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나무와 자연으로 지은 집: 한국 전통 건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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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나무와 자연으로 지은 집: 한국 전통 건축 이야기
브라더윤
2025-09-18

Houses Built with Wood and Nature

A Story of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木と自然で建てた家

韓国の伝統建築の話

 

[인트로] (00:17)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9월 18일 목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정말 가을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여전히 낮에는 조금 덥긴 하지만, 지난달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게 시원해졌습니다. 그런데 시원해진 건 좋은데, 며칠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요.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는데, 내일은 또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서울은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여름이 끝날 무렵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렇게 며칠 내내 비가 내리면 마음도 울적해지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일기 예보를 보면 다음 주에도 비가 많이 내린다는 것 같은데, 빨리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오면 좋겠네요.

 

[주제 소개] (01:40)

 

네!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한국의 전통 건축에 대해 짧게 말씀을 드려 보고 싶습니다. ‘전통 건축’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건축 스타일을 말하는 건데요. 그 역사와 범위가 굉장히 길고 넓겠죠? 그걸 다 다룰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은 한국 전통 건축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씀을 드려 보려고 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한국 전통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통 건축(Traditional architecture / 伝統建築)

 

 

[본론]

 

1. 한국 전통 건축의 시작(02:41)

 

네! 그럼 먼저, 한국 전통 건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따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동북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본은 모두 나무로 건물을 짓는 목조 건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나무로 건물을 짓는 목조 기술은 기원전 3세기 중국에서, 대략 진시황의 ‘진나라’가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을 무렵에 어느 정도 기틀을 갖추었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그리고 진나라의 뒤를 이은 ‘한나라’가 중국을 다스린 400년 동안 목조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중국에서 먼저 발달한 목조 건축 기술은, 이후 주변과의 교류를 통해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해지게 됩니다. 이런 교류는 대략 4세기부터 7세기까지 이어졌죠.

 

목조 건축(Wooden architecture / 木造建築)

기틀을 갖추다(to lay the foundation / 基礎を築く)

교류(Exchange / 交流)

 

그런데 중국에서 전해진 목조 건축 기술 외에, 한국의 전통 건축에 영향을 준 또 하나의 요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불교였어요. 약 3세기 정도가 되면, 드디어 중국에 불교가 자리를 잡게 되는데요. 이렇게 중국에 정착한 불교가 중국의 목조 건축 기술이 주변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할 때 함께 퍼져 나간 거죠. 동아시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간 불교는 단순히 ‘종교’의 역할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아시아의 문화 자체를 크게 바꾸었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교는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불교의 사원에서는 부처님의 뼛조각사리를 모신 탑과 부처님의 모습을 조각한 불상을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이러한 문화가 동아시아 여러 나라로 퍼지면서, 더 화려한 절과 더 높은 탑, 그리고 더 정교한 불상을 지으려는 욕망을 부추기게 된 거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목조 건축이 크게 발전하게 된 거랍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정착하다(to settle down, to take root / 定着する)

사원(Temple / 寺院)

(Buddhist temple / 寺)

뼛조각(Bone fragment / 骨片)

사리(Sarira, Buddhist relics / 舎利)

조각하다(to carve, to sculpt / 彫刻する)

불상(Buddhist statue / 仏像)

화려하다(to be splendid, to be gorgeous / 華やかだ)

정교하다(to be exquisite, to be intricate / 精巧だ)

 

네! 정리하자면, 대략 4세기부터 중국의 목조 건축 기술과 함께 불교가 주변 지역에 전해지기 시작했고, 이때 전해진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건축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게 되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2. 한국 전통 건축의 특징(06:02)

 

네! 이어서 한국 전통 건축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징을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무로 건물을 짓다(06:12)

 

한국 전통 건축의 첫 번째 특징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목조 건축, 즉 나무로 건물을 짓는 방식이 발달했다는 점입니다. 자! 그럼, 목조 건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일반적으로 목조 건축에서는 건물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요. 바로 기단, 기둥, 지붕입니다. ‘기단’은 땅 위에 높게 쌓은 을 말해요. 보통 목조 건축에서는 건물을 바닥에 바로 짓지 않고, 바닥 위에 쌓은 단 위에 건물을 짓는데요. 이때 바닥에 쌓은 단을 ‘기단’이라고 불러요.

 

기단(Stylobate,base of a building / 基壇)

A raised platform forming the base of a building.It's used primarily for the residences of high-ranking individuals or sacred buildings to enhance stability and prevent moisture.

建物の基礎となる壇。主に身分の高い人の住居や神聖な建物に用いられ、建物の安定性を高め、湿気を防ぐ役割を果たす。

기둥(Pillar, column / 柱)

지붕(Roof / 屋根)

(Step, stage, tier / 段)

 

참고로 건물마다 기단에 사용하는 재료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서민들이 살던 집에서는 주로 흙에 작은 돌을 넣어서 기단을 쌓았고, 격식을 갖춰야 하는 건물일수록 돌을 다듬어서 정교하게 단을 만들었죠. 참고로 ‘격식을 갖춘다’는 건, 예의와 형식을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격식을 갖추다(to be formal, to follow a proper form / 格式を整える)

 

자! 그다음으로 ‘기둥’은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 세우는 긴 구조물을 말하는데요. 이때 기둥은 당연히 목재, 즉 나무를 썼습니다. 그리고 이 기둥 위에 ‘지붕’을 덮으면 건물이 완성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 기둥만으로 지붕을 지탱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붕의 엄청난 무게가 기둥으로 전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붕에서 아래로 가해지는 엄청난 무게, 즉 하중분산하기 위해 ‘들보’라는 구조물을 사용했습니다.

 

지탱하다(to support,to sustain / 支える)

목재(Lumber,timber / 木材)

하중(Load,weight / 荷重)

분산하다(to disperse,to distribute / 分散する)

들보(Beam,girder / 梁)

A long wooden structural member that spans between columns to support loads.It plays a crucial role in supporting the rafters.

建物の柱と柱の間を横切って荷重を支える長い木材の部材。垂木を支える重要な役割を果たす。

 

 

'들보’는 기둥 위에 가로로 쌓는 긴 목재인데요. 목조 건축에서는 기둥 위에 들보를 여러 개 쌓고 그 위에 지붕의 을 올립니다. 그리고 그 틀에 맞춰 지붕을 덮는 거죠. 이렇게 하면, 지붕에서 아래로 가해지는 무게를 들보가 적절하게 분산해 주기 때문에, 기둥이 지붕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되는 거죠. 이해가 되실까요? 참고로 이 들보들 중에서 한 기둥과 다른 기둥을 연결하는 가장 크고 긴 들보를 ‘대들보’라고 부르는데요. 이 ‘대들보’는 집을 지탱해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그래서 목조 건축 문화가 발달한 동아시아에서는 한 나라나 집안의 운명을 책임질 중요한 사람을 대들보에 비유하곤 했답니다. 이걸 어려운 말로 ‘동량지재’라고 해요. 이해가 되실까요?

 

(Frame / 枠)

대들보(Main beam, principal rafter / 大梁)

The largest beam that directly supports the roof's weight. It serves as the central support for a building. Figuratively, it can refer to a person who is a pillar of a family or an important talent for a nation.

屋根の重みを直接支える最も大きな梁。建物の中心となるため、比喩的に一家を支える人や国家の重要な人材を指すこともある。

비유하다(to compare, to liken to / 比喩する)

동량지재(Pillar of the nation, great talent / 棟梁之材)

A term referring to a talented person who will lead a nation or organization, implying they are a suitable material to be a 'pillar and a main beam.‘

国や組織を背負っていく重要な人材を指す言葉。「柱と大梁」になるべき資質を持った人物という意味。

 

네! 마지막으로 지붕은 목조 건축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인데요. 우선 목조 건축물의 지붕은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붕보다 상당히 큽니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의 전통 건축물을 보면 건물을 덮고 있는 거대한 지붕에 압도되곤 하죠. 아마 중국이나 일본에 사시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금방 이해하실 것 같네요.

 

눈길을 끌다(to catch one's eye, to attract attention / 目を引く)

압도되다(to be overwhelmed / 圧倒される)

 

그리고 목조 건축의 지붕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지붕이 쭉 펴진 직선이 아니라 휘어진 곡선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목조 건축에서 지붕의 가장 바깥쪽 부분을 ‘처마’라고 부르는데요. 이 처마가 직선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부드럽게 휘어져 있어요. 이해가 되실까요?

 

직선(Straight line / 直線)

휘어지다(to be bent, to be curved / 曲がる)

곡선(Curved line / 曲線)

처마(Eaves / 軒)

The part of the roof that projects outward from the main body of a building. It serves to block sunlight and protect the building from rain and wind, while also enhancing its aesthetic appearance.

屋根が建物の本体から外に突き出ている部分。日差しを遮り、雨風から建物を守る役割を果たし、外観の美しさを高める。

 

 

이렇게 처마가 휘어져 있다는 특징은 특히 한국 목조 건축에서 잘 드러나는 특징입니다. 중국과 일본도 물론 일찍부터 곡선으로 이루어진 처마가 발달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곡선의 형태가 조금씩 약해지는 경향을 보였죠.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늦은 시기까지도 처마의 곡선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처마를 곡선으로 만드는 데는 상당한 노동력과 기술이 필요해요. 그러다 보니 중국과 일본에서는 꼭 지붕 전체를 곡선으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지붕의 양 끝에서만 곡선을 이루는 정도로 바뀌어 간 거죠. 하지만 이와 달리, 한국은 곡선으로 이루어진 지붕에 상당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궁궐이나 절 같은 중요한 건물뿐 아니라, 사람이 거주하는 일반적인 집을 지을 때도 지붕을 곡선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노동력(Labor force / 労働力)

집착(Obsession, attachment / 執着)

거주하다(to reside, to live / 居住する)

 

아마 서울을 방문해 본 적이 있으신 분들 중에 ‘북촌 한옥 마을’이라는 곳을 다녀오신 분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북촌 한옥 마을’은 1930년대에 서울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좁은 땅에 여러 채의 작은 한옥을 다닥다닥 붙여서 지으며 형성된 마을이에요. 그러다 보니 전통적인 한옥이라기보다는,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을 흉내 낸 개량 한옥, 즉 신식 한옥에 가깝죠. ‘개량’은 나쁜 점을 보완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북촌 한옥 마을’의 신식 한옥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집의 크기에 비해 과하게 곡선을 이루고 있는 지붕이에요. 다시 말해, 좁은 땅에 작은 한옥을 지으면서도 지붕의 곡선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던 거죠. 이해가 되실까요?

 

주택 부족 문제(Housing shortage problem / 住宅不足問題)

다닥다닥(Tightly, closely packed / びっしりと)

개량(Improvement, modification / 改良)

과하다(to be excessive / 過度だ)

 

네! 지금까지 한국의 목조 건축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렇게 나무로 건물을 짓는 목조 건축은 돌로 건물을 짓는 ‘석조 건축’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빨리 지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거운 돌을 옮기고 쌓는 것보다, 나무를 쌓는 게 조금 더 빠르겠죠? 그리고 나무는 돌에 비해 가공하기가 쉽습니다. ‘가공’은 재료를 다듬어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걸 의미하는데요. 당연히 나무를 깎는 게 돌을 깎는 것보다 쉬울 수밖에 없죠.

 

석조 건축(Stone architecture / 石造建築)

가공하다(to process, to manufacture / 加工する)

다듬다(to trim, to polish / 整える)

 

이것만 보면 목조 건축이 짓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편리한 건축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요. 이 목조 건축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거예요. 사실 이것이 너무나도 치명적인 약점이죠. 나무로 지은 건물은 돌로 지은 건물에 비해 불에도 약하고, 물에도 약하고, 심지어 벌레에도 약합니다. 그러다 보니 목조 건축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지난 2000년 동안 목조 건축으로 지어진 뛰어난 건물들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축물은 생각보다 많지 않죠.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참 아쉬운데요. 나무로 지은 한국의 뛰어난 건축물들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에 ‘신라’라는 나라가 지은 ‘황룡사 9층 목탑’이라는 목탑이 있는데요. 무척 아름답고 거대한 목탑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목탑은 나무로 만든 절의 탑을 말해요. 기록에 따르면 이 ‘황룡사 9층 목탑’은 높이가 무려 60m를 넘었다고 해요. 나무로 60m가 넘는 탑을 짓다니 엄청나지 않나요? 600년대 초반에 이런 건물을 지었다는 데에서 한국의 목조 건축 기술이 일찍부터 발달했음을 알 수 있죠. 그런데 이 목탑이 1200년대에 소실되어 버립니다. ‘소실’은 사라져서 없어진다는 뜻이에요. 아마도 당시 몽골 제국에 의해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만약 돌로 지어진 탑이었다면 이렇게 안타깝게 사라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렇듯 목조 건축은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기록에 따르면(According to the records / 記録によると)

소실되다(to be lost by fire / 焼失する)

 

2. 자연과 조화를 이루다(18:00)

 

네! 그다음으로 말씀드릴 한국 전통 건축의 특징은, 건물을 지을 때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조화’는 잘 어울린다는 것을 뜻해요. 물론 건물을 지을 때 자연과의 조화를 신경쓰지 않은 나라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는 특히나 자연과의 조화를 신경쓴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죠.

 

조화(Harmony / 調和)

 

예를 들어, 한국에는 ‘배산임수’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건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른다는 걸 뜻합니다. 이 ‘배산임수’는 집을 지을 때 고려하는 첫 번째 기준이었어요. 아주 먼 옛날부터 한국은 앞으로는 강이 있고 뒤로는 산이 있는 곳에 집을 짓는 걸 선호했습니다. 강을 바라보고 살짝 경사진 산 언덕에 집을 지었던 거죠. 사실 이러한 ‘배산임수’ 선호는 산지가 많은 한반도의 지형 때문에 생겨난 것이기도 해요. 한반도는 산이 많고 평평한 땅이 많지 않다 보니, 넓게 펼쳐진 땅에서는 농사를 짓고 사람들은 농사를 짓기 어려운 언덕 위에 살아야 했던 거죠. 이렇듯 처음에는 자연적인 조건 때문에 배산임수를 선호하게 되었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배산임수는 집을 대하는 한국인의 의식 깊은 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땅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가장 훌륭한 땅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예요.

 

배산임수(Back to the mountain, facing water / 背山臨水)

A term from feng shui referring to a geographical location with a mountain behind and water in front. It has traditionally been considered an auspicious site for building houses or villages.

後ろに山があり、前に水が流れる地形を意味する風水用語。伝統的に縁起の良い場所とされ、住宅や村を建設する際に好まれた。

선호하다(to prefer, to favor / 好む)

 

이러한 배산임수를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건물이 바로 ‘경복궁’이라는 궁궐입니다. 아마 서울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무조건 한 번은 들러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경복궁을 보면 궁궐 뒤로는 북한산과 인왕산이라는 산이 서 있고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죠. 궁궐을 지을 때 이렇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땅을 골라서 궁궐을 지은 것입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궁궐(Palace / 宮殿)

 

이 외에도 한국 전통 건축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고 한 모습은 여러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담장을 낮게 설치하는 데서도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보면, 대부분 담장을 낮게 설치했습니다. 담장은 집과 집 밖의 경계 역할을 해 주는 건축물인데요. 담장이 낮으면 밖에서 안을 쉽게 들여다보거나 침입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의 전통 한옥은 담장을 낮게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담장이 낮으면 어떤 이점이 생길까요? 바로 집에서 바깥 풍경, 즉 자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혹시 나중에 정말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한옥을 방문해 보시면 금방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한옥 안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보면, 마치 커다란 액자 안에 산과 강, 즉 자연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집과 자연이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자연 속에 집이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되는 거죠. 상상이 되시나요? 이렇듯 한국은 건물을 때도 바깥과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즉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건물을 짓고자 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담장(Wall, fence / 塀)

경계(Boundary, border / 境界)

침입하다(to invade, to intrude / 侵入する)

배치하다(to arrange, to place / 配置する)

이점(Advantage / 利点)

액자(Picture frame / 額縁)

 

[엔딩](23:17)

 

네!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의 전통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드려 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한국 전통 건축에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드실까요? 그렇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눈치채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얼마 전부터 제 팟캐스트의 길이가 많이 짧아졌죠? 사실 전에 제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제 팟캐스트가 너무 어렵고 길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팟캐스트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 커지다 보니,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무거워진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들도 끝까지 팟캐스트를 집중해서 듣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우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고 어려운 에피소드로 부담을 안겨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네! 그래서 팟캐스트를 듣는 여러분들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조금 더 쉽게 그리고 조금 더 짧게 에피소드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물론 가끔씩은 더 길고 어려운 에피소드도 만들 거니까요. 어려운 에피소드를 듣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너무 실망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전통 건축 (Traditional architecture / 伝統建築)

목조 건축 (Wooden architecture / 木造建築)

기틀을 갖추다 (to lay the foundation / 基礎を築く)

교류 (Exchange / 交流)

정착하다 (to settle down, to take root / 定着する)

사원 (Temple / 寺院)

(Buddhist temple / 寺)

뼛조각 (Bone fragment / 骨片)

사리 (Sarira, Buddhist relics / 舎利)

조각하다 (to carve, to sculpt / 彫刻する)

불상 (Buddhist statue / 仏像)

화려하다 (to be splendid, to be gorgeous / 華やかだ)

정교하다 (to be exquisite, to be intricate / 精巧だ)

기단 (Stylobate, base of a building / 基壇)

  • A raised platform forming the base of a building. It's used primarily for the residences of high-ranking individuals or sacred buildings to enhance stability and prevent moisture.

  • 建物の基礎となる壇。主に身分の高い人の住居や神聖な建物に用いられ、建物の安定性を高め、湿気を防ぐ役割を果たす。

기둥 (Pillar, column / 柱)

지붕 (Roof / 屋根)

(Step, stage, tier / 段)

격식을 갖추다 (to be formal, to follow a proper form / 格式を整える)

지탱하다 (to support, to sustain / 支える)

목재 (Lumber, timber / 木材)

하중 (Load, weight / 荷重)

분산하다 (to disperse, to distribute / 分散する)

들보 (Beam, girder / 梁)

  • A long wooden structural member that spans between columns to support loads. It plays a crucial role in supporting the rafters.

  • 建物の柱と柱の間を横切って荷重を支える長い木材の部材。垂木を支える重要な役割を果たす。

(Frame / 枠)

대들보 (Main beam, principal rafter / 大梁)

  • The largest beam that directly supports the roof's weight. It serves as the central support for a building. Figuratively, it can refer to a person who is a pillar of a family or an important talent for a nation.

  • 屋根の重みを直接支える最も大きな梁。建物の中心となるため、比喩的に一家を支える人や国家の重要な人材を指すこともある。

비유하다 (to compare, to liken to / 比喩する)

동량지재 (Pillar of the nation, great talent / 棟梁之材)

  • A term referring to a talented person who will lead a nation or organization, implying they are a suitable material to be a 'pillar and a main beam.'

  • 国や組織を背負っていく重要な人材を指す言葉。「柱と大梁」になるべき資質を持った人物という意味。

눈길을 끌다 (to catch one's eye, to attract attention / 目を引く)

압도되다 (to be overwhelmed / 圧倒される)

직선 (Straight line / 直線)

휘어지다 (to be bent, to be curved / 曲がる)

곡선 (Curved line / 曲線)

처마 (Eaves / 軒)

  • The part of the roof that projects outward from the main body of a building. It serves to block sunlight and protect the building from rain and wind, while also enhancing its aesthetic appearance.

  • 屋根が建物の本体から外に突き出ている部分。日差しを遮り、雨風から建物を守る役割を果たし、外観の美しさを高める。

노동력 (Labor force / 労働力)

집착 (Obsession, attachment / 執着)

거주하다 (to reside, to live / 居住する)

주택 부족 문제 (Housing shortage problem / 住宅不足問題)

다닥다닥 (Tightly, closely packed / びっしりと)

개량 (Improvement, modification / 改良)

과하다 (to be excessive / 過度だ)

석조 건축 (Stone architecture / 石造建築)

가공하다 (to process, to manufacture / 加工する)

다듬다 (to trim, to polish / 整える)

기록에 따르면 (According to the records / 記録によると)

소실되다 (to be lost by fire / 焼失する)

조화 (Harmony / 調和)

배산임수 (Back to the mountain, facing water / 背山臨水)

  • A term from feng shui referring to a geographical location with a mountain behind and water in front. It has traditionally been considered an auspicious site for building houses or villages.

  • 後ろに山があり、前に水が流れる地形を意味する風水用語。伝統的に縁起の良い場所とされ、住宅や村を建設する際に好まれた。

선호하다 (to prefer, to favor / 好む)

궁궐 (Palace / 宮殿)

담장 (Wall, fence / 塀)

경계 (Boundary, border / 境界)

침입하다 (to invade, to intrude / 侵入する)

배치하다 (to arrange, to place / 配置する)

이점 (Advantage / 利点)

액자 (Picture frame / 額縁)

 

References

김동욱. (2015). 한국건축 중국건축 일본건축: 동아시아 속 우리 건축 이야기. 김영사.

전봉희. (2021). 나무, 돌, 그리고 한국 건축 문명.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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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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