 모습이 뭔지를 찾고, 내가 그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한국 사회라는 집단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소외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고 하고, 끊임없이 유행을 따라하게 되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물질주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물질주의 문화란, 사람이나 삶의 가치를 물질적인 소유나 경제적 성공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말해요. 설명이 너무 어렵죠? , 어떤 사람이나 삶의 가치를 평가할 때, 이 사람은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냐, 이 사람은 어떤 집에 살고 있냐, 이 사람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냐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 걸 물질주의 문화라고 해요. 이해가 되실까요? 물론 이런 물질주의 문화는 한국 사회만의 특징은 아닐 거예요. 그렇죠? 아마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 있는 많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이러한 모습, 물질주의 문화의 모습이 조금 더 강한 것 같긴 해요

 

이거는 요즘 한국의 사회 문제로도 지적될 정도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물질적인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우울해하고 힘들어해요. 예를 들어, “누구는 엄청 좋은 집에 살고 있는데, 나는 이런 집에 살고 있어.”라면서 힘들어한다든가, “누구는 연봉으로 얼마를 받는데, 나는 연봉으로 이것밖에 못 받아.”라면서 우울해하는 거죠. 그리고 저도 사실 이런 모습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저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과 저를 비교하면서 살게 되더라구요

 

이런 물질주의 문화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해요.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요즘 유행하는 물건을 사거나 요즘 유행하는 음식을 먹는 등, 유행에 자신의 삶의 방식을 맞추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한국은 집단주의 문화와 물질주의 문화 속에서 점점 개성을 잃고 요즘 유행하는 것들만을 좇아가면서 살게 된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그리고 다음으로, “한국은 왜 이렇게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요. 도대체 한국은 왜 이렇게 유행이 빠르게 바뀔까요? 물론 이것에 대해서도 정해진 답은 없을 겁니다. 그냥 제 생각을 얘기해 보자면, 아마도 많은 한국인들이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좋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즉 지금 내가 가진 물건,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음식,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보다 더 좋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것을 찾고 그 새로운 것을 즐기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한다는 거죠

 

이렇게 늘 더 좋은 걸 찾고 늘 더 새로운 걸 찾는 한국인의 성격은 한국의 현대사와도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한국은 1970년대 이후에 급격하게 경제적으로 성장한 나라예요. 그 성장 과정에서 한국 사회는 사람들에게 더 빨리 더 열심히 더 많이 일하기를 강요했죠. 그런 사회 속에서 한국인들은 지금 수준에 만족하면 안 되고 계속해서 위를 바라봐야 했던 겁니다. 한국 사회의 이런 성격이 한국에서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데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한국은 드라마, 영화, 예능 방송, 음악 같은 콘텐츠 산업이 많이 발달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콘텐츠 산업의 특징은 늘 새롭고 재밌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그것도 빠르게 만들어 낸다는 점이죠? 언제나 지금보다 더 좋은 걸 바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회의 성격과, 콘텐츠 산업의 영향으로 한국 사회에서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보았답니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그 유행에 민감한 한국 사회. 이런 특징 덕분에, 어떤 면에서 한국 사회는 굉장히 재미있고 역동적인, 즉 활발한 사회인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부분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람들이 지금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을 좇게 만든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가 지금보다는 유행에 덜 민감해도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엔딩]

 

! 오늘은 왜 한국인들은 유행에 민감할까?”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중간 중간 어려운 말이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 어려우신 분들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언제나 그렇듯 트랜스크립트와 함께 중요한 단어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에피소드 설명란의 트랜스크립트 링크를 눌러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제가 리퀘스트 링크를 통해서 여러분의 리퀘스트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받고 있잖아요. 그쵸(그렇죠)? 에피소드 설명란의 리퀘스트 링크를 눌러서 저에게 글을 보내실 수 있는데요. 혹시 조금 빠르게 저에게 11로 답변을 받고 싶은 분들은 제 홈페이지에 가입하셔서 질문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면 제가 확인하고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빠르게 답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것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구요. 저는 다음 팟캐스트에서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언제나 건강 관리 잘 해 주시구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 조금씩: little by little (少しずつ)

○ 날이 추워지다: for the weather to get colder (寒くなる)

○ 차갑다: to be cold (冷たい)

○ 예비군: reserve forces (予備軍)

○ 매년: every year (毎年)

○ 감기 기운이 올라오다: to feel a cold coming on (風邪の兆しが現れる)

○ 건강 관리: health management (健康管理)

○ 바라다: to hope(望む)

○ 유행에 민감하다: to be sensitive to trends (流行に敏感だ)

○ 유행을 따르다: to follow trends (流行を追う)

○ 스타일: style (スタイル)

○ 머리 스타일: hairstyle (髪型)

○ 방식: method (方法)

○ 경향: tendency, trend (傾向)

○ 빠르게: quickly (速く)

○ 바뀌다: to change (変わる)

○ 한국 사회: Korean society (韓国社会)

○ 유행어: trendy expression (流行語)

○ 좇다: to pursue, to follow (追う)

○ 패딩: padded jacket (ダウンジャケット)

○ 정답이 정해져 있다: the correct answer is set (正解が決まっている)

○ 집단주의 문화: collectivist culture (集団主義文化)

○ 물질주의 문화: materialistic culture (物質主義文化)

○ 공동체: community (共同体)

○ 다양성을 인정하다: to acknowledge diversity (多様性を認める)

○ 튀는 사람: a standout person, someone who stands out (目立つ人)

○ 낙인찍다: to stigmatize, to label (烙印を押す)

○ 소외되다: to be alienated (疎外される)

○ 소유: ownership, possession (所有)

○ 연봉: annual salary (年収)

○ 자신: oneself (自分)

○ 드라마: drama (ドラマ)

○ 콘텐츠: content (コンテンツ)

○ 역동적이다: to be dynamic (躍動的だ)

○ 참고하다: to refer to (参考する)

 

문법 표현

○ ~기 위해서: in order to (~ために)

○ ~고 싶어 하다: wants to (~した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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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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