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인트로]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네! 오늘은 11월 13일 수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에피소드 제목을 보면 반말 버전이라고 써 있죠? 지금은 아직 반말이 아닙니다. 지금은 존댓말을 쓰고 있어요. 최근에 인도에 계신 anmol님께서 리퀘스트를 보내주셨는데 존댓말이 아닌 반말을 쓰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면 한국어 공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확실히, 한국어를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 공부하는 분들은 보통 존댓말 위주로 공부하고 계실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실제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또는 한국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존댓말도 많이 쓰긴 하지만, 존댓말만큼이나 반말도 많이 듣고 사용할 일이 많을 텐데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한국어 반말에 익숙해지실 수 있도록 가끔은 자연스러운 반말을 사용해서 에피소드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네. 오늘은 인트로까지는 존댓말을 사용하구요, 이따가 본론으로 들어가면 반말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팟캐스트에서 반말을 사용한다는 게 조금 어색하긴 한데 최대한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일본에 계신 에리 님께서 보내주신 리퀘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애리 님께서는 언제나 정성이 담긴 장문의 리퀘스트를 보내주시는데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에리 님이 보내주신 리퀘스트 글을 읽을 때마다 저도 정말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얼마 전에 토픽 시험도 봤다고 하셨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저도 함께 바랄게요.
네! 자 에리 님께서 어떤 리퀘스트를 보내주셨냐면, 한국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는 리퀘스트를 보내주셨어요. 최근에 토픽 모의고사에서 한국의 결혼식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한국과 일본의 결혼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에 놀랐고 한국 결혼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고 하시네요. 저도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데,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결혼식 장면이 한국의 결혼식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서 놀란 적이 있구요. 그래서 에리 님의 리퀘스트에 많이 공감했답니다. 자!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의 결혼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반말로 해 드리려고 합니다.
[본론]
그럼 지금부터 한국 결혼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게. 그런데 그 전에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한국 결혼식의 역사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싶어. 당연히 한국이 옛날부터 요즘과 같은 결혼식을 했던 건 아니었겠지? 한국에서 남자는 정장을 입고 여자는 웨딩드레스를 입는 이런 결혼식이 시작된 건 대략 1900년대 초반이야. 이때 일본과 여러 서양 국가들의 문화가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한국에서도 서양식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대. 이때 새로 나타난 서양식 결혼식을 “신식 혼례” 또는 “신식 결혼식”이라고 부르고 기존에 올리던 전통적인 결혼식을 “전통 혼례”라고 불러. “혼례”는 결혼식을 의미하는 조금 옛날 말이라고 생각하면 돼.
신식 결혼식과 전통 혼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와 결혼식 때 입는 옷에 있었어. 원래 전통 혼례는 정장이나 웨딩드레스가 아니라 한국의 전통 옷인 한복을 입고,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서 신부 집 마당에서 올렸거든? 즉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거야. 그런데 당시 새로 나타난 신식 결혼식은 한복이 아니라 정장과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집이 아니라 교회나 성당 같은 종교 시설 또는 큰 식당에서 주로 이루어졌어. 그러다가 1930년대쯤 되면 전문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전문 예식장, 전문 결혼식장이 나타나기 시작해. 이후 1950년대까지는 전통 혼례와 신식 결혼식이 둘 다 많이 이루어졌는데, 1960년대에서 70년대가 되면 대부분 전문 결혼식장, 전문 예식장에서 신식 결혼식을 올리게 돼.
전통 혼례를 많이 올리지 않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공간과 시간 문제 때문인 것 같아. 원래 전통 혼례는 신부 집과 신랑 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진행해야 했거든? 그러다 보면 시간도 많이 들고 한 곳에서 진행할 수도 없었지. 하지만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한 곳에서 이동하지 않고 결혼식을 끝낼 수가 있었던 거야. 당시 한국은 막 본격적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전 국민이 아주 바쁘게 아주 열심히 일할 때였거든? 그러니까 결혼식을 빠르게 끝내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려면 전통 혼례보다는 예식장에서 올리는 신식 결혼식이 유리했던 거야. 이해가 되니? 아무튼 대략 1960년대에서 70년대, 이때부터 지금과 비슷한 한국의 결혼식 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면 돼.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사실이 있어. 결혼식은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잖아. 지금도 그렇지만 1960년대 70년대에도 결혼식은 돈이 많이 드는 잔치였어. 근데 당시 한국은 아주 가난한 나라였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국민들이 결혼식에 많은 돈을 쓰는 걸 싫어했던 거야. 그래서 결혼식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법으로 만들었어. 법으로 규정했어. 그 당시에 만들어진 법을 보면, 청첩장을 인쇄해서 나누어 주는 걸 금지하고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하객들에게, 그러니까 결혼식을 찾아와 준 분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했대. 그리고 하객들에게 선물 주는 것도 못하게 했고. 이런 결혼식은 너무 사치스러운 결혼식이고, 바람직한 건전한 결혼식이 아니라는 거야. 참 너무하지?
그러면 대체 어떤 결혼식을 바람직한 결혼식, 건전한 결혼식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그 당시의 한 신문 기사를 보면 나라에서 생각한 바람직한 결혼식이 어떤 건지 바로 알 수 있어. 그 기사에서는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를 칭찬하고 있는데, 그 부부는 결혼식을 끝내자마자 둘이서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각자 자기들이 일하던 공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고 해. 결혼식보다는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지. 당시 한국은 권위적인 군부 독재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 같아. 지금이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겠지. 그치(그렇지)?
아무튼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한국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예식장에서 올리는 신식 결혼식 문화는 더욱 유행하게 되었어. 그래서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다 예식장, 결혼식장에서 신식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돼. 이해가 될까?
자! 지금까지 한국 결혼식의 역사를 간단하게 훑어 봤어. 역사 얘기라 지루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정리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해 봤어. 지루했다면 미안해.
자 다음으로, 현대 한국 결혼식, 요즘 한국 결혼식의 특징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려고 해. 여기부터가 진짜 중요한 얘기니까 잘 들어줘. 자 첫 번째 특징! 한국의 결혼식은 예식 시간, 즉 결혼식을 올리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 여기서 예식은 결혼식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돼. 한국의 결혼식은 정말로 짧아. 다른 나라의 결혼식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진행된다고 들은 적이 있거든. 그런데 한국의 결혼식은 보통 1시간이면 끝나. 많이 짧지? 그런데 사실 이 한 시간 동안 예식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야. 예식, 즉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식 자체는 보통 25분에서 30분이면 끝나고, 나머지 30분 정도는 신랑 신부와 가족 친척 하객들이 돌아가면서 함께 사진을 찍어. 하객이 많을 때는 예식보다 사진 찍는 데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해.
그런데 재밌는 건 아까 한국의 결혼식은 보통 전문 예식장에서 이루어진다고 했잖아. 그런데 예식장 입장에서는 돈을 많이 벌려면 하루에 결혼식을 많이 올려야겠지? 그래서 결혼식 하나가 끝나면 바로 다음 결혼식을 준비해야 돼. 그러다 보니까 결혼식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 보면 이미 다음 결혼식을 위해 세팅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이렇게 결혼식이 너무 빠르게 정신없이 진행되다 보니까, 전문 예식장에서 올리는 결혼식을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 내는 “공장형 결혼식” 같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부부들도 가끔 있어. 이런 정신없는 결혼식은 아무래도 한국이 한창 산업화되던 시기에 생겨난 한국 특유의 문화인 것 같아. 그렇지 않니?
자! 다음으로 두 번째 특징! 한국 결혼식은 피로연도 보통 예식장 뷔페에서 빠르게 끝내. 다른 나라의 결혼식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결혼식이 끝나면 “피로연”이라는 걸 해. 피로연은 결혼식을 끝내고 하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감사 인사를 하는 자리야. 옛날에 이루어졌던 전통 혼례는 이런 피로연 자리가 따로 없었는데, 신식 결혼식에서는 피로연이 상당히 중요해. 다른 나라들의 결혼식을 보면 피로연을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길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던데, 한국은 조금 달라. 한국은 예식장 안에 있는 뷔페에서 피로연을 해. 가끔은 뷔페가 아니라 코스 요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거의 대부분은 뷔페야. 한국의 예식장 건물은 건물 안에 결혼식을 올리기 위한 큰 홀들이 여러 개 있고, 엄청 큰 뷔페가 있어. 예식이 끝나고 나면 하객들은 축의금을 낼 때 받은 식권을 가지고, 같이 온 일행과 함께 뷔페로 가서 식사를 해. 그렇게 식사를 하고 있다 보면, 한복으로 갈아입은 신랑 신부가 뷔페를 돌면서 하객들 한분한분께 감사 인사를 하는 거야. 이게 한국식 피로연이지.
다른 나라를 보면 피로연 때 막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그런 이벤트가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던데, 한국의 피로연은 그런 이벤트는 없고 정말 뷔페에서 밥만 먹고 오는 거야. 그러다 보니까 이 피로연이 길어야 1시간이면 끝나. 1시간 넘게 뷔페를 먹기는 힘들겠지? 그치(그렇지)? 아까 한국 결혼식은 빨리 끝나는 편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사람들이 보통 누구의 결혼식을 떠올릴 때, 한국인들은 결혼식 자체보다는 그 결혼식 뷔페가 맛있었는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아무래도 예식장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은 대부분 형식이 비슷하다 보니까 특별할 게 없는 경우가 많거든. 그런데 그 예식장 뷔페가 맛있었다면 이건 오래오래 기억나겠지? 그렇지? 그리고 가끔 하객이 너무 많이 온 경우에는 다른 결혼식에 온 하객들 사이에 껴서 밥을 먹게 되는 경우도 있어. 이럴 때는 조금 뻘쭘하겠지? 아무튼 한국의 결혼식은 피로연도 같은 건물에 있는 뷔페에서 빠르게 끝낸다는 게 두 번째 특징이야. 이런 걸 보면 한국인은 참 빨리빨리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그렇지 않니?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세 번째 특징! 한국 결혼식은 결혼식을 찾아와 주는 하객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야. 요즘 젊은 부부들 중에서는 결혼식을 조그맣게 적은 인원만 불러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아직 대부분의 한국 결혼식은 하객이 많이 오는 편이야. 왜 이렇게 사람을 많이 부르는 걸까? 시끌벅적한 게 좋아서 그런 걸까? 물론 사람이 많이 와야 더 축하받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이유는 “축의금” 때문이야. 한국 결혼식에는 축의금 문화라는 게 있어. 축의금이 뭐냐면, 결혼식에 온 하객들이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내는 돈을 말해 결혼식장에 도착하면 예식홀 입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축의금이 담긴 봉투를 내. 그러면 식권을 나눠주는 식이야. 이때 봉투를 안 가져왔으면 거기서 봉투를 받아서 돈을 넣어서 내기도 해.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결혼을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돈이 꽤 많이 들거든. 결혼식장을 대관하는데 평균적으로 5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가 들고, “스드메”라는 것에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가 든대. “스드메”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임말인데 웨딩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을 “스드메”라고 불러. 그리고 이 외에도 꽃 장식비 그리고 피로연을 위한 뷔페 식사비 등도 내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작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3~4천만 원까지 든다고 해. 여기다가 신혼여행 비용까지 합치면, 정말 많으면 5천만 원까지도 드는 거야. 어때? 꽤 많이 드는 것 같지 않니? 이걸 신랑 신부의 돈만으로는 부담하기 어렵겠지? 그래서 신랑 신부 돈에 하객들이 낸 축의금을 보태는 거야. 이해가 되니?
참고로 한국에서 축의금은 보통 얼마를 내냐면, 5만 원 단위로 내는 경우가 많고, 요즘은 10만 원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 나랑 별로 안 친한 사이면 10만 원 정도를 내고, 나랑 가까운 사이, 친한 사이면 15만 원, 20만 원, 25만 원, 30만 원 이런 느낌으로 내는 거지. 이해가 되니? 참고로 나는 작년에 친한 누나가 한 명 결혼을 했는데, 그때 30만 원을 냈어. 내 나이에서 30만 원 정도면... 한국에서는 꽤 많이 낸 편인 것 같아. 어때? 많이 낸 것 같니?
자! 아무튼 이렇게 한국은 하객들이 내는 축의금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러면 보통 한국 결혼식에는 하객이 몇 명 정도 참석할까? 평균적으로 신랑 신부 측 하객을 다 합쳐서 200명에서 300명 정도의 하객이 참석해. 많지 않니? 정말 많이 오는 결혼식은 예식홀 안이 사람으로 꽉 찰 정도야. 그런데 200명에서 300명, 과연 신랑 신부 친구가 이렇게 많은 걸까? 그게 아니야. 이 하객이 모두 신랑 신부의 지인들인 건 아냐. 여기에는 부모님의 지인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어. 부모님의 지인이 왜 이렇게 많냐면, 한국은 나의 결혼식 또는 나의 자식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내 준 사람이 있으면, 나도 그 사람 또는 그 사람 자식의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을 내야 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야. 물론 받기만 하고 안 주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사회생활을 하기 많이 어려워지겠지? 그래서 부모님이 다른 결혼식에 활발하게 참석한 경우에는 부모님의 친구들, 부모님의 지인들이 내 결혼식에 많이 참석해서 축의금을 내 주는 거야.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결혼식을 “부모님 잔치”라고 부르기도 해. 아무튼 이렇게 축의금이 중요하다 보니, 바빠서 결혼식은 참석을 못 하더라도 계좌로 축의금만 보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 그리고 이건 조금 슬픈 얘기긴 한데,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결혼식에 안 오고 축의금을 안 보내주거나 혹은 주더라도 너무 적게 주는 경우에는 그 사람과 손절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손절”이라는 건 원래 주식에서 쓰던 신조어, 새로 만들어진 말인데,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누구하고의 관계를 끊는다고 말할 때 주로 사용해. 즉 축의금 때문에 친구와 관계를 끊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거야.
한국의 결혼식은 이렇게 돈과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까, 많은 부부들이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 그러다 보니까 요즘 젊은 부부들 중에서는 이런 머리 아픈 결혼식 말고, 적은 비용으로 조그맣게 올리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부부들도 늘고 있기는 하지.
자 마지막으로, 네 번째 특징! 한국은 청첩장을 나눠주기 위한 모임이 있어. 한국에서는 가까운 사람들을 결혼식에 초대할 때 인쇄된 청첩장을 직접 나눠 주는 게 예의야 그런데 청첩장을 나눠 주겠다고 한명한명 찾아다니면서 나눠줄 수는 없잖아. 그래서 보통 겹치는 지인들을 불러서 그 자리에서 한 번의 청첩장을 나눠 주는 거야. 이걸 청첩장 모임, 요즘에는 줄여서 “청모” 이런 식으로 불러. 예를 들어 대학교 동기들에게 청첩장을 나눠주고 싶으면, 그 동기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청첩장을 나눠 주는 거지. 그리고 당연히 이 모임의 식사 비용은 결혼하는 사람이 내는 게 예의야. 그리고 만약에 직접 만나서 청첩장을 나눠 줄 정도로 가깝지는 않은데 청첩장을 주기는 해야 할 것 같으면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통해서 모바일 청첩장을 많이 주고받아. 이 모바일 청첩장에는 결혼식 장소, 시간 그리고 신랑 신부의 계좌 번호가 적혀 있어. 결혼식에 못 갈 것 같은 사람 중에서 마음만 전하고 싶을 때는 이 계좌 번호로 축의금을 보내는 거지. 이해가 될까?
자! 지금까지 한국 결혼식의 네 가지 특징을 정리해 봤어. 이번 주제를 준비하면서 생각해 본 건데, 결혼이란 건 참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인 것 같아. 주위에 결혼을 올린 지인들한테도 결혼을 준비하는 내내 많이 고생했다는 말을 종종 들었었고. 결혼식은 정말 정말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의식이지만, 조금은 더 쉽게 편하게 올릴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면서 오늘의 팟캐스트를 마쳐보려고 해.
[엔딩]
네, 여러분! 다시 존댓말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반말로 한국 결혼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얘기를 드려 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사실 반말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제가 조금 많이 어색했는데, 부디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종종 반말 버전으로 팟캐스트를 올릴 테니까. 혹시 반말로 듣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 리퀘스트 링크를 통해서 저에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저희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유익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언제나 건강 관리 잘해 주시구요. 우린 다음 시간에 보도록 합시다. 그럼 모두 안녕!
○ 반말 (informal speech) - タメ口
○ 존댓말 (formal speech) - 敬語
○ 드라마 (drama) - ドラマ
○ 친구 (friend) - 友達
○ 자연스러운 (natural) - 自然な
○ 본론 (main topic) - 本論
○ 정성이 담기다 (to be filled with sincerity) - 誠意が込められる
○ 장문 (long text) - 長文
○ 리퀘스트 글 (request letter) - リクエスト文
○ 힘이 나다 (to feel energized) - 元気が出る
○ 결혼식 문화 (wedding culture) - 結婚式の文化
○ 궁금증 (curiosity) - 好奇心
○ 공감하다 (to empathize) - 共感する
○ 역사 (history) - 歴史
○ 정장 (suit) - スーツ
○ 웨딩드레스 (wedding dress) - ウェディングドレス
○ 결혼식을 올리다 (to hold a wedding ceremony) - 結婚式を挙げる
○ 신식 결혼식 (modern wedding) - 新式結婚式, 現代的な結婚式
○ 전통 혼례 (traditional wedding) - 伝統婚礼, 伝統的な結婚式
○ 한복 (hanbok, traditional Korean clothing) - 韓服
○ 마당 (yard) - 庭
○ 교회 (church) - 教会
○ 성당 (cathedral) - 聖堂
○ 예식장, 결혼식장 (wedding hall) - 結婚式場
○ 하객 (guest) - 結婚式のゲスト
○ 예식 (ceremony) - 儀式
○ 산업화 (industrialization) - 産業化
○ 법 (law) - 法
○ 법으로 규정하다 (to regulate by law) - 法律で規定する
○ 청첩장 (invitation card) - 招待状
○ 하객 (guest) - 参列者
○ 선물 (gift) - 贈り物
○ 사치스럽다 (to be luxurious) - 贅沢だ
○ 바람직하다 (to be desirable) - 望ましい
○ 건전하다 (to be sound; to be healthy) - 健全だ
○ 신문 기사 (newspaper article) - 新聞記事
○ 권위적인 (authoritarian) - 権威主義的な
○ 군부 독재 (military dictatorship) - 軍部独裁
○ 성장하다 (to grow) - 成長する
○ 특징 (characteristic) - 特徴
○ 짧다 (short) - 短い
○ 사진을 찍다 (to take a photo) - 写真を撮る
○ 공장형 결혼식 (factory-style wedding) - 量産型結婚式
○ 피로연 (reception) - 披露宴
○ 뷔페 (buffet) - ビュッフェ
○ 감사 인사 (thank-you greeting) - 感謝の挨拶
○ 뻘쭘하다 (to feel awkward; to feel embarrassed) - 気まずい
○ 축의금 (congratulatory money) - ご祝儀
○ 돈이 많이 들다 (to be costly) - 費用がかかる
○ 대관 (rental; leasing; rental of facilities) - 貸館
○ 스드메 (abbreviation of 'studio', 'dress', 'makeup') - スタジオ、ドレス、メイクアップ
○ 우스갯소리로 (in a joking manner) - 冗談のように
○ 계좌 (bank account) - 口座
○ 계좌 번호 (account number) - 口座番号
○ 손절하다 (to cut ties, to sever a relationship) - 絶縁する
○ 모바일 청첩장 (mobile wedding invitation) - モバイル招待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