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 재일동포의 역사: 그들은 어떻게 일본의 소수민족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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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 재일동포의 역사: 그들은 어떻게 일본의 소수민족이 되었을까?
브라더윤
2025-11-01

History of 'Zainichi' Koreans

How Did They Become a Minority in Japan?

在日コリアンの歴史

彼らはどのように日本のマイノリティになったのか?

 

[인트로] (00:18)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11월 3일 월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평소보다 업로드가 많이 늦어졌죠?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마 제 블로그 글을 읽으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제가 최근에 또 아팠습니다. 이번에는 목감기를 심하게 앓았답니다. 며칠 동안 계속 춥고, 목이 너무 아파서 말을 하기도 힘들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목소리가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은 것 같네요. 여러분은 꼭 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게 건강 관리 잘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목감기 (Sore throat, throat cold / 喉風邪 / Đau họng, Cảm lạnh cổ họng)

앓다 (to suffer from (an illness) / 患う / Bị bệnh, Đau ốm)

 

[주제 소개] (01:28)

 

네!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여러분, 여러분은 혹시 일본 안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 즉 한국 민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이런 사람들을 한국에서는 ‘재일동포’라고 부르는데요. ‘재일동포’는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즉 머물고 있는 사람들 중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과 조선적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넓게는, 그런 사람들 중 일본으로 귀화한, 즉 일본 국적을 얻은 사람까지 포함하기도 해요. ‘재일동포’를 다른 말로는 ‘재일교포’라고 하기도 하고, 일본에서 쓰는 말을 따서 ‘자이니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국적’은 한 사람이 어떤 나라의 국민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뜻합니다. ‘한국 국적’을 가졌다는 건, 이 사람이 한국의 국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죠. 이해가 되실까요?

 

대를 잇다 (to carry on the family line, to succeed / 代を継ぐ / Nối dõi tông đường, Kế nghiệp)

체류하다 (to stay, to sojourn / 滞留する / Cư trú, Lưu lại)

머물다 (to stay, to remain / 留まる / Ở lại, Dừng lại)

귀화하다 (to be naturalized / 帰化する / Nhập quốc tịch)

자격 (Qualification, eligibility / 資格 / Tư cách, Điều kiện)

자 그런데 여러분, 제가 방금 ‘재일동포’는 일본에 머무는 사람들 중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과 ‘조선적’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했잖아요? 이 중에서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재일한국인’, ‘조선적’을 가진 사람들을 ‘재일조선인’이라고 부른답니다. 여기서 ‘한국 국적’은 지금의 대한민국의 국적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럼 ‘조선적’은 어느 나라의 국적을 말하는 걸까요? 아마 ‘조선’이라는 말을 듣고 북한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여기서 ‘조선적’은 북한 국적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럼 대체 ‘조선적’은 어떤 나라의 국적일까요? 이따 본론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일본에 살고 있는 한민족, 재일동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론] 

 

1. 재일동포의 역사 - 해방 전 (04:16)

 

네, 그럼 본격적으로 재일동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재일동포의 역사가 언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은데요. 일반적으로 ‘재일동포’라고 하면, 19세기 후반부터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가서 지금까지 일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 그리고 그 후손들을 가리킵니다. 참고로 오늘 ‘조선’이라는 나라를 여러 번 언급할 텐데요. ‘조선’은 1392년에 건국되어 1910년 일본의 식민지가 될 때까지 이어진, 한국의 옛 왕조 국가를 말합니다.

 

거주하다 (to reside, to live / 居住する / Cư trú, Sinh sống)

후손 (Descendant / 子孫 / Hậu duệ, Con cháu)

왕조 국가 (Dynastic state / 王朝国家 / Quốc gia vương triều)

 

자! 그럼 19세기 후반에 일본에 거주하기 시작한 조선인은 몇 명 정도였을까요?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에 머물렀던 조선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1880년대와 90년대에는 그 수가 불과 몇십 명에 불과했고, 이들은 대부분 외교관이나 유학생이었죠. 본격적으로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거주하게 되는 건 1910년 이후예요. 왜 하필 1910년일까요? 한국 역사를 아시는 분들은 금방 눈치를 채셨을 것 같은데요. 그건 바로, 1910년이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해이기 때문입니다. 1910년에 한국이 일본에 병합되면서, 즉 합쳐지면서 ‘조선’이라는 나라는 망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죠. 그리고 이때부터 한반도에서 많은 수의 조선인 노동자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기 시작합니다.

 

외교관 (Diplomat / 外交官 / Nhà ngoại giao, Viên chức ngoại giao)

유학생 (Student studying abroad / 留学生 / Du học sinh)

눈치를 채다 (to realize, to catch on / 気づく / Nhận ra, Phát hiện ra)

병합되다 (to be annexed, to be merged / 併合される / Bị sáp nhập, Hợp nhất)

한반도 (Korean Peninsula / 朝鮮半島 / Bán đảo Triều Tiên)

 

숫자를 말씀드리면 감이 오실 것 같은데요. 1910년에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의 수는 약 2,600명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비하면 꽤 많이 늘었죠? 그 수는 계속 늘어서 1925년에는 20만 명을 넘었고, 1940년에는 무려 124만 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시점인 1945년에는 무려 약 210만 명의 조선인이 일본에 머물고 있었죠. 어떤가요? 상당히 많죠?

 

자! 이렇게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인 노동자들의 이주는 계속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약 36년간 이어진 조선인 노동자들의 이주가 모두 같은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닙니다. 이 시기의 이주를 성격에 따라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서 접근할 수 있어요.

 

이주 (Migration / 移住 / Di cư, Chuyển chỗ ở)

 

첫 번째 시기는 1910년대부터 1930년대 중반까지입니다. 이때는 주로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본으로 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발적’이라는 건, 자기 스스로 그 일을 한다는 뜻이에요. 1920년대에는 농사를 짓던 많은 조선 농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농사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죠. 하지만 그렇다고 도시에 나가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당시 조선은 공업화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도시에 나가도 이렇다 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죠. 이때 이들이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일본이었습니다.

 

자발적 (Voluntary / 自発的 / Tự nguyện, Tự giác)

생계를 유지하다 (to make a living, to sustain one's life / 生計を維持する / Duy trì sinh kế, Kiếm sống)

공업화 (Industrialization / 工業化 / Công nghiệp hóa)

 

식민지를 거느리고 있는 나라를 ‘내지’라고 부르는데요. 식민지인 조선 입장에서 내지인 일본은 더 발달된 곳,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1920년대쯤 되면, 많은 조선인들이 학교에서 조선어 대신 일본어를 배웠기 때문에,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조선 사람들도 많이 늘어난 상태였죠. 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른 식민지들에 비해, 조선은 일본에서 상당히 가까운 편이었습니다. 이런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당시 많은 수의 조선 농민들이 노동자가 되어 일본행을 택할 수 있었던 겁니다.

 

내지 (Mainland (Japan during colonial era) / 内地 / Chính quốc, Nội địa)

  • 식민지 시대에 식민지(조선 등)를 제외한 일본 본토(본국)를 가리키는 말.

  • A term referring to the Japanese mainland (Honshu, Shikoku, Kyushu, Hokkaido) excluding the colonies (such as Joseon) during the colonial era.

  • 植民地時代に植民地(朝鮮など)を除いた日本の本土を指す言葉。

  • Là từ chỉ đất liền Nhật Bản (chính quốc) không bao gồm các thuộc địa (như Joseon) trong thời kỳ thuộc địa.

일본행 (Japan-bound / 日本行き / Đi Nhật Bản)

 

그리고 실제로 이 시기에 일본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조선인들도 꽤 많았던 것으로 보여요. 조선인 노동자들이 일본에 건너오기 시작한 초기에는 주로 남성 노동자들이 혼자 일본에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기에는 조선에서 농사를 짓던 남자들이 혼자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의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월급을 받고, 그 월급을 고향에 보내는 경우가 많았던 거예요. 이해가 되실까요?

 

정착하다 (to settle down, to take root / 定着する / Định cư, Ổn định cuộc sống)

초기 (Initial stage, early period / 初期 / Giai đoạn đầu, Sơ kỳ)

고향 (Hometown, birthplace / 故郷 / Quê hương, Quê nhà)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 단위로 일본에 거주하게 되는 조선인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남자 혼자 일본에 와서 노동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이 일본 사회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자, 조선에 있던 가족들을 일본에 불러 함께 살게 된 것이죠. 혹은 처음부터 가족 단위로 일본으로 건너오는 경우도 꽤 늘어났을 것이고요.  

 

단위 (Unit / 単位 / Đơn vị)

 

네! 이렇듯 식민지 시기에 이루어진 조선인들의 첫 번째 이주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조선인 노동자들이 일본으로 이주한 두 번째 시기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보겠습니다. 조선인 이주의 두 번째 시기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45년 해방 직전까지입니다. 이 시기의 이주는 이전 시기에 이루어진 이주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죠. 그런데 여러분,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민감한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이건 아직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 풀리지 않은 과거사 문제이기도 합니다. 과거사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뜻해요. 이 이야기를 하는 게 저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민감하다 (to be 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에서는 이 두 번째 시기에 이루어진 조선인들의 이주가 이전 시기와 달리 대부분 일본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고요. 일본에서는 상당수가 조선인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이주라고 보고 있죠. 오늘 여기서는 한국의 입장에서 설명을 드려 보겠습니다.

 

강제적으로 (Compulsorily, forcibly / 強制的に / Một cách cưỡng chế, Bắt buộc)

 

1930년대 후반이 되면 일본은 중국, 미국 등과 큰 규모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본은 아주 많은 일손, 즉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었죠. 많은 일본인 남성들이 전쟁터로 나갔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채울 노동력이 필요해진 거예요. 그래서 일본 정부는 이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식민지에서 노동자를 데려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일본과 가까운 조선에서 많은 노동자를 데려오고 싶어 했죠. 그러다 보니, 이전 시기에 비해, 이 시기에 이루어진 이주에는 일본 정부나 당시 조선을 다스리던 기관인 ‘조선총독부’의 역할이 상당히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조선인 노동자를 일본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었다고 보는 거예요. 이해가 되실까요?

 

일손 (Manpower, labor / 人手 / Nhân lực, Sức lao động)

노동력 (Labor force / 労働力 / Lực lượng lao động)

전쟁터 (Battlefield / 戦場 / Chiến trường)

빈자리 (Empty seat, vacant space / 空席 / Chỗ trống, Vị trí trống)

조선총독부 (Government-General of Joseon / 朝鮮総督府 / Tổng đốc phủ Triều Tiên)

  • 조선을 통치하던 일본의 최고 식민 통치 기구.

  • The highest colonial governing body of Japan that ruled Joseon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 日本統治時代に朝鮮を統治していた日本の最高植民地統治機構。

  • Cơ quan cai trị thực dân cao nhất của Nhật Bản, cai trị Joseon (Triều Tiên) trong thời kỳ chiếm đóng của Nhật.

  

물론 이 시기에 이루어진 조선인 노동자들의 이주가 100% 강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건 아닐 거예요. 여전히 자발적으로 일본으로 향하는 노동자들도 상당수 있었을 겁니다. 다만 당시의 여러 기록을 볼 때, 이전 시기에 비해서, 이 전쟁 시기에 이루어진 조선인들의 이주에 일본 정부나 조선 총독부의 적극적 개입이 있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적극적 (Active, positive / 積極的 / Tích cực, Chủ động)

개입 (Intervention, involvement / 介入 / Can thiệp, Xen vào)

여지가 있다 (There is room for, there is scope for / 余地がある / Có chỗ, Có dư địa)

 

네! 이렇듯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1910년부터 1945년까지 많은 수의 조선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거주하게 되었고, 1945년 8월 한국이 독립할 시점에는 무려 210만 명에 달하는 조선인들이 일본에 거주하게 되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2. 재일동포의 역사 - 해방 후 (15:13)

 

자! 시간이 흘러서 1945년 8월 15일, 한국은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합니다. 조국이 해방되자 일본에 있던 많은 수의 조선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기록을 보면, 해방 직후 약 1년 동안 150만에 가까운 엄청난 수의 조선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해요.

 

그런데, 여러분!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많은 조선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약 60만 명 정도의 조선인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일본에 남게 되었던 거예요. 이들은 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해방 직후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이 너무나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반도는 미군과 소련군에 의해 둘로 나뉘게 되었고, 이념에 따라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극심한 대립갈등이 벌어지고 있었죠. 따라서 혼란스러운 고향으로 돌아가기보다, 차라리 일본에 남아 있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을 겁니다.

 

이념 (Ideology / イデオロギー / Hệ tư tưởng)

극심하다 (to be severe, to be extreme / 極甚だ / Cực kỳ nghiêm trọng, Khắc nghiệt)

대립 (Confrontation, opposition / 対立 / Đối lập, Đối đầu)

갈등 (Conflict / 葛藤 / Mâu thuẫn, Xung đột)

 

두 번째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본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들 중에는 거의 30년 넘게 일본에 산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거예요. 오랫동안 일본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한국으로 돌아가도 당장 먹고 살 방법이 막막한 사람들도 많았죠. 또한 이미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렸는데,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자니 부담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고요.

 

막막하다 (to be at a loss, to feel hopeless / 茫々としている / Mênh mông, Bế tắc, Cảm thấy vô vọng)

가정을 꾸리다 (to start a family, to set up a home / 家庭を築く / Lập gia đình, Xây dựng tổ ấm)

 

그리고 여러분의 예상과 다르게, 식민지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꽤 성공한 조선인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일본에서 열심히 일해서 혹은 사업에 성공해서 상당한 돈을 벌었죠. 그런데 당시 일본을 통치하던 연합군은 일본에서 조선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그때 돈으로 1,000엔까지만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했어요. 이 1,000엔이 지금 가치로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당시 일본 도시에 사는 5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가 500엔이었다는 걸 보면, 엄청나게 큰 액수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죠. 당연히 일본에서 많은 돈을 벌었던 조선인들은 그 돈을 다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죠?

 

연합군 (Allied forces / 連合軍 / Quân Đồng minh)

 

자! 이렇듯 해방이 되었지만 여전히 60만 명에 가까운 조선인들이 일본에 남게 되었는데요. 이후 이들의 운명을 결정적으로 바꿔 놓는 큰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1945년 8월에 일본이 전쟁에서 패한 이후부터 일본은 연합군의 통치를 받고 있었는데요. 1952년 4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일본은 다시 주권을 회복하게 됩니다. '주권을 회복한다'는 건, 다른 나라의 간섭 없이 스스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았다는 뜻이에요.

 

주권을 회복하다 (to restore sovereignty / 主権を回復する / Khôi phục chủ quyền)

 

그런데 문제는, 일본 정부가 주권을 회복함과 동시에 이제 일본에 거주하는 식민지 출신 거주자들은 모두 일본 국적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는 거예요. 한국은 1910년부터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에 살던 조선인들은 그때까지 '조선 출신의 일본 국적자'였습니다. 그런데 한순간에 이 일본 국적을 잃어 버리게 된 거예요. 여기에는 물론 이유가 있긴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을 통해 일본은 과거 식민지로 지배했던 나라들에 대한 권리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는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과거 식민지 출신자들에게서 일본 국적을 빼앗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조치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죠. 1952년에는 아직 50만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일본 국적을 가지고 일본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일본 국적을 잃고 외국인이 되어 버린 거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외국인이 아니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이들이 어느 나라 출신의 외국인인지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말이에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왜냐하면 바로 그 시점에,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끔찍한 전쟁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직 일본은 한국과도 북한과도 국교, 즉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를 맺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 결과, 하루아침에 일본 국적을 잃어버린 조선인들은 '일본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확하게 '한국인'이나 '북한인'도 아닌, 아주 애매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재일동포들의 국적을 구분하는 두 가지 표현이 중요하게 사용되는데요. 바로 '조선적'과 '한국적'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To make matters worse, to add insult to injury / 泣き面に蜂、踏んだり蹴ったり / Họa vô đơn chí, Đã nghèo còn mắc cái eo)

국교 (Diplomatic relations / 国交 / Quan hệ ngoại giao)

 

먼저 ‘조선적’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일본 정부는 1947년, 아직 한국과 북한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에, 일본에 사는 조선인들을 관리하기 위해 국적란에 ‘조선'이라고 쓰도록 했는데요. 이건 엄밀히 말하면, ‘조선 국적’을 말하는 게 아니라, 출신 지역이 ‘조선반도’, 즉 한반도임을 가리키는 표현이었죠.

 

그러다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한국은 일본에 있는 조선인들이 '조선적' 대신 '한국적'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일본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원하는 사람들이 국적란의 '조선' 표기를 '한국'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죠.

 

변경하다 (to change, to alter / 変更する / Thay đổi, Biến đổi)

길이 열리다 (The way is opened, to open the path / 道が開かれる / Đường được mở, Có cơ hội)

 

그런데 여기서, 왜 당시에 ‘한국적’은 있는데 ‘북한국적’은 없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 정부가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의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달리, 북한은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의 국적 문제보다는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썼습니다. 즉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에게 북한 국적을 주는 것보다, 이들의 귀국을 지원하는 데 더 관심을 가졌던 것이죠. 이해가 되실까요?

 

귀국 (Return to one's home country / 帰国 / Trở về nước)

 

네! 이렇듯 1952년, 일본 국적을 잃게 된 50만 명이 넘는 조선인들 앞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이게 된 겁니다. 하나는, '한국적'으로 변경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냥 '조선적'을 유지하는 것이었죠. 과연 이들은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1952년 기준으로, '한국적'을 선택한 조선인들은 약 12만 명, 전체의 22%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약 41만 명, 즉 78%는 '한국적'을 선택하지 않고 ‘조선적’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아니, ‘조선적’은 엄밀히 말하면 국적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조선적'을 유지했던 걸까요? 여기에는 여러 복잡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당시 한국의 상황이 너무나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이 바라본 한국은 아주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나라였습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보다 북한이 잘 살기도 했죠. 실제로 해방 직후에 기대를 안고 지금의 한국으로 돌아왔던 사람들 중 일부는, 오히려 그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한국적’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북한을 더 지지하기 때문에 ‘한국적’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의 국적을 한국 국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긴 했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맺기 전이었기 때문에, ‘한국적’을 가져도 ‘조선적’을 가진 것에 비해 큰 이점이 없기도 했죠.

 

이점 (Advantage, merit / 利点、メリット / Lợi ích)

 

반면 북한은 당시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다가갔습니다. 특히 북한은 재일교포들의 교육을 위해 막대한 지원금을 보냈는데요 이러한 지원 덕분에 일본 곳곳에 조선인들을 위한 학교가 세워지기도 했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보다 북한을 지지하는 조선인들이 더 많았던 겁니다.

 

막대하다 (to be huge, to be immense / 莫大だ / To lớn, Khổng lồ)

지원금 (Subsidy, grant / 支援金 / Tiền hỗ trợ, Trợ cấp)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한국과 북한이 분단된 지 80년이 지났고 통일에 대한 기대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남과 북이 통일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이 '한국적'을 선택하는 것은, 곧 조국의 분단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통일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조선적'을 그대로 유지한 경우도 많았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분단 (Division / 分断 / Chia cắt, Phân chia)

통일 (Unification / 統一 / Thống nhất)

 

3. 재일동포 사회의 분열 (28:19)

 

네! 해방 후 한반도에서 한국과 북한은 점점 더 치열하게 대립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에 있던 재일동포 사회도 두 개의 큰 조직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됩니다. 바로 '민단'과 ‘조총련'입니다.

 

'민단'은 대한민국, 즉 한국 정부를 지지하는 재일동포 단체이고, ‘조총련'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즉 북한 정부를 지지하는 재일동포 단체인데요. 이 둘은 해방 직후부터 일본의 조선인 사회에서 치열하게 대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950년대와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조총련'의 힘이 '민단'보다 훨씬 강했어요. 당시 기록을 보면, 1960년대 초에 조총련에 가입한 재일동포는 약 20만 정도였고, 민단에 가입한 재일동포는 6, 7만 정도였다고 해요. 물론 둘 중 어디에도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요.

 

이렇게 ‘조총련'과 '민단’은 ‘조총련’이 우세한 가운데, 계속해서 치열하게 대립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1965년에 엄청난 사건이 찾아옵니다. 바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한일협정’이 체결된 것이죠. ‘협정’은 서로 의논해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협정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정식적으로 국가 사이의 관계를 맺게 되었고, 일본은 한반도에 있는 정부 중 한국 정부만을 유일한 정부로 인정하게 되었죠.

 

협정 (Agreement, pact / 協定 / Hiệp định, Thỏa thuận)

 

그런데 바로 이 협정에서,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일본 정부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재일동포들에게 ‘특별 영주권'이라는 영주 자격, 즉 영주권을 주기로 한 겁니다. ‘영주권’은 그 나라에서 오래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이 영주권이 있으면 일본 사회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었죠.

 

영주권 (Permanent residency / 永住権 / Quyền cư trú vĩnh viễn)

 

 

재일동포들 입장에서는 참 좋은 일이죠? 그런데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특별 영주권’은 오직 '한국적'을 가진 사람, 즉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 ‘조선적'을 가진 사람들은 영주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된 것은, 재일동포들의 후손에게 계속 영주권을 줄지 말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협정에서는 우선, 협정이 맺어진 1965년으로부터 5년 이내에 태어난 자녀들에게만 특별 영주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에 태어나는 후손들에게 영주권을 줄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의논하기로 했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1991년에 일본의 법이 개정되면서, 즉 바뀌면서 그 이후에 태어난 후손들에게도 특별 영주권을 부여하게 되긴 했는데요. 1965년 당시 일본에 남아 있던 조선인들의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일을 두고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죠.

 

부여하다 (to grant, to bestow / 付与する / Cấp cho)

 

이렇듯 ‘한국적’을 가진 조선인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게 된 이 협정은, 당시 ‘조선적'을 가지고 있던 많은 재일동포들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1965년에도 여전히 ‘한국적’ 보유자보다 ‘조선적’ 보유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죠. 당시 약 24만 명이 ‘한국적’ 보유자였고, 약 34만 명이 ‘조선적’ 보유자였습니다. 당연히 ‘조선적’을 유지하고 있던 조선인들은 선뜻 ‘한국적’으로 국적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들은 결국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대부분 ‘한국적’을 선택하게 됩니다. '한국적'으로 바꿔서 특별 영주권을 받으면 일본에서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는 등 현실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보유자 (Holder, possessor / 保有者 / Người sở hữu)

선뜻 (Readily, willingly, without hesitation / 快く、あっさりと / Sẵn lòng)

국민건강보험 (National Health Insurance / 国民健康保険 / Bảo hiểm Y tế Quốc gia)

혜택 (Benefit, favor / 恩恵、特典 / Lợi ích, Quyền lợi)

 

이런 이유로 인해, 많은 재일조선인들이 '한국적'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조선적'을 가진 사람의 수는 크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1991년에 일본의 법이 개정되면서 ‘한국적’을 가진 재일동포뿐 아니라 ‘조선적’을 유지하고 있던 재일동포들도 ‘특별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되긴 했는데요. 이때는 이미 많은 수의 ‘조선적’ 조선인들이 국적을 ‘한국적’으로 바꾼 뒤였죠. 가장 최근의 통계를 보면, ‘특별 영주권’을 가진 재일동포 중 ‘한국적’을 가진 사람이 약 24만 명, ‘조선적’을 가진 사람이 약 2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비록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조선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지네요. 그렇지 않나요?

 

통계 (Statistics / 統計 / Thống kê)

 

4. 재일동포의 현재 (34:48)

 

네! 이렇듯 1965년에 있었던 한일협정은 '조선적'을 유지하던 많은 재일동포들이 '한국적'을 선택하게 만드는 아주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재일동포 사회는 또 다른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바로 재일동포 1세대들의 뒤를 이어,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 2세들이 재일동포 사회의 중심이 되기 시작한 겁니다. 1960년대 말에는 이미 재일동포 인구의 70%가 재일 2세였다고 해요.

 

이 2세들은 부모님 세대와는 생각이 조금 달랐습니다. 1세대에게 '조국'은 언젠가 돌아가야 할 곳이었다면, 2세들에게는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란 일본이 삶의 터전이었죠. 그래서 이들은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일본 사회에 잘 적응하여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국 (Homeland, motherland / 祖国 / Quê hương, Tổ quốc)

 

하지만 일본 사회에 정착하겠다는 이들의 삶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일본의 주류 집단이 볼 때 여전히 재일동포들은 낯선 존재,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죠.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재일 2세들은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차별적대우를 받기도 했습니다.

 

순탄하다 (to be smooth, to be easygoing / 順調だ / Thuận lợi, Suôn sẻ)

차별적 (Discriminatory / 差別的 / Có tính phân biệt đối xử)

대우 (Treatment / 待遇 / Đối xử)

 

자! 이런 상황 속에서 1970년대부터 재일동포 2세들은 일본의 시민 단체들과 함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들은 취직과 관련하여 받고 있던 차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런 움직임 덕분에 취직과 관련된 많은 부분에서 재일동포들이 일본인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기도 했죠.

 

동등하다 (to be equal, to be equivalent / 同等だ / Ngang bằng)

 

그런데 오랫동안 재일동포들이 요구해 온 권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참정권’이이에요. '참정권'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쉽게 말해 '투표권'을 말하죠. 일본 정부는 '투표를 하려면 일본 국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는데요. 1990년대부터 많은 재일동포들과 일본의 시민 단체들이 특별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에게도 지방선거 투표권을 달라는 운동을 아주 강력하게 펼쳐 왔습니다.

 

참정권 (Suffrage, right to participate in politics / 参政権 / Quyền tham chính)

투표권 (Voting right / 投票権 / Quyền bỏ phiếu)

지방선거 (Local election / 地方選挙 / Bầu cử địa phương)

 

이들은 “특별 영주자들은 전쟁 이전부터 일본에 정착해 대를 이어 살고 있고, 세금도 다 내고 있는데, 왜 우리가 사는 지역의 대표를 뽑는 지방선거에서조차 투표를 할 수 없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직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일본 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점은 한국 정부의 태도입니다. 한국은 2005년에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외국인들에게 지방선거 참정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영주권을 얻은 지 3년이 지난 사람들은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여기에는 일본을 향한 외교적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있는 일본인 영주권자에게 투표권을 주었으니, 일본도 재일동포들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예요. 흥미롭지 않나요?

 

네! 이렇게 재일동포는 일본 사회에서 여러 권리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재일 동포 사회에 또 하나의 변화가 발생합니다. 바로 '뉴커머(New-comer)’들이 등장하게 된 거예요. 이 ‘뉴커머’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1945년 해방 이전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과 그 후손들을 주로 이야기했는데요. 이들을 ‘오래전에 일본으로 온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올드커머(Old-comer)’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대부분 앞에서 말한 ‘특별 영주권’을 가지고 있죠.

 

반면에 '뉴커머'는 1980년대 후반 이후에 새롭게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주로 유학, 취업, 사업 등의 목적으로 일본에 가게 되었죠. 이 ‘뉴커머’들은 ‘올드커머’들과 달리 ‘특별 영주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요. 대신, 다른 외국인들처럼 '일반 영주권'을 가지고 있거나, 취업 비자, 또는 배우자 비자 등을 가지고 일본에 거주하고 있죠.

 

네! 이렇듯 현재 일본의 재일동포 사회는 크게 두 축, ‘올드커머’와 ‘뉴커머’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는데요. 이 중에서 '올드커머' 사회는 지금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재일 3세, 4세, 5세로 세대가 내려가면서 '올드커머'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왜 이들의 숫자가 줄어들게 된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귀화한 사람, 즉 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가 되면 ‘한국적’과 ‘조선적’을 가진 재일동포들 중 일본으로 귀화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게 돼요. 195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으로 귀화한 재일동포는 약 4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국제결혼으로 인해 올드커머가 줄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부모 중 한 명만 일본인이어도 자녀가 일본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1980년대부터 많은 재일동포가 일본인과 결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녀가 일본 국적을 얻는 경우가 많아진 거죠. 이해가 되실까요?

 

[엔딩] (43:00)

 

네! 오늘은 여러분께 재일동포에 대해 꽤 긴 이야기를 드려 보았는데요. 에피소드를 마무리하기 전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실 재일동포에 대한 이야기는 민감한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어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 문제도 얽혀 있고, 한국인의 시각에서 재일동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일본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게 될 수밖에 없기도 하죠. 반대로, 일본에서도 재일동포와 관련된 사회 문제가 많고 이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복잡한 문제이죠.

 

얽혀 있다 (to be intertwined, to be complicatedly related / 絡み合っている / Rối ren)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회에서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이들에 대해 꼭 한 번은 언급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에피소드에서 재일동포를 다루어 보게 되었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고자 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역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오늘 에피소드를 듣고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정체성 (Identity / アイデンティティ / Bản sắc)

치우치다 (to be biased, to lean towards / 偏る / Thiên vị, Nghiêng về)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즐거운,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Vocabulary

 

목감기 (Sore throat, throat cold / 喉風邪 / Đau họng, Cảm lạnh cổ họng)

앓다 (to suffer from (an illness) / 患う / Bị bệnh, Đau ốm)

대를 잇다 (to carry on the family line, to succeed / 代を継ぐ / Nối dõi tông đường, Kế nghiệp)

체류하다 (to stay, to sojourn / 滞留する / Cư trú, Lưu lại)

머물다 (to stay, to remain / 留まる / Ở lại, Dừng lại)

귀화하다 (to be naturalized / 帰化する / Nhập quốc tịch)

자격 (Qualification, eligibility / 資格 / Tư cách, Điều kiện)

거주하다 (to reside, to live / 居住する / Cư trú, Sinh sống)

후손 (Descendant / 子孫 / Hậu duệ, Con cháu)

왕조 국가 (Dynastic state / 王朝国家 / Quốc gia vương triều)

외교관 (Diplomat / 外交官 / Nhà ngoại giao, Viên chức ngoại giao)

유학생 (Student studying abroad / 留学生 / Du học sinh)

눈치를 채다 (to realize, to catch on / 気づく / Nhận ra, Phát hiện ra)

병합되다 (to be annexed, to be merged / 併合される / Bị sáp nhập, Hợp nhất)

한반도 (Korean Peninsula / 朝鮮半島 / Bán đảo Triều Tiên)

이주 (Migration / 移住 / Di cư, Chuyển chỗ ở)

자발적 (Voluntary / 自発的 / Tự nguyện, Tự giác)

생계를 유지하다 (to make a living, to sustain one's life / 生計を維持する / Duy trì sinh kế, Kiếm sống)

공업화 (Industrialization / 工業化 / Công nghiệp hóa)

내지 (Mainland (Japan during colonial era) / 内地 / Chính quốc, Nội địa)

  • 식민지 시대에 식민지(조선 등)를 제외한 일본 본토(본국)를 가리키는 말.

  • A term referring to the Japanese mainland (Honshu, Shikoku, Kyushu, Hokkaido) excluding the colonies (such as Joseon) during the colonial era.

  • 植民地時代に植民地(朝鮮など)を除いた日本の本土を指す言葉。

  • Là từ chỉ đất liền Nhật Bản (chính quốc) không bao gồm các thuộc địa (như Joseon) trong thời kỳ thuộc địa.

일본행 (Japan-bound / 日本行き / Đi Nhật Bản)

정착하다 (to settle down, to take root / 定着する / Định cư, Ổn định cuộc sống)

초기 (Initial stage, early period / 初期 / Giai đoạn đầu, Sơ kỳ)

고향 (Hometown, birthplace / 故郷 / Quê hương, Quê nhà)

단위 (Unit / 単位 / Đơn vị)

민감하다 (to be 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강제적으로 (Compulsorily, forcibly / 強制的に / Một cách cưỡng chế, Bắt buộc)

일손 (Manpower, labor / 人手 / Nhân lực, Sức lao động)

노동력 (Labor force / 労働力 / Lực lượng lao động)

전쟁터 (Battlefield / 戦場 / Chiến trường)

빈자리 (Empty seat, vacant space / 空席 / Chỗ trống, Vị trí trống)

조선총독부 (Government-General of Joseon / 朝鮮総督府 / Tổng đốc phủ Triều Tiên)

  • 조선을 통치하던 일본의 최고 식민 통치 기구.

  • The highest colonial governing body of Japan that ruled Joseon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 日本統治時代に朝鮮を統治していた日本の最高植民地統治機構。

  • Cơ quan cai trị thực dân cao nhất của Nhật Bản, cai trị Joseon (Triều Tiên) trong thời kỳ chiếm đóng của Nhật.

적극적 (Active, positive / 積極的 / Tích cực, Chủ động)

개입 (Intervention, involvement / 介入 / Can thiệp, Xen vào)

여지가 있다 (There is room for, there is scope for / 余地がある / Có chỗ, Có dư địa)

이념 (Ideology / イデオロギー / Hệ tư tưởng)

극심하다 (to be severe, to be extreme / 極甚だ / Cực kỳ nghiêm trọng, Khắc nghiệt)

대립 (Confrontation, opposition / 対立 / Đối lập, Đối đầu)

갈등 (Conflict / 葛藤 / Mâu thuẫn, Xung đột)

막막하다 (to be at a loss, to feel hopeless / 茫々としている / Mênh mông, Bế tắc, Cảm thấy vô vọng)

가정을 꾸리다 (to start a family, to set up a home / 家庭を築く / Lập gia đình, Xây dựng tổ ấm)

연합군 (Allied forces / 連合軍 / Quân Đồng minh)

주권을 회복하다 (to restore sovereignty / 主権を回復する / Khôi phục chủ quyền)

엎친 데 덮친 격으로 (To make matters worse, to add insult to injury / 泣き面に蜂、踏んだり蹴ったり / Họa vô đơn chí, Đã nghèo còn mắc cái eo)

국교 (Diplomatic relations / 国交 / Quan hệ ngoại giao)

변경하다 (to change, to alter / 変更する / Thay đổi, Biến đổi)

길이 열리다 (The way is opened, to open the path / 道が開かれる / Đường được mở, Có cơ hội)

귀국 (Return to one's home country / 帰国 / Trở về nước)

이점 (Advantage, merit / 利点、メリット / Lợi ích, Ưu điểm)

막대하다 (to be huge, to be immense / 莫大だ / To lớn, Khổng lồ)

지원금 (Subsidy, grant / 支援金 / Tiền hỗ trợ, Trợ cấp)

분단 (Division / 分断 / Chia cắt, Phân chia)

통일 (Unification / 統一 / Thống nhất)

협정 (Agreement, pact / 協定 / Hiệp định, Thỏa thuận)

영주권 (Permanent residency / 永住権 / Quyền cư trú vĩnh viễn)

부여하다 (to grant, to bestow / 付与する / Cấp cho)

보유자 (Holder, possessor / 保有者 / Người sở hữu, Người nắm giữ)

선뜻 (Readily, willingly, without hesitation / 快く、あっさりと / Sẵn lòng, Ngay lập tức, Không do dự)

국민건강보험 (National Health Insurance / 国民健康保険 / Bảo hiểm Y tế Quốc gia)

혜택 (Benefit, favor / 恩恵、特典 / Lợi ích, Quyền lợi)

통계 (Statistics / 統計 / Thống kê)

조국 (Homeland, motherland / 祖国 / Quê hương, Tổ quốc)

순탄하다 (to be smooth, to be easygoing / 順調だ / Thuận lợi, Suôn sẻ)

차별적 (Discriminatory / 差別的 / Có tính phân biệt đối xử)

대우 (Treatment / 待遇 / Đối xử, Sự đãi ngộ)

동등하다 (to be equal, to be equivalent / 同等だ / Ngang bằng)

참정권 (Suffrage, right to participate in politics / 参政権 / Quyền tham chính)

투표권 (Voting right / 投票権 / Quyền bỏ phiếu)

지방선거 (Local election / 地方選挙 / Bầu cử địa phương)

얽혀 있다 (to be intertwined, to be complicatedly related / 絡み合っている / Rối ren)

정체성 (Identity / アイデンティティ / Bản sắc, Căn tính)

치우치다 (to be biased, to lean towards / 偏る / Thiên vị, Nghiêng về)

 

References

 

미즈노 나오키, & 문경수. (2016). 재일조선인: 역사, 그 너머의 역사 (한승동, 역). 삼천리. (원저 2015년 발행)

신승모. (2018). 재일조선인의 자기정체성 재구축과 민족교육의 공과. 아시아문화연구, 47, 171-194.

유혁수. (2015).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및 사회적 위상. 일본비평, 12, 72-101.

정진성. (2017). 재일동포의 국적과 정체성. 일본공간, 21, 56-102.

 

썸네일 사진 출처: 재일본대한민국민단(한국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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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브라더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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