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인트로]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네. 오늘은 11월 29일 금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사시는 곳의 날씨는 요즘 어떤가요? 한국은 이제 완전히 겨울이 되었습니다. 기온이 최저기온으로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했고요. 지난 이틀 동안은 폭설이 내렸습니다. 여러분 폭설이 뭔지 아실까요? 폭설은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을 말해요. 폭설이 내린다고 하면 갑자기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는 거죠. 갑자기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길도 미끄러워졌구요, 차도 많이 막혔습니다.
그리고 제가 언덕 위에 살고 있거든요? 언덕 위에 살고 있는데, 평소에 (그...) 집 앞으로 버스 한 대가 다녀요. 집 앞으로 버스 한 대가 다니는데, 폭설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서 그런지 이틀 동안 집 앞으로 버스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틀 동안 미끄러운 언덕길을 한참 걸어 내려가서 다른 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했는데요. 언덕에서 넘어지면 정말 위험하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넘어지지 않도록 엄청 조심 조심 하면서 내려갔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역시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언제나 안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혹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 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들도 눈이 많이 내릴 때 미끄러져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저의 얘기를 많이 드리게 될 것 같아요. 한 청취자분께서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모습과 싫어하는 한국의 모습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리퀘스트를 보내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쭉 한국에 살아왔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평소에 한국에 대해서 좋다, 싫다 생각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익숙하니까 별생각 없이 사는 거죠. 그래서 이번 팟캐스트를 계기로 “과연 나는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좋은 리퀘스트를 주신 청취자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네, 그러면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모습과 싫어하는 한국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본론]
네! 우선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모습부터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한국은 무엇이든 빠릅니다. 한국은 공공기관이나 은행과 관련된 업무뿐 아니라 인터넷, 배달 등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많은 서비스도 상당히 빠르게 처리되는 편이에요. 한국인들이 워낙 기다리는 걸 싫어하고 뭐든 빨리빨리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비교적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좋은 모습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이렇게 뭔가를 빨리빨리 진행하고 처리하는 걸 한국인들은 “빨리 빨리 문화”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한국인들은 평소에 이렇게 빠른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외국에 나가서 살 때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로 한국에 비해 느린 서비스를 꼽기도 해요. 예를 들어, 구청이나 시청에 가서 무언가를 신청해야 할 때, 한국이라면 하루에 끝낼 수 있는 일인데 그 나라에서는 1주 2주 심지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면 너무 힘들다고 느끼는 거죠.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 너무 느리게 느껴지니까요. 이해가 되실까요?
자 이런 서비스 말고 한국은 배달도 빠른 편입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도 아주 발달해서 어떤 음식이든 배달료만 내면 금방 집으로 배달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많은 한국인이 사용하는 “쿠팡”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요, 정말 어떤 물건이든 하루 만에 배송을 받을 수 있답니다. 심지어 저녁에 주문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어요. 엄청 빠르죠?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여러 서비스가 빠르다는 점은 참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건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죠.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힘들지 않을까요? 실제로 한국은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서비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은 편이에요. 뭐든 빨리빨리 정확하게 해야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무리를 하게 되는 겁니다. 빨리 진행되지 않으면 고객이 화를 내기도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하게 되는 거예요. 이런 부분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죠? 그렇죠?
그리고 대중교통, 특히 버스를 이용할 때 늘 긴장하게 된다는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 와서 버스를 타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은요, 버스가 아주 빠르게 출발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버스에 타서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내가 자리에 앉기 전에 버스가 바로 출발을 합니다. 갑자기 출발하기 때문에 이때 손잡이를 잘 잡지 않으면 넘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내릴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가 멈추기 전에 먼저 일어나서 문 쪽으로 가 있어야 합니다. 문을 열고 금방 다시 닫기 때문에 미리 문 앞에 가 있지 않으면 내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많이 당황스럽겠죠? 그래서 버스가 빨리 빨리 움직이는 건 좋지만, 잘못하면 넘어지거나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할 때 늘 긴장해야 한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되긴 하네요. 그렇죠?
빨리 빨리 문화 때문에 이런 부작용들이 생기는 것은 조금 안타깝지만, 그래도 어쨌든 원하는 무엇이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모습 첫 번째로 꼽아 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모습 두 번째는요, 치안이 좋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치안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해요. 치안이 좋다는 건 범죄가 잘 발생하지 않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거죠. 이해가 되실까요? 실제로 한국은 치안이 꽤 좋은 편입니다. 물론 한국도 무서운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에요. 가끔 뉴스를 틀면 정말 무서운 범죄가 발생해서 충격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범죄에 대한 불안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한국은 밤에 혼자 돌아다녀도 안전한 편이에요. 밤에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죠.
그리고 소매치기도 적은 편입니다. 여러분 소매치기가 뭔지 아시나요? 길거리에서 남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을 소매치기라고 해요. 한국은 소매치기 범죄는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닙니다. 심지어 길거리나 벤치에 지갑이 떨어져 있어도요, 웬만하면 아무도 안 가져갑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다시 와 보면 그 자리에 그대로 지갑이 놓여있기도 해요. 물론 재수가 없으면 누가 가져가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남의 물건이 어디에 놓여 있어도 잘 안 만져요. 옛날에 어느 외국인 분이 한국인들이 카페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자리에 그냥 놓고 가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한국인은 공공장소에 잠시 물건을 둬도 누군가 훔쳐 갈 거라고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자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범죄를 크게 의식하면서 살 일이 없다는 점이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좋은 모습 두 번째입니다.
이렇게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좋은 모습 2가지를 이야기해 봤는데요. 이것 말고도 더 있을 건데요... 일단 떠오르는 게 이 2가지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좋은 점이 바로바로 떠오르지 않는 것 같네요. 나중에 추가적으로 떠오르는 좋은 점이 있다면 다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네! 다음으로는 제가 싫어하는 한국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저의 얘기도 조금 드리게 될 것 같아요. 조금 어두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 싫어하는 모습,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네... 이건 저뿐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공감할 부분일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더 나아가서는 집단과 사회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전에 다른 팟캐스트에서도 말씀드렸는데요. 한국은 개성이 강한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는 나라는 아닌 것 같아요. 집단에서 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조금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까 많은 한국인들이 사회의 표준, 기준에 따라 살려 하고 그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불안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얘기를 조금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올해 한국 나이로 29살입니다. 한국인들은요, 20대 후반쯤 되면 사회에서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취직을 하고 안정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해야 한다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건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20대 후반이 되었는데도 안정적이지 않은 삶을 살고 있으면 그건 잘못 살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돼요. 제가 그랬습니다. 사실 지금도 조금 그래요. 제가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대학을 작년에 졸업했습니다. 한국 나이로 28살에 졸업한 거죠. 한국에서는 28살에 대학을 졸업하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흔한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조금 늦은 편이에요. 제가 대학을 졸업했을 때 제 대학 동기들 중에는 이미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고, 이미 몇 년 전에 졸업을 해서 학교 선생님이 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안정적인 일도 하고 있지 않고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도 못했으니까 하루하루 불안감이 커져만 갔어요.
사실 따지고 보면, 저는 저의 인생을 살아가는 거니까 남과 나를 비교할 필요는 없죠. 머리로는 그걸 알고 있는데, 한국 사회의 분위기상 “다른 사람이 나를 한심하게 보지 않을까?”, “나도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는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됐던 거예요. 지금은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졌는데, 아직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은 아니라서 문득문득,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제가 한 달이 지나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되잖아요? 한국은요, 30이 되면 정말 어른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요. 그런데 “과연 내가 이 상태로 30이 돼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물론 인생에 정답은 없고 열심히 착실하게만 살아가면 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되지 않더라구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의 청년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걸 보면, “이게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어두운 모습 중 하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한국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이 모습을 제가 싫어하는 한국의 모습 첫 번째로 꼽아 봤습니다.
네! 다음으로, 제가 싫어하는 한국의 모습 두 번째입니다. 돈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 세계에서 돈을 싫어하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당연히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저도 돈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모습을 보면 돈을 행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최근 몇 년 동안 돈이 많은 사람을 무조건 부러워하고 돈이 많아야 성공한 인생,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심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은 지난 몇 년 동안 부동산 가격, 즉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거든요? 그래서 이 기간 동안 부동산 투자를 통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이 꽤 많아요. 그리고 코로나 기간 동안 주식 투자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들도 많구요.
그런데 반대로 부동산 투자도 안 하고 주식투자도 안 했던 사람들은 이 기회를 놓치고 큰돈을 벌지 못했겠죠? 그러다 보니 기회를 놓쳐서 돈을 벌지 못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번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그때 투자를 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을 질투하게 된 거예요. 조금 어려운 말로 “상대적 박탈감”을 심하게 느끼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 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았거든요? 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앞으로 열심히 월급을 모아도 내 집을 살 수 없고 그러면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릴 수 없다는 좌절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어요. 그래서 돈을 많이 번 주위 사람들이나, 행복하고 화려하게 살아가는 인스타그램 속의 인플루언서들을 보면서 더 질투하게 되고 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거죠.
이렇듯 돈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근의 한국의 분위기가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돈, 돈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행복해지기보다는 불행해지는 느낌이 들구요. 그래서 이 부분을 제가 싫어하는 한국의 모습 두 번째로 꼽아 봤습니다.
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모습과 싫어하는 한국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여러분, 오늘 제가 말씀드린 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다른 한국인은 저와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드린 말씀이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브라더윤의,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엔딩]
네 여러분 어떠셨나요? 오늘은 다른 때보다 저에 대한 얘기를 조금 많이 드린 것 같은데요.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얘기를 너무 많이 드린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 팟캐스트를 준비하면서 한국에 대한 저의 생각, 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리퀘스트를 보내주신 청취자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오늘 팟캐스트 오늘 에피소드도 트랜스크립트와 단어를 정리해 놓았으니까요, 에피소드 설명란에 있는 트랜스크립트 단어 링크를 눌러서 꼭 한번 확인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즐거운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언제나 건강관리 잘 해 주시구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