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윤 책방#3] 영화 <멋진 하루>](https://cdn.publishingkit.net/bf872480-bde0-4f0f-b324-e1cc0204a7cb.png)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11월 24일 월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윤 책방 코너로 돌아왔습니다. ‘윤 책방’에서는 한국의 소설과 영화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작품과 관련하여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 오늘의 작품을 소개하기에 앞서, 잠시 저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여러분! 제가 지난주부터 치아 교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치아 교정은 치아, 즉 이의 배열이 비뚤어졌을 때 이를 교정하는 것, 즉 고치는 것을 말해요. 저는 원래 치아 배열이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었는데, 작년쯤부터 아랫니의 배열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더라고요.
○ 근황 (Recent status, how one has been / 近況 / Tình hình gần đây)
○ 치아 교정 (Orthodontics, teeth straightening / 歯列矯正 / Niềng răng)
○ 배열 (Arrangement, alignment / 配列 / Sắp xếp)
○ 비뚤어지다 (To be crooked, to be skewed / 歪む、曲がっている / Lệch)
○ 교정하다 (To correct, to straighten / 矯正する / Chỉnh)
이대로 방치하면, 즉 내버려두면 나중에 치아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고 해서, 결국 치아 교정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불편하긴 하네요.
○ 방치하다 (To neglect, to leave unattended / 放置する / Bỏ mặc)
○ 교정기 (Braces, orthodontic appliance / 矯正器具 / Niềng)
○ 착용하다 (To wear, to put on / 着用する / Đeo)
원래 한국에서는 보통 어릴 때 치아 교정을 많이 하거든요? 혹은 대학에 들어가서 하는 사람도 꽤 많고요. 그런데 저는 어쩌다 보니 서른이 되어서 교정기를 착용하게 되었네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만날 때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요. 그래도 앞으로 2년 가까이 교정기를 끼고 살아야 하니까, 빨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끼다 (To wear, to put on / はめる、つける / Đeo)
네! 지금까지 저의 근황을 간단히 말씀드렸고요. 이제 오늘의 작품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난번까지는 한국의 소설 작품만 소개를 해 드렸었죠? 오늘은 여러분께 한국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제 인생 영화이기도 한데요. 바로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입니다.
○ 인생 영화 (All-time favorite movie / 人生の映画 / Bộ phim yêu thích nhất)
○ 감독 (Director (film), manager (sports) / 監督 / Đạo diễn, Giám đốc)
<멋진 하루>는 2008년에 개봉한 영화인데요. 타이라 야스코라는 일본 작가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하정우와 전도연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두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는데요. 혹시 넷플릭스에서 <수리남>이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수리남>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바로 하정우였죠. <멋진 하루>를 보시면 배우 하정우의 젊을 때 모습을 보실 수 있답니다.
○ 각색하다 (To adapt (a story) / 脚色する / Chuyển thể)
○ 주인공 (Protagonist, main character / 主人公 / Nhân vật chính)
그런데 여러분, 사실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아니에요. 2008년에 개봉했을 때 전국 관객 수가 40만 명을 넘지 못했으니까요. 하정우와 전도연이라는 유명한 배우가 주연을 맡은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이긴 합니다. 그렇죠?
○ 흥행 (Box office success / 興行 / Thành công phòng vé)
○ 개봉하다 (To release (a movie) / 公開する / Công chiếu)
○ 주연 (Leading role, main actor / 主演 / Vai chính, Diễn viên chính)
○ 수치 (Numerical value, figure / 数値 / Giá trị số)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개봉한 지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특히, 배우 하정우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꼽으라고 했을 때, 이 영화를 꼽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죠.
과연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 무엇이길래,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여러분께 영화 <멋진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먼저 <멋진 하루>의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정말 단순합니다.
영화에는 헤어진 연인 사이인 두 남녀, ‘희수’와 ‘병운’이 등장합니다. 여주인공인 희수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아요. 나이는 서른을 넘겼는데,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었고 모아둔 돈도 바닥이 난 상태죠. 그러다 문득, 1년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에게 빌려줬던 돈 350만 원이 생각납니다.
○ 바닥이 나다 (To run out of, to be depleted / 底を突く / Cạn kiệt, Hết sạch)
희수는 결심합니다. “그 돈을 꼭 받아야겠다.”라고 말이죠. 그래서 어느 겨울 토요일 아침, 희수는 병운을 찾으러 경마장으로 향합니다. 경마장은 말들이 경주를 하고, 사람들은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곳이에요. 그리고 그 경마장에서 마침내 병운을 발견하죠. 희수는 병운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 “돈 갚아.” 라고요.
○ 경마장 (Racetrack, Hippodrome / 競馬場 / Trường đua ngựa)
○ 경주 (Race, competition / 競走 / Cuộc đua)
○ 내기 (Bet, wager / 賭け / Cá cược)
○ 대뜸 (Abruptly, right away / いきなり / Ngay lập tức)
그런데 남자 주인공인 병운의 상황은 희수보다 더 좋지 않았습니다. 병운은 그사이 결혼을 했다가 두 달 만에 이혼도 했고요. 사업을 했다가 실패해서 빚까지 진 상태였죠. 심지어 지금은 살 집도 없어서 여행 가방을 들고 떠돌아다니는 신세였습니다. 당연히 병운에게는 당장 350만 원을 갚을 돈이 없었겠죠? 하지만 병운은 특유의 긍정적이고 능청스러운 태도로 오늘 어떻게든 돈을 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아니, 돈이 없는데 어떻게 돈을 갚는다고 하는 걸까요? 바로, 오늘 하루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그 돈을 희수에게 주겠다는 거예요. 이해가 되시나요?
○ 특유의 (Unique to, characteristic of / 特有の / Đặc trưng, Riêng có)
○ 능청스럽다 (To be sly, to be deceptively smooth / とぼけている / Giả vờ ngây thơ)
희수는 기가 막혔지만,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병운을 자신의 차에 태우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돈을 빌리기 위해 하루 종일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게 돼요. 병운이 자신이 아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조금씩 돈을 빌리고, 그 돈을 모아서 희수의 350만 원을 갚는, 아주 기묘한 여행이 시작된 거죠. 참고로 한국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빚을 져서 다른 빚을 갚는 걸 ‘돌려막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영화 <멋진 하루>는 병운이 ‘돌려 막기’를 위해 돈을 빌리러 다니는, 그 하루 동안의 여정을 다룬 영화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기가 막히다 (To be dumbfounded, to be astonishing / 呆れる (あきれる), 驚くべきだ (おどろくべきだ) / Kinh ngạc, Sững sờ)
○ 곳곳 (Everywhere, here and there / 至る所 / Khắp mọi nơi)
○ 기묘하다 (To be strange, to be peculiar / 奇妙だ / Kỳ lạ)
○ 돌려막기 (Robbing Peter to pay Paul, Rolling over debt / 返済のために借りる、自転車操業 / Vay mượn để trả nợ)
○ 여정 (Itinerary, journey / 旅程 / Hành trình)
자! 1년 전까지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였지만, 오늘은 돈을 받아야 하는 ‘채권자’와 돈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가 되어 다시 만난 두 사람. 과연 이 둘의 불편한 하루는 어떻게 끝이 나게 될까요? 그리고 희수는 350만 원을 다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이 영화를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스토리가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고, 두 주인공의 발음이 아주 좋아서, 어느 정도 한국어를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자막 없이 시청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연인 (Lover, significant other / 恋人 / Người yêu)
○ 채권자 (Creditor / 債権者 / Chủ nợ)
○ 채무자 (Debtor / 債務者 / Con nợ)
자! 이어서,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저는 크게 네 가지의 매력 포인트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 매력 포인트 (Charming point, attractive feature / 魅力ポイント / Điểm hấp dẫn)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2000년대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2008년에 개봉했기 때문에 2000년대 서울의 모습을 아주 잘 담고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거의 20년 전 서울의 모습인 거죠.
○ 풍경 (Scenery, view / 風景 / Phong cảnh)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영화는 두 주인공이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흐름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런 장르의 영화를 '로드 무비(Road Movie)'라고 부르죠. 보통 로드 무비라고 하면 아주 멀리 떠나는 영화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 영화는 아주 독특하게도, 서울의 좁은 골목과 복잡한 도로를 하루 종일 돌아다닙니다. 나중에는 지하철을 타기도 해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약 20년 전 당시의 서울의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다가오죠.
○ 로드 무비 (Road movie / ロードムービー / Phim về chuyến đi (trên đường))
○ 골목 (Alley, alleyway / 路地 / Hẻm, Ngõ)
○ 지하철 (Subway, metro / 地下鉄 / Tàu điện ngầm)
○ 생생하다 (To be vivid, to be lively / 生々しい / Sống động, Chân thực)
자! 그런데 20년 전 서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무슨 매력 포인트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여러분, 이 영화는 단순히 서울의 어떤 골목, 어떤 거리를 잠깐 보여 주고 지나가는 게 아닙니다. 각 공간에서 두 주인공이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그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그 공간의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있어요. 20년 전의 평범한 서울의 모습이, 인물들의 교감 덕분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되는 거예요. 이해가 되실까요? 그러니 20년 전 서울의 아주 평범한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이 영화를 한번 봐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상호작용하다 (To interact / 相互作用する / Tương tác)
○ 극대화하다 (To maximize / 最大化する / Tối đa hóa)
○ 평범하다 (To be ordinary, to be common / 平凡だ / Bình thường)
○ 교감 (Mutual understanding, sympathy / 共感 / Đồng cảm, Hiểu nhau)
네! 다음으로, <멋진 하루>가 가지고 있는 두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병운’입니다. 남자 주인공 병운은, 사실 나쁘게 말하면 '한량'입니다. 여기서 '한량'이란, 일정한 직업 없이 돈을 쓰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에요. 굉장히 안 좋은 말이죠? 실제로 병운은 사업에 실패해 빚을 진 후, 직업도 집도 없이 경마장이나 다니고 있는 사람이죠. 정말 전형적인 한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죠?
○ 한량 (Idle fellow, playboy / 遊び人 / Kẻ ăn chơi)
○ 전형적이다 (to be typical, to be exemplary / 典型的だ / Điển hình)
하지만 동시에 병운은 남들이 볼 때 어떤 걱정도 없어 보일 정도로 낙천적이고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인물이에요. 여기서 ‘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그리고 병운은 나중에 음식 사업을 하겠다면서 허황된 말, 즉 황당해서 믿기 어려운 말을 늘어놓기도 하는데요. 스페인에 가서 막걸리 가게를 열겠다는 거예요. ‘K-푸드’가 유행하고 있는 요즘이라면 몰라도, 2008년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겠죠? 이렇듯 병운은 남들이 볼 때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모습을 보여요.
○ 낙천적이다 (to be optimistic / 楽天的だ / Lạc quan)
○ 자존감 (Self-esteem, self-worth / 自尊心 / Lòng tự trọng)
○ 허황되다 (to be false, to be absurd / 虚しい / Hão huyền)
○ 황당하다 (to be absurd, to be outrageous / 荒唐無稽だ / Hoang đường)
○ 막걸리 (Makgeolli (Korean rice wine) / マッコリ / Rượu Makgeolli)
○ 매사 (every matter, everything / 万事 / Mọi việc)
여러분, 여러분은 친구 중에 이 ‘병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어릴 때라면 이런 친구와도 즐겁게 어울릴 수 있겠지만, 서른이 넘어서도 이런 모습을 보이는 친구라면 조금 거리를 두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람도 병운을 미워하거나 거리를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병운을 한심하고 딱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들 역시 병운을 아끼는 마음에서 그런 말을 하죠. 그래서 병운에게 돈을 빌려 주는 모두가 거리낌 없이 돈을 빌려 주기도 합니다.
○ 한심하다 (to be pathetic, to be pitiful / 嘆かわしい / Đáng thương)
○ 딱하다 (to be pitiful, to be distressing / かわいそうだ / Tội nghiệp)
○ 거리낌 없다 (to be without hesitation, to be unreserved / 遠慮がない / Không ngần ngại)
이렇게 병운이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병운이 가진 밝고 긍정적인 태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운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이 누구든 진심을 다한다는 점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 병운과 희수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병운은 그들 앞에서 한결같이 꾸밈 없는 밝은 모습을 보여 줘요. 영화 내내 굳은 표정을 보이는 희수와 대비되는 모습이죠.
○ 대비되다 (to be contrasted with / 対比される / Được đối chiếu)
그래서 영화를 끝까지 보면, 그 누구도 병운을 미워할 수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병운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바로 이 미워할 수 없는, 그리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병운’의 존재가 영화 <멋진 하루>의 두 번째 매력 포인트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네! 이어서 <멋진 하루>의 세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재즈 음악으로 이루어진 OST입니다. 이 영화의 OST는 ‘김정범’이라는 재즈 뮤지션이 맡았는데요. 이 음악들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저는 사실 재즈 음악을 잘 모르거든요? 재즈를 찾아 듣는 일도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재즈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도 <멋진 하루>의 재즈 OST는 집중해서 듣게 되더라고요.
<멋진 하루>의 OST는 총 13개의 재즈 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곡의 제목이 모두 시간이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첫 번째 곡의 이름은 <10:12 AM>, 즉 오전 10시 12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의 이름은 <11:59 PM>, 즉 오후 11시 59분이에요. 혹시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아시겠나요? 네. 바로 병운과 희수의 여정이 이어지는, 그 하루의 흐름에 맞춰 제목을 붙인 거예요. 시간이 흐르고 여정이 진행됨에 따라, 이들의 관계도, 그리고 희수의 마음도 조금씩 변하게 되는데요. 시간에 따른 그 미묘한 변화를 아름다운 재즈 음악으로 표현한 겁니다.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혹시 이 영화를 보게 되신다면, 영화에서 흘러 나오는 배경 음악에도 꼭 집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9:17 PM>, 즉 ‘오후 9시 17분’이라는 제목의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유튜브에 ‘<멋진 하루> OST’라고 검색하면 전 곡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들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미묘하다 (To be subtle, to be delicate / 微妙だ / Tinh tế)
○ 배경 음악 (Background music, BGM / 背景音楽 / Nhạc nền)
자! 이어서 <멋진 하루>의 마지막 매력 포인트는 바로, 다양한 인물 군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군상'은 많은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요. 보통 ‘인물 군상’이라고 하면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있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하루 동안, 병운과 희수가 돈을 빌리러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특이합니다. 현실에 있을 것 같으면서, 또 있을 것 같지 않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들이죠. 조금 만화 같은, 과장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인물 군상 (Group of characters, tableau of people / 人物群像 / Nhóm nhân vật)
○ 과장되다 (To be exaggerated / 誇張される / Bị phóng đại)
그런데 이 영화는 그 다양하고 특이한 인물들을 상당히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서 영화 속 병운과 희수의 시선을 따라 이 다양한 인물들을 바라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제 마음도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건 바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 사람과 일에 치여서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이 <멋진 하루>를 한번 봐 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분명 이 영화에서 소소한 힐링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소소하다 (To be trivial, to be small but precious / 細やかだ / Nhỏ bé, Tầm thường (nhưng ấm áp))
네! 지금까지 영화 <멋진 하루>의 줄거리와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네 가지를 말씀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조금 뜬금없을 수 있지만 저의 이야기를 조금 드려보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닙니다. 거의 매일 일본 드라마를 보고 있지만, 영화는 거의 보는 일이 없어요. 그런 제가 이 <멋진 하루>라는 영화는, 지금까지 거의 10번 넘게 본 것 같습니다.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제가, 왜 이 영화 <멋진 하루>는 이렇게 좋아하는 걸까요? 그건 아마도 이 영화 속 주인공인 ‘병운’이 제가 닮고 싶은 인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병운’은 정말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낙천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늘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모습을 보이죠. 물론 말만 번지르르한 한량 같은 면모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 누구도 이 자존감 높은 병운을 미워하지 못하죠. 저는 아마도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되었던 고등학생 때부터, 늘 이런 병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 말만 번지르르하다 (To be all talk and no action / 口先だけだ / Chỉ nói suông)
이 팟캐스트를 들어 주시는 여러분은 저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고 계실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굉장히 우울하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주변의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였고요.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10대 때는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 덕분에, 제 입으로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한국에서 꽤 유명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주변의 기대와 분위기에 맞춰 살다 보니, 계속 마음 한구석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이 마음이 이해가 되실까요?
○ 우울하다 (To be gloomy, to be depressed / 憂鬱だ / U sầu, Buồn bã)
○ 기대에 부응하다 (To live up to expectations / 期待に応える / Đáp ứng kỳ vọng)
○ 한구석 (A corner, a hidden part / 片隅 / Một góc)
○ 특별하다 (To be special, to be unique / 特別だ / Đặc biệt)
그런 저에게 이 <멋진 하루> 속 ‘병운’이라는 인물은, 제가 가지지 못한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인물처럼 보였어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잃지 않고, 그 자존감을 바탕으로 주위 사람들도 웃게 만들 수 있는, 아주 선한 힘을 가진 인물이었죠. 그래서 <멋진 하루>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절대 ‘병운’ 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람의 타고난 성격과 성향이라는 건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렇죠?
○ 선하다 (To be good, to be kind / 善良だ / Thiện, Hiền lành)
○ 성향 (Tendency, inclination / 性向 / Khuynh hướng)
돌이켜 보면, 저의 20대는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자유로운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몸부림친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저에게 맞지 않는 옷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할수록 저는 더 불안하고 우울해졌던 것 같고요. 조금 나이가 든 지금은, 최대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저를 받아들이고, 제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서 나를 표현하는 것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몸부림치다 (To struggle, to writhe / もがき苦しむ / Giãy giụa, Đấu tranh)
하지만 여전히 영화 <멋진 하루>를 보면, 이 ‘병운’이라는 인물이 참 멋지고 부럽게 느껴지긴 합니다. 비록 저는 저런 태도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겠지만, 영화 속 ‘병운’을 볼 때마다 제가 그런 사람이 된 듯한 대리 만족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계속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 마음이 이해가 되실까요?
○ 대리 만족 (Vicarious satisfaction / 代理満足 / Thỏa mãn gián tiếp)
네! 오늘은 영화 <멋진 하루>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저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드려 보았는데요. 영화에 대한 감상은, 사실 사람마다 다 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죠? 아마 여러분이 이 영화를 보면 제가 느낀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거예요. 비록 사람마다 영화에 대한 인상은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영화가 여러분에게 소소한 위안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꼭 시간을 내서 이 영화 <멋진 하루>를 한번 봐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감상 (Appreciation, contemplation / 感想 / Cảm tưởng, Thưởng thức)
○ 위안 (Comfort, consolation / 慰安 / An ủi)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즐거운,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린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 근황 (Recent status, how one has been / 近況 / Tình hình gần đây)
○ 치아 교정 (Orthodontics, teeth straightening / 歯列矯正 / Niềng răng)
○ 배열 (Arrangement, alignment / 配列 / Sắp xếp)
○ 비뚤어지다 (To be crooked, to be skewed / 歪む、曲がっている / Lệch)
○ 교정하다 (To correct, to straighten / 矯正する / Chỉnh)
○ 방치하다 (To neglect, to leave unattended / 放置する / Bỏ mặc)
○ 교정기 (Braces, orthodontic appliance / 矯正器具 / Niềng)
○ 착용하다 (To wear, to put on / 着用する / Đeo)
○ 끼다 (To wear, to put on / はめる、つける / Đeo)
○ 인생 영화 (All-time favorite movie / 人生の映画 / Bộ phim yêu thích nhất)
○ 각색하다 (To adapt (a story) / 脚色する / Chuyển thể)
○ 주인공 (Protagonist, main character / 主人公 / Nhân vật chính)
○ 흥행 (Box office success / 興行 / Thành công phòng vé)
○ 개봉하다 (To release (a movie) / 公開する / Công chiếu)
○ 수치 (Numerical value, figure / 数値 / Giá trị số)
○ 경마장 (Racetrack, Hippodrome / 競馬場 / Trường đua ngựa)
○ 경주 (Race, competition / 競走 / Cuộc đua)
○ 내기 (Bet, wager / 賭け / Cá cược)
○ 대뜸 (Abruptly, right away / いきなり / Ngay lập tức)
○ 능청스럽다 (To be sly, to be deceptively smooth / とぼけている / Giả vờ ngây thơ)
○ 곳곳 (Everywhere, here and there / 至る所 / Khắp mọi nơi)
○ 기묘하다 (To be strange, to be peculiar / 奇妙だ / Kỳ lạ)
○ 돌려막기 (Robbing Peter to pay Paul, Rolling over debt / 返済のために借りる、自転車操業 / Vay mượn để trả nợ)
○ 여정 (Itinerary, journey / 旅程 / Hành trình)
○ 연인 (Lover, significant other / 恋人 / Người yêu)
○ 채권자 (Creditor / 債権者 / Chủ nợ)
○ 채무자 (Debtor / 債務者 / Con nợ)
○ 매력 포인트 (Charming point, attractive feature / 魅力ポイント / Điểm hấp dẫn)
○ 풍경 (Scenery, view / 風景 / Phong cảnh)
○ 로드 무비 (Road movie / ロードムービー / Phim về chuyến đi (trên đường))
○ 골목 (Alley, alleyway / 路地 / Hẻm, Ngõ)
○ 지하철 (Subway, metro / 地下鉄 / Tàu điện ngầm)
○ 생생하다 (To be vivid, to be lively / 生々しい / Sống động, Chân thực)
○ 상호작용하다 (To interact / 相互作用する / Tương tác)
○ 극대화하다 (To maximize / 最大化する / Tối đa hóa)
○ 평범하다 (To be ordinary, to be common / 平凡だ / Bình thường)
○ 교감 (Mutual understanding, sympathy / 共感 / Đồng cảm, Hiểu nhau)
○ 한량 (Idle fellow, playboy / 遊び人 / Kẻ ăn chơi)
○ 전형적이다 (to be typical, to be exemplary / 典型的だ / Điển hình)
○ 낙천적이다 (to be optimistic / 楽天的だ / Lạc quan)
○ 자존감 (Self-esteem, self-worth / 自尊心 / Lòng tự trọng)
○ 허황되다 (to be false, to be absurd / 虚しい / Hão huyền)
○ 황당하다 (to be absurd, to be outrageous / 荒唐無稽だ / Hoang đường)
○ 막걸리 (Makgeolli (Korean rice wine) / マッコリ / Rượu Makgeolli)
○ 매사 (every matter, everything / 万事 / Mọi việc)
○ 한심하다 (to be pathetic, to be pitiful / 嘆かわしい / Đáng thương)
○ 딱하다 (to be pitiful, to be distressing / かわいそうだ / Tội nghiệp)
○ 거리낌 없다 (to be without hesitation, to be unreserved / 遠慮がない / Không ngần ngại)
○ 대비되다 (to be contrasted with / 対比される / Được đối chiếu)
○ 미묘하다 (To be subtle, to be delicate / 微妙だ / Tinh tế)
○ 배경 음악 (Background music, BGM / 背景音楽 / Nhạc nền)
○ 인물 군상 (Group of characters, tableau of people / 人物群像 / Nhóm nhân vật)
○ 과장되다 (To be exaggerated / 誇張される / Bị phóng đại)
○ 말만 번지르르하다 (To be all talk and no action / 口先だけだ / Chỉ nói suông)
○ 우울하다 (To be gloomy, to be depressed / 憂鬱だ / U sầu, Buồn bã)
○ 기대에 부응하다 (To live up to expectations / 期待に応える / Đáp ứng kỳ vọng)
○ 한구석 (A corner, a hidden part / 片隅 / Một góc)
○ 특별하다 (To be special, to be unique / 特別だ / Đặc biệt)
○ 선하다 (To be good, to be kind / 善良だ / Thiện, Hiền lành)
○ 성향 (Tendency, inclination / 性向 / Khuynh hướng)
○ 몸부림치다 (To struggle, to writhe / もがき苦しむ / Giãy giụa, Đấu tranh)
○ 대리 만족 (Vicarious satisfaction / 代理満足 / Thỏa mãn gián tiếp)
○ 감상 (Appreciation, contemplation / 感想 / Cảm tưởng, Thưởng thức)
○ 위안 (Comfort, consolation / 慰安 / An ủ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