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브라더윤의 한국어 팟캐스트 시간입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12월 18일 목요일에 이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연말이네요. 한국은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이런저런 모임을 많이 갖게 되는데요. 이런 모임을 ‘송년회’라고 불러요. “한 해를 보내는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 연말(Year-end / 年末 / Cuối năm)
○ 송년회(Year-end party / 忘年会 / Tiệc tất niên)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송년회를 많이 갖고 계신가요? 전 지난주에 모임이 두 개 있었는데, 이제 이것 말고는 더 없을 것 같네요. 확실히, 조금씩 나이가 드니까,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면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할 텐데, 어디서 사람들을 만나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네요.
갑자기 너무 진지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은데요. 부디 이 팟캐스트를 듣고 계신 여러분 모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시며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네! 이제 오늘의 주제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K-POP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한 청취자분께서 K-POP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리퀘스트를 보내 주시기도 했고, 저도 한 번쯤 다루어 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 K-POP에 대해 이야기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준비를 하다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지게 되어서, 부득이하게 1편과 2편으로 나누게 되었어요. 오늘 1편에서는 K-POP의 탄생과 BTS의 성공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볼 것이고요. 다음 2편에서는 K-POP이 가지고 있는 여러 어두운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두 편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게 된 점, 부디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부득이하게(Inevitably, unavoidably / 止むを得ず / Bất đắc dĩ)
네! 그럼 지금부터 K-POP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우선 K-POP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사실 K-POP의 탄생에 대한 설명은, 무엇을 K-POP으로 보는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아이돌 댄스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음악을 K-POP으로 보고 여러분께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K-POP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바로 그 음악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돼요.
○ 탄생(Birth, creation / 誕生 / Sự ra đời)
자! 그럼 한국에서는 K-POP의 시작을 무엇으로 보고 있을까요? 보통 한국에서는 K-POP이 이 그룹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그룹이에요. 아마 BTS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BTS의 노래 중 <Come Back Home>이라는 노래를 아실 텐데요. 이 노래가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거에요.
‘서태지와 아이들’, 특히 이 그룹의 리더인 ‘서태지’는 그야말로, 한국의 대중문화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태지를 한국의 ‘문화 대통령’이라고도 부르는데요. 그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던 사람이죠.
○ 대중문화(Popular culture / 大衆文化 / Văn hóa đại chúng)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에 데뷔했습니다. 이들은 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댄스 음악을 선보였는데요. 당시로서는 이런 음악이 너무 낯설었기 때문에, 한국 사회는 이들의 음악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동시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은 한국의 10대와 20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 가요계는 트로트와 발라드 음악 위주였는데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한 이후, 한국 음악은 댄스 음악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서태지와 아이들’이 한국 음악의 중심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던 거예요. 엄청나죠?
○ 낯설다(Unfamiliar / 見慣れない / Xa lạ)
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라고 검색해 보세요. 당시 무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여러분,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단한 건, 단지 이들이 새로운 음악을 시도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들은 경직되어 있던 한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저항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어요. 여기서 ‘경직되어 있다’는 건 굳어 있다는 거예요. 즉, 문화적으로 아주 보수적이었던 한국 사회에 저항했다는 겁니다.
○ 경직되다(Rigid, stiffened / 硬直する / Cứng nhắc)
○ 저항(Resistance / 抵抗 / Sự kháng cự)
○ 보수적(Conservative / 保守的 / Mang tính bảo thủ)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1996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국가가 노래의 가사를 미리 검사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노래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검열 제도'가 있었는데요.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은 노래의 가사를 고치라는 정부의 지시에 맞서, 항의의 표시로 그 노래의 가사를 아예 삭제해 버리고 앨범을 냈습니다. 정말 엄청난 배짱이죠?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요. 결국 1996년, 한국의 음악 검열 제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죠.
○ 검열 제도(Censorship system / 検閲制度 / Chế độ kiểm duyệt)
○ 항의(Protest, complaint / 抗議 / Sự phản đối)
○ 배짱(Guts, bravery / 度胸 / Sự gan dạ)
이 외에도 서태지는 방송국에 맞서기도 했어요. 지금도 물론 방송국의 힘은 엄청나지만, 1990년대의 방송국들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방송국 PD에게 밉보이면 그야말로 가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죠. 그런데 서태지는 이런 방송국에 정면으로 대들었습니다. 당시 음악 방송은 가수들의 복장, 즉 옷을 규제하기도 했었는데요. 서태지는 만약 자신들의 복장을 규제하면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죠. 참고로 여기서 ‘규제’는 규칙을 만들어서 제한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서태지의 노력 덕분에, 이후에 가수들을 향한 방송국의 규제가 많인 느슨해지게 되었답니다.
○ 밉보이다(To be in one's bad books / 嫌われる / Bị mất lòng)
○ 정면(Front, head-on / 正面 / Trực diện)
○ 복장(Attire, clothing / 服装 / Trang phục)
○ 규제(Regulation, restriction / 規制 / Sự hạn chế)
○ 출연(Appearance / 出演 / Sự xuất hiện)
○ 느슨해지다(To become loose, relaxed / 緩む / Nới lỏng)
자! 이렇듯 서태지는 한국의 음악뿐 아니라, 대중 문화 자체를 크게 바꾼 사람이었어요. 서태지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한국 음악은 없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래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한국 K-POP의 시작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이후,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SM, YG, JYP 같은 회사들은 댄스 음악을 바탕으로 아이돌 그룹을 하나둘씩 만들어 내기 시작했죠. 이후 이 회사들은 체계적인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게 되었고, 이것이 이어져서 오늘날의 K-POP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자! 지금까지 K-POP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를 드려 보았는데요. 지금부터는 K-POP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먼저, 왜 K-POP은 일찍부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여기서 ‘진출’은 새로운 곳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다는 뜻이에요.
○ 진출(Advancement, entry / 進出 / Sự thâm nhập)
K-POP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옛날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해 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죠. 이 시기에 아시아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한 가수로는, 솔로 가수 ‘보아’나 ‘동방신기’ 같은 그룹이 있습니다.
그런데, K-POP은 왜 이렇게 일찍부터 해외 시장에 집착했던 걸까요? 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그건 바로, 한국의 음악 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이에요.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의 음악 시장 규모는 세계 11위 수준이었습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 음악 시장 규모의 24분의 1에 불과한 수치였죠. 이렇듯 국내 음악 시장이 작다 보니, K-POP을 만드는 한국의 기획사들은 내수, 즉 국내에서의 수요에만 집중할 수 없었던 거예요.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야만 했죠. 이해가 되시나요?
○ 집착(Obsession / 執着 / Sự chấp nhất)
○ 규모(Scale, size / 規模 / Quy mô)
○ 내수(Domestic consumption / 内需 / Nội địa)
○ 수요(Demand / 需要 / Nhu cầu)
자! 그런데, 여러분! 단순히 해외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닐 거예요. 그렇죠? 실제로 2000년대 후반에 미국 시장에 진출했던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그럼 과연 K-POP은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했을까요?
○ 전략(Strategy / 戦略 / Chiến lược)
K-POP 기획사들은 해외 시장에 K-POP을 알리기 위해 일찍부터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한국의 여러 기획사들은 바로 이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거죠.
○ 발 빠르게(Quickly, nimbly / 素早く / Nhanh nhạy)
○ 대응(Response, reaction / 対応 / Ứng phó)
당시 한국 기획사들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뮤직비디오, 그리고 무대 영상이나 연습 영상 등 K-POP 아티스트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와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건 기획사 입장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전략이었습니다. 앨범 판매에 지장을 줄 수도 있었고, 공유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2차 창작이 이루어지면 저작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획사들은 전략적으로 K-POP 아이돌들의 콘텐츠를 공유하기 시작한 거예요.
○ 손해를 보다(To suffer a loss / 損をする / Chịu thiệt)
○ 지장을 주다(To cause a hindrance, interfere / 支障をきたす / Gây trở ngại)
○ 2차 창작(Secondary creation / 二次創作 / Sáng tạo phái sinh)
○ 저작권 (Copyright / 著作権 / Bản quyền)
○ 침해(Infringement, violation / 侵害 / Xâm phạm)
그 결과, 전 세계 어디서나 돈을 내지 않고도 K-POP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K-POP의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칼군무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죠. 여기서 ‘칼군무’는 여러 사람이 정확하게 맞춰서 춤을 추는 것을 말해요. 이러한 전략 덕분에 K-POP 아이돌들의 노래와 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멀리 떨어진 해외 팬들에게도 K-POP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거예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유튜브나 SNS를 통해 해외에 K-POP을 홍보해 온 덕분에, 훗날 K-POP이 해외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칼군무(Perfectly synchronized dance / 揃ったダンス / Vũ đạo đồng đều)
자! 이어서 조금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바로 BTS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 팟캐스트를 듣고 계신 분들 중에도 BTS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BTS의 성공은 K-POP 아이돌의 성공 중에서도 아주 이례적이었습니다. ‘이례적’이라는 건 일반적이지 않고 아주 특이하다는 뜻이에요. 사실 2000년대 초반, 중반부터 한국 아이돌 그룹이 아시아 지역에서 사랑을 받는 경우는 꽤 많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K-POP은 일찍부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왔으니까요.
○ 이례적(Unprecedented, exceptional / 異例 / Hiếm thấy)
하지만 BTS 이전까지 K-POP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 서구 사회에서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거예요. 물론 BTS 이전에도 서구 사회에서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마이너한 취향으로 취급받았었죠. 그렇기 때문에 BTS는 사실상 K-POP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서구 사회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답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 서구 사회(Western society / 西欧社会 / Xã hội phương Tây)
자! 그럼 과연 BTS는 어떻게 아시아를 넘어 서구 사회에서도 사랑받는 아이돌 그룹이 될 수 있었을까요? 단순히 음악이 좋고 멤버들이 매력적이라는 것만으로는, BTS의 성공의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렇죠? 실제로 BTS의 성공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저는 오늘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BTS의 성공을 분석한 내용을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려고 해요. 당연히 제가 분석한 건 아니고, 여러 전문가들의 논문과 책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 사회학적(Sociological / 社会学的 / Mang tính xã hội học)
자! 그러면, BTS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첫 번째 성공 비결은 바로 SNS와 성장 서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팬들과 유대감을 쌓았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성장 서사’는 한 개인이나 집단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뜻해요. ‘유대감’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뜻합니다.
○ 성장 서사(Growth narrative / 成長物語 / Câu chuyện trưởng thành)
○ 유대감(Sense of fellowship, bond / 連帯感 / Sự gắn kết)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떠올리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나와는 먼 신비한 존재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이렇게 유명 아티스트가 자신의 사생활을 대중에게 노출시키지 않는 것을 두고 ‘신비주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BTS 이전의 K-POP 그룹들은 대부분 신비주의 전략을 활용했어요. 물론 유튜브나 SNS에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죠.
○ 사생활(Private life / 私生活 / Đời tư)
○ 노출(Exposure / 露出 / Sự lộ diện)
○ 신비주의(Mysticism / 神秘主義 / Sự bí ẩn)
하지만 BTS는 달랐습니다. 우선 BTS는 2013년에 데뷔했을 때부터 트위터를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했어요. 거의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는 정도였죠. 동시에 유튜브와 블로그도 운영했는데요. 유튜브에는 무대 뒤의 일상적인 모습을 찍어서 올렸고, 블로그에는 일기 같은 콘텐츠들을 올렸죠.
○ 일상적(Daily, routine / 日常的 / Thường nhật)
2015년부터는 팬들과 더욱 더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는데요. 그건 바로 ‘V앱’이라는 플랫폼 덕분이었습니다. 아마 예전부터 BTS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V앱’을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나중에는 ‘V LIVE’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죠.
V앱은 2015년에 출시된 플랫폼인데요. 당시 BTS를 비롯하여 다양한 K-POP 아티스트들이 실시간으로 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죠. BTS는 이 V앱을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당시 K-POP 기획사들은 V앱을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했어요. V앱을 통해 미니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고요. 또는 라이브를 통해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죠. BTS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다 활용했습니다. V앱의 미니 예능을 통해 즐겁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고, 라이브를 통해서는 일상 속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죠.
○ 예능(Entertainment show / バラエティ / Chương trình giải trí)
특히 V앱을 통한 라이브는 팬들 가까이 다가가는 데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라이브에서 BTS는 밥을 먹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서 아주 편한 자세로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죠. 이러한 라이브에 딱히 특별한 내용이나 형식은 없었습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거나, 요즘 작업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렇게 정제되지 않은, 즉 다듬어지지 않은 멤버들의 모습에 팬들은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무대 위나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라이브에서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은 정말 ‘진짜’라고 느껴졌기 때문이죠.
○ 정제되다(To be refined / 洗練される / Được tinh chế)
○ 다듬어지다(To be trimmed, polished / 整えられる / Được chau chuốt)
○ 친밀감(Intimacy, familiarity / 親密感 / Sự gần gũi)
네! 이렇듯 BTS는 SNS를 통해 전 세계의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천천히 자신들의 팬덤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친밀감에 더욱 불을 지핀 것은 BTS가 보여 준 ‘성장 서사’였습니다. 지금이야, BTS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이 그룹이고, 이들의 기획사인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획사가 되었지만요. BTS가 데뷔하고 활동했던 초창기만 해도, BTS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아이돌 그룹이었습니다.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역시 한국의 작은 기획사에 불과했죠. 참고로 그때는 ‘하이브’가 아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였습니다.
○ 불을 지피다(To ignite, fuel / 火を付ける / Châm ngòi)
한국에서는 이렇게 대형 기획사 아이돌이 아닌 작은 기획사의 아이돌들을 ‘흙수저 아이돌’ 혹은 ‘중소돌’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중소돌들은 SM, YG, JYP 같은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과 비교할 때, 당연히 음악 작업이나 방송 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BTS도 마찬가지였습니다. BTS는 처음부터 높은 곳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아주 낮은 곳에서부터 천천히 올라와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BTS의 팬덤은 BTS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 것이죠.
동시에 BTS는 음악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성장 서사를 표현해 냈습니다. 데뷔 초기에 BTS는 10대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는데요. 이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느낄 만한 여러 고민과 어려움을 노래했고, 코로나 펜데믹 무렵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로 노래했죠. 즉 BTS는 약 10년에 걸친 음악 작업을 통해, 청춘의 성장 스토리라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 세계관(Worldview / 世界観 / Thế giới quan)
이렇듯 BTS가 보여 주는 성장 서사와 그들의 음악이 보여 주는 성장 서사가 만나, 더욱더 많은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이것이 SNS를 통해 더 널리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네! 이어서 BTS의 성공 비결 두 번째를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두 번째 비결은, 조금 어렵고 살짝 민감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게 100% 정답이란 건 아니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성공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민감하다(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자! 두 번째 비결은 바로 서구 주류 미디어를 향한 ‘아미’의 저항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단어가 나왔죠? ‘서구 주류 미디어’라는 건, 서구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메인 미디어를 뜻하는 거예요. 자 그런데 이 서구의 주류 미디어에, BTS의 팬덤인 ‘아미’가 저항을 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 주류 미디어(Mainstream media / 主流メディア / Truyền thông chính thống)
지금의 BTS는 세계 어느 곳을 가든 환영을 받는 아티스트가 되었죠. 누구도 쉽게 BTS를 무시할 수 없을 거예요. 그렇죠? 하지만, BTS가 처음 서구 시장, 특히 미국과 유럽에 진출했을 때 서구 사회의 반응은 그리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서구 미디어는 한국에서 온 이 보이 그룹을 다소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는데요. 여기에는 서구 사회가 가지고 있던 두 가지의 고정관념이 반영되었습니다.
○ 고정관념(Stereotype / 固定観念 / Quan niệm cố hữu)
첫 번째는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이었습니다. 서구 사회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남자는 근육질에 힘이 센, 아주 강인한 남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BTS는 조금 다르죠? BTS를 비롯한 K-POP 남성 아이돌들은 화려한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춤을 추잖아요? 서구 사회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며 "남자답지 못하다", "기괴하다"라며 낯설어했죠. 지금도 K-POP을 싫어하는 서양 사람들 중에는 K-POP을 ‘게이팝(gay-pop)’이라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 이상적(Ideal / 理想的 / Lý tưởng)
○ 근육질(Muscular / 筋肉質 / Cơ bắp)
○ 강인한(Strong, tough / 強靭な / Mạnh mẽ)
○ 기괴하다(Bizarre, grotesque / 奇怪だ / Kỳ quái)
자! 두 번째는 ‘아티스트’에 대한 고정관념이었어요. 전통적으로 서양 음악계는 락 음악이나 포크 음악이 발달해 왔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신이 직접 곡을 쓰는 밴드나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죠. 이런 아티스트들에 익숙한 서구 사회의 대중들 중에는, 기획사의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K-POP 아이돌을 보며 "저건 음악이 아니라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일 뿐이다”.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 BTS를 향한 이러한 서구 미디어의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 적극적으로 BTS의 편이 되어 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BTS의 팬덤인 ‘아미’였죠.
처음에 아미들은 BTS가 서구 주류 사회의 인정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들은 BTS가 빌보드 차트에 오를 수 있도록 미국의 라디오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며 BTS의 노래를 틀어 달라고 부탁하는 등, 서구 사회가 BTS와 BTS의 음악에 주목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미들의 태도는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BTS와 ‘아미’를 향한 서구 미디어의 조롱과 비난에 대해 조금씩 적극적으로 맞서기 시작합니다. BTS, 그리고 BTS를 응원하는 ‘아미’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틀리지 않았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거예요.
예를 들어, BTS가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라는 비판에 대해, ‘아미’들은 BTS의 대부분의 앨범이 여러 인문학적 배경 위에서 제작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BTS 앨범의 방향성과 가사는, 멤버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관심사와 고민에 인문학적인 자료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아미’들은 BTS의 노래 가사를 인문학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BTS가 예술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강조했죠.
○ 인문학적(Humanistic / 人文学的 / Mang tính nhân văn)
○ 방향성(Direction / 方向性 / Hướng đi)
동시에 ‘아미’들은 ‘아미’를 향한 서구 미디어의 편견에도 맞섰습니다. 서구 미디어 중에는 ‘아미’들이 단순히 BTS 멤버들을 외모만 보고 좋아한다고 조롱하는 미디어들도 있었는데요. BTS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서구 사회의 ‘아미’들은 BTS 노래의 가사도 못 알아들으면서 얼굴만 보고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 편견(Prejudice, bias / 偏見 / Định kiến)
여기에 맞서 ‘아미’들은 자발적으로 BTS 노래의 가사를 번역하고 SNS를 통해 가사에 담긴 의미를 공유했습니다. 또 BTS의 이름으로 기부 활동을 하고 사회적 캠페인에 목소리를 내면서 BTS를 응원하는 ‘아미’들이 이 사회의 성숙한 시민들이라는 것을 증명해 내기도 했죠. BTS와 ‘아미’에 대해 서구 사회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팬들이 직접 나서서 하나하나 깨부순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 번역(Translation / 翻訳 / Biên dịch)
○ 성숙하다(Mature / 成熟している / Trưởng thành)
○ 깨부수다(To smash, break down / 打ち砕く / Đập tan)
물론, BTS가 자신들이 서구 사회의 소수자라고 마케팅을 하거나, 특정 소수자 집단만을 겨냥한 노래를 만든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BTS는 서구 주류 사회의 차별과 편견 속에서, 인종과 언어를 넘어선 포용성과 다양성의 상징이 된 거예요.
○ 소수자(Minority / 少数者 / Người thiểu số)
○ 겨냥하다(To aim at, target / 狙う / Nhắm tới)
○ 포용성(Inclusivity / 包容性 / Tính bao dung)
○ 다양성(Diversity / 多様性 / Tính đa dạng)
전문가들은 BTS가 이러한 성격을 가지게 된 덕분에, 전 세계의,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팬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답니다. 실제로 ‘아미’는 국가와 인종, 성별, 나이, 종교 등에서 정말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죠.
○ 정체성(Identity / アイデンティティ / Bản sắc)
네! 이렇게 BTS의 성공 원인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이게 절대 정답이란 것은 아닙니다. 이것 말고도 정말 다양한 원인이 있을 거예요. 다만, 이러한 분석도 존재할 수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오늘은 여러분께 K-POP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다음 에피소드에서도 K-POP에 대해 다루어 볼 예정이니까요. 다음 에피소드까지 들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네! 오늘도 저의 팟캐스트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즐거운 재미있는 유익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 잘해 주시고요. 우린 다음 시간에 봅시다. 그럼 모두, 안녕!
○ 연말(Year-end / 年末 / Cuối năm)
○ 송년회(Year-end party / 忘年会 / Tiệc tất niên)
○ 부득이하게(Inevitably, unavoidably / 止むを得ず / Bất đắc dĩ)
○ 탄생(Birth, creation / 誕生 / Sự ra đời)
○ 대중문화(Popular culture / 大衆文化 / Văn hóa đại chúng)
○ 낯설다(Unfamiliar / 見慣れない / Xa lạ)
○ 경직되다(Rigid, stiffened / 硬直する / Cứng nhắc)
○ 저항(Resistance / 抵抗 / Sự kháng cự)
○ 보수적(Conservative / 保守的 / Mang tính bảo thủ)
○ 검열 제도(Censorship system / 検閲制度 / Chế độ kiểm duyệt)
○ 항의(Protest, complaint / 抗議 / Sự phản đối)
○ 배짱(Guts, bravery / 度胸 / Sự gan dạ)
○ 밉보이다(To be in one's bad books / 嫌われる / Bị mất lòng)
○ 정면(Front, head-on / 正面 / Trực diện)
○ 복장(Attire, clothing / 服装 / Trang phục)
○ 규제(Regulation, restriction / 規制 / Sự hạn chế)
○ 출연(Appearance / 出演 / Sự xuất hiện)
○ 느슨해지다(To become loose, relaxed / 緩む / Nới lỏng)
○ 진출(Advancement, entry / 進出 / Sự thâm nhập)
○ 집착(Obsession / 執着 / Sự chấp nhất)
○ 규모(Scale, size / 規模 / Quy mô)
○ 내수(Domestic consumption / 内需 / Nội địa)
○ 수요(Demand / 需要 / Nhu cầu)
○ 전략(Strategy / 戦略 / Chiến lược)
○ 발 빠르게(Quickly, nimbly / 素早く / Nhanh nhạy)
○ 대응(Response, reaction / 対応 / Ứng phó)
○ 손해를 보다(To suffer a loss / 損をする / Chịu thiệt)
○ 지장을 주다(To cause a hindrance, interfere / 支障をきたす / Gây trở ngại)
○ 2차 창작(Secondary creation / 二次創作 / Sáng tạo phái sinh)
○ 저작권 (Copyright / 著作権 / Bản quyền)
○ 침해(Infringement, violation / 侵害 / Xâm phạm)
○ 칼군무(Perfectly synchronized dance / 揃ったダンス / Vũ đạo đồng đều)
○ 서구 사회(Western society / 西欧社会 / Xã hội phương Tây)
○ 사회학적(Sociological / 社会学的 / Mang tính xã hội học)
○ 성장 서사(Growth narrative / 成長物語 / Câu chuyện trưởng thành)
○ 유대감(Sense of fellowship, bond / 連帯感 / Sự gắn kết)
○ 사생활(Private life / 私生活 / Đời tư)
○ 노출(Exposure / 露出 / Sự lộ diện)
○ 신비주의(Mysticism / 神秘主義 / Sự bí ẩn)
○ 일상적(Daily, routine / 日常的 / Thường nhật)
○ 예능(Entertainment show / バラエティ / Chương trình giải trí)
○ 정제되다(To be refined / 洗練される / Được tinh chế)
○ 다듬어지다(To be trimmed, polished / 整えられる / Được chau chuốt)
○ 친밀감(Intimacy, familiarity / 親密感 / Sự gần gũi)
○ 불을 지피다(To ignite, fuel / 火を付ける / Châm ngòi)
○ 세계관(Worldview / 世界観 / Thế giới quan)
○ 민감하다(Sensitive / 敏感だ / Nhạy cảm)
○ 주류 미디어(Mainstream media / 主流メディア / Truyền thông chính thống)
○ 고정관념(Stereotype / 固定観念 / Quan niệm cố hữu)
○ 이상적(Ideal / 理想的 / Lý tưởng)
○ 근육질(Muscular / 筋肉質 / Cơ bắp)
○ 강인한(Strong, tough / 強靭な / Mạnh mẽ)
○ 기괴하다(Bizarre, grotesque / 奇怪だ / Kỳ quái)
○ 인문학적(Humanistic / 人文学的 / Mang tính nhân văn)
○ 방향성(Direction / 方向性 / Hướng đi)
○ 편견(Prejudice, bias / 偏見 / Định kiến)
○ 번역(Translation / 翻訳 / Biên dịch)
○ 성숙하다(Mature / 成熟している / Trưởng thành)
○ 깨부수다(To smash, break down / 打ち砕く / Đập tan)
○ 소수자(Minority / 少数者 / Người thiểu số)
○ 겨냥하다(To aim at, target / 狙う / Nhắm tới)
○ 포용성(Inclusivity / 包容性 / Tính bao dung)
○ 다양성(Diversity / 多様性 / Tính đa dạng)
○ 정체성(Identity / アイデンティティ / Bản sắc)
썸네일 사진 출처: 한겨레